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그동안 의사 부족 문제는 지역의료 생태계를 직격했다. 비수도권 병원은 필수의료 인력마저 구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점차 환자들의 신뢰까지 잃게 됐다. 비수도권 환자들이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원정 진료를 가는 일은 자꾸 늘어나고 있다. 그럴수록 비수도권 병원의 의사 확보는 더 힘들어지게 마련이다. 충북의 경우 치료가능 사망자수와 입원환자 중증도 보정 사망비가 모두 전국 1위다. 충북의 의사 수는 인구 1천 명당 1.59명이다.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한 마디로 충북의 의료서비스 수준이 전국 최하위다. 충북도는 기존 89명인 의대 정원을 221명 이상 증원을 정부에 요구했다. 충주지역에선 충북대병원 충주 분원 설립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물론 의대 정원 증원이 선행돼야 가능하다. 정부는 얼마 전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비수도권 국립대병원의 역량 강화다. 지역에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비수도권의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서다. 정부는 국립대병원의 교수 정원을 늘리고 총인건비 규제를 푸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환자실과 응급실 병상·인력 확보를 위한 비용도 지원키로 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필
필자의 모교, 능월초등학교가 지구상에서 소멸된 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다. 칠순을 바라보는 중년의 가을!, 유년을 그리며 그 추억을 찾아 나섰다. 지루하던 장맛비가 그치고 가마솥 같은 폭염이 거세다. 매미울음 소리마저 오래된 유성기판처럼 늘어지고 있다. 청성초등학교에 들어섰다. 방학 기간이라 텅 빈 교정에 중장비 소리가 분주하고 인부들의 땀 냄새가 무겁다. 방학 기간임에도 교감 선생님 혼자 교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자상하고 친절한 선생님 덕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능월초등학교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었다. 1945년 7월 7일 청성초등학교 능월 분교가 문을 열었다. 6학년 14명으로 개교를 하여 2009년 2월 28일 마침내 폐교의 운명을 맞이하였다. 65년 동안 3천182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정성스럽게 잘 정리된 청성초등학교 홈페이지 추억의 학교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청성면 도장리 469번지로 모교를 신축 이전할 당시 학교 부지를 기증한 분들의 명단에 필자의 시선이 멈췄다. 1954년 4월 양임석, 신한용, 양병욱, 육종혁 등 4명이다. 300~1천 평까지 부지 매입비를 기부한 것이다. 먹
가을 정원 청라 김종례 충북시인협회 이사 봄날, 생명의 태반을 품었던 흙의 옹알이로 시작된 정원의 꿈 살아남기 위한 거센 투쟁의 몸짓으로 암세포처럼 자맥질하던 뿌리의 혼 풀뿌리에 걸려서야 눈물 흘렸네 자갈밭을 만나고야 핏물 흘렸네 급기야 가을빛 사랑, 그 화려한 울음소리 잠깐 보였다 사라진 곡예사의 멋이런가 우주와의 불꽃 같은 사랑도 끝이런가 나도 속절없이 흔들리며 예까지 왔구나 가을 정원을 서성대던 내 가슴에 폭설이 성급히 내려앉는 중이다
산업현장에서는 수많은 기계들을 사용하고 있다. 기계작업은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큰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동작 자체가 위험하다. 기계의 동작은 회전동작과 직선동작으로 구분되는데 회전부에는 물리거나 말려들어갈 위험이 있고, 직선동작은 운동부와 고정부 사이에 위험점이 있다. 이런 위험점은 발생형태에 따라 물림, 말림, 협착, 끼임, 절단으로 구분된다. 위험으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위험장소나 위험부위에 작업자가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호장치를 설치하거나 출입통제, 작업 중지, 보호구 착용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작업 중 갑자기 기계가 정지하거나 이상상태가 발생하면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수리, 보수, 정비작업과 검사, 청소 등의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런 작업을 비정형 작업이라 한다. 최근 몇 년간 제조업에서 발생한 끼임 사망사고 중에서 비정형작업 중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작업은 생산 공정 내에서 매일 규정된 공정에 따라 지정된 작업자가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작업을 하지만, 비정형작업은 불특정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다. 그러다보니 안전 작업절차가…
