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2018년 9월 정례회의'는 추석 연휴로 인해 서면으로 대신했다. 김진현(㈜금진 대표이사) 위원장을 비롯해 양승직(충북문화재단 사무처장), 김동수(청주 산남오너즈 회장), 김종렬(NH농협은행 충북도청 출장소 지점장), 최재봉(충북도청 미디어홍보팀 SNS 담당) 위원이 9월 본보 지면에 대한 의견을 보내왔다. ◇김진현 위원장 "9월 6일 '일자리 확대, 공무원 증원이 답인가' 기사와 7일 '시험장 몰리는 청년… 산업현장 텅텅' 기사를 통해 우리나라 공무원 증원의 문제점을 짚었다. 국민의 편의 도모도 좋지만 공무원 증원의 경우는 세수만 늘리는 정책이라고 본다. 누구의 세금으로 공무원들 월급을 충당할 것인가. 결국 기업체 세금으로 귀결되는데 산업현장의 인원은 텅텅 비어가고 취업자가 공시족으로 몰리는 정책만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을 적절하게 지적한 기사였다. 10일 1면 '5064 아버지 세대의 눈물' 기사 타이틀은 참 좋았지만 충주 세계소방관 경진대회 사진이 같이 실려 내용이 퇴색한 느낌이다. 타이틀에 어울리는 사진이 실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2일 'KTX 오송역 명칭 변경 일단 접는다'도 마찬가지
[충북일보] 명절 풍경이 달라졌다. 명절 연휴 공항은 고향으로 향하는 도로 만큼이나 붐빈다. 충청도민들이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로 떠나기 위해서는 어떤 경로를 이용할까. 청주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려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작년까지는 오송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KTX 노선도 있었지만 승객 부족으로 폐지됐다. 제주, 일본, 중국 등으로 향하는 비행시간이 1시간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것부터 하나의 여행이 되는 셈이다. 그 수고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청주국제공항이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와 중국 일부 도시 등 한 손에 꼽혔던 여행지는 최근 몇 년 새 취항한 정기노선들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중 지난해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으로 지난 3월 첫 일본 정기노선으로 취항한 청주~오사카 노선은 저렴한 운임이라는 장점까지 더해져 각광 받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에서 오사카 간사이공항까지의 거리는 744㎞. 제주공항까지 거리가 368㎞인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하지만 5만~10만 원 차이의 운임과 30분 남짓 차이나는 비행시간은 많은 이들의 여행계획에 영향을 끼쳤다. (특
[충북일보] 국내 최대의 민물고기 생태관이 있는 단양 다누리 아쿠아리움에 다녀왔다.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은 200여 종의 민물고기를 보유하고 있는 충청북도 최고의 수족관이다. 다누리아쿠아리움에 들어가기 전 대형 황쏘가리 모형을 만날 수 있다.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독특한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절대 잡을 수 없을 초대형 물고기의 자태가 재미있다. 황쏘가리 옆으로 아쿠아리움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아쿠아리움은 전시 수조 127개와 순치 수조 43개에 187종 2만2천여 마리의 전시생물이 있다고 한다. 이중 국내 어종 63종에 약 2만700마리를 보유하고 해외어종은 87종 1천600마리가 있다니 생각보다 많은 종류와 수에 새삼 놀랐다. 아쿠아리움이니 물고기만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이 외에 수서곤충, 파충류, 양서류 등 37종 250마리의 생물이 더 있단다. 단양의 대표 관광지 도담삼봉을 형상화한 수조를 비롯해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등 유명 관광지를 아쿠아리움에서 새롭게 접할 수 있다. 서호납줄갱이, 캐톱치, 종어, 종개, 미유기, 백조어 등 생긴 것은 물론 이름조차 생소한 민물고기들이 다양하다. 버터플라이
