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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중

전 단양교육장·소설가

'나는 사업에서 성공의 최정점에 도달했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 삶이 성공의 전형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일을 떠나서는 기쁨이라고는 거의 느껴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부자라는 것이 내게는 그저 익숙한 삶의 일부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 병석에 누워 나의 지난 삶을 회상해 보면, 내가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겼던 주위의 갈채와 막대한 부는 임박한 죽음 앞에서 그 빛을 잃었고 그 의미도 모두 상실했다. 어두운 방안에서 생명 보조 장치에서 새어나오는 푸른빛을 물끄러미 바라다보고 있노라면 저승사자의 숨결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옴을 느낀다. 이제야 깨닫는 것은 평생 배를 곯지 않을 정도의 부만 축적되면 더 이상은 돈을 버는 것과 상관없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건 인간관계가 될 수도 있고, 예술일 수도 있으며, 어린 시절부터 가졌던 꿈일 수도 있다. 하느님은 우리가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감성이란 것을 모두의 마음속에 넣어 주셨다. 내가 저승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평생 벌어들인 재산이 아닌, 오직 사랑으로 점철된 추억뿐이다. 그것이 진정한 부이며 우리에게 나아갈 힘과 빛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가족을 위한 사랑과 부부간의 사랑, 그리고 이웃을 향한 사랑을 귀히 여겨라.'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나기 전 병상에서 작성한 메시지입니다. 그의 고백에 의하면 그가 추구했던 주위의 갈채와 막대한 부는 임박한 죽음 앞에서 한낱 허상이었을 뿐입니다. 다만, 가족을 위한 사랑과 부부간의 사랑, 그리고 이웃을 향한 사랑만이 고귀하게 여겨졌을 뿐이지요.

영국의 한 신문사가 누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 현상 공모를 했답니다. 이때 최고로 뽑힌 작품이 '해변에서 가족과 함께 모래성을 쌓고 있는 어린이'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집안일을 마치고 휘파람을 불며 아기를 목욕시키는 사람' '작품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붓에 물감을 묻히는 화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땀을 닦는 외과 의사'였답니다. 이처럼 행복은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에 숨어 있지도 않고, 손이 닿을 수 없는 먼 곳에 숨어 있지도 않습니다.

박성철의 '삶이 나에게 주는 선물'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자녀 셋을 홀로 키우는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녀의 집에 온 지인이 물었습니다.

"자녀 셋 중 누구를 가장 사랑하나요·"

그러자 여인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막내가 병들었을 때, 그때는 막내를 가장 사랑했습니다. 둘째가 집을 떠나 방황했을 때, 그때는 둘째를 가장 사랑했고요. 큰 아이가 학교 성적과 이성 문제로 괴로워할 때, 그때는 큰아이를 가장 사랑했답니다."

그 이야기의 끝에 필자는 다음의 내용을 추가하고 싶군요.

"그렇다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아이들이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웃음을 되찾았을 때였지요."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인 에머슨은 다음의 것들을 진정한 행복의 예로 들었더군요.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자신의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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