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지금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고인수 박사가 조찬강연에서 미래 유망산업에 관하여 말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앞으로 인간의 본능에 따른 산업이 유망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인간의 본능 중에 가장 강한 본능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강연을 듣는 사람들이 식욕 아니냐, 성욕 아니냐로 의견이 분분하게 갈리자 고박사가 답변한 일이 재미도 있고 한편으로 크게 공감이 갔습니다. 식욕은 생명체가 생명유지를 위한 영양소가 있어야 하는 데에서 나오는 자기유지 본능으로 중요하며, 성욕은 종족보존을 위한 번식본능으로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시급성에 있어서 사람의 경우 숨쉬는 본능(?)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듣고 보니 숨 쉬는 것이 본능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지만 그 중요성에 대하여는 달리 이론이 없었습니다. 고 박사는 사람이 숨을 참는 시간은 길어야 몇 분 아니겠냐면서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은 물이라고 했습니다. 먹는 것은 몇 주, 몇 달을 참을 수 있지만 물을 마시지 않고는 1주 내지 2주 정도가 한계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숨쉬는 맑은 공기와 마시는 깨끗한 물이 가
겨울바람이 건듯 부는 날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파른 길을 오르니 한적한 절집 마당이 눈에 들어온다. 절 마당이 적막하고도 고요하다. 법회가 시작하려면 아직 두어 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마당 우측으로 차를 마실 수 있게 마련한 카페 '커피붓다'로 들어갔다. 점심 공양으로 김밥과 커피, 그 외에도 국산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같이 온 C여사님과 따끈한 보이차와 김밥을 먹으며 바깥 풍경을 구경 중이다. 이곳은 상주에 있는 '대원정사'이다. 가끔 C여사님을 따라 법상스님의 법문를 듣기 위해 온다. 법문은 1시 30분부터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우리는 마당에 만들어진 데크로 나왔다. 그곳에는 야외용 탁자와 큰 그네가 여러 개 매어져 있다. 그네 하나에 어른 두셋은 앉을 수 있을 만큼 발판이 넓다. 그 중 하나에 C여사님과 나란히 앉았다. 서로 가끔씩 발을 구르며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천천히 그네를 탄다. 찬바람이 얼굴에 닿는 것도, 이렇게 느적느적 시간을 즐기는 것도 참 오랜만이라 그런지 새롭게 느껴진다. 그때 어디선가 아름다운 풍경 소리가 들려 왔다. 그런데 그동안 듣던 소리와는 달랐다. 우리는 그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발을 옮겼다.…
감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공무원은 감사를 떠나서 살 수 없다. 권력은 집중되거나 통제가 없으면 반드시 부패하게 된다. 정부에 대한 감사는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대의기관인 의회의 '권위'가 가장 잘 나타나는 때다. 국민과 주민의 대표로서 각종 사무와 예산의 집행 등에 관해 정부에 질의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 의회의 핵심 기능은 크게 입법과 정부견제로 나눌 수 있다. 국회는 법률로, 지방의회는 조례를 통해 사회의 규칙을 정한다. 하지만 이러한 규칙도 공권력을 가진 정부가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면 큰 의미가 없다. 대의기관인 의회의 대정부 견제·감시 기능이 중요한 이유다. 매년 하반기 때면 정부와 의회는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국회는 국정감사로, 지방의회는 행정사무감사로 격돌한다. 국회의 국정감사 권한은 헌법 61조 등 헌법과 법률로 든든하게 보장돼 있다. 지방의회도 지방자치법 49조에 따라 감사권이 보장된다. 하지만 조문상의 권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감사권을 행사하기엔 제반 여건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집행부인 정부는 매년 국감과 행감을 수감하고, 감사원 감사, 중앙부처 합동감사도 받는다. 1년에 절반은 감
