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역과 함께하는 영화제 추진의 하나로 제천 지역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화제는 현재 제천 지역거주자에 대한 채용강화를 위해 시내 일원에 현수막을 통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채용 시 제천거주자를 우대해 우수 지역인재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모집인원은 22명(문화사업팀 2명, 운영팀 4명, 홍보팀 2명, 마케팅팀 2명, 미술팀 2명, 영화팀 4명, 초청팀 4명, 아카데미팀 2명)이며 현재 4차 스태프 모집공고 중으로 5월 초 5차 스태프 모집을 이어갈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홈페이지(https://www.jimff.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영화와 음악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는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9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제천시 전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영화제 개최를 오는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총 6일간의 일정으로 확정했다, 또 JIMFF는 제20회 영화제를 함께 만들어 갈 신임 프로그래머로 최은영씨를 영입해 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프로그래머는 제20회 JIMFF에서 전반적인 영화 프로그래밍을 맡게 됐다. 매년 8월 중순에 열리던 JIMFF는 개최 이후 매년 비를 피하지 못했다. 잦은 비와 태풍 등 궂은 날씨로 인해 야외 행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오면서 개최 시기 변경을 고려하게 됐다. 또한, 2026년까지 예정된 전국 중등 축구대회와 일정이 겹치며 숙박과 편의시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개최일 변경을 확정했다. 제천시민들과 영화제 참가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준비하고 있다. 최은영 프로그래머는 영화 월간지 'KINO' 기자로 활동했으며 이후 영화 주간지 'Film 2.0'의 스텝 평론가를 거쳐 여러 매체에 영화평을 기고해 왔다. 또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객원 프로그래머를 시작으로 가치봄영화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등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그는 제20회 JIMFF의 영화 프로그래밍을 맡아 관객들에게 더욱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 프로그래머는 "국내 유일의 국제음악영화제인 JIMFF의 프로그래머로 일하게 돼 책임이 무거우나 한편으로 누구나 관심을 두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매개로 한 영화들을 프로그래밍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즐거운 마음"이라며 "어느덧 20회를 맞이해 이제는 명실공히 국내를 대표하는 영화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만큼 JIMFF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로 제20회를 맞는 JIMFF는 현재 장·단편영화 출품작 및 지역 공모인 '메이드 인 제천' 상영작 등을 공모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제천문화재단이 지난 20일 제천미디어센터 '봄'에서 지역 문화예술 활동 활성화와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JIMFF 이동준 집행위원장, 제천문화재단 김상수 이사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인적·물적 자원 및 프로그램 등의 교류를 통해 제천 문화·예술의 질적 향상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 내용은 △문화·예술 행사 등 공동사업의 발굴 및 추진 △양 기관 보유 시설 및 인력을 활용한 협력 및 교류 △양 기관 주관 축제·행사에 대한 인적 지원 및 협력 △양 기관 주관 축제·행사에 대한 홍보 △기타 양 기관의 공동 발전 및 봉사활동 등 운영상 필요 사항에 대한 협력 등의 내용을 담았다. 제천문화재단은 지역의 문화 및 예술 발전을 위해 2019년 설립된 기관으로 예술과 문화를 통해 지역사회의 활력을 높이고 문화적인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예술 문화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적 활기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JIMFF 이동준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제20회를 맞이하는 해에 제천문화재단과의 협약은 상당히 상징적이고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기분"이라며 "제천문화재단과 긴밀히 협력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제천문화재단 김상수 이사장은 "JIMFF와의 협력을 통해 제천의 문화예술을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싶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더 많은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20회 JIMFF는 오는 9월 초 제천시 일대에서 열릴 예정으로 현재 장·단편영화 출품작 및 지역 공모인 '메이드 인 제천' 상영작 등을 공모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으ㅏ 제20회 영화제의 성공 개최를 위한 성금 기탁식이 최근 열렸다. 제천시의 공공 하수처리시설을 관리하는 대행사 3곳인 ㈜대신환경기술 전성훈 대표와 호암엔지니어링(주) 석관수 대표, 해동종합건설(합) 김홍민 대표가 총 3천만 원의 성금을 후원했다. 