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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통합 청주시법에 밀려 '김빠진 행감'

충북도의회 행감 총평
간혹 송곳 질문 나왔지만 대안 적어
상대방 비하 같은 낡은 관행도 여전

  • 웹출고시간2012.11.25 20:03: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선과 통합 청주시 설치법이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김빠지게 했다.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일정을 마무리한 2012년도 행정사무감사는 안팎의 주요 관심사 탓에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집행부와 정치권, 지역 언론의 무관심 속에 치러진 '김빠진' 행감이었음에도 일부 의원들은 몇 달 동안 준비해온 자료로 집행부에 날선 질문을 던지며 제 역할을 해냈다는 평이다.

하지만 상대방 깎아 내리기식 발언, 말꼬리 잡기, 부실한 자료, 자기 홍보식 질문 같은 낡은 관행이 전반적으로 행감장을 뒤덮으며 '부실 행감'이란 오점을 남겼다.

분위기는 첫날부터 좋지 않았다. 행감이 시작된 지난 13일, 집행부는 의원들의 송곳 질문에 답하느라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였다. 몇몇 의원들은 수백장에 달하는 자료를 들고 와 집행부를 진땀 빼게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오후부턴 낡은 관행이 어김없이 재현됐다. 상당수 의원들의 자기 질문이 아닌 시간엔 수시로 자리를 비웠다. 소속 정당 행사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운 의원도 있었다.

고질병인 '상대방 깎아 내리기식 발언'은 행감 기간 내내 이어졌다. 한 도의원은 "감히 공무원이 도의원을 평가할 수 있느냐"식의 발언을 했고, 이에 발끈한 충북도공무원 노동조합이 의장실을 항의 방문, 도의회 차원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볼썽사나운 모습까지 연출했다.

반대로 어떤 집행부 공무원은 "도의원 역할을 제대로 알라"고 언성을 높이면서 행감장 분위기를 썰렁하게 했다.

질문 수준도 대체로 약했다. 수백장의 행감자료 대부분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서 자료를 준비하느라 밤잠을 설친 집행부 공무원들을 분통터지게 했다. 몇몇 의원들은 "자료를 보니, ○○지역 사업이 더디군요. 차질 없이 추진해주기 바랍니다"라는 식의 발언을 자주했다. 자기 지역구를 제대로 챙겨달란 얘기였다. 한 집행부 공무원은 "행감의 취지를 모르는 건지, 인기 관리에만 정신이 팔린 건지 참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문제 제기에 비해 대안 제시가 적었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행감을 모니터링한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무엇 무엇이 잘못됐다'고만 지적할 뿐,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식의 참신한 대안 제시가 전반적으로 적었다"고 지적했다.

/ 김병학·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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