지난 3월18일 위탁운영 포기 의사를 밝혔던 한 원장은 지난 4일 '폐업으로 인한 해고 예고 통보서'를 직원들에게 보냈다.
한 원장은 오는 6월5일 청주시 서원구보건소에 폐업을 신고한 뒤 6일 자로 노인병원 문을 닫을 방침이다.
한 원장은 "노동조합의 가압류로 7억6천만원이 건강보험공단에 묶여 환자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식자재 공급이 29일이면 모두 중단되고 30일에는 의사와 간호사 등이 모두 퇴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6일 새 수탁자(청주병원)가 나타났고 새 수탁자가 청주시의 중재로 노동조합과 협상을 했다고 하는데 나(한 원장)와는 단 한 번도 대화가 없었다"며 "청주시, 새 수탁자, 노동조합 모두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하고 환자 걱정은 뒷전"이라고 비난했다.
새 수탁자에 청주병원이 선정됐음에도 병원 폐업이 당겨지면서 현재 병원에 남아있는 50여명의 환자에 대한 전원조치와 병원 임시 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청주시 관계자는 "병원노조와 새 수탁자인 청주병원에 병원 운영 상황의 악화로 환자보호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음을 알리고 병원폐업 예정일이 앞당겨짐에 따라 병원 근로자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현 상황을 바르게 인식하고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안순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