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동 가자 지구에는 비인도적 참상이 계속되고 있다. 연일 폭탄을 맞은 도시 건축물은 하나도 성한 곳이 없다. 생존자들이 무너진 건물 콩크리트 더미에서 시신을 찾아 나서지만 장비가 없어 손을 놓고 만다. 밤이 되면 유령이 나올 듯 음산한 폐 건물 위에 섬광이 번뜩일 때 마다 미사일이 연이어 작렬한다. 지금 가자지구 생존자들은 피신 할 곳이 없다. 이스라엘군은 시간을 정해 놓고 이들에게 도시를 떠나라고 마지막 통고를 했다. 그러나 이들의 피난길에도 포탄이 떨어졌다. 곱게 자라야 할 천사와 같은 영유아들마저 목숨을 잃고 있다. 가자지구를 둘러싼 중동에 눈물어린 탄식과 증오만 가득하다. 가자 지역이 어디인가. 구약성경에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표현한다. '내가 너희를 애굽의 고난 중에서 인도하여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 여부스 족속의 땅으로 올라가게 하리라' 모세가 이집트에서 노예로 억압받던 이스라엘 민족을 탈출시켜 엑소더스 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2천 년 조국을 떠나 유랑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다시 돌아와 나라를 세우자 그동안 자리 잡고 살던 팔레스타인과 영토전쟁으로 비극은 시작되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피의
가을님 유명화 충북시인협회 회원 가을님 부르는 소리가 밤새 문풍지를 울린다 행여 기다리는 그 발걸음 일까 뒤척이며 풀벌레 울음소리에 귀 기울이는 밤 외로워할 수 없는 고독한 반딧불이 여름날의 그림자를 멀거니 바라보며 가냘픈 매미 날개에 그리움을 적어 본다 내게 주어진 모든 일을 껴안을 수 있을까? 깊은 생각 속에 까만 밤을 감싸 안은 채 자꾸만 그 발자국 소리가 또렷해진다 이제 은행나무들 노랑머리 풀어 헤치고 거리마다 골목마다 가을님 찾아다니겠지 내 마음에 그리움은 빗방울 되어 가슴을 적신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라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은 영예로운 생활을 보장받고 이를 위한 실질적인 보상을 받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오늘은 온 국민의 애국정신을 바탕으로 전몰군경(戰歿軍警)과 전상군경(戰傷軍警)을 비롯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 위에 이룩된 것이다. 특히 이러한 희생과 공헌이 우리와 우리의 자손들에게 숭고한 애국정신의 귀감으로서 항구적으로 존중돼야 하며, 그 희생과 공헌의 정도에 상응한 보장과 보상이 필요하다.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지난 6월 부(部)로 승격된 국가보훈부가 현재 내세우고 있는 비전이다. 일류보훈의 실현 방안으로 국가보훈부는 5가지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이 방안에는 보훈가족에 대한 보상 및 예우 확대와 제복의 영웅이 존중받는 사회 실현이 포함돼 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들의 복지향상을 도모하고 애국정신함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며, 그 희생과 공헌의 정도에 상응한 국가유공자의 영예로운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는 일은 국가와 지방기관이 마땅히 우선해야 하는 일이다. 이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3조와도 일맥상통한다. 국가
[충북일보] 버스킹(Busking)을 활용하려는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공간의 활성화부터 도시경쟁력 제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다. 버스킹 장소엔 대개 대중음악을 들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상권에도 생기가 돈다. 버스킹의 성지로 불리는 '홍대걷고싶은거리'가 대표적이다. 1년 365일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버스킹은 길거리 공연을 뜻한다. 버스킹 문화의 붐을 일으킨 건 단연 십센치(10CM)다. 2010년 단지 연습할 곳이 없어 홍대거리 길바닥에 주저앉아 연습을 시작했다. 같은 해 8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아메리카노'가 대박을 터뜨렸다. 버스킹의 대표주자로 이름을 알리게 된 케이스다. 이후 각종 오디션 프로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버스커버스커들이 등장했다. 최근엔 전국의 지자체들이 상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버스킹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버스킹의 가치를 공연문화 이상으로 보고 있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청주시도 이달부터 명암유원지 일원에 버스킹 스테이지를 만들 예정이다. 주민간담회를 통해 확정된 무대안을 토대로 상설화할 방침이다. 다양한 휴게시설도 설치한다. 누구나 신청을 통해 자신의 재
