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하는 수학여행은 무엇일까? 수학여행은 무엇을 위한 여행일까? 등을 고민하며 학생자치회의를 열었다. 수학여행 가는 아이들은 4, 5, 6학년 모두 21명이다. 학생자치회 대표가 아닌 전 학생이 모두 모여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공유하며 열띤 토의를 통해'서울에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담다'라는 수학여행 주제를 직접 결정했다. 수학여행을 계획하는 동안 아이들의 설렘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보고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하는 수학여행이라는 교육과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실감해보는 시간이었다. 또한 교과와 관련 있는 다양한 문화재와 역사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평소 가보기 힘든 서울을 심층적으로 탐구해 보며 서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수학여행에 앞서 수학여행 장소를 직접 선택한 아이들은 공동체 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칙, 자연 및 문화재 보호 등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아이들이 직접 생각하고 만든 멋진 수학여행 깃발과 미리 만든 학습지를 들고 호기심과 설레임으로 가득한 수학여행이었다. 아이들은 서울 도심 속 으뜸 궁궐이라는 경복궁을 시작으로 청와대, 명동, 서대문형무소,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박물
우리나라 정당의 특징은 대체로 집권당은 무능하고 야당은 무책임하다. 적어도 내 기준으로는 그렇다. 바꿔 표현하자면 야당이었다가 집권당이 되면 무책임에다 무능까지 더해지고, 집권당이었다가 야당이 되면 무능에다 무책임까지 더해진다. 무능하고 무책임 한 것은 집권당이나 야당이나 거기서 거기지만 집권당이 되면 무능이 더 크게 드러나고, 야당이 되면 무책임으로 일관한다. *** 집권당은 무능, 야당은 무책임 집권당을 지지하든 야당을 지지하든 관계없이 집권당은 중요하고 집권당이 잘 되어야 한다. 제대로 된 집권당이 있어야 나라가 바로 서고 국민의 삶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야당 역시 집권당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야당의 역할을 책임성 있게 수행해야 집권당의 능력을 견인해 내며 여야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의 집권당과 야당은 평균점수 이하다. 집권당인 국민의힘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지 오래되었는데 자신들만 이를 인정하지 않다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보고 뒤늦게 놀라 어수선하다. 국민들이 집권당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모르면서 오만한 자세로 국민을 시험하더니 보궐선거 참패를 확인하고 나서야 깨닫는 무능을 적나라하게 보여
옥천읍 가풍리(加豊里)는 옥천읍에서 가장 아래쪽(남쪽)에 위치한다. 가풍리(加豊里)라는 지명의 한자 구성을 보면 '풍년이 더해지는 마을, 해마다 풍년이 드는 살기 좋은 마을'이라는 의미이니 농업이 근본이었던 농경사회에서는 참으로 좋은 의미를 가진 이름이라고 하겠다. 그러면 어떤 진화 과정을 거쳐서 이러한 좋은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을까? 가풍리(加豊里)는 원래 옥천군 군남면 지역인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가척리(加尺里), 옥풍리(玉豊里), 원각리(院覺里), 중삼리(中三里), 서당리(書堂里)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가척(加尺)'과 '옥풍(玉豊)'의 이름을 따서 가풍리(加豊里)라는 이름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이 지역의 이러한 마을 이름들은 한자로 표기된 행정명들이므로 이러한 지명이 만들어지게 된 자연지명을 재구해 보아야만 그 뿌리를 찾아볼 수가 있을 것이다. 가척리(加尺里)란 가척동리(加尺洞里)라고도 기록되어 전하는데 이 지명은 '가재골'이라는 자연지명을 한자화하면서 '더할 가(加,) 자 척(尺)'으로 표기하여 '가척리(加尺里)'로, 또는 '마을 동(洞)'을 추가하여 '가척동리(加尺洞里)'가 되었다. 마을 뒤 송씨 문중 묘비에 가재동
