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9월 충북도내 광공업 생산과 소매 소비가 모두 하락했다.
반도체 생산이 주춤한데다 내수 부진이 심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31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9월 충청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충북지역 광공업 생산지수(원계열)는 105.9(2020=100)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9.2% 감소했다.
주요 업종별 증감을 살펴보면 △의약품(10.3%) △화학제품(8.1%) △기계·장비수리(93.6%) 등의 업종은 증가했으나,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0.5%) △전기장비(-8.6%) △식료품(-6.8%) 등의 업종에서 감소세를 이뤘다.
생산이 감소하면서 출하도 함께 감소했다.
9월 충북 광공업 출하지수는 102.2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1.7%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달 보다 출하가 증가한 업종은 △의약품(7.1%) △기타제품(16.4%) △기계·장비수리(93.6%) 등이며, 감소한 업종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1.4%) △전기장비(-16.0%) △자동차(-13.6%) 등이다.
이에 대해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브리핑에서 "전산업 생산이 마이너스이긴 한데 지수 수준 자체를 봤을 때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반도체가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고사양 반도체 수요가 높고 수출도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 제조업 재고지수는 121.0으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15.2%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기계장비(42.7%), 식료품(16.3%), 자동차(20.7%) 등에서 늘었으나 전자부품·컴퓨터·영상 음향통신(-46.7%), 전기장비(-2.3%), 섬유제품(-38.2%) 등에서 감소했다.
경기 위축과 함께 소비도 얼어붙었다.
충북지역 9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8.5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7.1% 감소했다.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9.8% 줄었다. 충북은 백화점 사업체 수가 적어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공개하지 않는다.
판매가 증가한 상품군은 오락·취미·경기용품과 가전제품이었으며, 줄어든 상품군은 신발·가방, 의복, 음식료품 등이다.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