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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참사…지역사회 '침통'

공공장소·식당 찾은 시민들 뉴스에 집중
무거운 분위기 속에 술자리 등 모임 자제
"자식 같은 아이들인데…."

  • 웹출고시간2014.04.17 19:21:00
  • 최종수정2014.04.17 19:21:00

17일 오전 11시께 청주시 흥덕구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을 찾은 시민들이 대합실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뉴스속보를 지켜보고 있다.

ⓒ 박태성기자
예고 없이 찾아온 '세월호 침몰 사고'에 지역사회에도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 접하면서 추가 구조 소식이 들려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오전 11시께 청주가경터미널을 찾은 시민들은 초조한 모습으로 터미널 내 설치된 텔레비전에 집중했다.

버스를 기다리며 일행들과 모여 있는 시민들 사이에선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됐다. 대합실 텔레비전 화면에 '생존자 있다… 진위확인 중'이라는 뉴스속보가 나오자 시민들은 지그시 눈을 감기도, 두 손을 모으기도 하며 실종자가 무사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나타냈다.

시민 한모(42)씨는 "자식 같은 아이들의 생사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여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을 포함한 실종자들이 무사하길 기도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안타까움 마음을 전했다.

점심시간 식당을 찾은 시민들은 텔레비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북문로의 한 식당 주인은 "손님들이 여객선 침몰 뉴스를 본다고 텔레비전을 켜 달라고 한다"며 "모두가 침통하게 텔레비전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이 참사를 당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과 슬픔이 교차하고 있다.

또래의 자녀를 둔 시민들은 뉴스를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시민 이모(51)씨는 "뉴스에서 가족들과 주고받은 학생들의 메시지 내용을 보고 눈물이 났다"며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이기에 남 일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 손님들로 분비며 왁자지껄해야 할 호프집 등 유흥가도 평소보다 다소 조용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9명, 실종자가 287명에 이르는 국가적 재난에 침통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일반 시민들도 이를 의식한 듯 술자리 등 모임을 취소하는 등 사회적 분위기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청주시 상당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이모(여·37)씨는 "손님이 크게 줄지는 않았지만 평소보다 가게 분위기가 조용했다"며 "손님 대부분은 최대한 간단히 술을 마신 뒤 한 뒤 귀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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