국민들은 정치인에게 일반인과는 다른 '도량(度量)'을 주문한다. 도량이란 무슨 말인가. 사전을 찾아보면 '사물을 너그럽게 용납하여 처리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이라고 정의 하고 있다. 다른 뜻을 보면 '사물의 양을 헤아린다'고 했으며 '길이를 재는 자와 양을 재는 되'를 말하기도 한다. 불가에서는 '보살이 도를 이루는 장소'라고 했다. 흔히 사찰을 '도량(道場)' 혹은 도량처라고 하는데 '場'을 '량'으로 읽는 것이다. 불교에서 이상세계를 지칭하는 만다라도 도량처라 불린다. 도량에는 헤아릴 수 없는 빛 '무량광(無量光)'이 비추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일찍이 임진전쟁 때 의병을 일으켜 국가에 큰 공을 세운 사명대사가 즐겨 휘호한 것이 '무량광'이었다. 부처의 심오한 경지까지 추구한 완당 김정희도 아끼던 스님 초의선사에게 곧잘 이 휘호를 써 보냈다. 일반에서 바라 본 도량은 혹 불가의 '도량'에서 나온 생각인지도 모른다. 정치를 하는 자는 하늘같이 넓고 바다 같이 깊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고대 중국에서는 도량과 아량(雅量)을 같이 썼다. 세설신어(世說新語)란 고서는 고대 송나라 때 유의경(劉義慶)이 편찬한 책이다. 이 안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회의나 연수에 가보면 항상 앞자리는 비어있다. 강의자나 사회자의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 앉고 싶어 하는 것은 주목받고 싶지 않은 사람의 본성인가 보다. 내가 참여자일 때는 어찌 됐든 구석에 앉고 싶어 했었다. 내가 회의나 연수를 주관하는 사람이 되니 마음이 달라졌다. 구멍이 뚫린 것처럼 텅 빈 앞자리들이 신경 쓰이고 어떻게 채워야 하나 고민이었다. 앞으로 당겨 달라고 부탁하면 몇몇 분은 자리를 이동해주기도 하지만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옮겨주기를 기대하고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이럴 땐 정말 난감했었다. 한 연구 결과에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앞에서 두세 번째 자리에 앉는다고 하니 학부모들은 내 자녀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단다. 내 자녀에게 그토록 바라는 일도 내 일이 되면 하지 않는다. 내 상황이 달라졌다고 모른 체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난 앞자리에 앉으려 노력한다. 내가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도 주최한 사람이 더 앞으로 당겨주기를 요청하면 바로 옮겨주는 것도 포함해서 말이다. 얼마 전, 유치원 겸임원장 연수에 참여했다. 크게 늦지도 않았는데 남은 자리는 맨 앞자리뿐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강사 코앞이라 졸기
폭포 지은경 시인·문학평론가·문학박사 견딜 수 없는 무정란의 밤 7월의 자정이 게으름을 꾸짖어서 비정한 시간을 움켜쥐고 숨죽여 운다 이대로는 살 수 없어서 다시한번 붉은 꽃 피우고 싶어서 바이올린의 활을 들어 실핏줄을 뜯는다 벼랑에 몰린 자유와 평화 빛과 그림자의 경계를 밟으며 유통기한 넘어버린 세상 엎고 싶다 서슬 푸른 내 안의 희디흰 영혼은 지켜내지 못한 사랑을 되찾기 위해 신 새벽을 필사하며 무장을 서두른다 무엇을 망설이는가 무엇이 두려워 머뭇거리는가 뜨거운 태양 한사발 마시고 나가라 새 세상 열어 네 세상 살아보거라 일흔 살 꽃띠는 헐떡이며 알몸으로 달려가 거침없이 뛰어내려 깃발을 꽂는다 도도히 흐르는 거대한 흰 꽃이여 그대는 전사요 혁명가요 푸른 영혼 눈부시다
[충북일보] 충북의 의료 인프라는 낙제점이다. 도시나 농촌 할 것 없이 의사 부족 현상이 나타난 지 오래다. 종합병원에서도 필수 의료과목인 소아과, 산부인과, 외과, 소아과 등의 의사 구하기가 어렵다. 민간병원이 부족한 농촌지역은 보건소와 지소에 배치되는 공중보건의사 마저 크게 부족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영희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심각하다. 2021년 기준 충북의 인구 10만 명당 치료 가능 사망자 수는 46.41명이다. 전국에서 5번째로 많다. 입원환자의 중증도를 고려한 사망비는 충북(1.14)이 대구와 공동으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사망비가 1이면 전국 평균이다. 1을 넘어서면 초과 사망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충북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1.57명)도 전국 14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도내 주요 병원 의사 수는 정원(946명) 대비 182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의료원의 경우 의사 정원 53명 중 47명만 근무하고 있다. 재활의학과나 호흡기내과는 2년 넘게 공석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내과는 의사 수가 부족해 의료원장이 수술 업무에 투입될 정도로 열악하다. 충북의 의료 붕괴를 방치할 수 없음을 웅변하는…
