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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6.22 15:32:27
  • 최종수정2023.06.22 15:32:30
유월의 기도
- 잣고개 6·25격전지에서
           나순옥
           충북시인협회 회원



푸른 물결 일렁이는 문안산
여기! 피의 골짜기
수없이 많은 대한의 아들들이
스러져간 피의 골짜기

철모는 삭아 흙이 돼도
삭지 못하는 그 원혼들은
해마다 이 골짜기에 진달래꽃 붉게 붉게 피워내는 것입니까

이루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젊은 날의 그 꿈들이 아쉬워
이루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젊은 날의 그 사랑이 안타까워
뻐꾸기 되어 짙푸른 저 녹음 속에서
온산을 흔들며 울고 있는 것입니까

그때 그 피의 대가로
편안히 살고 있는 우리들
옷자락 풀어 헤치고
흩어지지 않게 하소서

편안함에 길들여져
그날을 잊지 않게 하소서

돌베개
베고 자던 시절
잊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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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