'선생님, 우리 학교 근처에 있어요. 찍었을 때 선생님 생각했어요.' 세 컷의 코스모스 사진과 함께 카톡으로 온 메시지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온 제자가 주말에 산책을 하다가 코스모스를 찍어 보낸 것이다. 제자는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쯤에는 호된 가슴앓이로 방황하면서 고민을 털어놓았었다. 고향인 수단에서 내전이 계속되자 가족들이 집과 일자리를 잃고 쫓기며 오로지 살기 위해 피신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어렵게 꺼냈다. 공부를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나를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만나서 저녁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슬림인 그가 즐겨 먹고 특히 좋아하는 음식인 샤오르마를 먹으면서 그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읽어주며 다독여 주었다. 아울러 수단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남은 공부를 잘 마치고 취업을 하는 것이 가족들을 위하는 길이자 스스로를 위하는 것이라고 설득을 하자 제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공부를 해서 졸업을 하고 취업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다행히 생각을 정리하는 눈치였고 표정도 밝아졌다. 사실은 꽤 오래전부터 수단의 내전으로 가족들이 이민까지 생각을 했다는 말을 하곤 했었다. 가족들 중 오
7월 장마에 선영이 무너져 내렸다. 일꾼들과 함께 보수작업을 함께 하며 '내 잘못이 무엇일까'하고 자책했다. 자연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다시금 실감한다. 일을 마치고 돌아와 잠시 소파에 눕는다. 문득, 책장 위의 액자가 눈에 들어온다. 꺼내볼까, 하다가 이기적인 마음에 그냥 두기로 한다. 누군가 천장에 대못 쾅쾅 치는 밤 쉽게 박히지 않아 쇠뭉치 끝에서 불이 튀고 두껍게 뭉쳤던 구름도 금이 가서 물이 주룩주룩 쏟아진다 더러 남은 구름이 불어온 바람에 흠실흠실 흩어지고 환한 얼굴 하나 걸린다 아버지는 내 마음 어찌 알고 엄마 사진 내걸었을까 액자 속 어룽어룽 그림자 아직도 자식 걱정하는지 겉으로는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통통히 여문 달빛 한 광주리 머리에 이고 오실 것처럼 ─ 강우현, 「보름달」전문 (시집 반항을 접은 노을처럼 우리시움, 2023) 누가 밤에 대못을 박고 있을까. 천정을 타고 내려오는 소리는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 들리는 음파는 이중적이다. 벽을 치는 소리와 내 마음을 치는 소리. 두 공간은 공명하며 하나의 울림을 빚어낸다. 시에서 구체적인 표현을 하지 않으나 화자의 마음은 불이 튀는듯한 혼란과 '
[충북일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인공지능(AI)바이오영재고 설립이 가시화 되고 있다. AI바이오영재고 충북도내 설립은 이미 확정됐다.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정해졌다. 차질 없는 추진만 남은 셈이다. 문제는 예산이다. 충북도는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조성 등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빠진 각종 현안 사업의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로 일부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하다. 국회 증액도 분위기가 녹록지 않다.·K-바이오 스퀘어는 무려 2조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하지만 관련 예산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충북 AI 바이오영재고도 다르지 않다. 충북도는 오는 12월 2일 국회 의결 전까지 예산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회 예결위원인 도종환·엄태영 등 충북 국회의원들과도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미래를 위협하는 위기 요인은 많다. 특히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는 심각하다. 지방소멸을 현실로 가능케 할 정도다. 지방자치단체들마다 사활을 걸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 충북도 역시 다르지 않다. 우리는 지방소멸 예방의 해답을 산업에서 찾아야 한다고 판단한다. 산업기반이 튼튼하
정부가 현재 고교 2학년이 입학하는 2025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현 우리나라 1천 명당 의사 수는 2.5명으로 OECD 평균 3.7명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충청북도는 1.59명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4위다. 이에 따라 도는 충북대를 비롯한 의대 정원의 증원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는데 충북북부지역민 입장에서는 당혹스럽고 분노감마저 느껴진다. 충북도 의대는 충북대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단 두 곳인데 충북대 의대 정원만을 늘려 달라 요청하고 건국대 의대는 건의 조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김영환 지사는 건국대 의대가 충북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역할에 대한 응답을 요구"했다 그 점에 대해서는 건국대병원이 접근성이 용이해 시급한 응급환자들의 치료를 도맡아 왔던 점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다수 언론에 따르면 1천 명 정도의 증원이 예상되는데 의대 정원이 267명인 강원도에 불과 33%밖에 되지 않는 89명의 충북의 현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런 지역 불균형 논리로 보면 앞으로 충북도나 충주시의 노력에 따라 훨씬 많은 정원을 배정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증가
