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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별력 낮은 수능에 "대입 길 안보여 답답"

도내 고등학교 3학년 교실
가채점 결과 놓고 '희비'
대부분 대입전략 차질 예상

  • 웹출고시간2014.11.16 15:24:16
  • 최종수정2014.11.16 19:14:07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다음 날인 지난 14일 충북도내 각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가채점결과를 비교하는 학생들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긴장감이 공존했다.

이날 오전 9시께 청주고 한 3학년 교실은 학생들이 떨리는 손으로 각자 집에서 해온 가채점 점수를 교사에게 적어냈다.

수능을 마쳤다는 홀가분함 때문인지 교실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들떠 있었으나 삼삼오오 모여 수능 결과와 향후 대입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학생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교사는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을 한명씩 불러 지원한 수시 전형과 최저등급 여부를 확인했다. 가채점 결과가 확실하게 맞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점수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학생들 대부분은 이번 수능이 비교적 쉽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다. 국어 B형에서 고난도 문제가 많이 출제돼 어려웠고, 나머지 영역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여서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이모(19)군은 "선생님이 뽑아주신 등급컷은 예상보다 조금 높게 나왔지만 입시업체 표본과 맞춰보면 '재수'해야 할 성적 같다"면서 "영어의 경우 1, 2점 차이로 등급이 갈렸다"고 말했다.

청원고의 김모(18)군은 "수능은 끝났지만 기분이 썩 좋지 않은데 가채점 결과까지 받아드니 더 찜찜하다"면서 "논술을 보는 대학 중 수능 점수를 보지 않을 곳을 노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청주여고 3학년 교실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학생들의 얼굴에는 수능이 끝났다는 해방감과 동시에 가채점 결과를 놓고는 걱정 섞인 표정이 역력했다.

수학은 문제를 보자마자 풀이과정이 머리속에 그려질 정도로 쉽게 출제돼 매우 혼란스러웠다고 토로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김모(17)양은 "수학 등급컷이 100점이라는 소리가 있다며 우울해했다"며 "이과이기 때문에 수학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많이 허탈하다"고 말했다.

평소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던 학생들 역시 올해 수능이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데 생각을 같이하면서도 EBS 연계율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일선교사들은 이번 수능이 교육부 방침에 따라 쉽게 출제한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일부 과목은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입시전략을 세우는데 차질이 빚어질까 걱정했다.

조모(54) 교사는 "한 문제만 틀려도 당락이 좌우되고, 운에 따라 대학에 붙는 상황이 생길 것 같아 진학 지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수학이 쉽게 출제돼 최상위권의 변별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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