[충북일보=진천] 진천군 유일의 행복씨앗학교인 성암초등학교(학교장 이영미)가 추석을 맞이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성암초 학생자치단체 모임인 학생다모임은 18일 학교에 인접한 여사마을회관을 방문해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송편을 빚으며 명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성암초등학교 6학년 김영선 학생은 "집에서 뵙는 할머니를 마을회관에서 만나니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며 "어서 연휴가 시작돼 친척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미 교장은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행복씨앗학교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연대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헐크와 할리데이비슨. H로 시작한다는 것 이외의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이 조합은 청주 남이면 H카페에 들어서면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한적한 외곽 도로 옆 H카페를 운 좋게 발견한 이들은 곧 이색적인 풍경과 마주한다. 문 옆을 지키고 선 녹색 헐크, 간판 옆에 거꾸로 붙어있는 스파이더맨과 테라스에 서 있는 아이언맨 등 영화 속 히어로들이 1층 바이크 할리데이비슨 매장과 부조화 속 조화를 이룬다. 이 공간의 완성은 정용상 대표의 '오타쿠(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적 기질'에서 비롯됐다. 용상씨는 평범하게(?) '골프 인생'을 걷던 사람이다. 고등학생 시절 친구를 따라 우연히 들렀던 골프연습장에서 스윙의 맛에 매료됐다. 골프샵 운영까지 17년이나 이어온 골프 인생이다. 이전까지 인생과 전혀 다른 H카페를 기획하게 된 건 바이크 할리데이비슨 때문이다. 3년 전까지 그에게 바이크는 그저 시끄럽게 소음을 내는 교통수단일 뿐이었다. 지인의 권유로 직접 타 본 할리데이비슨은 달랐다. 시동을 걸자마자 독특하게 퍼지는 소리는 귓가가 아니라 심장을 때렸다. 팡팡 터지는 듯한 엔진 소리가 뇌리에 박혀 사라지지 않았다. '한 번만 더'라고
[충북일보] 당초 계획은 10월 1일 출근이었다. 하지만, 인력난을 호소하는 회사의 제안에 9월 5일 복귀를 결정했다. 그동안 아이를 낳고 육아에 전념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다행히 비교적 젊은 시어머니의 적극적인 육아지원으로 우리 가족은 늘 행복했다. 남편과 함께 늦은 여름휴가를 계획했다. 아직 돌도 되지 않은 아이가 눈에 밟혔다. 시어머니의 배려로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일본 오사카를 여행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이 없이 남편과 함께 9월 3일까지 마치 신혼여행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문제는 9월 4일부터다. 4일 오전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은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었다. 북적이는 사람들과 조용한 날씨 때문에 태풍 예보를 잊을 정도였다. 오사카의 대중교통은 오후부터 운행 중단을 예고해 그 전에 공항에 도착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웃음기가 사라진 것은 항공사 부스 앞에서다. 사전예고 없이 결항을 통보하는 항공사 직원들에게 항의하는 사람들의 높아진 언성이 곳곳에서 나왔다. 모든 항공편이 결항돼 다른 방법이 없었다. 다음날로 귀국 일정을 늦춘 관광객들은 공항에서의 하룻밤을 준비했다. 이날 오후가 되자 상황은