이번 기탁식은 제20회 JIMFF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고 지역 문화 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했다. 성금 기탁에 참여한 3사는 제천시 공공 하수처리시설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운영수익 일부를 지역에 사회 환원하며 지역 사회 발전과 문화 예술 활동 지원에 대한 뜻을 함께했다. JIMFF 이사장인 김창규 제천시장은 "이번 성금 기탁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뿐만 아니라 제천시의 문화 예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기업과 기관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동준 집행위원장은 "지역 기업들의 따뜻한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기탁받은 성금은 영화제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소중히 사용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기탁식을 통해 JIMFF는 지역 사회와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영화제 개최는 물론, 지역 문화 예술의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20회 JIMFF는 9월 초 제천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며 현재 장·단편영화 출품작 및 지역 공모인 '메이드 인 제천' 상영작 등을 공모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국내외 장·단편영화 출품작을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공모한다. 출품 마감은 오는 5월 24일까지다. 출품작은 2022년 1월 1일 이후에 완성된 작품으로 단편은 러닝타임 60분 미만, 장편은 60분 이상이다. 출품 자격은 음악이 주가 되거나 음악을 주요한 소재로 다룬 장편, 단편,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등 모든 길이와 장르의 영상물이면 된다. 경쟁 부문 중 '국제경쟁'과 '한국경쟁'에 출품된 장·단편은 제20회 JIMFF 이전에 국내 다른 어떤 곳에서도 상영되지 않은 영화여야만 한다. 지역 영화 공모인 '메이드 인 제천'은 충청 지역에 기반한 독립영화 활성화와 창작자 지원을 위한 부문으로, 장르와 소재 불문의 장·단편 영화 모두 출품할 수 있다. 출품 자격으로는 키 스태프 중 1인 이상이 충북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주소지를 둔 경우, 혹은 충북 지역에 주소지를 둔 학교의 재학생이면 된다. 또한 시나리오상 충북의 지역적 요소가 주요한 모티브이거나 충북 지역 로케이션 촬영이 1회차 이상이면 가능하다. 이외에 충북 공공기관 주관의 지원금으로 제작된 작품도 해당한다. 출품 자격에 따라 증빙서류를 필수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출품 규정 및 저작권 관리 규정은 JIMFF 출품 사이트(https://jimff.org/jimf_ex24/write)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출품작 접수 또한 온라인 출품 사이트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JIMFF에 출품된 작품은 영화제 프로그램 선정위원회의 심사에 따라 각 부문의 상영작으로 선정된다. 영화제 상영이 확정된 작품만 2024년 7월까지 개별 연락하여 공지할 예정이다. 문의는 JIMFF 영화팀 전화(070-4177-8123) 혹은 이메일(film@jimff.kr)로 하면 된다. 영화 '원스, 서칭 포 슈가맨, 치코와 리타, 크레센도' 등 다양한 음악영화를 대중들에게 소개하며 아시아 유일의 국제음악영화제로 자리 잡은 JIMFF는 올해로 20회를 맞는다. 제20회 JIMFF는 오는 9월로 개최 일정을 고려 중이며 제천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제천시가 지난 4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성과분석 및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최근 5년 중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한 2019년(제15회), 2022년(제18회), 2023년(제19회) 3개년을 중심으로 역대 영화제의 성과분석과 작년 영화제 개최 당시 시민과 외지 관광객 총 1천6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및 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영화제의 현황과 문제점 등을 발표했다. 또 올해 열리는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부터 우선 수행할 과제와 중·장기 그리고 부문별 추진 과제 등 영화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유했다. 시는 이번 보고회에 참석한 시의원, 문화재단 및 영화제 관계자, 관계 공무원의 의견을 이번 연구용역 결과와 함께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추진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제시된 과제와 부문별 추진과제에 대하여도 사)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비롯한 시 문화재단과 관련 부서와 함께 추진을 위한 협조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앞으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시민이 참여하고 함께하는 영화제, 자연치유도시 제천과 어우러지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화제 사무국에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출된 여러 과제에 대해 올해 영화제 추진계획에 과감하게 녹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2022년 