오는 11월이면 건강보험공단에서 소득부과 건강보험료의 정산이 최초로 실시된다. 대상은 지역가입자와 보수외 수입이 2천만 원 이상인 직장가입자(소득월액보험료 납부자) 중 2022년 9월부터 12월까지 소득이 줄었다고 공단에 조정을 신청해 보험료를 감면받은 사람이다. 지역가입자는 소득뿐만 아니라 재산과 자동차에도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등 보수월액에 따라 부과되는 직장가입자와 부과방식이 이원화되었고, 소득과 재산 등 부담능력이 있는 피부양자는 부과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형평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어왔다. 이에 따라 2018년 7월 소득중심 부과체계 1단계 개편안이 시행되어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성·연령·재산평가점수가 폐지되고 피부양자 등재요건을 강화하였으며 보수외 소득기준을 하향하여 소득월액보험료 부과 대상을 확대하는 등 합리적이고 공정한 부과제도로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2022년 9월부터 시행된 부과체계 2단계 개편안은 '소득중심' 부과의 단계적 로드맵에 맞춰 재산보험료 비중을 축소하고 피부양자 소득요건을 강화하여 부과소득이 2천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지역가입자로 전환하는 등 형평성과 공정성을 제고하였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소득중심 부과체계 2
신분 등 계급에 근거한 차별,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 종교가 다름으로 인해 생기는 차별, 지역 및 국가 간 차별 등 많은 차별과 이로 인한 불평등한 일들이 있었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보편적이며 뿌리 깊고 최근까지 이어져온 차별은 여성차별일 것이다. 물론 많은 차별과 불평등이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20세기 이전에 평등 및 보통 선거권을 가지는 정치적 측면에서의 성과는 있었다. 1848년 프랑스 남성에게 계급과 신분에 관계없이 보통선거권이 부여되었으며, 민주주의의 본산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서 1870년에 흑인 남성의 선거권이 부여되었으나, 여성의 경우는 1920년에 이르러서야 보통선거권이 부여된 것으로 보아 여성에 대한 선거차별이 가장 오래 이어져 온 셈이다. 아직도 여성학자, 여성 정치인, 여의사 등으로 부르는 것은 은연중 전문 직종에 여성에 대한 차별적 요소가 있음을 보여준다. 202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성별 소득격차를 연구한 공로로, 유대인이며 여성 경제학자인 클라우디아 골딘(Claudia Dale Goldin) 하바드 대학 교수에게 돌아갔다. 2021년 노벨 수상자는 최저임금의 고용효과와 저소득층 소득보전을 분석한 공로로 데이비드 카드·조슈
# 어쩌다 산책 남문갈비에서 저녁을 먹고 나와 오래된 간판을 마주쳤다. 동경자수. '의류 자수로 리폼하세요' 마침 수선이 필요한 수영복이 있어 반가웠다. 일반적인 폴리우레탄 수영복이 아닌 레이스 원단의 수영복이다.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저지르고 말았는데, 수영복이 젖은 상태로 입다가 발가락으로 레이스에 구멍을 내버렸다. 처음 입은 날이었다. 입지도 못할 거면서 몇 년 동안 버리지도 못한 수영복이다. 다음날 수영복을 들고 동경자수를 찾았다. '이것도 리폼이 되나요?' 사장님은 끄덕이며 수영복을 받아 드셨다.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다. 시간이 멈춘듯한 동경자수, 자수를 놓은 의류가 작품처럼 보이는 이 곳엔 간판이 필요없다 그리하여 의도하지 않게 육거리시장 산책이 시작되었다. 과일이나 사야겠다 싶어 육거리시장 쪽으로 걷는데, 동네의 오래된 골목들이 걸음을 머뭇거리게 한다. 옛 청주의 맨얼굴을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남아있지 않다. 이때 육거리 시장이 답이 되어준다. 시장 인근 석교동과 남주동은 여전히 단층 건물이 주를 이룬다. 폐가 사이에 오래된 여관이 있고, 한때는 잘나가던 유흥점이었지만 지금은 값싼 옛날 국수를 파는 식당이 있고, 숨겨진 예술
우리는 누구나 자기만의 안경으로 세상을 본다. 내가 보고 있는 세상과 다른 사람이 보는 세상이 동일하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몇 년 전 인터넷 상에서 '원피스 색깔'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이 원피스 색깔에 대해 '흰 바탕에 금색 줄무늬'라는 의견과 '파란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라는 의견으로 나뉘었고, 같은 사진임에도 사람마다 색을 다르게 인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었다. 