[충북일보] 남제천 IC를 빠져나와 얼마 지나지 않으면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한 '자연쌈채'가 눈에 띈다. 전원주택 느낌의 건물과 가지런히 놓인 장독대, 널찍한 텃밭이 자연쌈채라는 이름과 조화를 이룬다. 박호준 남은옥씨 부부는 건강을 위해 서울을 떠나왔다. 하던 일을 내려놓고 선뜻 자연쌈채를 선택할 수 있었던 건 평소 음식 솜씨가 뛰어나던 아내 때문이다. 제천에 자리 잡은 부부의 일과는 서울에 있을 때보다 훨씬 바빠졌다. 언덕을 둘러싸고 있던 나무들을 베어내는 데만도 몇 주가 걸렸다. 보기 좋은 경관을 위해서는 일손이 필요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을 심어 정원을 가꾸는 것은 은옥씨의 몫, 텃밭에 작물들을 키우는 것은 호준씨 담당이다. 잘 정비된 마당을 뒤로하고 가게에 들어서 잘 차려진 한상을 받으면 그 또한 그림이다. 식당의 분위기가 손님의 태도를 결정한다고 믿는 부부다. '자연쌈채'가 정갈하게 잘 차려진 상을 내는 이유다. 은옥씨의 상차림에서는 반찬 하나도 그냥 두지 않는다. 하루에 서너 시간 잠을 자며 새벽 2시까지 밑재료를 손질하고 반찬 구성을 고민한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10가지의 반찬들은 재료가 겹치지 않는
[충북일보] 15개월 동안 매주 월요일 독자들을 만나온 연재기획 '미친(味親) 사람들'이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다. '미친사람들'은 매회 함께 식사를 하고 한줄 평을 남겨온 블로거들뿐 아니라 매주 월요일 새로운 맛집 소개를 기다린 맛객 독자들과도 지면으로나마 '밥정'을 쌓았다. 2016년 12월 26일 청주 금천동에 위치한 숙성횟집 '우마미'를 시작으로 지난 2월 12일 청주 남일면 '다연막국수'까지 모두 58곳의 식당들이 '미친사람들'을 만났다. 지면과 온라인에서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이 콘텐츠는 네이버 모바일 섹션인 우리 동네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한 번 새로운 독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58회 동안 함께한 블로거들이 '미친사람들'을 마무리하면서 인상적인 맛집 3곳을 선정했다. 다양한 입맛처럼 각기 다른 가게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선정된 가게 뿐 아니라 선정 이유도 제각각이다. 한줄 평에 담지 못했던 블로거들의 이야기로 미친사람들을 마무리한다. ◇블로거 윤수정 대청댐 가는 길에 : 반찬이 건강한 시골밥상 느낌이었고 고추장삼겹살은 번거롭게 구워먹을 필요 없이 편했다. 함께 구워져나온 묵은지는 삼겹살과 환상의 궁합이다. 불을품은닭
[충북일보] 다연막국수의 메뉴는 단출하다. 세트로 즐길 수 있는 한방편육과 메밀부침을 제외하면 막국수와 칼국수, 옹심이가 전부다. 그런데 굳이 사람이 몰리는 식사 시간이 아니어도 다연막국수의 주방은 늘 바쁘다. 판매되는 음식 중 어느 하나도 주인장 내외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메뉴판에 적힌 모든 음식을 포함해 상 위에 가장 먼저 오르는 깍두기와 열무김치부터 편육과 함께 먹는 명태식해도 이경수, 송주영 부부가 직접 만든다. 고춧가루와 돼지고기, 들기름은 물론 막국수와 칼국수에 들어가는 메밀까지 국내산만을 고집한다. 매일 아침 감자를 깎고 갈아 전분을 빼는 작업은 옹심이를 빚어내기 위한 밑작업이다. 주문이 들어가면 바로 옹심이를 빚어 끓여낸다. 입 안에 넣자마자 느낄 수 있는 옹심이의 쫀득함은 냉동 제품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질감과 맛을 뿜어낸다. 가게 곳곳에 써 붙인 것처럼 다연의 모든 메뉴는 직접 썰어서 말린 표고와 건새우, 다시마 등 천연재료로 맛을 낸다. 자극적인 것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간혹 심심하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집에 돌아가면 다시 생각나는 담백한 편안함은 다연막국수로 발길을 이끈다. 막국수 한 그릇을 먹어도 후식
