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도내 직장인 100명 중 31명은 각종 세금을 한 푼도 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강진·영암) 의원이 20일 국세청에서 받은 2013년 귀속(2014년 신고) '근로소득 연말정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청 정산 결과, 전국적으로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못한 비율은 평균 31.3%에 달했다.
이른바 과세미달자인 이들의 과세표준은 '0'이었는데, 과세표준이란 연간 소득금액에서 총비용을 공제한 잔액을 말한다.
즉 공제액이 소득보다 많아서 이기도 하지만, 수입 자체가 워낙 적기 때문에 비용을 빼면 세금을 낼만한 돈이 남지 않는 셈이다.
지역별 과세미달자 비율은 광주가 36.4%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34.1%와 전남 32.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제주(35.8%), 대구(35.7%), 전북(34.1%), 부산(33.5%), 강원(33.1%), 전남(32.4%) 등도 비교적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대전(31.9%), 인천, 경북(31.6%), 충북(31.3%), 서울(30.8%), 경기(30.7%), 충남(29.8%), 경남(29.4%), 울산(24.3%), 세종(24.1%) 순이다.
충북은 전국 평균 31.3%와 동일한 비율의 직장인이 소득세를 한 푼도 납부하지 못했다.
이는 1천명 중 313명, 100명 중 31.3명에 달하는 수치다.
전국적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지역은 서울, 경기, 충남, 경남, 울산, 세종시 등 6곳에 불과했다.
황주홍 의원은 "지방에 임시직·비정규직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지방에 SOC가 부족해 기업 유치가 어렵고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 어려운 악순환을 차단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