자율주차가 가능한 차는 없을까. 사실 자율주차는 3년 전에 개발되어 실증을 마쳤다. 단 실외 지상 주차장에서만 가능했다. 그동안 실내 주차장은 별도의 주소와 전자지도가 없어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가 불가능했다. 과거 건물 위주로 생성됐던 위치정보가 다중이용시설, 육교, 택시 승강장, 주차장 등이 생겨나면서 보다 세밀한 위치정보가 필요해졌다. 하지만 자율주차는 자율주행이 제공할 수 있는 장점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기능 중 하나로 꼽힌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 개막하기도 전에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과 자율주차 구현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주요 박람회에서도 자율주차는 여전히 중요한 이슈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주차장의 빈자리를 찾아 주차하는 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은 자율주행 관련 기술이 독보적인 나라다. 벤츠는 2017년 지능형 자율주차 기술을 처음 선보였고, 2021년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국제인증도 획득했다. 이는 주차장에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4단계가 상업적 이용을 승인받은 세계 최초의 사례다. 우리나라도 자동차 회사와 차량 공유 서비스·서비스 플랫폼 업체가 자율주차에 관심
[충북일보] 괴산군 연풍면은 괴산군 동쪽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이야 괴산읍에서 4차선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20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그전에는 굽이굽이 2차선 도로를 따라 40분이상 족히 가야하는 괴산의 오지다. 북쪽으로는 충주시 수안보면, 동남쪽으로 백두대간 이화령을 경계로 경북 문경과 맞닿아 있다. 한반도를 동서로 가르는 소백산맥 줄기를 끼고 있는 만큼 첩첩산중이다. 때문에 연풍을 통과하는 소백준령에는 이름난 명산이 많다. 희양산, 구왕봉, 조령산, 악휘봉, 마분봉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산이 즐비하다. 그래서 '산꾼'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거대한 암봉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이 곳의 산은 우리나라 대표적 암릉미를 자랑하는 설악능선에 버금갈 정도로 압권이다. 특히 이들 산군(山群)들의 중심인 주진리 은티마을은 예쁜 이름만큼이나 사시사철 산객(山客)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조금 비약하자면 알프스의 체르마트 같은 곳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했던가. 높은 산과 깊은 골은 연풍 곳곳에 많은 비경을 빚어 놓았다. 이런 연풍의 비경을 오래전에 알아차린 유명인도 있다. 학자이자 정치인으로 한 시대를…
미래(未來)라는 단어는 여러 생각들을 떠오르게 한다. 아직 오지 않은 어떠한 것이지만, 죽음과 불확실성 그리고 약간의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로 부정적인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다. 나의 경우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불안이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노화로 인한 활력 상실과 상향 평준화된 사회의 평균점에 대비하여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불안이다. 각자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근래 만난 몇몇 지인들도 나와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처럼 미래는 항상 불안한 법이다. 불안은 종교와 같이 절대자에 대한 믿음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의 흐름과 환경의 변화 등 학술적인 근거를 바탕으로도 해소할 수 있다. 'The Futures Cone'(Voros, 2017)라는 미래 예측 모델이 있다. 특정인의 통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 시나리오들이 일어날 가능성을 분류화(categorizing)한 모델이다. "Past… Present·Future" 정도로 도식화하여 나타낼 수 있다. 과거와 현재 사이의 시간대는 직선이다. 이 직선에는 수많은 사건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현재라는 한 점으로 모