[충북일보] 1만장 이상의 LP가 빼곡하게 벽면을 채우고 있는 LP카페 '봄비'의 양승안 대표는 흔히 말하는 'LP세대'는 아니다. 팝이라고는 중학교 때 잠결에 들었던 스콜피언스의 음악이 전부였던 그가 LP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그로부터 한참 후인 20여 년 전, LP가 절판된 이후다. 형님이 운영하시던 LP카페에서 일을 돕던 때였다. 손님이 원하는 음악을 찾거나 대화를 나누기에 부족한 자신의 음악적 기반이 부끄러워져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타고난 감각이나 재능이 없다고 여겨 남들보다 열심히 음악을 들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더 많이 듣는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가끔 찾아오는 난청과 이명은 그때 얻은 훈장이다. LP를 아끼는 형님에 대한 반발심에 한 장씩 모으기 시작한 LP는 금세 3천장을 넘었다. 버는 족족 LP를 사 모으다 회의가 들었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고개를 돌린 때도 있었다. 오랜 세월 애써 외면하며 살아온 음반들은 어느 날 불쑥 발목을 잡았다. 다시 시작한 LP 수집으로 보유 앨범이 1만장을 넘어가면서부터 세는 것을 포기했다. 구색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음반을 사다보면 끝없이 필요한 것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처음 봄비는 '
[충북일보] '철탑도로'라고도 불리던 청주 봉명로에 위치한 '로얄생고기'의 시작은 1988년 '로얄불고기'다. 장모님이 운영했던 가게를 박재형·최윤정씨 부부가 이어받은 건 5년쯤 됐다. 각자 엔지니어와 간호사로 일했던 부부가 고깃집을 하게 된 건 죽이 잘 맞는 식생활 때문이다. 고기와 술을 좋아하는 부부가 지출하는 외식비의 비중은 상당했다. 그렇게 좋아하는 고기를 직접 팔아보는 건 어떠냐는 장모님의 권유가 이들 부부에겐 솔깃한 제안이었다. 재형씨가 먼저 육아휴직을 신청하고 가게 일을 시작했다. 고기를 보는 눈부터 다루는 방법까지 장모님의 비법을 그대로 전수받았다.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던 고기다. 도축장과 정육점을 수없이 돌아다니며 고기 고르는 눈이 생기자 좋은 고기만 먹을 수 있는 현실이 더 좋아졌다.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고기를 대접하는 일이 마냥 재미있었다. 육아휴직이 끝난 뒤 회사로 돌아갔지만 가게에는 사장님이 필요했고, 재형씨에게는 가게가 아른거렸다. 그렇게 회사를 그만두고 '로얄생고기'의 친절한 사장님으로 역할을 바꿨다. 재형씨는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까지 좋은 가게를 그렸다. 회사를 그만두면서 가정에 조금 더 가까워진 자신의 만족도가
겨울에도 멋진 계곡, 충북 월악산 송계계곡을 소개한다. 충북 국립공원 3곳 중 하나인 월악산을 가로 지르는 맑은 계곡, 송림이 우거져 그 이름도 송계계곡으로 불리는 곳이다. 사실 겨울계곡은 황량하고 조금 공허해서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곳에는 많은 명소와 역사적 유물들이 계곡 주변으로 산재해 있어 충분히 발걸음이 즐거운, 쉽게 말하면 본전을 빼는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송계계곡의 가운데 위치한 덕주골 입구의 주차장에서 계곡여행은 시작된다. 먼저 덕주사 방향으로 올라가 본다. 탐방안내소를 지나면 우측으로 수경대가 보이고, 좀 더 오르면 학소대와 덕주루가 나온다. 덕주루와 함께 위치한 학소대는 월악산 학이 깃들어 둥지를 튼 곳이라 하며, 기묘한 절벽에 뿌리내린 소나무가 조화롭게 월악산의 한 부분을 지키고 있는 듯하다. 학소대 앞에 위치한 덕주산성은 충북 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됐다. 둘레 약 2km로 고려사 문헌에 의하면 백제의 옛 성으로 전해오며, 신라 말 덕주공주의 피난처로 전해져 온다. 그 후 대부분 무너지고 조선시대에 쌓은 남문·동문·북문 등이 남아 있다.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와 겨울바람 맞으며 계곡 따라 상류 쪽으로 올라