작년 전국 건설현장에서 402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들 중 약 70%인 279명이 50억 미만의 중소규모 현장에서 발생했으며, 원인은 절반 이상이 추락사고다. 대규모 건설현장에 비해 공사금액이 적은 소규모 현장은 상대적으로 안전관리 역량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공사금액 50억 원 미만 건설현장은 안전관리자 선임의무가 없고 공사기간이 짧다 보니 수시로 바뀌는 작업공정에 맞춰 적기에 안전시설 설치가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 건설현장은 가설구조물인 비계나 철골 보와 같은 구조물 상부, 지붕 등 높은 곳에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전시설이 제때 설치되지 않은 상태로 작업을 한다면 추락사고 위험이 크다. 비계는 건설현장에서 높은 장소에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통로와 발판을 설치하기 위해 설치하는 가설 구조물이다. 건설현장의 핵심 안전시설이다. 종류는 강관비계 시스템비계 이동식비계 등이 있다. 개인주택이나 소규모 건축물 외벽에 강재 파이프로 설치된 구조물이 강관비계나 시스템비계다. 현장 점검을 하다 보면 시스템비계는 대체로 설치상태가 양호한데 강관비계 설치 현장은 미흡한 부분에 대하여 개선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옥천군의회가 한우사육 농가들을 만나 정책 토론회를 가졌다. 소값 하락에 따른 농가의 의견을 듣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여기에 참석한 박한범 의장은 "농가의 의견을 적극 수용,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옥천신문 여론광장에는 한우 농가에 대한 지원은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소값의 고공행진으로 많은 이익을 창출한 축산 농가들이 무리하게 사육두수를 늘려놓고 이제 와서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축산분뇨로 인한 악취와 환경오염으로 주민생활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주변 농지가격 하락으로 재산상 피해도 적지 않다는 요지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한우농가들까지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옥천군 한우사육 현황을 잠시 살펴보면, 지난해 말 현재 630 농가에서 2만2천 두를 기르고 있다. 이 중 20두 이하 소규모 농가가 250여 호로 39%가 된다. 21~50두까지가 약 40%, 51~100두 16%, 101두 이상 대규모 농가가 32호로 약 6%를 차지한다. 옥천군 한우산업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도 추경을 제외하고 본 예산으로 지원된 금
[충북일보] 중부내륙특별법안이 연내 제정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2일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열어 중부내륙특별법안을 비롯한 현안 법안들에 대해 심사했다. 여야 간에 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3일 열리는 행안위 전체회의 통과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근거다. 국회는 법안소위 통과를 시작으로 이달 중 행안위 심사도 마칠 예정이다. 충북도는 법사위와 본회의도 통과시켜 연내 특별법 제정을 실현할 각오다. 물론 당초 충북도가 원했던 내용이 모두 법안에 담긴 건 아니다. 하지만 중부내륙 발전의 큰 틀을 만드는 첫 걸음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충북도의 민선8기 첫 입법 공약 실현을 위한 중대 고비를 넘었다는 점에서 뜻 깊다. 충북도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소기의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동안 충북은 중부내륙특별법 제정을 위해 온힘을 기울여 왔다. 충북도 역시 무진장 애를 썼다. 그리고 마침내 정부를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정부가 동의할 수 있는 수정안까지 마련했다. 충북의 요구 내용을 양보한 고육책이긴 했다.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다. 지난 9월18일 국회 행안위 법안소위에서 처음 심의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었다
예나 지금이나 백성의 마음을 살피는 일은 중요하다. 정약용이 쓴 목민심서에는 고을 수령에게 필요한 지침을 담고 있는데 시공을 거슬러 현대에도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 책의 1편에는 부임지에 도착한 수령의 임무 중 "사림과 일반 백성들에게 명령을 내려 무엇이 고을의 고민인가를 묻고 진언을 요구한다"라는 글이 있다. 이는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대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할지에 있는 주민들의 고충을 제일 먼저 파악하라는 의미이다. 현대 민원행정서비스도 목민심서의 정신과 연결되어 있다. 