그 논란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해답은 생각나지 않지만, 이러한 현상은 각자의 경험에 근거하여 뇌가 색을 다르게 평가하기 때문에 발생하며 따라서 자신이 보는 것이 늘 정답은 아닐 수 있다는 설명을 들으며 신기하게 여겼던 기억이 있다. 비교적 분명해 보이는 물리적 자극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상대적으로 모호한 사람의 행동이나 사회적 상황에 대한 해석과 평가는 더 다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성공이나 실패,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다툼이나 갈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나 주변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면 그 원인을 밝히려고 동기화되어 있는데, 이를 심리학적 용어로 귀인(歸因, attribution)이라고 한다. 귀인은 자신이나
가을의 빗소리 최권회 충북시인협회 회원 가을의 빗소리는 내 마음을 쓸어내린다 가을 저녁 빗방울이 땅에 닿는 소리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빗소리는 안락함과 추억을 더듬게 하며 슬픔에 몸부림치게 한다 가을의 빗소리는 도시의 거리에서도 자연과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하고 나만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마법이 있는 것 같다 가을의 빗소리는 모든 것이 정화되는 듯 푹 젖어든다 오늘도 자연의 오케스트라 연주에 심취해 본다
[충북일보]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늘릴 전망이다. 매년 최소 1천 명 이상 증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국립대 의대와 현재 입학정원이 소규모인 의대 중심으로 진행된다. 의대 신설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원은 의사 부족이 심각한 지방의 국립대 의대를 중심으로 한다. 또 현재 입학정원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의대 중심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의대 정원은 전국 40개교에 3천58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 8개교 826명이다. 학교 수 기준으로는 20%, 정원으로는 27%가 서울에 쏠려 있다. 경기와 인천까지 고려하면 수도권 의대는 총 13개교 1천35명이다. 절반에 가까운 의대, 3분의 1가량의 의대 정원이 서울·경기·인천에 몰려 있다. 상대적으로 지방의료는 붕괴 위기다. 현재 국내 의대는 총 40곳이다. 국립대 11곳 중 3곳은 입학 정원이 50명 미만이다. 사립대 29곳 중 14곳이 입학 정원이 60명 이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2.6명이다. OECD 가입국 평균 3.7명에 못 미친다. 특히 의사 수와 의대 정원이 모두 서울에 집중돼 있다. 기형적인 형태의 인
어느 것이 선행돼야 할까. 개발일까, 보존일까. 우리는 늘 이 두 가지 문제의 경계에서 고민한다. 어떻게 보면 변화는 적응이다. 최근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기온의 변화 그리고 폭우, 폭설 등 기상 이변이 우리의 생활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세상을 살면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시간이 지나면 무엇이든 변한다. 지금껏 세상은 그렇게 변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변해 갈 것임은 분명하다. 우리는 그런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 변화의 속도가 문제이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지구상에 살고 있는 생명체는 그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얼마 전, 전 세계를 팬데믹에 빠트린 코로나의 확산은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수백 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산불, 그리고 홍수, 폭염, 폭우 모두 환경의 변화로 일어나는 것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환경변화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기상이변 등 재난 재해들은 우리를 원인으로 발생한다는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도 갖는다. 문제의 대