제18회 영화제 당시 발생한 약 5억 원의 예산 초과 사태에 대해 당시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회계책임자에 대한 민사적 책임을 묻기 위해 영화제 사무국과 함께 손해배상소송을 논의, 검토 중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들꽃영화상과 지난 4일 한국영화산업 발전 및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JIMFF 서울 사무국에서 진행한 협약식에는 이동준 집행위원장과 오동진, 달시 파켓 공동위원장을 포함한 주요 관계자 6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JIMFF와 들꽃영화상은 한국 영화산업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 △들꽃영화상 음악상 상금 후원 및 시상 △업무협약 관련 홍보 △프로그램 교환 및 심사 교류 △기타 상호 협의에 따른 사항 등 지속적인 협력의 내용을 담았다. 매년 봄에 열리는 들꽃영화상은 한국 독립 저예산 영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4년 시작된 국내 유일의 독립영화상이다. 특히 영화 '기생충'의 번역가로 이름을 알린 달시 파켓과 영화평론가 오동진이 추진한 영화상으로 이들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한 들꽃영화상은 한국 독립영화를 위한 행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며 동시에 국제적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아시아 독립영화와의 교류를 넓히고 있다. 이날 JIMFF 이동준 집행위원장은 "들꽃영화상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JIMFF의 정체성과 아주 부합한다"며 "양 기관이 협력하여 영화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건강하고 밝은 한국 영화 산업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들꽃영화상 오동진 공동위원장은 "독립영화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음악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양 기관이 프로그램을 교환하고 발굴하면서 독립영화와 음악영화 분야의 상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들꽃영화상 달시 파켓 공동위원장도 "현재 독립영화가 매우 힘든 시기인데 JIMFF와의 협약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좋은 작품을 함께 발굴하며 JIMFF와 들꽃영화상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아시아 유일의 음악영화제로 영화와 음악이 함께하는 제20회 JIMFF는 제천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물 만난 영화, 바람 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결국 개최 시기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제천시는 매년 8월 중순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태풍과 잦은 비로 인한 날씨 영향을 덜 받는 시기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해 9월 초순 변경을 고심하고 있다.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지난 22일 시의회 보고에서 "매년 폭우로 행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지난해는 추계 전국중등축구대회와 겹치며 숙박과 편의시설 이용에 불편이 이어졌다"며 "현재 진행 중인 영화제 관련 용역에 시기 변경안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20~30대 여행 트렌드가 기존 여름 휴가철에서 9월로 바뀌고 있다"고도 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2005년 첫 개최 이후 거의 매년 비를 피하지 못했다. 집행위원장 징계 해임 등 파행을 겪은 끝에 열린 지난해 영화제 때에는 태풍 '카눈'이 발목을 잡았다. 태풍 '카눈'이 영화제 개막일인 8월 10일 제천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보되며 영화제 측은 이날 오후 7시 청풍랜드 야외 특설무대에서 준비했던 개막식 장소를 실내인 제천체육관으로 급히 옮겨 열었다. 영화제 시작을 코 앞에 두고 개막식 장소를 급히 변경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빚은 것. 앞서 제18회 영화제 때에도 기습폭우로 부랴부랴 야외공연 행사를 실내로 옮겨 진행해 관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으며 지난 14회와 15회 영화제 개막식 때에는 2년 연속으로 비가 내렸다. 이런 '날씨 리스크'가 매년 반복되자 지역에선 "영화제 개최 시기를 봄 또는 가을로 변경해야 한다"는 여론이 늘 이어져 왔다. 최근 영화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와 더불어 영화제 상영관 부재에 관한 시의 입장도 나왔다. 시 관계자는 "영화제 최초 개최 목적은 '휴양'이다. 반드시 상영관에서 즐기는 영화제도 필요하나 자연경관 속에서 즐기는 독특한 영화제도 나름 괜찮은 콘셉트라고 여긴다. 올해 영화제를 잘 치르겠다"라고 말했다. 시는 전문 기관에 의뢰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성과 분석 및 미래전략수립' 용역을 진행 중으로 올해 영화제 개최 방향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이사회와 총회 승인을 거쳐 개최 시기 변경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공매 절차가 진행 중인 제천CGV는 지난 19일과 21일 연거푸 유찰되며 공매예정가가 최초 377억 원에서 306억 원으로 감액됐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제천시가 대신 갚았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부실 운영 결손금 구상을 결국 포기했다. 