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관계중심생활교육·학교폭력예방 연수

세종시교육청 초중등교원 '회복적'교육 체험
'처벌보다 회복을 돕는 용서와 평화운동' 배워

세종시교육청 소속 학교 관계중심 생활교육과 학교폭력예방 담당 교사들이 영국에서 진행된 ‘회복적’ 도시체험 연수에 참가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세종시교육청

［충북일보］ 세종시교육청 소속 학교 관계중심 생활교육과 학교폭력예방 담당 교사들이 영국에서 '회복적' 도시체험을 마치고 돌아왔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7~13일 5박7일 동안 영국에서 '관계중심생활교육·학교폭력예방 담당교원 국외체험연수'를 운영했다고 22일 밝혔다.

세종시교육청은 그동안 학생의 관계역량을 키우고 학교공동체성 강화하기 위해 회복적 정의에 바탕을 둔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실천해 왔다.

이번 연수는 영국의 회복적 도시 실천사례 경험을 통해 관계중심 생활교육에 대한 교원들의 이해를 돕고 전문성을 끌어올릴 목적으로 기획됐다.

초중등교원과 운영진 등 모두 16명이 참여한 이번 연수는 영국회복적정의협의회(Restorative Justice Council, UK)를 중심으로 글로스터셔 지역교육청과 경찰사법기관에서 진행됐다.

연수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마련한 집중 워크숍과 간담회를 통해 회복적 생활교육 실천사례를 직접 경험했다.

영국회복적정의협의회장 짐 시몬(Jim Simon)은 영국의 회복적 도시 운동과 중등생활교육 혁신사례 등을 공유했다.

존폐위기에 놓인 고등학교를 회복적 생활교육으로 일으켜 세운 사례도 들을 수 있었다.

평화다리만들기협회(Building Bridge for Peace) 대표 조 베리(Jo Berry)는 처벌보다 회복을 위한 용서와 평화운동에 대해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회복적 서클체험 연수를 진행했다.

글로스터주 대학에서는 지역교육청과 대학이 협력해 학교현장의 회복적 생활교육을 어떻게 지원하고 작동시키고 있는지 배웠다.

경찰이 운영하는 사법기관에서는 경찰수사국장 크리스 넬슨(Chris Nelson)으로부터 청소년 범죄자들을 위한 피해자 중심의 회복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영국 글로스터셔 지역신문은 연수단이 회복적 정의를 배우고 상호동반 성장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연수에 참가한 A중등교원은 "이번 연수로 학교폭력 사안 처리에만 매몰돼 있던 '나'를 발견하고 피해학생의 진정한 회복에 주목하는 관계중심 생활교육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됐다"며 "앞으로 학교 현장에서 적극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세종 / 이종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