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의 늪'에 빠진 충북 경제

충청지방통계청, 2분기 충청권 지역경제동향
건설수주, 수입·수축, 광공업 생산 부진
소비자물가는 전분기 이어 상승
소매판매·서비스업 생산은 증가폭 축소

［충북일보］ 연이은 물가 상승과 경기 위축 영향으로 충북도내 지역경제는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년 동분기 대비 건설수주와 수입·수출, 광공업생산은 전분기에 이어 부진을 이어갔고, 소매판매·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21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충청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충북도내 2분기 건설수주액은 약 7천547억 원이다. 지난해 동분기 보다 49.1% 감소했다.

도내 건설수주액는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전환된 이후 2분기 들어 건축부문과 토목 부문의 부진이 영향을 미치며 감소폭을 확대시켰다.

통상 건설수주 비수기는 동절기인 1분기인 점을 감안하면, 2분기 감소폭 확대는 지역 건설업계 어려움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진다.

공종별로 지난해 동분기 대비 건축 부문 57.1%, 토목 부문 34.0% 각각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민간 -55.8% △공공 -31.9% △민자 -100% 모두 줄어들었다.

글로벌 반도체 다운사이클(침체기) 영향으로 수입과 수출도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2분기 충북 수입은 약 21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동분기 보다 20.9% 줄었다.

기타기계, 화물차 등의 수입이 증가했으나 기타무기화합물, 실리콘 웨이퍼 등의 수입이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동분기 보다 16.9% 감소한 약 69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축전지와 전지, 기타유기 및 무기화합물 등 수출은 늘었으나, 컴퓨터 주변기기·의약품·메모리반도체 등은 줄었다.

도내 광공업생산도 지난해 동분기 대비 7.9% 낮아졌다.

자동차·트레일러, 금속 가공제품 등은 호조를 보였으나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의 부진 영향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위축되는 경기 속에서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교통(-7.5%)을 제외한 전 품목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는 전년 동분기 보다 7.5% △음식 및 숙박 6.7% △의류 및 신발 7.3% △기타 상품 및 서비스 6.8% 등 각각 올랐다.

구입 빈도가 높고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물가도 1년 전 보다 2.8% 상승했다.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은 전 분기에 이어 1년 전 대비 상승했지만 증가폭은 줄어들었다.

2분기 충북 소매판매는 지난해 동분기 보다 2.6% 증가했다.

전문소매점이 1.2% 감소하며 부진했으나,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5.4%)·슈퍼마켓 잡화점 및 편의점(3.8%) 등이 호조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업과 금융 및 보험업이 지난해 동분기 보다 늘어나며 0.8% 증가했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