시가 2022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최 과정에서 발생한 4억6천500만 원의 결손금 보전 가능성이 희박해지며 향후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도 예고되고 있다. 시는 시가 일부 패소한 사단법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법인) 전직 임직원과의 민사소송 1심 판결에 항소 포기를 결정했다. 앞서 청주지법 제천지원 민사부는 지난달 26일 영화제 조직위 조성우 전 집행위원장과 장지훈 전 사무국장 등이 법인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등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이 소송의 최대 쟁점은 조직위가 제18회 영화제를 치르면서 발생한 채무 4억6천500만 원을 시가 대신 갚았는데 이를 조 전 집행위원장 등에게 구상할 수 있는지였다. 시는 조 전 집행위원장의 재정보증보험사에서 대위변제금을 받아내려 했으나 재판부는 "(법인의 조 전 위원장에 대한) 변상 명령은 어떠한 계약·자치법규·법률상의 근거가 없어 무효"라고 판결했다. 시의 변상 명령 효력이 사라지며 돈을 받아낼 수 있는 길이 막힌 셈이며 시가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대위변제금은 법인의 서류상 채무로만 남게 됐다. 이와 함께 전 부집행위원장 등 임직원에 대한 법인의 해임처분 무효도 확정됐다. 해임처분 당시 이들에게 남은 계약 기간이 수일에서 수개월에 불과해 복직에 관한 실익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무리한 책임 추궁이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제천시의 요구로 행사 장소가 늘면서 지출이 확대했고 우천으로 관객이 줄어 수입이 감소한 것"이라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제 법인 사무국 관계자는 "소송은 종결됐으나 조직위원장에게 예산 초과 지출 사태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는 계속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제천시가 대신 갚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부실 운영 결손금을 받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2022년 5억2천만 원의 결손 배경으로 부실 회계 처리를 문제 삼으며 조성우 당시 집행위원장과 일부 임직원을 잇달아 해임했다. 하지만 법원은 "제천영화제의 임직원 징계 해임·변상 명령은 절차상 하자가 있어 무효"라고 판단했다. 27일 제천시 등에 따르면 청주지방법원 제천지원 민사부(재판장 이연경)는 지난 25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조성우 전 집행위원장 등이 영화제를 상대로 낸 '변상 명령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영화제가 그 임직원에 대해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 위반 또는 고의·과실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됨을 이유로 변상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별도의 규정을 두지는 않았다는 점이 인정된다"며 "따라서 어떠한 계약·자치법규·법률상의 근거도 없이 원고(조성우 위원장 등)들에 대해 변상 명령을 한 것은 아무런 법률적 효력을 가지지 못한다"고 판시했다. 여기에 재판부는 조 전 집행위원장이 함께 제기한 '해임 처분 무효 확인 소송' 건에 대해서는 "해임 전에 사직서를 냈다"는 이유로 각하했다. 이와 함께 법원은 전 부집행위원장 A씨가 낸 해임 무효 확인 소송에서는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두 전직 임직원은 복직의 길이 열리게 됐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제천시는 예산을 투입해 보증채무를 이행한 영화제 결손금 4억6천500만 원을 돌려받을 길이 막막해졌다. 영화제사무국 임직원들의 관리 소홀 책임 또는 배임을 인정한 판결이 나와야 그 이유를 근거로 재정보증보험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지만 "임직원 징계 해임과 결손금 변상 명령은 무효"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영화제사무국 관계자는 "제천시와 항소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임직원들에게 직접 결손금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지 등도 따져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올해 20주년을 맞았으며 제천시는 음악공연 강화와 지역 연계프로그램 확대, 연중 사업 활성화로 영화제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부실 운영 논란을 야기한 조 전 위원장 등 집행부를 해임한 시는 지난해 이장호 감독을 조직위원장으로 한 새 집행부를 꾸려 쇄신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상영관이 휴업에 들어가는 등 곳곳에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지난 10일에 개막한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악천후에도 영화제를 빛낸 화려한 게스트들의 레드카펫으로 시작했다. 개막식에서는 이동준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최초로 직접 작곡한 음악 'Da Capo'를 기타리스트 김도균, 해금주자 김준희, DJ 마비스타와 함께 개막공연을 펼쳤으며 개막작인 도미니크 데루데르 감독의 '뮤직 샤펠' 상영이 이어졌다. 또 15일 폐막식에서는 국제 경쟁 부문(리틀 리차드 : 아이 엠 에브리씽), 한국 경쟁 장편(룩킹포), 단편(밝은 소리 A) 수상이 있었으며 16일에는 폐막작인 타치카와 유즈루 감독의 '블루 자이언트' 상영을 끝으로 6박7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음악 용어인 Da Capo(다카포) '처음으로 돌아가다'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했다. 