[충북일보=청주] 청주세무서는 26일부터 3일간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지원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이용형 청주세무서장은 26일 관내 요식업지부 관계자들과 만나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서장은 이 자리에서 일자리 안정자금의 취지를 설명하고 제도 관련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및 영세중소기업의 경영부담 완화와 노동자의 고용안전 지원을 위해 시행된 제도임을 설명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이 이러한 제도의 혜택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협조를 요청했다. 간담회 이후 이 서장은 29일까지 담당과장들과 함께 가경시장 상인회 및 소상공인업체 등을 직접 방문해 정책 취지 및 신청방법 등을 안내했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밥맛 좋은 집 - 31. 제천 고암동 '우돈명가' [충북일보] '우돈명가'는 언제나 분주하다. 손님들이 가게를 가득 채우는 식사 시간은 물론 손님들이 모두 떠난 뒤에도 적막이 흐를 시간이 없다. 김은미 대표가 잠시도 가만히 앉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가게 앞 항아리에 있는 장들을 살피고, 가게 곳곳에 방향효과를 위해 달아두는 약재들을 포장하거나 후식으로 늘 준비해두는 식혜와 수정과에 정신을 빼앗겨 있기 일쑤다. 다양한 메뉴에 걸맞은 식자재들을 손질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어떤 손님들의 식탁에는 메뉴판에 없는 메뉴들도 종종 올라와있다. 재료만 있다면 단골손님들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천성이 부지런한 사람이다. 젊은 시절 미용 일을 하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 잠시 일손을 내려놨을 때도 조리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취득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곤 했다. 아이들이 제법 컸을 때 그의 손맛을 아는 지인들이 식당을 권유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겁 없이 식당을 열었을 때도 음식을 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그저 가족에게 먹이듯 정성을 다해 손님을 대접하면 그뿐이었다. 김 대표의 요리가 조금 바뀐 건 2007년 즈음이다. 제천
[충북일보] 아침식사와 점심식사 사이에 먹는 이른 점심을 뜻하는 브런치(brunch). '아점'의 다른 표현으로 시작된 이 단어는 언제부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면서 단순한 식사의 의미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브런치는 비교적 간단한 식사를 상징하면서도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나 메뉴의 모양새는 결코 간단하지 않아 젊은 층에서 특히 각광받는다. 청주 북문로 한 골목에 자리 잡은 '던던(DONEDONE)'은 서울 토박이로 자라 서래마을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정동윤·동길 형제가 의기투합해 문을 연 브런치 카페다. 어려서부터 맛이 없는 건 입에도 대지 않았던 다소 까다로운 형제였다. 맛있는 것만 먹고자 하다 보니 형제 모두 자연스레 음식 솜씨가 늘었다. 이들 형제가 주방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은 가까운 이들에게는 낯익은 풍경이었다. 전공을 살려 각자 사회생활을 하던 형제가 뜻을 모은 건 몇 년 전이다.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진짜 행복한 일을 함께 해보기로 마음을 모았다. 앞서 형 동윤씨가 친구와의 사업을 통해 깨달은 바가 컸다. 결국 가족이 최고라는 사실이다. 두 사람이 함께할 미래를 결정한 뒤 각자 레스토랑에 취업해 바닥부터 배웠
