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개발이 오송역 활성화 이끈다

2015.07.09 14:30:25

[충북일보] 호남고속철도 개통 100일이다. 전국은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였다. 그 분기점에 오송역이 자리했다.

오송역은 이제 국가 고속철도망의 중심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4월2일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지난 5일까지 95일간 이용객 수는 모두 220만1천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8.2%나 늘어났다. 하루 평균 이용객도 1만 명을 훌쩍 넘었다.

그러나 오송역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신수도권 시대의 교통·물류 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선 오송역과 강원권을 잇는 고속철도 구축이 급선무다. 오송역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만주횡단철도(TMR)를 연결하기 위한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충북의 입장에서는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을 위한 충북선 고속화 사업이 절실하다.

충북도는 지난 3월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오송역 활성화를 위한 단계별(단기·중기·장기) 추진계획 34개 사업을 발표했다. 그 중 오송역세권 개발은 최대 숙원이다. 오는 2025년까지 추진할 장기시책에 포함돼 있다.

오송역세권은 상업과 관광, 교통시설 등의 특성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복합환승센터 설치 등 지역개발 사업과 연계돼야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역사와 연계한 복합시설 건립조차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오송 전체 개발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역세권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오송이 오송역을 기점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효과의 극대화 방안이다. 그러기 위해 충북도에 오송역 활성화 방안을 전담할 부서 신설이 필요하다.

현재 오송역 활성화 대책은 충북도 교통물류과 철도 업무 담당자가 맡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존 업무에 오송역 활성화 업무가 추가된 상태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된 오송역 활성화 업무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그런 점에서 충북도의 대응은 전남도와 비교된다. 전남도는 호남고속철 개통을 앞두고 전담팀을 구성했다. 호남고속철 개통에 따른 부정적 효과, 이른바 '빨대 효과'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두 말 할 것도 없이 호남고속철 개통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충북도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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