어느새 뜨끈한 국물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오늘은 오후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이렇게 비가 오거나 기온이 내려가는 날에는 가고 싶어지는 곳이 있다. 가을과 제일 잘 어울리는 집, 오생 도토리 묵집이다. 뜨끈한 도토리 묵밥 한 그릇이면 마음도 몸도 그리 든든할 수가 없다. 도토리 묵밥을 좋아하는데도 집에서 쉬이 하기는 어렵다. 어쩌면 오생 도토리 묵밥을 먹어 봤으니 그보다 맛있는 묵밥을 만들 자신이 없기 때문이리라. 그러고 보면 도토리만큼 구하기도 쉽고 친숙한 음식은 없지 싶다. 벼가 흉년일 듯싶으면 꽃을 많이 피워 열매가 많이 달리게 한다는 참나무. 참으로 영리하기도 하고, 사람을 어지간히 좋아하는 나무라는 생각이 든다. 도토리는 예로부터 사람들의 사랑을 제일 많이 받은 식량이었다. 조선시대에는 가을이면 관아에 일정량의 도토리를 바쳐야 했다. 그렇게 관아에 비축해 놓은 도토리는 흉년이 들면 백성들의 비상식량으로 쓰였다. 임금님 또한 도토리로 끼니를 때우는 백성들과 고통을 함께한다는 뜻으로 도토리로 만든 음식을 상에 올리게 했다고 한다. 음성 생극에는 정말 유명한 맛집이 있다. '오생 원조 도토리 묵집'이 바로 그 집이다. 한데 음성 읍내서는…
2023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었습니다. 모두 13명의 수상자가 나왔는데, 그중 4명이 여성이고 과학상은 8명 중 2명만이 여성이었습니다. 역대 114년간 과학상에서 여성은 불과 3%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 생리의학상을 받은 커털린 커리코의 생애를 보니 엄청난 차별을 받았더군요. 그녀는 숙제였던 mRNA(메신저 RNA라고 하는데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RNA)면역체계 연구로 코로나 백신개발을 이루게 함으로서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해 낸 학자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수상을 알리는 기사의 타이틀이 , 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매우 험난한 길을 걸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커리코는 1955년 헝가리의 시골인 커즈피크에서 태어나 세게드(Szeged) 대학에서 약학을 전공하면서 mRNA에 눈을 떴습니다. 그러나 당시 헝가리는 가정을 꾸리며 연구하기에는 어려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1989년부터 펜실베니아 대학의 조교수라는 명목의 연구직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명목상이지 실제로는 정교수에 고용된 계약직의 신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때 헝가리 이민자에다 여성연구자에 대한 대우는 형편없었는데 당시 mRNA연구의 열기가 일어나
민주주의는 제도만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제도적 자제(institutional forbearance)가 있어야 보장 된다. 제도적 자제는 국민으로부터 부여 받은 권한을 극단적으로 행사하지 않는 것이다. 기관과 기관 간의 권한은 헌법과 법률 등 법이 정하지만 그 경계가 두부 자르듯이 명확하지 아니하고 모호하다. 권한은 항상 중첩되는 부분이 있다. 그 이유는 권력의 공백이 초래되어서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한의 중첩은 자칫 국정의 마비를 초래하기도 한다. 최근 국회가 의결한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의 부결이 사법부의 장기 부실 운영을 초래했고, 행정안전부장관의 탄핵소추가 원활한 국정운영의 지장을 준 것이 사실이다. 여야가 서로 네 탓 공방을 하는 사이 국민들의 불편만 가중될 뿐이다. 사면권도 마찬가지다. 사면권은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이를 극단적으로 행사하면 사법부는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대법관 임명 동의권은 국회의 권한이지만 이를 극단적으로 행사하면 대통령의 임명권은 유명무실해진다. 대통령과 장관에 대한 탄핵 발의는 국회 권한이지만 이를 남용하면 국정은 마비된다. 불법만 아니면 된다는 주장은 과도한 권한 행사로 인한 국가기관의 충돌
김별산 안광석 충북시인협회 고문 조상의 체온과 찬란한 아침 숨결이 어린 가슴에 해맑은 소망 북돋아 어머니 마음으로 포근히 안아주는 그대 김별산아! 남한강이 자태를 떠받친 머리위에 꽃구름 쉬어가고 남풍이 불어와 소낙비도 함박눈도 묵묵히 받아주는 그대 김별산아! 한겨레 이담리鯉潭 자자손손들을 시들세라, 보우保佑하사 기맥들에 생기 불어넣어 주는 그대 김별산아! 이제 그제도 소망 부풀은 동공들이 양팔 활짝 벌려 어머니 품속인 양 달려가 안기우려 용쓰게 하는 그대 김별산아! 김별산아! 김별산 : 충북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 마을 앞산.