개막작을 포함해 29개국 105개 작품(해외장편 45, 한국장편 22, 해외단편 19, 한국단편 19), 메인 상영관 CGV 제천, 특별 상영관 레스트리 리솜 등 총 14개 상영관에 125회 차 상영했다. 일반 상영뿐만 아니라 34번의 QA 그리고 7개의 부대 프로그램(해설강연, 시네토크, 올해의 큐레이터 : 김태성, 세미나, 히든트랙)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 이벤트를 준비해 관객들과 시민들이 보다 영화를 일상에서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예년에 비해 상영 편수를 줄인 대신 작품성과 대중성의 균형을 갖춘 작품들로 엄선된 올해 영화 프로그램은 많은 화제작을 낳았고 이는 영화제 종료 이후 상영작들의 극장 개봉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막작인 '뮤직 샤펠'과 폐막작 '블루 자이언트'를 비롯해서 국제경쟁 부문의 '오늘부터 댄싱퀸', 음악영화의 풍경 부문의 '크레센도', 한국경쟁 부문의 '그 노래' 등의 개봉이 확정된 상태고 그 외에 많은 상영작에 대해서도 배급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음악영화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대중성을 강화하기 위한 영화제의 지난 노력이 서서히 열매를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음악 공연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만의 특색이 더욱 두드러져 제천 체육관에서는 레전드 오브 록 공연 전 '룩킹포', 제천영화음악상을 수상을 기념으로 진행한 사카모토 류이치 트리뷰트 콘서트에는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를 상영했다. 다시 청풍랜드 특설무대로 돌아간 원 썸머 나잇은 예상대로 성황을 이뤘으며 JIMFF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꾸민 필름 콘서트–올드보이,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자 서훈, 이병우 작곡가, 하나린 크로스오버가수가 연주한 필름 뮤직 O.S.T 콘서트까지 영화음악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페스티벌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었다. 제천시 문화회관에서도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올해 영화제 국제경쟁 심사위원단(강제규 감독, 박성웅 배우, 장원석 프로듀서, 사카모토 미우 뮤지션)과 함은정 JIMFF 앰배서더, 이동준 집행위원장이 함께 꾸민 짐프 팬 스테이지는 올해 처음으로 팬과의 만남을 시도했다. 여기에 배순탁 작가와 이준오(캐스커) 작곡가의 짐프 라이브 톡을 진행했고 'CBS 신지혜의 영화음악' 25 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짐프 온 에어까지 토크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이로써 영화제의 프로그램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 이외에도 JIMFF 먹거리 장터인 JIMFF 야시장, 다카포차, JIMFF 푸드를 행사장 곳곳에 개최하며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이벤트를 늘려 지역 주민의 일상 공간에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는 수강 신청 1시간 만에 모집이 마감되는 등 모집 때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심현정 아카데미 교장을 포함해 한재권, 박기헌, 김준성, 황상준, 이지수, 김동욱 작곡가와 구태진 영화감독까지 국내 최고의 강사진을 구성, 수준 높은 강의와 실습으로 40여 명의 미래 영화 음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우려 속에서 시작한 이번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처음으로 돌아가' 영화팬들은 물론 제천시민들도 즐길 수 있었던 축제였다. 내년에 있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20주년의 기초를 다지기에는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었으나 나름대로 손색이 없었으며 20주년이 더욱 기대하게끔 하는 해였다는 중론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영화감독 이무영과 아나운서 정다희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폐막식의 사회자로 나서 관객들과 만났다.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폐막식 사회로 연극연출, 음악 평론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무영 감독과 TV 조선 '쇼퀸'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정다희 아나운서가 15일 오후 7시 제천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 사회자로 호흡을 맞췄다. 이무영 영화감독은 영화뿐만 아니라 예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연극, 뮤지컬, 시 등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시인과 소설가로 등단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등에서는 각본을 맡았고 영화 '휴머니스트',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 감독을 맡았을 정도로 영화라는 한 장르 안에서도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만능 예술인이다. 