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기업돋보기 6. 이윤정 ㈜명전바이오 대표

천연 규석 2천200도 용해… '수용성규산염(SiO3)'추출
수용성규산염 원천기술, 세계로
시스타·진시황 등 주력제품… 유기농 농업 활용
세계적인 원천기술… 중국·베트남 등 글로벌시장 확대
조인트벤처 방식 적극 활용

  • 웹출고시간2023.06.20 18:04:35
  • 최종수정2023.06.20 18:04:35

명전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수용성규산염을 주 원료로 농축산업용 규산염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윤정 대표가 주력상품인 '시스타액제'와 '진시황'을 소개하고 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누구보다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물임을 자신할 수 있습니다."

이윤정 ㈜명전바이오 대표는 국내 최초 고유 특허 기술을 활용한 '수용성규산염(SiO3)'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명전바이오는 국내 최초, 세계에서 4번째로 수용성규산염을 주 원료로 농축산업용 규산염을 생산한다.

원료인 천연 규석을 2천200도의 전기로를 활용해 용해시킴으로써 얻어내는 순도 99%의 수용성 규산염은 물에 완전하게 용해되는 특성을 갖는다.

이 특성을 활용해 농작물에는 엽면시비, 농약 혼용 등 다양한 사용이 가능하다.

이윤정 대표는 "미국이나 일본, 독일에서는 이미 규소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다양한 활용을 이어가고 있다"며 "물에 녹는 특성이 있다보니 화장품, 비누, 치약, 샴푸 등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일본은 이미 건강라이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지 오래다"라고 설명했다.

명전바이오의 수용성규산염을 활용한 대표 제품은 '시스타'와 '진시황'이다. 해당 제품들은 모두 유기농업자재로 유기농가와 일반 농가에서 모든 작물에 사용할 수 있다.

명전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수용성규산염을 주 원료로 농축산업용 규산염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윤정 대표가 향후 사업 비전을 밝히고 있다.

ⓒ 김민기자
작물 재배에 활용시 큐티클층을 형성해 식물 조직을 강화함으로써 면역력을 높여 병해충을 예방한다.

도복감소와 조직강화를 통한 수확량 증가, 병충해 감소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축산업에 이를 활용할 경우 면역력을 증가시켜 질병을 감소시키고 항생제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지금은 국내 농가 대부분이 알고 사용하고 있는 시스타지만 처음부터 농업인들의 환영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화학 비료·농약과 달리 수용성규산염은 식물·작물의 생장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어서다.

이 대표는 "국내 시장을 개척하기까지 참 힘들었다"며 "시스타는 우리가 인삼·홍삼 등을 섭취하는 것과 같다. 꾸준히 먹고 사용했을 때 기운이 보전되는 것이 느껴지듯 제품도 꾸준히 사용해야 그 효과가 나타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걷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결국 이 대표의 끈질긴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가진 명전바이오는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찾아오게 만들고 있다.

이 대표는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에서 현지 합작투자 요청이 왔다. 현재도 사업장은 가동 중이다. 최근 원료 가격 인상에 대해 협의가 이뤄져 곧 다시 방문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전바이오의 시스타는 중국내 가장 많은 '짝퉁'상품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 4월 11일 명전바이오는 또다시 수출 5만t 계약을 이뤄냈다.

2016년 한국의 사드배치 이후 길었던 중국의 경제적 규제 속에서 이 대표는 직접 베이징을 방문해 수용성규산염에 대한 수출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중국 정부의 비료 수출 허가는 매년 계약을 갱신 중이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최근에는 베트남의 러브콜이 이어진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의 협의를 통해 베트남 내에서 시범사업과 인적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베트남 후에대학 농과대학은 이 대표를 명예 교수로 임명했다.

이 대표는 "해외 국가, 기업들이 보이는 관심은 결국 '기술'에 대한 것"이라며 "기술은 절대 공유하거나 전달하지 않는다. 중간 가공 원료 형태로 전달돼 현지에서 포장·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에 직접적인 투자도 절대 하지 않는다"며 "재료 공급과 농업에 대한 컨설팅, 자료, 재배법, 생리장애 등에 대한 지식적 기술을 전수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진천상공회의소 '충북기업인의 날' 농촌사랑상부터 국세청장상 등 7번의 수상 등 제품력과 기업력을 인정 받아 상복이 터졌던 명전바이오는 글로벌 시장으로 한 번 더 도약에 나선다.

이 대표는 "하반기 중국 단동 기업과의 조인트벤처를 곧 진행한다"며 "코트디부아르의 현장 활성화와 베트남과의 합작까지 앞으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남은 올해도 직원들과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