[충북일보] #생과일수제청 #수제청전문 #효모빵 #쌀빵 #만원의행복 #베리하우스 #디톡스 '베리하우스'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된 디저트카페다. 15가지 종류가 넘는 생과일수제청을 기본으로 쌀, 효모 등을 이용한 빵 종류도 여럿이다. 최근 시작한 '만원의 행복' 코너에는 우유와 계란 흰자를 사용해 만든 앙증맞은 크기의 생크림케익들이 준비돼있다. 이 디저트카페가 내세우는 특징은 '건강'이다. 가게의 시작과 함께 입소문이 난 수제청은 말할 것도 없고 속이 불편해 밀가루 빵을 즐기지 못하는 이들도 자연스레 골라드는 효모 빵이나 쌀 빵도 그야말로 건강을 생각한 메뉴다. '베리하우스'의 수제청은 제철 생과일만을 이용해 손수 세척하고 채를 썰어 인공색소나 방부제 없이 비가열 숙성을 거친다. 집에서 따라 해보려 해도 도저히 맛이 안나 결국 다시 돌아온다는 단골들이 줄을 잇는 비법을 품고 있다. 처음 베리하우스의 문을 연 건 효중씨의 시아버지였다. 40여 년 간 건강음료제조업에 종사하고 계신 시아버지는 건강음료 시장에 부는 새로운 바람을 타고 생과일 수제청을 이용한 음료를 고안했다. 판매하는 수제청의 개념이 생소할 때였다. 게다가 청주에서도 외곽에 가까워 유동인
[충북일보] 공군사관학교 후문을 지나 조용한 동네 어귀로 들어서면 도회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커다란 건물이 눈에 띈다. 이화현 대표가 2015년생인 아들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레스토랑 '제이아이15'다. 10여 년 전 직장 때문에 청주에 첫 발을 들인 그녀는 지금의 남편의 만나 이곳에 정착했다. 아이를 낳고 직장 생활을 정리한 뒤 작은 가게를 시작하려던 것이 지금처럼 큰 규모가 된 건 남편의 적극적인 응원 때문이었다. 뭐든 잘할 수 있을 거라며 큰 그림을 그린 남편 덕에 덜컥 시작한 레스토랑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쉬는 날 한번 없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겁 없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적극 지지해준 남편의 합작품인 셈이다. 요리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이 정도로 잘해낼 줄은 몰랐단다. 직장 생활을 하며 취미로 배운 요리로 한식조리사 자격증도 한 번에 취득했던 이 대표다. 제이아이15에서 만드는 모든 요리는 인공조미료 없이 직접 만드는 육수와 소스를 활용한다. 유독 피자와 파스타를 좋아하는 4살 아들에게도 걱정 없이 먹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게 이름과 메뉴에서 시작해 가게 전반에 녹아든 엄마 마음은 내세워 홍보하기도 전에 다른 엄
밥맛 좋은 집 - 30. 청주 사천동 '콩가내' [충북일보] 콩가내는 새벽마다 콩을 갈아낸다. 가게 이름에 걸맞게 콩을 가는 일은 해가 뜨기도 전 가게에 나와 두부를 만드는 김완기 대표의 첫 번째 일과다. 김 대표는 20년이 넘게 요식업에 종사했다. 다양한 메뉴를 섭렵한 뒤 지금의 메뉴에 정착한 것은 건강한 음식에 대한 갈증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웰빙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은 비단 김 대표 주변의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사회적 분위기도 '웰빙'으로 흐르고 있었다.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봤다. 백발성성한 노년이 되더라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았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메뉴는 두부였다. 20여년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이 넘쳤던 그다. 대부분의 음식 맛을 보면 그 이상의 맛을 재현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뜨끈한 두부를 떠올렸다. 좋은 재료 (국내산 서리태100%)를 사용해 직접 두부를 만들면 그 뿐이라고 쉽게 생각했다. 기계를 사들이고 자신 있게 시작한 두부 만들기는 생각과 달랐다. 똑같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들어도 간수의 농도나 콩의 상태에 따라
