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민간사업자 공모가 최종 마감되는 KTX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에 처음으로 투자 참여 신청서가 들어왔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출자 분담액을 변경해달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참여 여부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북도와 충북개발공사는 최근 부동산 개발업체 A사가 공식적으로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외 많은 부동산·금융업체가 관심을 보였으나 실제 사업 신청서 제출로 이어진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이 업체는 51대 49인 지자체와 민간기업 출자분담액 비율을 반대로 변경하고, 미분양 토지를 도와 개발공사가 전량 책임져달라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공공기관 출자율이 49%가 되면 미보상 토지에 대한 강제수용이 불가능해진다"며 "특정업체를 위해 공모조건을 변경할 수도 없어 현재로선 A사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중순만 해도 역세권 개발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대기업 계열 건설사 2∼3곳이 있어 공모기간을 연장했으나 현재로선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는 기업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후속대책은 공모 기간이 끝난 뒤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임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