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세권, 정쟁(政爭)으로 번지나

새누리, '전방위 압박' vs 민주당, '아직은 관망'

2013.09.30 20:20:48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3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민간자본 유치 무산으로 사실상 백지화된 오송 KTX 역세권 개발과 관련해 충북도에 대안 제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KTX오송역세권 책임론'을 제기하며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달 30일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회견을 통해 "이 지사는 무리한 공약과 '우왕좌왕 행정'으로 KTX오송역 일대 주민 가슴에 대못을 박은 점을 사죄하라"면서 "이른 시일 안에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고 지구지정해제에 따른 난개발 문제 등을 해결할 대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선4기 오송메디컬그린시티사업을 '대 도민 사기극'으로 치부하면서 백지화하고 대안으로 추진한 역세권 개발사업이 결국 졸작이고 패착이란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사업추진 전에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고 부동산 경기침체와 지가상승 등 불확실성에 적극 대처하지 못한 점도 민선5기 최대의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은 충북도의회 책임론도 제기했다.

이들은 "집행부를 감시해야 할 민주당 도의원들은 자중지란 양상을 보이는가 하면, 다른 지자체(청원군)에 책임을 떠넘겼고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방안을 제시하면서 자당 소속 지사를 보호하는 데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오송역세권 개발사업 백지화 문제가 본격적인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말려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가 민간투자에 실패하자, 기다렸다는 듯 새누리당이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의 실정(失政)이란 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렇다할 움직임이나 성명을 발표할 준비나 채비는 갖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도는 이번 주 중으로 오송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설명할 예정이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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