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서울] 연간 수돗물 누수로 6천583억원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가정에 도달하지 못한 채 중간에 새는 수돗물이 지난 2013년 한해에만 6억5천608만톤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6천583억원에 달한다.
2013년 수돗물 총 생산량은 61억5천884만톤이고, 전국 평균 누수율이 13.72%로 연간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물의 양이 6억5천608만톤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우리나라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을 335리터로 계산했을 때 국민 전체가 한 달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다.
지역별 누수율은 전남도와 세종시가 25.3%로 가장 높았다. 경북 24.8%, 전북 22.8%, 경남 22.3% 등으로 뒤를 이었다.
생산량과 생산원가를 고려해 가장 많은 손실액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은 경북 1천181억원, 경남 898억원, 강원 722억원 순이다.
박 의원은 "누수율이 많으면 생산원가가 올라 갈 수 밖에 없다"며 "국민의 편의와 상수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상수도 통합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