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최창중

전 단양교육장·소설가

요즘 젊은 부부들 사이에 아이들 데리고 캠핑 가는 문화가 성행입니다. 캠핑을 가면 당연하다는 듯 번개탄을 피우고 석쇠에 삼겹살을 올려 구워 먹습니다. 이계호 전 충남대 교수는 이러한 취사 행위는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그에 의하면 번개탄은 요리용이 아닙니다. 가장 나쁜 건축물에서 나오는 폐목재를 재료로 해 만들기 때문입니다.

은빛 석쇠도 문제입니다. 그물망의 은빛은 중금속 덩어리입니다. 특히 고기를 구울 때 기름 한 방울이 톡 떨어지면 연기가 나는데 그것은 인체에 가장 해로운 발암 물질의 종합세트라는군요. 그는 여성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도 폐암에 많이 걸리는 이유가 바로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연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고기를 굽다 보면 검게 타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것도 맛있다며 열심히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를 분석해 보면 검은 성분은 바로 벤조피렌이라는 발암 물질입니다. 벤조피렌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 접촉하면 모든 세포가 100% 암세포로 바뀐다는군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당연하다는 듯 고기를 굽는다면 으레 삼겹살을 생각합니다. 전 세계 삼겹살의 대부분이 대한민국으로 수입되고 있다는데 그 대가가 너무도 가혹하고 참혹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대장암 환자 증가율 세계 1위이고 발생률도 아시아 국가 중 1위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먹거리에 있어 과학이 완전히 무시되는 나라입니다. 고기에 대한 잘못된 생각 때문에 가혹한 형벌을 받고 있는 셈이지요. 과하게 많이 먹고 바싹 태워 먹는 음식 문화가 바로 암 발생률의 고공 행진을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곶감에도 알고 보면 끔찍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감을 깎아 곶감으로 말리면 시커멓게 변하기 마련인데, 소비자들이 보기 좋은 빨간색 곶감을 선호하기 때문에, 곶감 업자들은 시커멓게 변한 곶감을 빨갛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는데, 그것은 바로 황가루를 뿌리는 것입니다.

황가루를 뿌리면 색깔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먹는 곶감의 대부분이 빨간색인 것입니다. 황은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면 침하고 섞여 황산이 됩니다. 황산은 위장을 엉망으로 만들기 마련입니다. 더욱이 천식 환자에게는 치명적이어서 집에 빨간 곶감이 있다면 반드시 물로 씻어 먹어야 합니다.

이 교수는 복숭아에 대해서도 주의를 환기시킵니다. 우리 사회가 복숭아에 난 기미나 주근깨까지도 용납 못해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이지요. 시중에서 팔고 있는 복숭아를 보면 하나같이 백색입니다. 봉지를 씌워 키우기 때문인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외선을 받아 못난 복숭아가 됩니다. 기미나 주근깨가 생긴 복숭아는 찬밥 신세가 되기 마련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복숭아는 꽃이 떨어지고 열매가 맺힐 때쯤 어김없이 봉지가 씌워져 태양열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채 봉지 안에서 당도만 높이며 더할 나위 없이 곱고 예쁘게 자라기 마련입니다. 치명적인 약점이 숨어있는 것입니다. 태양빛을 받아 기미나 주근깨가 박혀 있는 복숭아는 예쁜 복숭아 10개와 맞먹는 영양성분이 들어있다고 하니 우리가 번드르르한 겉모습만 찾는 대가를 너무도 크게 치르는 셈이지요.

이계호 전 교수는 화학과 출신입니다. 그런데도 '태초먹거리학교'를 세우고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두 번 건강 상식을 전한다는군요.

위에 소개한 내용들은 최근 지인이 보내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인데 근거를 확인해 보니 오래 전에 행해진 강의 내용이더군요. 어쨌거나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기에 소개합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