[충북일보] 2023청주공예비엔날레가 긴 여정을 마쳤다. 45일 간의 아름다운 공예 이야기를 끝냈다. 많은 이들이 사물의 지도를 찾아 잇고 만들고 사랑했다. 마침내 행복을 안고 돌아갔다. *** 세계 공예도시 도약 대활약 2023청주공예비엔날레는 45일 동안 이어졌다. 주 무대는 청주문화제조창이었다. 주제는 '사물의 지도-공예,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였다. 57개국 309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3천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박성훈 작가의 'Void #12'가 인기상을 수상했다. 청주시민은 물론이고 국내외 많은 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모두 30만8천여 명이 다녀갔다. 청주의 세계 공예 도시 도약의 자리였다. 청주의 꿈 드러냄 공간이었다. 이번 비엔날레의 꽃은 도슨트였다. 수천 점의 작품 앞에 늘 그들이 있었다. 전시장에는 수천 점의 공예작품이 있다. 도자, 금속, 섬유, 목칠, 유리 등 다양하다. 세계 최고의 공예작가들이 빚은 눈부신 작품들이다. 도슨트의 설명은 20분마다 진행됐다. 멋진 작품들을 더욱 빛나게 했다. 관람객들은 이내 작품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 안목까지 커져 행복해졌다. 작품에 대한 가치를 더 소중하게 느끼고 돌아갔다. 도슨
인(仁)은 공자 철학의 핵심이 되는 단어입니다. 인은 개인 수양의 목표이자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덕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자는 인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이 '인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으면 그때마다 제자들의 자질과 성향, 그리고 학문적인 수준에 따라 각각 다른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공자는 먼저 수제자 안연에게는 "자기를 이겨내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극기복례, 克己復禮)"라고 가르쳤습니다. 정치에 자질이 있었던 중궁에게는 "자기가 버리지 못하는 일을 남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일렀습니다.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이 원문인데, 사람을 다스리는 일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사랑과 배려의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사마우에게는 인은 '말을 조심하는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앞의 두 사람에 비해 설명이 쉽고 단순합니다. 인이 무언가 거창한 개념이라고 생각했던 사마우가 "정말 말만 조심하면 인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실천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것이 말이니 인한 사람이 어찌 조심하지 않겠느냐?"라고 가르쳤습니다. 구화지문(口禍之門)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입
우-러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충돌로 우리의 안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이스라엘 최첨단방어시스템인 아이언 돔이 뚫리는 장면이 노출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마사일 요격을 90% 이상 격추시키는 아이언 돔이 하마스의 동시다발적인 대량공세에 대응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자연히 남북대치 상황에 있는 우리는 괜찮은가 하는 문제로 옮겨오고 있다. 북한 최전방에는 장사정포 1천여 문이 배치되어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보다 위력이 세다. 북한이 장사정포를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한다면 수도권은 모든 기능이 한 두 시간 내에 마비될 수도 있다. 사실 우리도 한국형 아이언 돔을 구축 중에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2026년이 되어야 완성된다. 그런데 완벽성을 자랑하던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이 하마스의 기습적인 물량공세에 무용지물이 되었다. 북한 장사포,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방어체계가 구축된다고 할지라도 북한이 하마스처럼 예측불가능하게 대규모 장사포를 발사한다면 우리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까. 이렇다보니 2018년에 합의한 9·19남북군사합
단풍 이수진 충북시인협회 회원 만장(輓章) 들고 북망산을 넘어가는 가을의 통곡 소리 ※ 만장(輓章, 挽章) : 죽은 이를 슬퍼하여 지은 글 또는 그 글을 각색(各色)의 비단이나 종이에 적은 다음 기(旗)처럼 만들어 주검을 산소로 옮길 때 상여 뒤를 들고 따라가는 것으로 만사(輓詞) 혹은 만시(輓詩)라고도 함.
