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지난 9월 충주 한림디자인고등학교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충주시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천800여명을 대상으로 충북 최초로 시작한 글로벌 인재 육성 해외연수가 참여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적 경험과 성취감을 주며 무사히 마쳤다. 필자의 30대 해외여행 시절 단체로 해외 체험학습을 온 일본 학생들을 보며 부러워했던 때를 기억하며, 한껏 부푼 기대와 즐거움으로 가득 찬 환한 얼굴의 학생들과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질 교직원들에게 해외연수를 무사히 잘 다녀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환송을 했었다. 연수를 끝내고 귀국한 인솔 교장선생님과의 만남에서 교장선생님은 기분 좋은 목소리로 충주시 3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같은 시간에 일본 공황에 도착해 500여명의 충주 학생들의 인사 소리가 일본 공항에 울려 퍼지며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패기와 열정을 보여 주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다. 이야기를 들으며 과거 우리 선조들이 강제 징용으로 끌려가 고통과 절망 속에서 고통 받았던 나가사키항구의 과거 모습이 떠올랐다. 그 시절 선조들이 절망과 좌절을 딛고 이겨낸 얼을 상기하며 2023년 지금 세계 속 선진국 반열에 우뚝 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인재로 자랄 충주시 학생들
[충북일보] 생존 걱정 없는 거점 국립대학이 왜 통합을 할까. 물론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10년 뒤엔 다르다. 막막한 현실이 미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100%다. 예비만이 살 길이다. *** 서로 필요충분조건 충족해야 대학 운영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다양한 생존 방안도 여러 번 나왔다. 입학 정원을 줄이고, 학과를 합치거나 없애기도 했다. 심지어 어떤 학교는 간판까지도 바꿨다.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하지만 대학가 곳곳에서 나왔던 '설'이 '사실'이 됐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문 닫는다'던 위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생 감소는 현실이다. 일찌감치 예상됐다. 실제로 여러 대학이 독자생존 불가 상황이다. 통합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순 밟기다. 잘못이 있으면 반성하고 고쳐야 한다. 소를 잃었으면 외양간을 고치는 게 당연하다. 통합 과정엔 여러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은 너무나 당연하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이제 통합의 비전과 목표를 완성해야 한다. 국립대학의 공공성과 책무성을 보다 더 강화해야한다. 특히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야 한다. 다른 거점 국립대학과 경
노란 은행잎이 가로수 밑에 융단처럼 펼쳐진 만추의 계절에 충주시조문학회회원 십여 명이 남구만의 약천집(藥泉集)기록을 보고 수소문 끝에 태어난 옛 집터를 답사하였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 지리 우지진다."시조는 중년세대 이상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배웠기 때문에 낯설지 않은 시조이다. 남구만(1629~1711)선생은 인조 7년 1629년 12월 3일에 외가 루암(樓巖)리(지금은 대소원면 검단리)에서 태어났다고 기록되어 있다. 외가는 안동 권 씨이고 외조부는 권엽으로 묘소와 비석이 옛집 뒷산에 있으며 12대 종손이 집을 지키고 있다. 남구만 선생은 루암리에서 다섯 살까지 자랐다고 하며 올해가 탄생 395년이 되는 해이다. 약천은 어려서 외증조모인 이 씨 부인에게 글을 배우다가 고향인 홍성에서 부친에게 가학(家學)을 전수받고 향선생(鄕先生)에게 글을 배우기도 했다. 14세부터 다시 외가에 와서 4년 정도 살았다는 기록도 있다. 18세 때 부친을 따라 서울로 올라가 내외종으로 근친이었던 김익희(金益熙)에게 의탁했는데 김장생의 손자이다. 당시 유림의 종장(宗長)이었던 송준길(宋浚吉)문하에서 수학을 했다. 대표 관직은 교리(校理), 대사성(大司成), 안변부사,