국민은 행정기관과 직접 접촉하여 민원 처리 과정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게 되므로 행정기관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편의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는 정부와 국민 간에 신뢰를 형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므로 국민의 시각에서 민원 처리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현대 민원서비스는 국민들의 편의 향상을 위해 국민 참여, 디지털화, 개인별 맞춤 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기업은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을 비즈니스 성장의 중요한 열쇠로 보고 있다. 고객 경험은 마케팅, 영업, 고객 서비스
아침에 현관에서 등교하는 아이들을 만나는 일은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다. 밝은 목소리로 "교장 선생니~~임, 안녕하세요?" 또는 "교장 선생님,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인사하며 들어오는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보면 저절로 엄마 미소, 교장 미소가 지어진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아이들 얼굴을 보지 못한 지난 시간이 아까울 지경이다. 사실 이름을 알고 있는 학생은 많지 않다. 예전에는 한 번만 들어도 외워졌는데 지금은 몇 번을 들어도 기억하지 못한다. 매번 이름을 묻는 것도 미안한 일이라 웃으며 인사하다가 자주 마주치는 아이에게 이런 말을 덧붙이며 이름을 묻는다. "교장 선생님이 잘 기억하지 못해서 그러는데 다음에 만나면 이름 또 물어봐도 돼? 한 열 번쯤 물어도 이해해 주렴!" 이렇게 이야기하면 대부분 아이는 "네~" 라든가 "얼마든지 물어도 돼요."라며 총총총 교실을 향해 달려가곤 한다. 오늘 아침에도 현관에서 자주 봤지만 이름은 모르는 아이를 만났다. 3학년이다. 반갑게 인사하고 얼굴 한 번 보고 돌아서려는데 아이도 가던 걸음을 멈추고 손까지 흔들며 뭐라고 말했다. 알아듣지 못한 내가 고개를 갸웃하며 돌아보니 아이는 큰소리로 다시 말했다.…
'도처에 도둑만 들끓는 나라' 지난 2021년 교수들이 추천한 당해의 사자성어는 '묘서동처(猫鼠同處)'였다. 즉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으로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된 경우를 의미한다. 당시 추천한 교수는 '각처에서 또는 여야 간에 입법, 사법, 행정의 잣대를 의심하며 불공정하다는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며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시행하는 데 감시할 사람들이 이권을 노리는 사람들과 한통속이 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가. 지난 2021년에 비해 나아졌는가. 아니면 아직도 구태의연한 상태인가. '비리 공화국'이란 말이 다시 무색하고 있다. 지금 전남 광주에서는 브로커와 광주 경찰간부를 둘러싼 부패 고리가 드러났다. 검찰의 수사망에 올랐던 전 경찰 고위직 간부가 극단선택까지 했다. 검찰은 브로커로부터 금품을 받고 수사 청탁을 한 혐의로 전직 경무관을 구속하고, 지난 월초에는 경찰청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관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광주시교육청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감사원은 교육감의 고교 동창이 감사관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면접시험 점수 순위가 바뀐 사실을 확인하고, 인사담당
충북 국회의원들의 나이가 많은 현상이 충북지역 발전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충북 8석 국회의원들의 2023년 기준 평균 나이는 만 66.62세로 대한민국 전체 국회의원 평균 나이인 만 58세에 비해 8세 이상 더 많다. 2023년 대한민국 국민의 중위 연령인 45.6세에 비하면 우리나라 국회의원 평균 나이가 13세 더 많고, 충북 국회의원 평균 나이는 우리나라 중위 연령 대비 무려 21세나 더 많은 것이다. 충북의 국회의원들 나이가 많아도 너무 많다. *** 65세 이상 고령 의원 6명 고령의 국회의원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일 가운데 하나는 자신들의 지역구에서 활동하는 기초·광역 정치인들과 정치 지망생들을 줄 세우고 관리하는 것이다. 지역구 바닥을 누비는 지방 정치인들을 적절히 통제하는 기술을 활용하여 고령의 다선 의원으로 군림한다. 이른바 중진 의원은 세대교체를 가로막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청주 상당 정우택 의원은 1953년 생으로 만 70세, 청주 흥덕 도종환 의원은 1955년 생으로 만 68세, 청주 서원 이장섭 의원은 1963년 생으로 만 60세, 청주 청원 변재일 의원은 1948년 생으로 만 75세, 충주 이종배 의원은 1957년 생으로…