[충북일보] 럼피스킨병이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첫 발생했다. 이후 경기 김포·평택 등지에서 추가 발생했다. 급기야 충북 음성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점차 내륙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당장 급한 건 추가 확산을 막는 일이다. 방역당국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차단방역에 총력 해야 한다. 농민들도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 자칫 여기서 막지 못하면 생활물가까지 걱정해야 한다. 실제로 럼피스킨병이 발생하면서 소고기 값이 요동치고 있다. 럼피스킨병 발생 1주일 사이에 한우 고기 평균 도매가격이 10% 넘게 올랐다. 2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당 2만53원으로 올랐다. 1주 전 1만7천723원과 비교해 13.1% 올랐다. 한우 고기 도매가격이 ㎏당 2만원을 넘은 건 최근 한 달 사이 처음이다. 럼피스킨병 방역 조치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 불안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구제역 발생 때도 비슷했다. 방역 조치가 강화되자 1등급 한우 고기 도매가격이 올랐다. 불과 열흘 만에 약 9% 상승했다. 럼피스킨병은 더 심각할 수 있다. 확산세가 빠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가뜩이나 오른 우유가격을 끌어올
현장에서 화재진압 업무를 맡고 지금은 보건안전복지업무를 담당하는 신입 소방관이다. 성인지를 처음 접한 것은 아마 발령 받고 교육을 들으면서 부터일 것이다. 처음 발령받았을 때부터 매년 성인지 교육을 듣는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있고 그 교육을 매년 의무적으로 1시간 들어야한다. 양성평등과 성인지 감수성, 성인지 정책과 성주류화 등 사이버교육도 있고, 양성평등 영화제, 음악제 같은 문화향유 프로그램도 있다. 다양한 교육으로 성인지 감수성을 증진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들 중 한시간은 필수로 들어야한다. 성인지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하는 법적근거는 무엇일까. 2015년 7월 개정된 양성평등기본법 에는 성인지 교육의 대상 및 내용, 방법에 대한 규정을 새로 넣어 성인지 교육이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사회 모든 영역에서 법령, 정책,관습 및 각종 제도 등이 여성과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는 능력을 증진시키는 교육'으로 개념을 명확히 하였으며, 이를 '전체 소속 공무원 등에게 실시하여야 한다'(개정 2018.12.18)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러한 법으로 인해 소방대원은 성인지 교육, 양성평등 교육을 의무로 들어와야했다. 그렇다
영국 연안도시의 한 영화관에서 일하게 된 첫날, 스티븐(마이클 워드 분)은 그곳에서 오래 일해온 힐러리(올리비아 콜먼 분)로부터 극장의 곳곳을 안내받는다. 매점을 거쳐 제1상영관과 영사실을 지나자 한구석에 '일반인 출입금지'표지판이 붙여진 문이 시야에 잡힌다. 스티븐이 호기심을 보이며 간절히 부탁하자, 망설임 끝에 힐러리는 오랜 시간 닫혀 있던 문을 열어준다. 힐러리와 스티븐의 발걸음을 따라 관객의 시선 역시 화려했던 시간을 짐작 너머로 둔 채 이제는 먼지 가득히 갇혀져 있는 공간들을 바라본다. 영화 (2022)에서는 1980년대 초반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축소되거나 감추어질 수밖에 없었던 영화관의 숨겨진 공간들에 빛을 비추어 '빛의 시네마'를 만들어나간다. 강원도 원주시에는 원주 아카데미극장이 있다.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 처음 문을 열었다. 아카데미극장과 함께 출발했던 많은 단관극장들은 2005년 등장한 멀티플렉스에 밀려 연이어 문을 닫았다. 원주 아카데미극장도 그 무렵부터 상영을 멈추었다.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 중 하나다.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처음 지어진 그대로 원형이 보존된 상태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객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을 보면서 누가 옳은지, 누구의 잘못이 원인인지 단정하기가 어렵다. 