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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에 '숨죽인 한반도'

세월호 침몰…4명 사망 284명 실종
충북 정치권 선거운동 중단 속 숨죽인 행보
정부·여당 대형 악재 …야당은 신중한 논평

  • 웹출고시간2014.04.16 17:42:44
  • 최종수정2014.04.16 21:45:20

침몰된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에 한반도가 침통에 빠졌다. 5천만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6·4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둔 정치권은 혼비백산(魂飛魄散) 상태다.

민선 5기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010년 3월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해군 장병 40명이 사망했고, 6명이 실종됐다.

민선 6기 지방선거를 앞둔 16일 오전 진도군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천852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제주도 수학여행을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과 승객, 승무원 459명 가운데 이날 오후 8시 현재 164명이 구조됐고, 4명은 사망했으며 284p명은 실종됐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탑승객 중 도민이 있는지 조속히 확인하고, 공직자 모두가 실종자 전원이 구조될 수 있도록 기원해야 한다"며 "도 차원에서 구조인력과 장비 등을 구조현장에 긴급 파견하는 것도 즉시 검토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선거를 앞두고 있는 도내 출마자 대다수도 이날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세월호 침몰 희생자에 대한 깊은 애도와 함께 실종자에 대한 조속한 구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도당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선거관련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후보자들의 돌출·일탈 행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당부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윤진식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사고발생 즉시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TV를 통해 실종자 구조상황을 지켜봤다.

윤 후보는 "경주리조트 참사로 우리의 젊은이들을 잃은 지 채 두 달도 안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는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며 "도민들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충북도당도 성명을 통해 "사망자 2명에 실종자가 293명에 이른다는 속보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해경과 해군을 비롯해 정부 당국은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도록 신속한 구조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통합 청주시장 예비후보인 김동수 전 정통부 차관, 남상우 전 시장, 이승훈 전 부지사, 한대수 전 시장도 이날 행사장 참석이나 명함 배부 등 현장 선거운동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들은 "온 국민이 상심에 젖어 있는데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

청주MBC는 이날 오후 6시 20분 생방송으로 진행하려던 새누리당 통합 청주시장 경선 후보 초정 토론회를 취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청주시장 예비후보인 이종윤 청원군수도 저녁 일정을 취소하고 공약을 점검했다.

세월호 침몰이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정부와 여당에 대형악재로 예상된다.

정부 책임론으로 비화되면서 선거 정국도 소용돌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야당은 신중한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자칫 국민적 정서에 맞지 않는 말과 행동이 발생할 경우 회복불능의 역풍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세월호 침몰사건은 역사상 유례없는 대형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우려된다. 천안함과 해병대 캠프, 체육관 붕괴 사건보다 훨씬 큰 후폭풍이 예상된다.

벌써부터 민심(民心)이 동요하고 있다.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국민과 민생을 위한 법안 조차 처리하지 않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증오가 표출될 가능성을 낳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정치권은 대형참사 앞에서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실종자 290명 전원이 구조되기를 간절히 기원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그동안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았던 박근혜 정부에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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