[충북일보] 27년간 이벤트 대행사를 운영해온 박춘섭 대표가 새로운 업종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지난해 청주라이온스클럽 50대 회장직을 수행하면서다. 봉사 단체에서 탈북민과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봉사와 장학금 지원 사업 등을 주관하다보니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우려면 금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전부터 찬바람이 들기 시작한 이벤트 업계가 그 생각을 더욱 절실하게 했다. 음식 봉사가 많다보니 요식업에 종사하면 봉사를 위해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마침 행사를 위해 찾았던 영덕의 강구항에서 축제를 즐기는 수많은 인파를 보고 대게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그저 음식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대게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온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평소 맛집 탐방을 즐겼던 박 대표는 손님으로서 느꼈던 아쉬움들을 자신의 가게에서 마음껏 풀어냈다.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대게나 킹크랩을 먹으면서도 대접받는다고 느끼기 어려운 것에 착안했다. 당일 공수하는 신선한 재료를 바탕으로 풍족한 상차림을 마련했다. 매일 달라지는 야채와 해산물은 물론 잘 숙성한 회와 초밥도 기본 상차림으로 나온다. 생굴을 이용한 굴 무침, 따뜻한 탕과 직접 다져만든 집게발
[충북일보] #일본식라멘 #청주라멘 #남문로후라이보 #돈코츠라멘 #임한묵대표 라면과 라멘은 엄연히 다르다. 흔히 튀긴 면과 가루 스프로 구성되는 라면은 인스턴트식품의 대명사인 반면 라멘은 면보다 국물에 정성이 듬뿍 들어간 중화풍의 일본 면요리를 말한다. 청주 남문로의 좁은 골목에 위치한 일본식 라멘 전문점 후라이보의 첫인상은 깔끔 그 자체다. 군더더기 없는 간판과 입구를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흔한 액자 하나 없이 깨끗한 벽면이 손님들을 반긴다. 입구에 가까운 식권 발매기와 한편에 놓인 옷걸이가 인테리어의 전부다. 오픈형 주방을 둘러싼 바 형태의 테이블도 산뜻하다. 후라이보의 멋 담당은 휑한 가게 가운데 서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주인장과 그의 친구다. 언뜻 봐도 개성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일본 음악으로 채워진 라멘집 분위기와 어울린다. 한묵씨는 20살이 되기 전 고향인 청주를 떠났었다. 음악을 하고 싶어 무작정 상경한 서울에서 음악과 함께 치열한 청춘을 보냈다. 18년쯤 좋아하는 음악과 관계된 일을 하면서 삶은 다양한 방향으로 영역을 넓혔다. 음악과 영화를 즐기다보니 자연스레 일본어를 익혔고 일본인 친구들이 생겼다. 그들과 교류하며 일본을 오가다
[충북일보] 리어카 3년에 포장마차 13년, 그리고 새벽녘까지 무심천을 밝히는 번듯한 가게가 된지도 어언 18년이다. 닭발이 지금 같은 대중적 인기를 얻기 전부터 '닭발 외길 인생(?)'을 걸어온 전순례 대표는 대략 34년의 세월을 닭발과 함께 했다. 시집오기 전까진 입에도 대본 적 없는 닭발이었다. 남편이 즐겨 찾던 야식으로 차츰 친해진 닭발은 처음 장사를 시작하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자신 있는 메뉴가 됐다. 리어카를 끌고 본격적으로 거리에 나서기까지 맛을 조율하며 내다버린 닭발만 한 트럭이다. 보이는 사람마다 닭발 맛을 보여줬다. 사람의 입맛은 제각각이었다. 과반수가 매콤하고 중독성 있는 맛을 인정한 뒤 시작한 장사는 가끔 나오는 포장마차 단속 외에는 어려울 것이 없었다. 단속 당하면 다시 끌어오기를 여러 번, 무심천 한편에 포장마차 구역이 생긴 뒤에는 명실공히 청주 닭발의 대명사가 됐다. 닭발이 지금처럼 대중적인 메뉴가 아니던 시절이었다. 매운 닭발하면 또또와, 또또와는 매운 닭발이었다. 좋은 고춧가루와 마늘, 버섯과 떡 등이 들어간 닭발은 특히 젊은 층에서 폭넓게 사랑받았다. 새벽까지 영업하는 가게가 많지 않다보니 야식을