단지 이번에 터진 전쟁만 놓고 본다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여 다수의 어린이와 여성이 포함된 이스라엘 국민 1천400여 명을 살해하고 200여명을 인질로 납치해 간 게 분명해 하마스의 비인도적 테러 행위가 국제적 비난을 받았다. 수니파 이슬람교도인 '하마스'는 '이슬람 저항운동'을 뜻하며 급진 이슬람 원리주의 성격을 가지고 이스라엘에 강경 노선을 취해 팔레스타인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주변 아랍국들로부터는 경계의 대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 이스라엘 VS 하마스, 누가 옳은가 이슬람 전사를 자처하는 하마스가 "알라신은 위대하다"며 무고한 민간인을 무참히 살해하고 납치하는 건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 IS가 인질들을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공개하거나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 이슬람 국가에서 상상하기 힘든 탄압을 벌이며 신의 뜻을 내세우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테러 동영상 중에는 민가 출입문 안쪽으로 수류탄을 던지는 장면, 민간인 자동차에 무차별 조준 사격을 가하는 장면, 피투성이 여
옥천읍 지역의 대표적인 마을 중 하나로 죽향리를 들 수가 있다. 조선 말엽까지 죽향리에는 관아와 시장이 있는 등 문정리, 상계리와 함께 옥천군의 중심지였다. 죽향리와 문정리 일대를 구읍이라고 부르는 것도 경부선 철도가 부설되고 현재의 금구리, 삼양리 등 신읍이 발전하면서 이 지역이 쇠퇴하면서부터인 것이다. 죽향리라 하면 대나무와 향나무의 이미지가 떠올라 매우 아름다우면서도 향기로운 의미를 담고 있는 좋은 지명인데 과연 어떻게 만들어진 이름일까· 죽향리라는 이름은 일제강점 후 여러 마을을 합쳐서 새로운 이름을 만들 때, 마을 뒤에는 대나무 숲이 있고 마을 앞에는 큰 향나무가 있다 하여 죽향리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와 의 기록에 의하면 이 지역의 옛 행정명이 '저전리'와 '고증개리'였다고 한다. 1910년 행정구역을 일제히 조정하면서 군남면과 읍내면을 합쳐 군내면이라 부르게 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저전리를 문정리와 죽향리로 나누고 고증개리는 죽향리에 합하였다. 이 때 죽향리 지역의 자연 마을로 향동(香洞)과 죽동(竹洞)이 있었는데 윗개꼴과 이문동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죽동과 향동의 이름을 따서 죽향리라는 이름이 생겨나게 된
아파트 단지 안에 정원수마다 단풍 옷을 갈아입은 풍경이 몽환의 숲처럼 황홀하다. 형형색색 현란하게 물든 잎새들이 마치 꽃 대궐을 보는 듯싶다. 벚나무 느티나무 참나무 화살나무, 저마다 오묘한 색깔로 가을을 빚어내는 요즘, 이렇게 고운 빛은 어디서 오는 걸까. 경이롭다. 고혹한 가을의 향취에 빠져 소파 끝에 오롯이 앉아 숲을 본다. 이따금 사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붉은 잎새에 마음이 착잡하다. 구름이 점점 짙어지더니 또록또록 참나무 잎새 위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고적한 나무숲에 가을비가 내린다. 단풍 비가…. 마침 외손녀의 하교 시간이 가까웠다. 비 소식이 없어서 아침에 우산을 챙기지 못하여 서둘러 학교로 향한다. 외손녀의 학교에 우산을 갖고 가는 건 처음이다. 야릇한 설렘이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진다. 젖은 흙냄새에 나뭇잎 냄새까지 가을비 향기가 좋다. 빗방울이 어느새 우산 속으로 들어와 내 얼굴에 비벼대는 감촉이 간지럽다. 교실 근처에서 아이를 기다리자니 아주 먼 옛날 비 오던 날의 추억이 떠오른다. 1970년 여중 1학년 때의 일이다. 느닷없이 마지막 수업 시간에 장대비가 쏟아졌다. 수업을 듣는 둥 마는 둥 집에 갈 걱정을 하며 하는 데 골마루에 아
덕성산에서 오만환 충북시인협회 이사 안성평야와 진천들을 발아래 깔았다 마한의 옛땅, 고구려 신라 백제 경계지의 전설이 연(鳶)을 띄운다 구름이 바람에게 묻는다 내릴까요? 이천으로 가는 청미천이나 세종으로 가는 미호천 평택에 가서 기차를 탈까? 뜻대로 하시게 바위도 아니 보이고 돌도 없는데 성(城)이라니 성(聖)과 성(性)이 연애를 하셨나 생각으로 알을 낳는다 병사들은 밥을 어디서 먹고 굴에서 잤을까? 골짜기 비탈에 논밭을 일구고 미모(美貌)가 벼슬인 어느 나라 두툼한 살집(肉德), 무수동(無愁洞) 마을 큰 느티나무와 다랑논배미 풍년 농사, 숱한 난리에도 착한 마음씨 누군가 저만큼 공장을 짓겠다며 치마를 들추는데 그래도 어쩌겠는가 참아서 곱게 물드는 저 단풍 그러나, 휘발유 같은 여자이고 싶어요 도시로 떠났던 친구들 이제 돌아온다네