좋은 책을 만나면 좋은 사람을 만난 것처럼 반갑다. 하지만 마음에 쏙 드는 책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고민이다. 분야에 상관없이 읽는 편이니 시집도 좋고 역사든 여행 에세이나 철학, 소설, 심리학을 비롯해서 환경 생태 이슈를 다룬 책도 소중하다. 자본주의 실상을 파헤치는 책, 미래 전망을 분석하는 책, 에너지와 자원을 다룬 책, 이웃 나라 일본이나 중국의 삶을 다룬 책도 마다하지 않는다. 강신주와 유발 하라리의 신간을 기다리다가, 최근에는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기와 이븐 바투타의 기행문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때때로 발터 벤야민이나 존 메이너드 케인즈처럼 놀라운 삶을 살아간 사람의 전기문에 몰입하기도 하고 사마천의 사기와 같은 고전에 빠져 시간을 잊기도 한다. 자연과학 분야는 양자역학이나 천체물리학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물론 전문 서적이 아닌 일반 대중의 수준으로 저술된 책이라는 제한은 있지만, 한 마디로 닥치는 대로 읽는다는 이야기다. 그러다 보니 분야에 대한 제한은 느슨해도 책의 내용이나 서술방식과 주제 등에 대해서는 입맛이 좀 까다로워진다. 나름대로 책을 고르는 방법은 몇 가지 있다. 여유로울 때면 온라인 서점에 접속하여 분야별 신간이라든가 추
모과나무 안춘화 이브를 유혹한 벌도 아닐진 데 시시로 허물 벗는 모과나무 동란의 시절 북으로 간 두 아들 기다리던 유씨 할머니 보고 싶단 말도 못 하고 마당가 모과나무만 쓰다듬던 할머니 속 얼룩덜룩 모과나무 닮았으리 이산가족 상봉으로 나라가 떠들썩해도 조용하기만 하던 할머니댁 그 해 , 유독 벌레 먹고 시기만 하던 모과들 검버섯 가득한 100세가 되던 봄눈 내리던 날 유 씨 할머니 긴 기다림의 눈 감으셨다 한 생을 같이 한 모과나무 소복 입고 문상을 한다
[충북일보] 항공산업은 대표적인 미래 지향적 첨단산업이다. 항공산업을 소홀히 하는 선진국은 없다. 항공산업이 전후방으로 연관된 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항공기를 개발하려면 10년 이상의 시간과 큰 비용이 투입된다. 수많은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항공정비도 다르지 않다.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충북도는 당초 청주 에어로폴리스를 중심으로 항공정비(MRO)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었다. MRO를 회전익(헬리콥터)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최근 고정익 항공기를 추가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항공산업 전반의 변화 때문이다. 고정익 항공기 정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충북도는 결국 육성 방향을 새롭게 바꾸기로 했다. 항공정비단지 사업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 두말할 것도 없이 최적의 육성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청주공항 이용객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주춤했지만 제자리를 찾았다. 대형 항공기와 화물기 취항 요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가 충북도의 MRO 산업 정책에 변화를 줬다. 항공MRO발전협의회는 고정익과 회전익을 모두 정비하는 융합정비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 협의회에는 항
[충북일보] 관종의 주무대는 SNS다. 관종에게 SNS 접속은 실존적 유혹이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옛 명제다. 새 명제는 '나는 SNS한다, 고로 존재한다'다. 시대의 흐름이 참 묘하다. *** 관종은 과시강박증 환자다 개인의 휴대전화 사용이 일상화된 지 오래다. 그 사이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이용도 급증했다. SNS는 사회관계망이다. 그런데 SNS에 매일 앞 다퉈 자신의 사생활을 보여주는 이들이 있다. 각종 동영상과 사진, 글로 자신을 알린다. 누군가는 이런 이들을 관종(관심종자)이라고 부른다. 관심욕구가 아주 강한 게 특징이다. 그러다보니 종종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했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라캉이 한 말이다. 의미심장하다. 남의 인정을 구하는 욕망을 인간욕망의 본질로 규정했다. 요즘 인터넷에서 회자되는 인정욕망도 다르지 않다. 라캉이 간파한 인간욕망의 또 다른 표현이다. 이 욕망을 컨트롤하긴 어렵다. 충족시키기도 쉽지 않다. 마약과 같다. 관종을 관심병 환자로 부르는 이유다.…
