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 만든 창작의 이익

2019.04.18 16:52:02

2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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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가 만든 창작물이 과연 창작물인가 하는 것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중요한 미래의 잣대 중 하나이다. 인간의 표현물도 여러 가지 자신의 경험만이 아니라 간접 경험을 바탕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절대적 창작은 존재하지 않다고 본다. 인간이 가진 창작도 결국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조합한 표절의 연장으로 본다. 인공지능 AI의 알고리즘에 의한 창작도 여러 정보를 통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인간이 만들어 놓은 창작의 방법과 별반 차이가 없다. 인간의 창작을 인정해야 한다면 인공지능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에도 창작품이라는 명칭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작품 소유에 대해서 기계가 가질 수는 없으니 기계의 주인이 창작의 주체라 한다. 그런 논의의 시작인 알고리즘은 아랍의 수학자인 알고리즈미(Al-Khowarizmi 780-850) 이름에서 유래됐다.

 중세 유럽에서는 알고리즈미의 책을 교재로 삼아 수학을 공부했다. 그로인해 실용 수학을 알고리즘으로 불렀다. 이 책에는 수학을 실용적 상황에 적응하도록 문제해결을 유도했고 이 문제 해결의 방법을 책으로 쓰고 가르쳤다. 방정식으로 불리는 공식은 무게를 맞춰 상업적 거래를 공평하게 하려는 것에서 시작되며 이것은 곧 무게를 공평하게 하려는 것으로 당시에는 저울이라 불렸다.

 현재에 와서 알고리즘은 인터넷 등에서 자주 찾는 관련 용어나 정보를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사회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사회를 단순화 시키는 것으로 인간의 다양한 삶과 욕구를 나누기에는 어렵다. 통계 이상의 어떤 의미를 찾기 어렵다. 보다 발전된 인공지능은 딥 러닝이다.

 딥 러닝은 사람의 뇌처럼 자극된 정보를 분석하고 상황에 맞춰 표현까지 적재적소에 사용하려는 것이다. 지난 2006년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제프리 힌톤(Geoffrey Hinton)교수의 논문으로 딥 러닝이란 용어가 처음으로 사용됐다.

 컴퓨터로 들어온 모든 정보를 데이터화 시키고 스스로 인간들처럼 학습하고 응용해 나가는 딥 러닝은 컴퓨터의 발달과 정보 통신의 발달로 스스로 무궁무진한 진화를 거듭해 나가고 있다. 인간이 필요한 과제를 내주면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스스로 분석하고 진화한다는 것은 인간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 예측한 경우도 많다.

 저명한 과학자인 스티브 호킹, 빌 게이츠등도 재앙이 될 것이라 예측했고 이러한 사건을 다룬 영화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럼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라 칭하는 오늘의 가장 핵심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 등이다.

 20세기 후반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은 3차 산업혁명을 이끌었고 컴퓨터의 발달은 산업혁명의 시간을 급속도로 단축시키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었다.

 1·2차 산업혁명은 수직적 새로운 계급을 만들어 냈지만 3차 산업 혁명은 인터넷에 의한 의사소통으로 수평적인 권력의 시대를 뜻한다. 4차 산업 혁명은 정보발달로 기존 산업 혁명시대와 달리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효과를 미친다.

 그렇기에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서는 산업을 통한 이익을 어떻게 공평하게 분배를 할 수 있을까가 중요한 문제이다. 특히 기계가 만든 이익도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보급으로 정보에 대한 사회적인 공평한 인식은 과거 수직적 습성을 지닌 지배자들에게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공유경제와 새로운 기계가 만들어 내는 4차 산업 시대에서는 보다 수평적 사고와 인식이 중요하다. 기계가 만들어 내는 창작은 신기한 일이 되겠지만 곧 일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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