[충북일보] 지난 주말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자치경찰 관련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대한민국 자치경찰제 정상화 방안 모색을 위한·자리였다. 인천자치경찰위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도자치경찰위원장협의회가 공동 개최했다. 전국 18개 시·도자치경찰위원회 및 자치경찰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실질적 이원화 주장이 나왔다. 이견이 없었다. 문제는 자치경찰제 안착을 위한 방향이다. 현재의 제도론 현장에서 주민 밀착 치안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국가경찰이 수행하는 지금의 비정상적인 자치경찰제를 하루빨리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 자치경찰 정상화를 위해 먼저 세 가지가 선행돼야 한다. 법률의 이원화, 경찰조직의 이원화, 자치경찰 사무개념의 명확화를 실현해야 한다. 잘 알다시피 자치경찰제에서 경찰권은 정부 책임 아래 있는 게 아니다. 지자체 책임 아래 있어야 한다. 지난 7월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때도 자치경찰의 역할은 없었다. 충북자치경찰이 무슨 역할을 했는지 많은 지적이 있었다. 재난·재해 상황 때 주민을 보호해야 하는 기본 사무는 자치경찰 몫이다. 하지만 충북도지사에게 지휘권이 없다 보니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였다. 충
청주에서 출발해서 옥천, 영동, 보은, 괴산을 거쳐 다시 청주로 복귀. 낮 최고기온 34도로 무더위가 한창인 지난 8월 중순 무렵 '충청북도 중소기업 대상' 선정을 위한 기업 현장평가를 위해 소화했던 하루 일정이다. 5일간의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도내에서 내로라하는 중소기업을 방문해 회사를 둘러보고, 제품 설명과 함께 기업의 성장사를 듣는 건 꽤 흥미 있는 일이었다. 아이를 키우고 집에서 살림하며 흔히 쓰던 물건들을 내 주변 기업에서 만들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한 회사는 어릴 적부터 엄마가 해주시던 요리의 소스를 만들며 3대째 가업을 잇고 있었다. 또 한 회사는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최첨단 제품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었다.(이 제품이 상품화되면 헬스케어 업계가 들썩이지 않을까). 다른 회사는 뛰어난 기술을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아 세계적인 기업 제품의 중요 부품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하니 여간 뿌듯한 게 아니었다. 충북을 빛낼, 아니 대한민국을 빛낼 흑진주가 도내 곳곳에서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도에서는 2004년 '충북도 중소기업 대상 조례'를 제정하고, 그해부터 매년 '충북도 중소기업 대상'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신기술 개발 및 생산성 향상 등…
[충북일보]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월트 디즈니 월드는 올해로 개장 50년이 훌쩍 넘었다. 1971년 10월 개장했으니까 정확히 52년이 됐다. 월트디즈니월드는 미국 플로리다 올랜드에 자리하고 있다. '매직 킹덤', '엡콧',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 '디즈니 애니멀 킹덤'등 모두 4곳의 하위테마파크와 '디즈니 타이푼 라군', '디즈니 블리자드 비치' 등 2곳의 워터파크, 복합 엔터테인먼트 센터 '디즈니 스프링스'로 구성된 거대한 리조트다. 월트 디즈니 월드의 명성은 규모와 방문객수로 확인 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4개 테마파크중 하나인 매직킹덤의 방문객 수가 무려 1천260만명이 넘었다. 같은해 우리나라 최대 테마파크의 방문객이 370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인지 알 수 있다. 월트 디즈니월드의 총면적은 101km²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분1인 약 10km²(약 300만평) 정도가 현재 사용 중이라고 한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넓이다. 여기에는 여러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리조트 , 상점이 즐비하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꿈과 환상의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이 곳은 세계적인 '핫 플' 이 된 지 오