최근 국내 한 투자회사에서 ESG 투자보고서 '여성과 여성기업'을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기준 1천255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또한 54.6%를 기록해 OECD 평균(53%)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여성기업'의 수는 2022년에만 3만3천 개가 증가해 모두 166만 개로 전체기업의 38.3%를 차지하는 등 여성의 경제활동이 크게 확산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통계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낙관적 평가만 할 수 없다. 우선 여성의 경제활동 영역이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특정 분야에 편중돼 있으며 제조업과 건설업 등에서 여성의 진출은 여전히 미미하다. 또한 여성 임금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2022년 현재 1만8천113원으로 남성(2만5천866원)의 70%에 불과한 점도 문제이다. 이는 여성들의 경제활동은 늘었지만 여전히 저임금과 고용불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흔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에 취업한 여성들 역시 승진의 기회에서는 남성들에 비해 불리한 조건에 있다. 규모 1천 명 이상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만…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총선이 다가오면 나라 전체가 시끄럽다. 정당들은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남발하거나 표를 의식한 선심성 공약을 마치 국민을 위한양 쏟아 내지만 결국 자신들의 이익을 제한하거나 손해를 보는 정책에는 침묵한다. 그리고는 국정감사 자리에서는 정부관계자를 상대로 자신들의 말이 곧 민의라며, 국민의 명령인 것처럼 호통치던 장면을 언론을 통해 수없이 보아왔다. 국민이 선출하여 의회에 앉아 있다면 사심이나 소속정당의 삐뚤어진 정책이 아닌 진정으로 국민에게 이로운 것에만 손을 들어야 하는데 요즘 그런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은 나만의 잘못된 시각일까?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최근 특정지역에서 국회의원이 연속해 3선 이상 출마할 수 없도록 하자고 제한한 것은 신선하다. 우리나라 선출직 공무원 중 유일하게 국회의원만이 연임제한이나 나이 제한이 없다. 있을 수 없는 일임에도 법을 제정할 권한을 움켜진 국회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나이 제한이나 연임제한에 대하여는 함구하고 있다. 대통령도 5년 단임제이고, 시장 군수 도지사와 각 자치단체 의원들도 한 지역구에서 3선을 연임하면 다시 출마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나이가 공무원 정년인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황은 참 다양하고 복잡하다. 특히 갈등이나 싸움은 대처하기가 결코 쉽지않다. 교사의 눈을 피해 일어나는 데다 하나같이 자신의 잘못은 감춘 채 상대의 잘못을 들추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때문이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신경전이 벌어지기 일쑤이니 이쯤 되면 참 난감하다. 그럼에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대개는 서로 악수하고 사과와 화해하는 과정을 거쳐 다시 원만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최근 자녀가 어떤 아이에게 뺨을 맞았다며 어떻게 뺨을 때릴 수 있느냐고 격앙된 어조로 따지는 한 학부모의 전화를 받았다. 일단 상황을 잘 파악해 보겠노라고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마음은 무겁다. 다음 날 아이들과 차분하게 벌어진 상황에 관하여 이야기했다. 얼굴을 때렸다는 아이도 물론이다. 그런데 그 아이는 얼굴이 아니라 어깨를 툭 친 것밖에 없단다. 사정이 이러하니 분명 둘 중 한 명은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얼굴이 아닌 어깨를 툭 치는 그날의 상황을 보았다는 증언도 있다. 두 아이와 함께 당시의 상황을 다시 돌아보고 서로에게 가졌던 감정과 생각을 진지하게 나누었으며 서로의 입장에 대하여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존중하고 배려
저어기 어디쯤 이은석 충북시인협회 회원 닿을 듯 말 듯 거기쯤에 미소 감춘 너 비단 적삼 스치듯 손끝만 아리네 보일 듯 말 듯 골짜기 안개에 스며든 너 흩뿌린 잔상은 가슴만 헤집네 오려거든 섶 속 언저리에 깃털처럼 날아들고 품을 틈새 없거든 발꿈치 보일 새라 수리티재의 짙은 안개 벗 삼아 숨바꼭질이나 하고 가소.
하늘 위에 요람 고운 우종예 충북시인협회 회원 파란 하늘은 엄마의 요람이다 고달픈 일상을 뉘우면 품 안에서 살랑살랑 흔들어 아기를 잠들게 하듯 안온한 안락함 속에서 시름 마저 구름에 접고 미지의 꿈 속으로 날아든다.