또 정다희 아나운서는 광주 MBC, 이데일리TV 앵커를 거쳐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행사에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특히 국제 행사의 진행이 가능할 정도의 영어 실력으로 '문화콘서트 난장'의 폴 포츠 편의 인터뷰와 국가기관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에서 영어 진행을 맡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제천문화회관에서는 폐막식 전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이 특별상영됐다. 이어 16일에는 폐막작인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블루 자이언트'가 무료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는 16일까지 29개국에서 출품한 104편의 영화를 상영했으며 원썸머나잇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과 함께 야시장·캠핑그라운드 등 연계 이벤트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15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대한 막을 내렸다. 폐막식에 앞서 제천시 문화회관에서는 의병의 도시, 제천에 걸맞게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이 8월 15일 광복절 특별 상영됐다. 이무영 감독과 정다희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폐막식은 제천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색소포니스트 박동준 중심으로 8인조 밴드가 사전 공연으로 무대를 꾸몄다. 폐막선언 후 페막식 공연에서는 아코디언 연주자 제희가 영화 OST를 재즈로 편곡해 재즈피아니스트 김대규와 함께 아코디언 & 피아노 듀오로 연주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이사장인 김창규 제천시장은 폐막 소감에서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뒤로하고 내년에 있을 20주년에는 경제성이 담보한 성숙한 음악영화제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장호 조직위원장은 개막작 '뮤직 샤펠'을 포함한 그동안 진행했던 영화, 음악 프로그램 그리고 이벤트까지 언급하며 19회 영화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날 한국경쟁부문 단편 작품상의 수상작 발표는 한국경쟁 심사위원 요룬드 플루게 사무엘슨이 맡았고 이동준 집행위원장 시상자로 나섰으며 단편 작품상 수상작은 김영은감독의 '밝은 소리 A'가 받았다. 한국경쟁부문 장편 작품상의 수상작 발표 또한 요룬드 플루게 사무엘슨 음악감독이 맡아 2022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작지원작이었던 김태희 감독의 '룩킹포'가 수상했다. 이어 국제경쟁부문은 국제경쟁 심사위원인 장원석 대표가 맡았으며 총 8 작품 중 대상은 리사 코르테스 감독의 '리틀 리차드 아이 엠 에브리씽' 받았다.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오늘부터 댄싱퀸', 한국경쟁 부문 장편작에서는 '노크', 한국경쟁 부문 단편작에서는 '요절 프로젝트'가 각각 심사위원 특별 언급으로 선정됐다. 시상을 모두 마친 뒤 이장호 조직위원장이 폐막선언을 하며 이날 폐막식을 마무리했다. 한편 16일 오후 2시30분 제천시 문화회관에서 폐막작인 '블루 자이언트'의 상영을 끝으로 7일간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실질적인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 캐치프레이즈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매년 악천후로 인해 일정에 차질을 빚으며 개최 시기 변경 등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막을 올린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도 폭염과 폭우가 잇따르는 '오락가락' 날씨에 비로 인한 흥행 차질이 이어지는 등 프로그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은 당초 청풍랜드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화산동 제천체육관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야외무대에 맞춰 기획된 행사가 실내로 바뀌면서 레드카펫 등 행사에 관객들이 함께하지 못하는 등 영화제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평이 나왔다. 여기에 영화제가 시내 중심부인 문화의 거리와 의병광장에 마련한 야시장은 예상치 못한 소나기가 발목을 잡았다. 11~13일 사흘에 걸쳐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7시간 동안 문화의 거리와 의병광장 등에서 문을 여는 'JIMFF 야시장'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제천시와 영화제 측은 이 야시장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맛과 멋을 제공하고 지역에는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야시장 첫날인 지난 11일 오후 제천에 예상치 못한 폭우가 쏟아지자 손님들은 하나둘 자리를 뜨더니 이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갑작스러운 비에 대비하지 못해 시설이나 조명에 문제가 생기면서 상인 대부분이 판매 부스를 철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상인들은 "매년 영화제 기간 비가 내리는데, 영화제 측이나 제천시가 이에 대한 대비를 하나도 하지 않아 장사할 수가 없다"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실내 공연 역시 비에 울었다. 영화제 음악프로그램인 레전드오브록은 국내 3대 기타리스트로 꼽히는 김태원, 김도균을 비롯해 보컬리스트 김종서, 베이시스트 이태윤 등 한국 록의 전설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끌었으나 소나기가 내려 관객석이 썰렁해지며 큰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이튿날인 지난 12일은 뙤약볕이 들자 폭우에 발길을 돌렸거나 오기를 포기했던 관광객들도 쇄도했다. 