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도 충북 여야 '밥그릇 싸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재구성 시끌
새정연, 안철수 측 인사 20여명 공천 홀대
물밑 기싸움…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찬물

  • 웹출고시간2014.04.23 19:45:15
  • 최종수정2014.04.23 19:45:15
세월호 침몰로 전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정치권은 '밥그릇 싸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관련기사 5면>
 

현직 도의원 B씨는 최근 황당한 사례를 경험했다. 옛 민주당 출신의 B의원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탈당했다.

이후 새정치를 선언한 안철수 신당, 즉 새정치연합에 합류했다. 이 때문에 B도의원 선거구는 한때 새누리당과 민주당, 새정치연합 간 3파전이 예고되기도 했다.
 

그런데,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해산 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B씨는 매우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정상적인 절차라면 민주당과 안철수측 인사 모두가 입당절차를 거쳐 당원이 되는 것인데 B씨는 입당이 허락되지 않았다.
 

B씨는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민주당 소속 김광수 도의장의 해외연수에 대한 문제점을 집중 공격한 '괘씸죄'가 적용됐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안철수측의 한 인사도 본보 통화에서 "옛 민주당과 옛 새정치연합측이 각각 5대 5의 비율로 지도부를 구성하고 공천에서도 안철수측 인사들이 상당수 배려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경선을 앞두고 도내 20여 명에 불과한 안철수측 인사들이 크게 홀대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측의 또 다른 인사도 "당초 계획대로 새누리당과 민주당, 새정치연합 간 3파전 구도로 갔으면 비록 지방선거는 불리하더라도 향후 총선과 대선까지 기대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합당 후 5대 5의 비율로 당이 운영된다는 것은 겉모습에 불과하고, 속을 들여다 보면 셋방살이나 마찬가지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세월호 여파로 새정치연합 중앙당이 공론조사를 배제한 100% 여론조사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를 결정하게 되면 단 1명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만이 안철수측 인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선거운동 전면 중단을 선언한 새누리당 충북도당도 사정은 비슷하다. 친이·친박계 간 조화와 균형이 사라진지 오래됐으며 최근에는 공천관리위원회 재구성을 놓고도 시끌벅적하다.
 

도당은 최근까지 송광호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해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공천관리 업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박덕흠 도당위원장이 위원장을 맡은 새로운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됐다. 아직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추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미 9명의 관리위원은 이날 첫 회의를 갖고 총 39명의 광역·기초의회 비례대표 공천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문제는 박 위원장이 새로운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기존 공천관리위원들의 행보를 거세게 비난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위원의 '커넥션' 의혹까지 제기하자 최근까지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송광호 의원이 대로(大怒) 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여야가 일제히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등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했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꼭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여야 모두 밥그릇 싸움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김동민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