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용객 1만명 시대… KTX오송역 위상 달라졌다

개통 이후 이용객 수 220만명
호남선 기준 KTX오송역 승·하차 인원 3배 이상 늘어

2015.07.08 20:30:19

[충북일보] 서울과 광주를 잇는 호남고속철도가 오는 10일 개통 100일을 맞는다. 전국은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였고, 그 분기점에 오송이 자리했다. KTX오송역이 국가 고속철도망의 중심으로 거듭난 것이다.

수도권과 충청·호남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잇는 호남고속철도 개통 100일을 이틀 앞둔 8일 청주 KTX 오송역에 여수행 열차가 들어서고 있다.

ⓒ김태훈기자
◇KTX 이용객 급증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4월2일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지난 5일까지 95일간 이용객 수가 모두 220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오송∼광주송정 구간이 고속철도화되기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8.2%나 늘어난 수치다.

KTX오송역 이용객 역시 호남선 개통 이후 큰 폭으로 늘었다. 호남선을 포함, 전체 노선의 KTX오송역 4월 이용객이 34만9천465명으로 집계됐다. 호남선 개통 전인 지난 3월(30만2천827명)보다 15.4%(4만6천638명)나 증가했다. 5월에는 이용객 36만8천813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6월 들어서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교통·관광수요가 줄어들어 KTX오송역 이용객 증가세도 다소 주춤했다. 6월 한 달 이용객은 30만1천460명이다.

KTX오송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1만명을 훌쩍 넘었다. 지난 1월 9천263명, 2월 8천514명, 3월 9천769명으로 1만명을 밑돌다가 4월 1만1천649명을 기록했다. 5월에는 200여명 더 늘어난 1만1천897명으로 집계됐다. 6월(1만49명)에는 다소 줄었지만 가까스로 1만명 이상은 유지했다.

◇오송역, 호남선 이용객 1년 새 3.6배 '껑충'

호남선 이용객만 따졌을 때 KTX오송역의 변화는 더욱 확연해진다. 호남선 기준 KTX오송역의 승·하차 인원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선 개통으로 오송역 정차 횟수가 기존 70회(주말 기준)에서 125~130회로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은 한국철도공사로부터 '호남선, 오송역 이용객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KTX오송역 이용객은 5만2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44명보다 무려 3.6배(3만9천455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객이 늘면서 입석 승객도 증가했다. 오송역 운행 KTX의 입석 승객은 지난 5월 8천512명으로 지난해 187명보다 44.5%(8천325명)나 늘었다.

◇충북선 고속화…국가 X축 고속철도망 완성

오송이 신수도권 시대의 교통·물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난제들이 많다.

경부·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과 강원권을 잇는 고속철도 구축이 급선무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만주횡단철도(TMR)를 연결하기 위한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충북의 입장에서는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을 위한 충북선 고속화 사업이 절실한 시점이다.

KTX오송역을 둘러싼 각종 현안 문제도 해결이 시급하다. 수년째 답보상태에 빠진 오송역세권 개발은 최대 숙원 중 하나다. 청주공항~오송역~세종을 잇는 대중교통망 개선 역시 필수다. 역 명칭을 둘러싼 논쟁 또한 해결해야할 과제다.

도 관계자는 "오송역 활성화를 위한 34개 사업을 발굴,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가철도망 X축의 중심지로서 오송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충북선 고속화 사업과 충북 순환 고속철도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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