일요일에 귀한 모습을 봤다. 겨울을 앞두고 떠들썩하게 펼쳐진 처가의 김장 풍경이다. 금요일에 첫눈이 내렸고, 토요일에는 수은주가 뚝 떨어져 있었다. 그 추위에도 수백 포기의 배추를 네 등분으로 쪼갠다, 간수를 한다, 부산했다. 배추를 건져 나란히 옆으로 쌓는데 등 뒤에서 이런 말이 들렸다. "물이 잘 빠지게 차곡차곡 포개서 쌓아." 배추를 차곡차곡 쌓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위에서 누르는 배추의 무게를 이용해 간수를 빼낸다는 발상에 눈이 번쩍 뜨였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세상일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걱정이 많았는데, 날씨가 그새 풀려 다행이야." 여든을 코앞에 둔 처이모가 벌써 자리를 잡고 앉았다. 널찍한 평상을 마당에 놓고, 그 위에는 깨끗한 비닐을 깔아두었다. 물기가 빠진 배추를 나르고, 평상 가운데 간을 맞춘 양념을 퍼다 놓았다. "양념 아끼지 말고 속속들이 버무려야 김치가 맛있는 법이야." 둘러앉은 이들의 평균 나이가 일흔쯤 될까·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둘러앉은 사람은 처이모가 셋, 처외숙모 한 분과 이웃 아주머니 두 분, 그리고 처사촌 등 일곱이다. 양념을 바르는 손놀림이 빨라지고, 집집에서 가져온 김치통마다 차곡차곡 김치
[충북일보] 정부가 지역신문발전기금 예산을 10억 원 가까이 줄였다. 전년 82억5천100만원에서 72억8천200만원으로 삭감했다. 무려 11.7% 삭감이다. 지역신문활용교육지원비는 무려 8억 원이나 깎였다. 지역인재 인턴 프로그램 예산도 줄었다. 이건 아니다. 이런 규모의·예산으로는 지역신문발전 지원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없다. 한 마디로 지역 신문의 중요성을 무시한 처사다. 게다가 정부 정책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 급기야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이하 대신협)가 나섰다. 지난 16일 세종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대회의실에서 '2023년도 제5차 사장단 정기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서 대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감액 편성된 내년도 지역신문발전기금 복원을 요구했다. 두말 할 것도 없이 지역신문 경쟁력 제고와 건전 언론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은 2004년 제정된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에 따라 운용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지역신문의 각종 사업에 배정·운용되고 있다. 이 특별법은 2021년·한시법에서 상시법으로 전환됐다. 지역신문이 여론의 다양성을 수렴해 민주주의와 국가 균형발전 실현에 기여하도록 하자는 목
올해 정부는 산업안전 분야에서 위험성평가를 기반으로 한 자기규율예방체계를 화두로 던지면서 위험성평가에 중점을 두고 산업안전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럼, 위험성평가는 과연 무엇일까. 위험성평가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사업장위험성평가에 관한 지침(고용노동부 고시)에 의하면, 사업주가 스스로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고, 해당 유해·위험요인의 위험성 수준을 결정해 위험성을 낮추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마련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말한다. 세부적으로 위험성평가 기법을 살펴보면, 법적으로 크게 5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체크리스트법이다. 이 방법은 유해·위험요인별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현재 안전조치가 적정한지 O, ×로 표시하는 방법이다. 둘째 위험성 수준 3단계 판단법이다. 위험성 결정을 위해 유해·위험요인의 위험성을 판단할 때 상·중·하, 저·중·고와 같이 간략하게 구분하고 근로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위험성 수준을 표시하는 방법이다. 셋째 핵심요인 기술법(OPS. One Point Sheet)이다. 영국 보건안전청(HSE),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중소규모 사업장의 위험성평가를 위해 안내하는 방법이다. 단계적으로 핵심