고추소박이를 담그며 이의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고추소박이를 담그려면 쪽 곧은 놈으로 골라 배를 쫙 가르고 속은 아낌없이 탈탈 털어내고 부추며 양파를 아낌없이 고춧가루에 버무려 꼭꼭 눌러 채운다 여기에서 맛은 정해지지 않는다 아무리 잘 맞춘 간이라도 익는 과정에서 그 맛이 달라진다 알싸하고 톡 쏘는 깊은 맛, 나는 속을 비운다 털어낸 속이 헛헛하다 나이만 하나둘 채워본다 가을 익어갈 때쯤 노을이 빈 들판에서 깰 때쯤 뚜껑을 열고 음미해 본다 음… 풋맛이다
들국화 ㅤㅤ ㅤㅤ ㅤㅤ 장병학 ㅤㅤ ㅤㅤ ㅤㅤ 한국아동문학회 중앙위원장 ㅤㅤ ㅤㅤ ㅤㅤ 충북시인협회 회원 아무도 찾지 않는 한적한 산골 길가 일년내 수줍음 떨면서도 따스한 햇살을 먹고 자랐어요.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아침 이슬도 흠뻑 마시며 나 홀로 성큼성큼 자라 향기 뿜으며 자랐어요. 온 세상 어둠이 묻어나면 귀뚜라미 소리 감상하며 남몰래 흘린 눈물방울 한두 번이 아니라고. 외롭게 자란 나를 찾아준 분이 언니 곁으로 달려와 언니 방에서 함께 오손도손 들국화 향기를 피우고 싶네요.
[충북일보] 선거의 계절이다.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은 이미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했다. 충북 정치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여야 각 충북도당은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돌입했다. 예비 주자들은 출판 기념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정치 신인들의 출사표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과 위성정당 문제 등 선거법을 다루는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개점휴업 상태다. 정개특위가 주관하는 선거구 획정 시한은 이미 지났다. 지난 3월 1차 시한에 이어 2차 시한도 넘겼다. 결국 국회의원 지역구를 선거일 1년 전까지 확정한다는 공직선거법 조항은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다. 선거구 획정보다 선행돼야 할 선거구제나 의원정수 논의 역시 전혀 진전이 없다. 이런 상태라면 후보자들은 운동장이 어딘지도 모른 채 뛰어야 한다. 이른바 내년 총선은 '깜깜이 선거'가 될 공산이 크다. 급기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내년 총선에 대한 선거구획정 기준을 확정해 달라고 여야에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선관위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이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지역선거구 수 및 시·도별…
[충북일보] 얼마전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발언이 외신을 타고 화제가 됐다. 중국이 출생률 급감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은 전국의 여성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성의 가정 복귀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결혼과 육아와 관련해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사랑과 결혼, 출산, 가족에 대한 젊은이들의 시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었지만 분명한 것은 최근 세계 1위 인구 자리를 인도에 내준 중국도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이다. 인구대국이라고 자처하는 중국이 인구감소를 걱정한다니 정말로 아이러니하다. 중국이 이럴진대 우리나라는 말해 무엇하랴.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인구지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미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상당수 지역이 인구 감소로 소멸단계에 접어든 비상상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위기의 심각성을 알고 출산율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효과는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청주는 당장 지역소멸을 걱정할 만큼 상황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거시적인 차원에서 차근차근 대비를 하지 않으면 언제 어떤 국면에 직면할 지 모른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주민들의 힘으로 탄생한 증평군이 올해 20주년을 맞아 여러 괄목할 만한 일들을 이루어 내고 있다. 