[충북일보] 충북도의회가 12월 중순께 의원 22명의 유럽 연수 계획을 확정했다. 일부 의원의 일탈로 중단했던 국외출장 예산을 반납 코앞에서 되살렸다. 22명이 2개 팀으로 나눠 연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자숙선언 10개월여 만에 다시 진행되는 해외연수다. 도의회는 지난 2월 21일 유럽 연수에 나선 모 의원의 기내 음주추태 의혹이 불거지자 모든 위원회 해외연수 일정을 취소했다. 입장문을 통해 "의회 차원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도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도 숙였다. 도민들은 이때 올해 충북도의회 해외 연수는 모두 취소된 것으로 받아들였다. 반납될 1억3천400여만 원의 국외출장 예산이 시급한 민생 사업에 쓰일 것으로 기대했다. 도민들의 실망감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지방의회 의원들의·해외연수는 필요하다. 동시에 내실 있는 연수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 해외의 선진사례 등을 직접 보고 의정활동에 접목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비난받아 마땅한 외유성 연수가 많다. 무엇보다 먼저 해외연수 심사위원회 구성과 결과보고서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의회 해외연수가 문제되자 지난해 조치를 취했다. 지방의회에 공문을 보내
국회의 의정 활동과 관련한 뉴스를 보면 '헌정사상 최악의 국회'라고 평가하는 헤드라인을 종종 접할 수 있다. 좀 이상하다. 분명히 전 국회의원 임기 중에도, 그보다 더 이전의 국회의원 임기 중에도 저런 뉴스를 접한 기억이 있는데 어떻게 된 걸까. 이런 뉴스를 접한 유권자가, 일부 의원이 특정 집단만의 이익을 옹호하거나 어떤 사회 현상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을 내놓는 등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 수준이 날이 갈수록 퇴보하고 있다고 느끼며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단순한 분노에서 그치는 것은 민주 국가의 시민으로서 무책임한 행동이 틀림없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람들은 그들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는 말이 있듯, '헌정사상 최악의 국회'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태만한 의원도, 부패한 정당도 아닌 그들을 뽑은 우리에게 있다. 한국은 건국 직후 일정 연령에 도달한 모든 국민에게 보통선거권을 부여하였지만 그것은 제도적 수준의 민주주의에 지나지 않았을 뿐, 제도적 민주주의를 뛰어넘는 데는 1987년 6월 민주 항쟁까지 약 40년에 가까운 기나긴 시간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피를 흘렸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그토록
한국교통안전공단(2023년)에 따르면 국내 전동킥보드와 관련한 사고가 2018년 225건에서 2022년 2천386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전동킥보드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도 2018년 4명에서 2022년 26명으로 많이 늘었다. 부상자는 2018년 238명에서 2022년 2천684명으로 무려 11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2022년 953건, 서울특별시가 406건, 대구광역시가 152건, 충북이 104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사고로 4명(2019년·2020년 각 1명, 2021년 2명)이 목숨을 잃었고 148명이 다쳤다. 전동킥보드는 완충 장치가 없어 이용 중 사고가 발생하면 부상 위험이 크다. 전동킥보드 사고로 인해 다친 환자를 분석한 결과, 두개안면부 외상이 48.8%로 가장 많았다. 외상 중에서는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이 가장 흔했고, 뇌진탕, 치아 손상, 피부 벗겨짐, 골절 순으로 많았다. 얼굴 부위의 부상이 흔한 이유는 전동킥보드의 특징 때문이다. 전동킥보드는 바퀴가 작고 무게 중심 또한 높게 설계돼 흔들리거나 쓰러지면 머리를 먼저 부딪치기 쉽다. 쉽게 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그에 반해 멈추기가 어려운 점도 영향을 미친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니멀 워크 웨어 패션디자이너 브랜드 프로덕트 스토리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윤리적 패션 문화를 지향합니다.' 내가 자기소개를 할 때 이렇게 말한다. 그러면 첫 번째로 들어오는 질문이 윤리적 패션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거죠?이다. '윤리'라 함은 인간의 올바른 행동과 선한 삶을 말하는데 여기서 올바름과 선행이란 양심, 사회적 여론, 관습 따위에 비추어 스스로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 준칙이나 규범의 총재이다. 그렇다면 패션에서는 윤리는 무엇일까. 내가 패션 산업에서 지키는 윤리는 크게 7가지로 나열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제품을 개발할 때 최대한 환경에 무해한 자연친화적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면이나 마와 같은 자연에서 만들어진 섬유나 버려진 소재를 리사이클링 하여 새롭게 만들어진 소재, 불에 태우거나 땅에 묻어도 독성물질이 발생되지 않는 신소재를 사용해 의류 제품을 제작한다. 물론 석유에서 추출해 미세 플라스틱을 발생시키고 오랫동안 썩지도 않는 폴리에스터나 재활용이 불가한 합성섬유 등의 사용을 지양한다. 두 번째는 순환 패션이다. 버려진 폐기 원단을 업사이클링 하여 새롭게 만들어진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이 순환 패션