영동 문학인들의 숙원이었던 영동 문학관이 다음 달 9일 개관할 예정이다. 이 영동 문학관은 전체 면적 1천500여㎡로 지상 3층, 지하 1층인 건물에 들어선다. 이전까지 국악체험촌과 향토 민속전시관으로 활용했던 건물이었으나, 지난 2015년 지금의 영동 국악체험촌이 들어서면서 수년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영동은 우리나라 3대 악성인 난계 박연((1378~1458)이 태어난 국악의 도시이자, 수많은 문학인을 배출한 문학의 도시이기도 하다. 현재도 이곳에서 많은 문학인이 문단에서 활동한다. 이런 영동에 문학관이 없어 아쉬웠지만, 이제 영동의 문학인들도 숙원 하나를 해결했다. 다행스럽고, 잘된 일이다. 기대도 한다. 영동 문학관은 한국 아나키즘 문학의 대표적 인물인 권구현 시인을 비롯해 구석봉·이영순·고원·박명용·윤중호 시인의 유품과 작품집 등으로 꾸몄다. 기획 전시실과 북카페도 들어선다. 공연장에서 시 노래 공연이나 출판기념회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수 있다. 덕분에 영동 문학은 앞으로 날개를 달 것 같다. 특히 영동 문학관 개관과 더불어 충북의 남부 3군은 문학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관광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보은의 '오장환 문학관'과 옥천의…
해마다 단풍이 곱게 물들쯤이면 초중등 학생 시절 소풍 갈 때 필수 동반 아이템, 김밥이 소환된다. 늦은 밤 김밥을 마는 어머니 곁에 앉아 김밥 꼬투리에 오누이들이 눈독을 들였던 추억이 새롭다. 지금도 여전히 가벼운 산행과 나들이할 때 한 끼를 보충하기에 이보다 가성비 좋은 음식이 없지 않을까? 이러한 한국의 김밥이 최근 미국에서 맛과 영양을 둘둘 말아 넣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기가 귀하던 시절 채소 위주로 채워졌던 김밥이 비건(vegan)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함께 한류를 통해 건강하고 멋진 한국인의 스타일과 어울려 외국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상품명, '김밥(Kimbap)' 한국어 그대로 쓰고, '한국식 두부와 채소로 만든 쌀밥과 김 말이'라는 설명 더했다. 수출 통관이 어려운 햄과 달걀 등 동물성 음식 재료를 배제하고 각종 채소와 유부, 두부, 잡채를 넣어 300㎉ 내외의 저열량으로 영하 45도에서 냉동시켜 만들었다. 이렇게 냉동 김밥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고(3.99달러, 약 5천400원), 냉동 기술로 고유의 맛을 유지하며, 영양까지 더해 건강에 좋고, 데우기만 하면
기온이 급작스레 떨어졌다. 베란다의 화분을 실내로 옮기다가 깨진 화분 모서리에 오른 검지를 베었다. 제대로 살피지 못한 자신을 나무라며 밴드를 손가락에 감는다. 나머지 손가락으로 무거운 화분을 옮기려니 불편하다. 우리 몸의 기관은 어찌 이리 예민한가. 며칠 전 받은 시집 속에서 꿈틀거리는 시어의 촘촘한 신경망처럼. 왼손이 가만히 오른손을 만져본다 이 손 이렇게 싸늘한 적이 있었나 의자에서 떨어지는 육중한 몸을 지키려 먼저 땅을 짚고 부러진 손 지금은 아픔조차 가늠할 줄 모르는 마취된 오른손의 냉기를 가만히 더듬는다 많이 아픈가보다 온종일 물젖은 노동으로 살면서도 늦은 밤 후미진 뒷골목으로 들어서면 누구보다 먼저 어둠을 더듬어 두려움을 거둬내던 손, 오늘 마취가 덜 깬 오른손을 더듬으며 생각해 보니 이 싸늘한 손 한시도 편히 쉬어본 날이 없네 울컥해진 왼손이 미안했던 기억을 되착이며 자꾸만 뭐라 뭐라 웅얼거리네 ─ 김예태, 「왼손이 사랑을 알았네」 전문 (시집 곡선에 관한 명상, 월간문학 출판부 2023) 시는 두 손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해 삶과 상처, 그로 인한 미세한 감성을 다룬다. 시에는 세 개의 오브제가 나온다. 부러진 오른손과 그걸 어루만지는…
나물도 신분을 따진다. 양반의 나물 씀바귀가 그 주인공이다. 갓 높이 쓰고 벼슬 때문이 아니라, 맛은 비록 쓰지만 몸에는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특별히 외가가 양반이라야 먹을 수 있다는 나물. 생김과 특징을 보고 이름을 짓는 것은 우리 민족의 습관이고 양반집 외손자라야 된다니 양반 역시 참을성을 따진다. 몹시도 바람 불던 그 날 논틀밭틀 뒤지면서 몇 모숨 캐 왔다. 끓는 물에 데친 후 새콤달콤 무쳤다. 맵싸한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좋은 약이 입에 쓰다면 약효까지도 뛰어난 씀바귀. 아무렴 제철 같지는 않으나 봄도 아닌 겨울에 먹는 느낌이 딴 때 없이 수수롭다. 그런데 양반의 나물이라고? 얼마나 좋은 나물인지 몰라도 그럴듯한 이름에 적절한 표현이다. 지독히도 쓴맛과 양반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지만 특별히 외갓집 문지방이 높아야 한다고 단서를 붙인 속내가 궁금하다. 양반집 규수가 있었으리. 시집이라고 와 보니 의식 범절이며 모두가 친정과는 딴판이다. 밥맛도 없고 유일하게 맛 들인 찬이었을까. 언젠가 아이들이 밥상머리에서 "무슨 나물인데 이렇게 쓴 거야?"라고 투정을 부렸다. 그 엄마 빙그레 웃으며"쓴 나물도 먹어야 돼."라고 했겠지. 자기도 어
