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층에 있는 동물일수록 하위에 있는 동물을 섭취하며 생존한다. 동물의 몸속이나 정신을 알 길 없는 사람은, 동물의 행위를 보며 도덕 등과는 무관하게 생존을 위해 남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생존이라는 거대한 기본 틀에서, 죽고 죽이는 관계를 도덕과 연결 시키기는 어렵다. 그러나 동등한 종족인, 인류 간 서로를 죽고 죽이며 살아가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했다. 인류는 그것을 도덕과 관습으로 기록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으로 오랫동안 제시해왔다. 문자로 기록 할 때 선인(先人)의 기록을 남기는 것은, 후대 사람이 선인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나은 사회를 빠르게 만들도록 안내서를 준 것이다.
맹자가 이야기한, 양혜왕 상(梁惠王 上)편에 있는 내용이다.
孟子見梁惠王. 王曰 "( )不遠千里而來, 亦將有以利吾國乎?"
(맹자견양혜왕. 왕왈 "수불원천리이래, 역장유이리오국호?")
맹자가 양혜왕을 만났다. 왕이 말했다. "선생께서 천 리를 멀다 하지 않으시고 오셨으니, 또한 장차 내 나라에 어떤 이익을 주실 수 있겠는지요?"
맹자를 만난 양혜왕은 사상가이며 유명인인 맹자를 만나 기쁜 나머지 자신의 국가에 큰 이익을 남기는 방법에 대해 물어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익에 심취한 양혜왕의 질문이 영 불만스럽던 맹자는 양혜왕을 논리로 혼내던 기록이다.
上下交征利而國危矣(상하교정리이국위의).
이런 식으로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이익만을 취하려 한다면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苟爲後義而先利(구위후의이선리), 不奪不( )(불탐불염). 모든 일에 도의와 도리를 뒤로한 채 이익만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모든 것을 빼앗지 않고는 만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양혜왕이 이익을 이야기하자 모든 사람이 이익을 쫓게 되면 결국 나보다 더 가진자의 것을 가져가려 하게 되고 모든 사회는 이익을 좇으며 상대방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는 사회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그런 이익을 취하는 행위가 사회적으로 통용되며 비도덕으로 간주하지 않는 사회로 바뀌게 된다는 것을 맹자가 말했다. 모든이가 이익을 추구하면 결국 양혜왕의 것까지도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빼앗으려는 상황까지 갈 것이므로 결국 나라가 멸망하려는 방법은 이익을 쫓는 사회가 만들어 낸 결과이다.
사회가 더 체계적 사회로 되는 것은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사회를 이끄는 부류는 계속 사회의 좋은 위치에 있을 것이지만, 소외되는 계층은 하위계층을 벗어나는 것이 더 어렵다. 사회에서 약자가 되는 것은 내가 어제처럼 오늘을 산다고 극복되는 것이 아니며 평소처럼 살다 보니 사회적 약자가 되기도 한다. 중앙에 모든 경제와 부가 몰린다면 지역의 군소도시, 더 작은 읍내, 시골에 거주하는 사람은 경제 약자가 되기 쉽다. 이익을 좇는 사회는 많은 사람을 더 피곤하고 힘들게 만든다. 이웃을 돕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서는 자발적 관심과 이익을 나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지역의 작은 사회라면 함께 살려는 노력을 통해 더욱 쉽게 극복 가능할 것이다. 서로 도울 때 이익은 더 커지며 행복은 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