11월인데 민들레가 피었습니다. 하필 호되게 추운 날 건물 한 귀퉁이를 찢고 나온 걸 보니 하품이 나더군요. 늦가을인데 보도블록 틈새를 비집고 피었으니 얼마나 당찬 녀석인지 알겠습니다. 하기야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지난 해는 눈보라가 날릴 때 피는 녀석도 보았으니까요. 아무리 이삭으로 피는 게 있다지만 잎이란 잎은 바람에 날리고 만 그 때 바닥에 깔린 꽃은 뜻밖의 반전입니다. 된내기가 뿌리고 난 뒤 푸근해지기는 했어도 삭풍은 여전히 매서웠습니다. 필 자리도 시기도 아니라서 생뚱맞기는 하지만 11월을 물들일 수 있어 더 눈물겨웠습니다. 언젠가 피우려던 집념이 늦가을 말미에 선명한 꽃을 새겼다면 봄 자락에 찔러 둔 소망도 이루게 될 테니, 부화되지 못한 꿈이라도 훗날을 기약할 수 있겠지요. 늦가을의 민들레가 남다른 느낌이라면 시기를 놓친 후 영그는 소망도 괜찮습니다. 이른 봄 흐드러지게 필 때와는 달리 추운 날씨에도 언감생심 파고든 기세는 정말 대단했거든요. 무심한 발길에 수없이 꺾였을 테지만 언젠가 피우려던 집념이 늦가을 말미에 선명한 꽃을 새겼습니다. 나도 그처럼 늦게나마 꽃을 피울 수 있는 삶을 소망해 봅니다. 열심히 내 인생의 꽃을 피
[충북일보] 충북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됐다. 2일부터 15일까지 충북도와 도교육청 소속 기관과 부서에 대해 상임위원회 별로 예정돼 있다. 이번 행정감사는 김영환 지사의 도정을 살피는 사실상 첫 자리다. 도의회는 주요 현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벌일 방침이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는 전·현직 지사의 대리전 양상을 띠었다. 하지만 올해는 김 지사의 1년 도정을 점검하는 자리다. 민선 8기 들어 시작한 신규 사업에 대한 집중 점검이다. 여야 가리지 않고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청남대를 비중 있게 살피고 있다. 상수원보호구역 내 불법 행위 여부와 잔디광장 꼼수 사용, 사업 절차상 하자 등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다. 줄줄이 축소된 현금성 복지 수당도 관심사다. 세입 감소로 국비 지원이 크게 준 탓에 향후 대안 마련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김 지사 측근으로 꼽히는 출연기관장의 업무 성과도 검증 대상이다. 오송 참사는 여전히 쟁점이다. 앞서 국정감사 때 김 지사는 검찰 수사를 들어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재난대책회의 기록 조작 의혹과 실시간 대응 상황 등이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 의정활동의 꽃이다
[충북일보] 충북에서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19만2천 명까지 늘었다. 비대면 확산에 따른 무인가게 증가, 키오스크·서빙로봇 등 디지털 기기 확산 영향도 있지만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되며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고충이 통계로 읽힌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충북 취업자는 96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천 명(2.0%)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1만3천 명으로 1만8천 명(4.5%), 남성은 55만5천 명으로 1천 명(0.2%) 증가했다.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은 58.2%로 2.4%p 상승했으나 남성은 75.9%로 0.5%p 하락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2.6%로 0.4%p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69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 명(2.2%)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5만 명으로 2만 3천명(18.2%)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3만6천 명으로 6천 명(-14.4%), 상용근로자는 50만8천 명으로 2천 명(-0.4%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말다툼 중 전 여자친구 집에서 의자를 집어 던지고 자해 소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1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 친구 B(20대)씨 앞에서 흉기로 자해하며 욕설과 함께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날 B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자던 중 방 안에 소변을 누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날 이를 인지한 B씨는 A씨에게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그의 뺨을 때렸다. 그러자 이에 격분한 A씨는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B씨 집 안에 있는 가구를 파손했다. 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자해를 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자해 행위로 손목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