[충북일보] 경찰 지구대와 파출소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이다. 그런데 전선 지킴이들의 노령화가 심각하다.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충북상황도 다르지 않다. 지구대와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 10명 중 4명이 50대 이상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그렇다. 충북지역 80개 지구대·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 중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46.5%다. 전국에서·4번째로 높다.·평균 연령은 45세다. 50대 이상이 가장 많고, 40대 21.7%, 30대 21.2%, 20대 10.7% 순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두 달 전 흉악범죄 대응을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전국의 다중밀집지역 3천329곳에 하루 평균 경찰관 1만2천704명을 투입하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는 한 때 무장한 특공대원과 장갑차까지 등장했다. 그런데도 시민들은 두려워하고 있다.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의 권한은 막강해졌다. 그런데 치안력은 약화되는 느낌이다. 도대체 경찰이 어디서 시민을 지키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수사에 치중하느라 치안 활동을 소홀히 한 건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다. 실제로 경찰이 수사 종결권을
시월의 기도 박경희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시월엔 그대를 만나러 가겠습니다 빳빳한 코트의 깃을 세우고 단풍잎 빛깔의 구두를 신고 사푼사푼 발걸음도 가볍게 그대를 만나러 가겠습니다 그대가 기다리는 꿈같은 시간을 위하여 국화꽃 한 아름 안고서 그대를 만나러 가겠습니다 시월엔 흠뻑 취할 수 있는 시를 쓰겠습니다 진한 맛 나는 오래된 포도주처럼 누가 읽어도 가슴 따뜻해지고 영혼을 흔드는 시를 쓰겠습니다 향 깊은 차 한잔 앞에 놓고서 오랫동안 사색을 하겠습니다 시월엔 귀뚜라미 소리도 고이 담아서 높고 푸른 하늘로 날려 보내겠습니다 가랑잎 뒹구는 소리 들으며 기도를 하겠습니다 그대를 사랑한다고, 사랑하게 해달라고 밤새워 기도를 하겠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황금빛 곡식과 형형색색의 과일이 익어가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10월이다. 가을을 맞아 각종 지역 행사 및 경사로 공직사회 내에도 풍족하고 넉넉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즐거운 마음으로 경사에 축하를 표하는 것은 예로부터 풍속이 아름답고 예절이 바르다고 소문난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당연한 도리이다. 또한 즐거운 마음으로 지역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우리의 전통문화인 향약 규범 예속상교(좋은 풍속은 서로 교환한다)를 따르는 동시에, 지역주민들의 화합에 힘써야 할 공직자라면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헌법 제7조에 '공무원은 국민 전체의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라고 명시된 공무원이라면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제 8조에 따라 공무원이 준수하여야 할 행동기준을 규정하는 것을 목적으로하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머릿속에 되새기며 각종 지역행사 및 경사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제8조(공직자 행동강령) 제2항에서는 공직자가 준수하여야 할 사항으로 '1. 직무관련자로부터의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면 어른이 될 거라고 믿었다. 전보다 여유로워지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직 대인배가 되기에 나의 그릇이 너무 작다는 것을 느낀다. 이미 반평생을 살아서 스스로에 대한 미련과 욕심이 많지 않다. 말수도 적다. 살면서 이러한 성격을 악이용 하는 일도 겪는다. 말이 없어서인지 불합리한 일을 겪어도 조용히 있을 거라고 으레 짐작하는 듯하다. 항상 믿고 응원했던 상대와 얼마 전 불화가 있었다. 평상시에 불만이 있었지만 믿었던 사람이니 끝까지 기다렸다. 그러다 쌓였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분출되었고 불화로까지 번지게 된 것이다. 상대는 나의 감정의 끝을 건드렸다. 본인 주위의 많은 사람에게 내가 잘못했음을 널리 알리고 이를 기반으로 나에게 모든 것은 내 잘못임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본래 이해관계로 엮인 사람이다 보니 이제 본인에게 이득이 없어졌으니 혹독하게 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섭섭하게 생각하는 내가 잘못된 것일까? 차후 혹여 본인이 잘못이 있는지 반성하기 위해 주위의 조언을 구하고자 한 것이라며 사과의 손길을 내밀어 왔다. 그 이유가 아님을 잘 알지만 좋았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남아있었기 때