시내 곳곳의 야시장에도 차량과 사람들이 몰려들었으며 산책 나온 시민들과 영화제를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야시장 곳곳은 흥겨운 축제장으로 변했다. 청풍호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JIMFF 캠핑 그라운드는 음악 공연과 영화 관람, 필라테스, 보이차 & 명상 등 평소 캠핑장에서 만나기 어려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영화제 대표 공연 프로그램인 원썸머나잇을 보러 온 관객들은 입장 시간 4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을 보이는 등 날씨 변수가 희비로 작용할 정도로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영화제 관계자는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일단 준비는 다 해놓은 상황이어서 진행하기는 하는데 11일 비가 많이 와서 일부 야외 프로그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빗줄기로 초반 프로그램이 매끄럽지 못해 아쉽지만, 관객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 출범한 제천 영화제는 해마다 비를 몰고 다녔으며 그동안 영화제가 열린 8월 10일 전후는 장마가 끝난 시기였지만 최근 몇 년은 늦은 장마와 게릴라성 기습폭우까지 이어지며 행사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문제는 과거와 달리 8월 장마 또는 태풍이 앞으로도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며 특히 영화제 주무대가 시내와 동떨어진 청풍호반 야외 특설무대여서 우천에 취약한데다 큰비는 공연의 질을 대거 떨어뜨릴 수 있다. 시는 한 때 악천후에도 견딜 수 있는 영화제 전용 무대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막대한 건립비용에 발목이 잡혀 추진이 무산됐다. 이런 상황이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지자 "영화제 개최 시기를 봄·가을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아시아 유일의 '휴양영화제' 콘셉트를 살려 개최 시기는 유지하되 악천후에도 야외 프로그램의 질이 담보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10일 오후 제천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Da Capo(처음으로 돌아가다)'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29개국 104편의 상영작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이날 개막식은 태풍 '카눈'의 북상 여파로 야외인 청풍랜드 특설무대에서 제천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했다. 배우 진영과 김예원의 사회로 서문을 열며 짐프 앰버서더로 선정된 배우 함은정이 참석해 위촉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레드카펫 게스트 소식에도 열기가 뜨거웠다. 개막작 '뮤직 샤펠'의 감독 도미니크 데루데르(Dominique Deruddere)와 배우 박중훈, 오지호, 류화영, 서효림, 박성웅, 류성희, 고준, 송창희, 연우진, 가수 전진 등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올해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강제규 감독부터 사카모토 미우(Miu Sakamoto), 배우 박성웅, 장원석 제작자가 참석했고 한국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는 허철 감독, 이봉우 감독, 요룬드 플루게 사무엘센 감독(Jørund Fluge Samuelsen) 참석했다. 이날 축하공연으로는 이동준 집행위원장, 김도균 기타리스트, 해금연주자 김준희, DJ 마비스타가 '다카포 (Da Capo)'라는 곡으로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19회 영화제 트레일러 영상 상영도 이어졌다. 이 영상은 초심으로 돌아가 영화제의 정체성을 회복하겠다는 슬로건 '다카포(Da Capo)'의 의미를 담았다. 영화제 재단 이사장인 김창규 제천시장은 환영사에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명실상부 국내 최고 음악영화제를 향해 절차탁마, 혁신의 길을 걷겠다"며 "음악영화제와 함께 제천의 맛과 멋을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장호(영화감독) 조직위원장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시련과 고난을 모두 뚫고 19회에 이르렀다"며 개막을 선언했다. 그는 특히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매년 비와 함께 했는데, 올해는 비가 안 오면 어쩌나 했다"며 "날씨가 좋았다면 퍼포먼스로 소방차라도 동원해 비를 뿌릴까 했다"라고 농담해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영화음악가에게 수여하는 '2023 제천영화음악상'에는 지난 3월 타계한 일본의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에게 돌아갔다. 이날 사카모토와 음반과 공연작업을 함께 해온 소속사 관계자 2명이 대리 수상했다. 이번 영화제 개막작인 벨기에 영화 '뮤직 샤펠'이 도미니크 데루데레 감독과 배우 재커리 샤드리가 참석한 가운데 상영됐다. 영화와 음악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는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7일간 제천시 일원에서 진행된다. 청풍랜드 특설무대에서 진행하는 원 썸머 나잇,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레전드 오브 록, 사카모토 류이치 트리뷰트 콘서트, 올드보이 필름 콘서트까지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음악프로그램과 29개국 104개 작품으로 이뤄진 이번 영화 프로그램은 온라인 예매 오픈 이후로 개막작과 폐막작 중심 온라인 매진이 이어지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