특히 교육에 있어서는 눈부신 역할을 해내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첫 번째는 증평에서 태어나고 자라 증평에 있는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이 5급 공채(행정고시)에 합격하였고 중앙부처에 발령받아 첫 월급 전액을 증평군민장학회에 기부하였다. 지역에서 받은 은혜를 가슴에 새기고 있었다고 한다. 두 번째는 올해 어려운 환경에서 장애를 극복하고 연세대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한 의지의 청년이 있다. 본인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빛이 되는 일로 보답하고 싶다고 한다. 이렇듯 기적과도 같은 일들이 증평 교육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아직도 증평 교육의 현안은 갈 길이 멀기만 하다. 교육은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아주 엄중한 사항이다. 증평군이 교육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군의 인구는 지난 10월말 기준 3만7천435명으로 개청 당시보다 20%가량 증가했다. 특히 충청북도내 인구증가율 1위와 더불어 청년인구(만 18세~39세) 비율이 전체 인구의 25.3%에 이르는 젊은 도시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스트레스'라는 말을 한다. 직장에서는 과도한 업무나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집에 돌아와서는 밀린 집안일이나 가족과의 의견충돌, 또는 대출금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학생들은 학업이나 시험 때문에 또는 친구 관계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이외에도 미세먼지나 교통체증, 층간 소음처럼 이제는 익숙해질 법한 일상적인 일들도 우리를 꽤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스트레스를 만병의 근원이라고는 하지만, 하는 일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스트레스가 우리 삶의 일부분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 스트레스가 무조건 나쁘기만 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어쩌면 스트레스는 우리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예를 들어, 등산로에서 갑자기 멧돼지를 마주치는 것과 같은 위급상황에 직면하면, 스트레스는 이 긴박한 위협에 대처할 수 있도록 우리를 준비시킨다. 일종의 화재경보기 역할을 함으로써 멧돼지에 맞서 싸우거나 또는 재빨리 도망칠 것인지를 매우 신속하게 결정하고 대응 태세를 갖추도록 만드는 것이다. 한편, 일상에서의 적당한 불안감이나 압박감, 긴장감은 우리로 하여금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력하게…
잃어버린세계 ㅤㅤ ㅤㅤ ㅤㅤ ㅤㅤ 율촌 우용민 ㅤㅤ ㅤㅤ ㅤㅤ ㅤㅤ 충북시인협회 회원 거리는 빈 거리이다 거리는 비어 있다 물방울이 분수 되어온 세상 검은 하늘에 별이 없다 꿈이 없는 세상 아파트는 꿈꾸고 있다 노예로 만든 세상은 너와 나 어디에도 쉴 곳이 없다 짓눌린 등태기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다 하얀 세상은 지나갔다 청순한 입술은 죽어간다 구더기가 들끓는 들녘의 으악새 오염으로 파괴된 세상은 미래도 기약할 수 없다 너와 나 순수한 세상 만들 수 있을까
청산경 2 햇살복음 3장 7절 ㅤㅤ ㅤㅤ ㅤㅤ ㅤㅤ 김생수 ㅤㅤ ㅤㅤ ㅤㅤ ㅤㅤ 충북시인협회 회원 지렁이 꿰인 낚싯바늘에 기겁을 한 붕어는 돌아서 가다가 바로 다 잊는단다 그래서 죽을 뻔한 낚싯바늘 같은 건 기억에 없어 생의 밑밥에 다시 돌아온다는데 햇살 미끼를 꿴 하늘의 낚싯바늘에 늘 혼쭐이 나는 나는 하나도 잊지 못하는데도 또다시 오늘을 맞는다 바람과 안개와 이슬이 매달린 살과 뼈들의 떡밥에 골몰한다 하늘가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은 태양이 햇살을 꿰고 오늘도 나를 낚고 있다
[충북일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막을 내렸다. 하지만 본격적인 대학입학 전쟁은 지금부터다. 정시합격을 위해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건 좋은 수능성적이다. 그 다음이 치밀한 지원전략이다. 정시 지원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수험생들의 당락이 좌우된다. 하지만 수능이후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유혹이 찾아온다. 음주·흡연 등 단순 비행을 넘어 가끔씩 범죄에 연루되는 상황도 생긴다. 학업에 억눌렸던 강박에서 벗어나다 보니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한다. 특히 방과 후 유해환경업소 출입 등의 유혹에 흔들리기 쉽다. 심지어 마약과 도박까지 수험생들을 파고들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 관련 사건사고가 수능 이후 급증한다. 음주 및 흡연, 노래방출입 등 유흥비 마련을 위한 금품갈취, 성매매, 무단가출 등이 가장 흔하다. 선도 및 예방활동이 중요하다. 교육부는 그동안 수능 이후엔 대학 진학과 사회 진출 시 필요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예를 들어 실용 교육이나 음주·흡연, 무면허 운전 등 일탈을 막기 위한 프로그램들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마약과 도박 근절 프로그램이 전면에 등장했다. 마약과 도박 근절에 초점을 맞췄다. 그만큼 마약·도박이 청소년과 청년층을 파고들고…