붓과 함께한 세월이 얼마던가. 닳고 닳은 붓이건만 머뭇거림이 없다. 그래서일까. 붓질은 생각보다 힘차 보였고 보는 이의 정신을 압도한다. 어떤 산수화가 저리도 사람을 압도했던가. 그저 마음을 밝고 편안하게 해주었던 게 보통의 산수화였건만 친구를 생각하며 그리는 노화가의 붓끝에는 뜨거운 용암이 흐르듯 무섭도록 센 기가 느껴진다. 청주 박물관 전시장에 걸린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앞이다 한마디로 웅혼하고 장엄하다. 아니 장엄하고 웅혼함만 있는 게 아니다. 비가 갠 인왕산에 서리는 물안개의 피어남은 희망처럼 그가 당도한 슬픔을 한 번에 뒤로 물리치며 산허리를 에워싼다. 마치 피어나는 꽃처럼 출렁이는 물결처럼 그를 설레게 한다. 그리고 설렘은 결국 절절함으로 이어진다. "산은 여전히 변함없건만 자네는 왜 오지 못하고 있나'라며 애통해 한다. 부디 60년 지기 이병연이 변하지 않는 바위의 장엄하고 굳센 기를 받아 병환을 털어내고 일어서길 기원하며 붓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랬다. 그저 고요하고 안쓰런 마음으로 감히, 겸재 선생의 붓끝을 따라가고 있다. 가끔씩 떨리는 듯, 바로 잡는 듯 일흔여섯 노인의 허물어진 슬픔의 붓질이 안쓰럽다. 사실 겸재 선생
전 세계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실감하고 있고, 세계 식량 공급망의 붕괴에 따른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을 뿐 아니라 국가와 지역 사회의 형평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긴요한 지구의 도전적인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현실에 우리 모두 공감한다면 퍼머컬쳐(permaculture)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퍼머컬쳐는 영구적 농업(permanent agriculture) 내지는 영구적 문화(permanent culture)의 줄임말로 지속 가능한 농업과 생활을 추구하는 총체적인 접근법으로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농사짓고, 생활하는 삶의 방식을 일컫는다. 이 용어는 1978년 호주의 생물학자 빌 몰리슨(Bill Mollison)과 데이비드 홈그렌(David Holmgren)이 공동 저술한'퍼머컬쳐 원(One)'에 처음 등장했다. 퍼머컬쳐가 추구하는 세 가지 윤리는 지구를 보살피고(earth care), 사람을 보살피며(people care), 공정하게 분배하는(fair share) 것이다. 환경 보호와 재생을 강조하고. 개인과 지역 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자원의 공정한 분배와 미래 세
매년 9월 7일은 사회복지사업법 제15조의2 제1항에 근거하여 사회복지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증진하고 사회복지종사자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하여 국가가 제정한 법정기념일인 '사회복지의 날'이다. 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 필요한 급여를 실시하여 이들의 최저생활을 보장하고 자활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1999년 9월 7일에 공포되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00년부터 9월 7일을 '사회복지의 날'로 정하고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에서는 사회복지사업법 제15조의2 제2항에 근거하여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을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이러한 태동의 의미를 담고 있는 사회복지의 날은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사회복지사업법에 근거하여 두 가지의 목적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사회복지종사자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회복지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증진하기 위함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부와 지방정부의 노력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기념식을 통해 사회복지의 날 의미를 선언하고 사회복지유공자를 표창하는 것이 다였지 싶다. 물론 사회복지의 날 의미를 되새겨 보고 사회복지유공자를 표창하고 축하하는 것도 매우
[충북일보] 올해 세수 결손이 59조원에 달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세수 결손은 지방재정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지방교부세·교육재정교부금 23조원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충북도 등 광역지자체들은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출을 줄이는 외엔 뾰족한 대책이 없다. 각종 사업을 중단·축소해야 할 상황이다. 지방교부세는 11조6천억 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마다 재정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전방위적인 비상지출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는 내년 재정이 올해보다 최소 1천500억 원 이상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체 사업과 경상경비를 전년 대비 10% 감액키로 했다. 한 마디로 고강도 긴축 재정에 들어갔다. 세수 결손을 메꾸기 위해 15년 만에 지방채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충북교육청도 비상사태다. 재정여건 악화에 대비한 긴축 재정에 돌입한 상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5천억 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재정 적자는 이미 현실화했다. 정부의 능동적인 예산 운용책이 요구된다. 정부가 대책 없이 지자체에 허리띠 졸라매기만 강요할 게 아니다. 지방재정분권 강화를 위해 세제 개혁에 나서야 한다. 지난 7월 대통령 직속…
