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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청주시장 공약 '찾아가는 시장실' 개점휴업

청주시에 접수된 현장방문 신청 건 수 0건
시 자체 판단에 따른 방문도 2건에 불과
매달 1차례 공약서 분기별 1차례로 선회
시, "신청이 없다보니 운영 건수 적었다"

  • 웹출고시간2023.09.12 20:23:32
  • 최종수정2023.09.12 20:23:32
ⓒ 청주시청 홈페이지
[충북일보] 이범석 청주시장이 시민들과의 소통에 집중하겠다며 민선 8기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찾아가는 시장실'이 정작 시민들에게는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에 따르면 시가 올해 초 '찾아가는 시장실' 사업을 본격 추진한 뒤 이 시장의 현장방문을 요청한 신청서는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찾아가는 시장실'은 민원이 있는 시민들이 매달 20일까지 신청서 공문을 시 시민소통팀에 제출하면 자체 회의를 거쳐 이 시장의 현장방문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신청 자체가 없다보니 신청접수에 따른 이 시장의 현장방문도 이뤄지지 않았다.

시 자체 판단을 통해 이 시장이 '찾아가는 시장실' 명목으로 현장을 방문한 것도 2건에 불과했다.

지난 4월 이 시장은 청원구 오창읍을 찾아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A씨의 집을 청소했고, 지난 5월 청주시청사 부지에서 퇴거에 불응하던 청주병원 측 관계자들과 만나 퇴거를 1년 유예해줬던 일 등이 전부다.

청주병원 방문의 경우는 '찾아가는 시장실' 명목이 아니더라도 항의가 격렬해지면서 시의 총책임자인 이 시장이 직접 현장에 갈 필요가 있었던 점에서 순수한 '찾아가는 시장실' 취지에는 부합하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는 당초 매달 1회씩 진행하려던 '찾아가는 시장실'을 앞으로는 분기별로 1회씩 진행하기로 사업 내용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를 종합할 때 사실상 '찾아가는 시장실' 공약은 유명무실한 상태다.

일각에선 "이대로라면 '찾아가는 시장실'과 이 시장의 현장방문 통상 업무의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수준"이라며 "시민과의 소통을 중심 기치로 내건 만큼 이 시장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이 사업에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질책이 나온다.

이에대해 시는 "대부분의 시민 민원 사항이 담당부서 선에서 마무리가 되면서 이 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할 일이 없었다"며 "여기에 시민들의 신청 자체가 없다보니 '찾아가는 시장실' 운영 건 수가 적을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 시장은 주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도 많이 움직이고 있다"며 "이 역시 '찾아가는 시장실'과 마찬가지인 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현장에 가더라도 아예 법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사항들도 있었다"며 "앞으로도 어떤 부분이 민감하게 반복된다든지 주민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부분에 대해 집중해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당초 '찾아가는 시장실'은 이 시장이 직접 버스나 승합차를 타고 시민들의 민원이나 건의사항, 시정운영에 대한 제언 등을 듣고 현장에서 해결방안과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현장방문 요청을 위한 분야는 행정문화·재정경제·복지교육·농업정책·도시건설·환경 등 시정 전반에 해당한다.

또 민선 8기 주요 공약사업 40개와 88개 이행과제도 방문대상이다.

다만 이미 결정된 사업에 대한 변경 요청 사안이나 악성민원, 고질민원, 사익 추구를 위한 민원 등은 현장방문 대상지에서 제외된다.

현장방문이 결정되면 시는 방문 전 3일 이내에 방문 일정을 알려준다.

현장방문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소통보좌관, 담당부서, 민원인 등 10여명이 참여한다.

현장에 도착해서는 사안을 확인하고 해당 사안과 관련한 담당 부서에서 문제처리 결과를 이 시장에게 보고하고 민원인에게도 결과가 전달된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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