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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선옥

한국 장애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

우리네 삶을 살아가는 중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예상을 하지 못하고 지낸다. 사고로 장애인이 된 지인이 있는데 나이 들면서 좀 익숙해지고 쉬워질 줄 알았던 삶이 그렇지 않다고 했다.

중도장애인(후천적 장애인이라고도 함)은 비장애인으로 살다가 사고나 병으로 장애인이 된 사람들을 말한다. 사회생활에서 비장애인으로 살다가 어느 날 예고 없이 장애인이 된 사람들이기에 전에 살았던 삶의 방식과는 다른 유형의 형태로 생활을 하게 된다.

누구라도 장애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중도장애인의 비율은 선천적 장애인으로 태어난 수보다 훨씬 많다. 2021년 보건복지부 통계(20세 이상 기준)에 의하면, 후천적 질환이나 사고로 장애인이 된 비율이 91.0%로 나와 있다. 이렇듯이 누구라도 장애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021년에 한 회사의 생산직 직원으로 일하던 노동자가 있었다. 사고로 그 노동자는 중도장애인이 된 것이다. 회사로 복직을 하고 싶은데 장애로 인한 원직복직을 거부당하고 있단다.

다른 한 사람은 20대 중반 인플루언서다. 팔로워가 점점 늘어난다며 좋아했는데 친구들과 여행가던 중 자동차 사고로 중증장애인이 되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됐다. 전에는 화장품회사나 식품회사에서 광고 요청이 들어오곤 했는데 사고로 얼굴에 상처가 생겼다는 이유로 정지됐다고 하소연했다.

과거 학교 수업에 '내 인생 그래프'라는 발표시간이 있었다. 중도장애인 두명,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님이 두 분 계셨다. 인생에 대한 발표가 시작되자 발표자가 눈물이 나는지 자꾸 눈을 껌뻑거리더니 이내 펑펑 울기 시작했다. 장애인으로 살아 온 세월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다.

이어서 발달장애인 부모로 살아오신 분 차례였는데, 눈물을 참으려고 여러 번 깜빡이던 그때 그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 발달 장애인 엄마 발표자는 장애아이를 기르게 될 거라는 생각은 미처 못했다고 했다. 지금에서 이야기지만, 그날 나도 청주에 내려오는 내내 많이 울었다. 발달장애인 아들과 살면서 멍울진 이야기에도 눈물 났지만, 내가 장애인이 되어 살아온 질곡에 서러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던 거다. 툭 건드리면 언제든지 설움이 북받쳐 오르는건 여전하다.

또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내 어머니를 생각하니 내 어머니도 자식과 같이 중도장애인 된 마음이었을 것 같았다.

중도장애인이 되고 나면 본인과 가족들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장애 당사자인 본인도 장애를 수용하기까지는 3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중도장애인들의 경우 장애인이 되기 전에 살아온 생활 스타일이 있어서 대부분 직업 활동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 자기 성취감을 얻고자 하고, 경제적 가치를 이뤄 보고 싶다고 한다. 삶의 성숙도를 느끼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누구라도 생각이 올바르다면 그럴 것이리라 생각한다. 직업 활동 찾는 방법을 몰라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요구된다. 우리 중도 장애인들을 짐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회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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