들국화 이예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밭두렁의 들국화 향기 향 마당 지나 봉당까지 마루 끝에 걸터앉아 같이 놀자며 내 코끝을 간지럼쳐서 나는 그만 코끝이 간지러워 재채기하는 바람에 온 들이 노랗게 물들었다
덤. 덤은 제 값어치 외에 노력이나 대가 없이 조금 더 얹어 주는 일 또는 그런 물건을 이르는 말이다. 종종 우리는 덤을 얻게 되었을 때, 제 값어치를 준 물건을 얻을 때보다 훨씬 큰 만족감을 느끼곤 한다. 스토아학파 철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세네카는 하루를 '루크룸'으로 여겼다고 한다. 라틴어로 '루크룸 lucrum'은 '예상치 못한 이윤, 이자, 로또'라고 한다. 그러니까 세네카는 아침에 일어나 맞는 하루를 즐거운 덤으로, 즉 뜻밖에 받은 선물로 여겼다는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덤으로 생각하고 사는 사람의 하루는 그렇지 않은 사람의 하루와는 확연히 다를 것이 분명하다. 그에게 그 하루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소중하며 놀라울 테고, 최선을 다해 그 덤을 살 것이기 때문이다. 덤에 관해 써서 모 잡지에 기고했던 시가 있다. 시대를 팔아먹는 작가가 있었고 빛을 팔아 보려다 미친놈 소리를 들은 화가가 있었다 사랑을 팔다 부도가 나 현해탄에 몸을 던진 가수도 있었다 재고의 사연은 어디에나 쌓여 있었다 판다는 것은 산다는 것 살아보겠다는 것 버스를 기다리며 대파 한 뭉치를 파는 노년을 바라본다 그 거상에게서 나는 묵직한 철학을 샀다 시
내가 근무하는 청주산업단지 입주업체인 ㈜삼영(옛 삼영화학) 창업자인 이종환 회장이 지난달 13일 향년 100세에 별세했다. 그는 1958년 삼영화학을 창업했고, 현재 삼영중공업 등 16개의 회사를 거느리는 삼영그룹으로 발전시켰다. 2002년 대한민국과 인류 발전을 위한 세계 1등 인재 육성을 목표로 자신의 아호를 딴 관정 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했다. 그가 지금까지 출연한 자산은 1조7천억 원에 달하여 아시아 최대 장학재단이 되었다. 재단은 매년 국내외 장학생 1천명에게 총 150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 23년간 장학생 수는 1만2천여 명에 이르고 박사학위 취득자도 750명에 달한다. 총장학금 지급액은 2023년 현재 2천700억 원에 이른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기업가인 그는 평소 "재산을 재단에 넣을 때마다 내 재산은 줄어들었지만 내 마음은 더 커지는 것을 느꼈다. 사람들은 나를 바보라 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베풂의 기쁨을 모르는 생각일 뿐이다. 인생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이다. 그것은 단순히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뜻이 아니다. 나는 '빈손으로 왔다가 손을 채운 다음에 갈 때는 빈손으로 가라'는 뜻으로
[충북일보] 충주지역 과수화상병이 확산해 방역당국과 과수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19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동량면 조동리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17일까지 8곳의 과수원에서 추가 확진이 발생했다. 시는 확진 판정이 나온 8곳 농가 과수원을 대상으로 매몰 등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다. 현재 과수화상병은 과수원이 많은 산척면과 동량면 지역 과수원에서 발병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안림동과 연수동 등 다른 지역 과수원에서도 의심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충주지역 과수화상병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과수화상병 발생 과수원에는 현재 외부인 출입이 차단된 상태다. 사과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충주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하루하루가 초조하다"며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올해부터 약제 방제를 기존 3회에서 5회로 늘리고 고초균 등 미생물제도 사과·배 재배 농가에 계속해 공급하기로 했다. 과수화상병 병원균은 평균기온 15.6℃ 이상, 최고기온 18.3℃ 이상이 되는 5월 초 발생을 시작한다. 올해 1월부터 4월 20일까지 기상 상황은 평년보다 기온이 2도가량 높고 강수량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