충주시가 지난 9월 충주 한림디자인고등학교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충주시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천800여명을 대상으로 충북 최초로 시작한 글로벌 인재 육성 해외연수가 참여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적 경험과 성취감을 주며 무사히 마쳤다. 필자의 30대 해외여행 시절 단체로 해외 체험학습을 온 일본 학생들을 보며 부러워했던 때를 기억하며, 한껏 부푼 기대와 즐거움으로 가득 찬 환한 얼굴의 학생들과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질 교직원들에게 해외연수를 무사히 잘 다녀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환송을 했었다. 연수를 끝내고 귀국한 인솔 교장선생님과의 만남에서 교장선생님은 기분 좋은 목소리로 충주시 3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같은 시간에 일본 공황에 도착해 500여명의 충주 학생들의 인사 소리가 일본 공항에 울려 퍼지며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패기와 열정을 보여 주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다. 이야기를 들으며 과거 우리 선조들이 강제 징용으로 끌려가 고통과 절망 속에서 고통 받았던 나가사키항구의 과거 모습이 떠올랐다. 그 시절 선조들이 절망과 좌절을 딛고 이겨낸 얼을 상기하며 2023년 지금 세계 속 선진국 반열에 우뚝 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인재로 자랄 충주시 학생들
[충북일보] 생존 걱정 없는 거점 국립대학이 왜 통합을 할까. 물론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10년 뒤엔 다르다. 막막한 현실이 미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100%다. 예비만이 살 길이다. *** 서로 필요충분조건 충족해야 대학 운영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다양한 생존 방안도 여러 번 나왔다. 입학 정원을 줄이고, 학과를 합치거나 없애기도 했다. 심지어 어떤 학교는 간판까지도 바꿨다.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하지만 대학가 곳곳에서 나왔던 '설'이 '사실'이 됐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문 닫는다'던 위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생 감소는 현실이다. 일찌감치 예상됐다. 실제로 여러 대학이 독자생존 불가 상황이다. 통합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순 밟기다. 잘못이 있으면 반성하고 고쳐야 한다. 소를 잃었으면 외양간을 고치는 게 당연하다. 통합 과정엔 여러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은 너무나 당연하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이제 통합의 비전과 목표를 완성해야 한다. 국립대학의 공공성과 책무성을 보다 더 강화해야한다. 특히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야 한다. 다른 거점 국립대학과 경
노란 은행잎이 가로수 밑에 융단처럼 펼쳐진 만추의 계절에 충주시조문학회회원 십여 명이 남구만의 약천집(藥泉集)기록을 보고 수소문 끝에 태어난 옛 집터를 답사하였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 지리 우지진다."시조는 중년세대 이상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배웠기 때문에 낯설지 않은 시조이다. 남구만(1629~1711)선생은 인조 7년 1629년 12월 3일에 외가 루암(樓巖)리(지금은 대소원면 검단리)에서 태어났다고 기록되어 있다. 외가는 안동 권 씨이고 외조부는 권엽으로 묘소와 비석이 옛집 뒷산에 있으며 12대 종손이 집을 지키고 있다. 남구만 선생은 루암리에서 다섯 살까지 자랐다고 하며 올해가 탄생 395년이 되는 해이다. 약천은 어려서 외증조모인 이 씨 부인에게 글을 배우다가 고향인 홍성에서 부친에게 가학(家學)을 전수받고 향선생(鄕先生)에게 글을 배우기도 했다. 14세부터 다시 외가에 와서 4년 정도 살았다는 기록도 있다. 18세 때 부친을 따라 서울로 올라가 내외종으로 근친이었던 김익희(金益熙)에게 의탁했는데 김장생의 손자이다. 당시 유림의 종장(宗長)이었던 송준길(宋浚吉)문하에서 수학을 했다. 대표 관직은 교리(校理), 대사성(大司成), 안변부사,