[충북일보=청주] 매해 겨울이면 스케이트와 썰매를 즐길 수 있는 청주 야외 스케이트장이 청주시 주관으로 운영된다. 청주 서원구 사직동 청주야구장 뒤 주차장에 조성돼 수영장 건물 바로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눈이 올만큼 추운 날씨가 지속되며 청주 스케이트장의 얼음이 꽁꽁 얼어서 스케이트장을 찾는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었는데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특히 많다. 사직동에 위치한 스케이트장은 청주 예술의 전당, 청주 체육관과 가까워 정류장에서 내려 걸어올 수도 있다. 이용자 편의와 안전을 위해 운영본부와 의무실 등이 설치돼있고, 오른편에 보이는 건물에는 화장실이 있다. 스케이트장 모서리 부분에서 청주시 마크가 부착된 커다란 조명들을 볼 수 있는데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저녁에 조명으로 푸른빛을 비춰 스케이트장이 은은한 빛을 내면 아주 예쁘다고 한다. 낮에 봤을 때에도 스케이트장에 나무들이 반사돼 호수를 들여다보는 것처럼 멋있다. 스케이트장 매표소가 입구에 위치해 있다. 스케이트장 이용요금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스케이트나 얼음썰매가 없는 경우 입장료를 포함해 2시간에 2천원이고, 스케이트
밥맛 좋은 집 - 29. 청주 용암동 '참살이오리전문점' [충북일보] 올해로 12년째를 맞은 '참살이오리전문점'의 시작은 '웰빙'과 무관하지 않다.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꾀하던 'well-being' 열풍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양식분야에서 일했던 임상빈 대표의 마음을 두드렸다. 건강과 어울리는 음식은 한식이라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도 건강한 재료를 생각하다 오리를 떠올렸다. 병환 중이시던 아버지가 유일하게 드시는 고기이기도 했다. 머릿속에 그린 오리 코스요리를 토대로 한식 요리를 배웠다. 막연히 그렸던 건강한 요리는 생각한대로 눈앞에 구현될 수 있었다. 웰빙의 다른 말인 '참살이'를 내세워 고향 광혜원에서 오리고기 전문점을 열었다. 위생과 건강에 대한 임 대표의 고집은 가게에 그대로 반영됐다. 눈에 띄는 청결은 물론 본인의 술·담배도 과감하게 끊었다. 음식을 만드는 자신의 건강까지 고려한 거다. '참살이오리전문점'에서는 주재료인 오리와 한약재 뿐 아니라 김치와 부재료 등 모든 재료를 국내산으로 사용한다. 임 대표가 상에 올린 모든 것들은 손님이 비용을 지불했기에 마땅히 대접받아야 할 요리다. 어느 하나 그 가격에 못 미치는 것이 있어선 안 된
[충북일보] 2017년은 다양한 이슈가 등장한 한해였다. 특히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등 전 분야에서 비교적 고른 이슈 분포를 보였다. 충북일보 취재기자들이 각 분야에서 해당 현상들을 보도하는 동안 오피니언을 담당하는 각계각층 인사들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취재기자와 다른 시각으로 사회 현상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생각을 고스란히 녹여낸 기고는 독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내기도 하고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올해 충북일보 오피니언을 대표한 필진들의 글 중 온라인에서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글들을 정리해봤다. 오피니언 섹션 최고 조회수는 류경희 객원 논설위원의 글이 달성했다. 류 논설위원은 지난 8월 6일자 '민며느리가 아니라 노예였던 소녀'라는 글을 통해 초등학교 6학년때 임신해 딸을 낳은 군산 여중생의 사연을 다뤘다. 그는 현대판 민며느리사건으로 회자된 당시 사건에 대해 구경거리가 생겼다는 듯 반응하는 대중의 태도를 탓하며 5만 여 건에 달하는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두 번째 역시 류 논설위원이 4월 2일 송고한 '머리를 푼 박근혜' 가 차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이후 무너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