지난 달 오송단지에 KAIST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을 조성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6월에 발표한 첨단산업단지 육성방안의 후속 계획이라고 하는데, KAIST를 중심으로 미국의 하버드대, MIT, NYU 등 세계적인 대학과 코로나 백신 제조로 이름을 떨친 모더나 등과 연계하여 오송 3산단에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20년 전 오송단지를 세계에 알리고자 추진했던 바이오엑스포 실무자의 한 사람으로서 당시 가졌던 생각을 KAIST캠퍼스 조성과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 아주대학교에 경제학교수로 있으면서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이한빈 박사는 우리나라를 스위스와 비교하면서 면적도 작고, 자원도 없는 나라가 잘 살기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는 스위스의 면적은 약 4만㎢정도에 인구는 880만 명으로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은 나라임에도 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최고인 8만 달러를 넘는 부자나라가 된 길을 찾아 우리도 그 길을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21년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하기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였습니다. 2018년을 기준으로 수
7월 14일 오송읍 행정복지센터로부터에서 각 이장들에게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마을 순찰 활동을 강화해 주고 대비하라"고 문자가 왔다. 특이 사항 있을 시 전화 부탁드린다는 추신과 함께. 7월15일에 엄청난 폭우로 여러 피해가 있었다. 이장단 긴급 소집 문자를 받고 오송읍에 도착하니 누군가가 수재민 대피소로 가서 도와주라 했다. 일시 대피소에는 이재민이 속속 들어오고 계셨다. 신발을 못 신고 오신 분, 핸드폰을 못 챙겨 오신 분, 평소 알고 지내던 분들도 계셔서 비통한 풍경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집중호우로 병천천 범람 우려에 따라 오송행정복지센터 여운석읍장의 비상근무체계로 인해 오송 직원들은 주민들을 빠르게 대피시켰다. 오송읍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우왕좌왕하지 않는 믿음직한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직원들은 잘 짜인 매뉴얼에 따라 접수하고 입고되는 구호물품을 나눠 드리고 신속하게 움직였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오송읍행정복지센터 직원 11명도 7월 15일자로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난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오송 일을 도왔다고 한다. 각 마을 이장님들이 수재민과 구호 물품을 실어 나르고, 행정복지센터, 이장단, 농협, 파출소가 수재 현장의 수위를…
[충북일보] 충주지역 과수화상병이 확산해 방역당국과 과수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19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동량면 조동리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17일까지 8곳의 과수원에서 추가 확진이 발생했다. 시는 확진 판정이 나온 8곳 농가 과수원을 대상으로 매몰 등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다. 현재 과수화상병은 과수원이 많은 산척면과 동량면 지역 과수원에서 발병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안림동과 연수동 등 다른 지역 과수원에서도 의심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충주지역 과수화상병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과수화상병 발생 과수원에는 현재 외부인 출입이 차단된 상태다. 사과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충주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하루하루가 초조하다"며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올해부터 약제 방제를 기존 3회에서 5회로 늘리고 고초균 등 미생물제도 사과·배 재배 농가에 계속해 공급하기로 했다. 과수화상병 병원균은 평균기온 15.6℃ 이상, 최고기온 18.3℃ 이상이 되는 5월 초 발생을 시작한다. 올해 1월부터 4월 20일까지 기상 상황은 평년보다 기온이 2도가량 높고 강수량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