일요일에 귀한 모습을 봤다. 겨울을 앞두고 떠들썩하게 펼쳐진 처가의 김장 풍경이다. 금요일에 첫눈이 내렸고, 토요일에는 수은주가 뚝 떨어져 있었다. 그 추위에도 수백 포기의 배추를 네 등분으로 쪼갠다, 간수를 한다, 부산했다. 배추를 건져 나란히 옆으로 쌓는데 등 뒤에서 이런 말이 들렸다. "물이 잘 빠지게 차곡차곡 포개서 쌓아." 배추를 차곡차곡 쌓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위에서 누르는 배추의 무게를 이용해 간수를 빼낸다는 발상에 눈이 번쩍 뜨였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세상일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걱정이 많았는데, 날씨가 그새 풀려 다행이야." 여든을 코앞에 둔 처이모가 벌써 자리를 잡고 앉았다. 널찍한 평상을 마당에 놓고, 그 위에는 깨끗한 비닐을 깔아두었다. 물기가 빠진 배추를 나르고, 평상 가운데 간을 맞춘 양념을 퍼다 놓았다. "양념 아끼지 말고 속속들이 버무려야 김치가 맛있는 법이야." 둘러앉은 이들의 평균 나이가 일흔쯤 될까·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둘러앉은 사람은 처이모가 셋, 처외숙모 한 분과 이웃 아주머니 두 분, 그리고 처사촌 등 일곱이다. 양념을 바르는 손놀림이 빨라지고, 집집에서 가져온 김치통마다 차곡차곡 김치
[충북일보] 정부가 지역신문발전기금 예산을 10억 원 가까이 줄였다. 전년 82억5천100만원에서 72억8천200만원으로 삭감했다. 무려 11.7% 삭감이다. 지역신문활용교육지원비는 무려 8억 원이나 깎였다. 지역인재 인턴 프로그램 예산도 줄었다. 이건 아니다. 이런 규모의·예산으로는 지역신문발전 지원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없다. 한 마디로 지역 신문의 중요성을 무시한 처사다. 게다가 정부 정책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 급기야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이하 대신협)가 나섰다. 지난 16일 세종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대회의실에서 '2023년도 제5차 사장단 정기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서 대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감액 편성된 내년도 지역신문발전기금 복원을 요구했다. 두말 할 것도 없이 지역신문 경쟁력 제고와 건전 언론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은 2004년 제정된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에 따라 운용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지역신문의 각종 사업에 배정·운용되고 있다. 이 특별법은 2021년·한시법에서 상시법으로 전환됐다. 지역신문이 여론의 다양성을 수렴해 민주주의와 국가 균형발전 실현에 기여하도록 하자는 목
올해 정부는 산업안전 분야에서 위험성평가를 기반으로 한 자기규율예방체계를 화두로 던지면서 위험성평가에 중점을 두고 산업안전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럼, 위험성평가는 과연 무엇일까. 위험성평가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사업장위험성평가에 관한 지침(고용노동부 고시)에 의하면, 사업주가 스스로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고, 해당 유해·위험요인의 위험성 수준을 결정해 위험성을 낮추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마련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말한다. 세부적으로 위험성평가 기법을 살펴보면, 법적으로 크게 5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체크리스트법이다. 이 방법은 유해·위험요인별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현재 안전조치가 적정한지 O, ×로 표시하는 방법이다. 둘째 위험성 수준 3단계 판단법이다. 위험성 결정을 위해 유해·위험요인의 위험성을 판단할 때 상·중·하, 저·중·고와 같이 간략하게 구분하고 근로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위험성 수준을 표시하는 방법이다. 셋째 핵심요인 기술법(OPS. One Point Sheet)이다. 영국 보건안전청(HSE),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중소규모 사업장의 위험성평가를 위해 안내하는 방법이다. 단계적으로 핵심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