[충북일보]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의 연내 제정 여부가 곧 판가름 난다. 다음 주 열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원회가 가장 큰 문턱이다. 이 법안이 11월 중 여기를 넘어야 연내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도 커진다. 22일 행안위 소위 심사를 통과하면 23일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법안이 의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면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만 남게 되는 셈이다. 특별법의 연내 제정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법안의 연내 처리가 무산되면 법안은 내년 5월 21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자동 폐기된다. 이 법안은 지난 2월 국회 행안위에 상정됐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심사가 계속 미뤄졌다. 국회 행안위의 파행 때문이다. 이후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사태가 겹쳤다. 결국 여야 갈등 탓이다. 충북 등 중부내륙지역 지자체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물론 일반적으로 특별법을 제정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대부분 정부 의견이 부정적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얘기다. 충북도 역시 그동안 무진장 애를 썼다. 그리고 마침내 정부를 설득했다. 정부
어디에 담아 가시려구요 김상언 충북시인협회 회원 나중에 쓰신다구요 지금도 안 쓰면서 나중에는 어떻게 쓰시나요.? 지금 쓰세요. 지금도 늦었는데 이제 내 몸은? 서서히 저물어 가는데도 나를 위하여 투자하지 않으면 누굴 위해 쓰신다구요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찌 남을 사랑할 수 있나요 쓸 기회는 점점 멀리 달아나 버리는데? 있으면 지금 쓰세요 손은 펴고 있는데 어디에 담아 가시려구요.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하늘과 붉은 단풍이 잘 어울리는 날씨다. 바람은 나뭇가지 끝에 이파리를 가볍게 스친다. 차창 밖으로 흐르는 한강이 보인다. 먼빛으로 출렁이는 물결 사이사이 햇살이 반짝인다. 엊저녁 아들이 한 말이 잊히지 않는다. 큰아들은 어릴 때 중이염으로 여러 번의 수술을 겪고, 지금도 대학병원에 정기적으로 다닌다. 일하느라 바빠서 제때 치료를 받게 하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큰 탓에 유독 마음이 쓰였다. 그런 아들은 심성 고운 청년으로 성장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며 살아간다. 나는 언제나 부모로서 아들 편이고 든든한 조력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들이 오히려 내 인생의 응원군이 되어간다. 남편과 싸웠을 때도 '엄마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며 믿고 기다려줬다. 시시콜콜한 일상을 들어주고 남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속마음도 털어놓는다. 끝도 없는 나의 욕심을 드러내도 가만히 듣기만 하고, 내 잘못을 지적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제는 처음으로 비수 꽂힌 말을 한다. 자신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한다'라며, 타인과의 비교로 힘들었던 시간을 토로한다. 끝없이 흐를 것만 같은 한강은 바다로 흘러간다. 강
참으로 다양한 위스키들이 존재하고, 필자도 공부를 거듭할수록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위스키 들이 존재한다는 것…. 우리는 현재 위스키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아주 다양한 주류들을 접하고 경험하고 있다. 소주, 맥주의 판매량과는 견주어볼 순 없겠지만 위스키라는 전통과 정통성이 부여하는 품격은 사뭇 다르다. 위스키를 스코틀랜드 전통언어인 게일어로 해석하면 '생명의 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필자는 지난 기고들을 통해 위스키들을 설명 한 적이 있고, 찾아 본다면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위스키의 진입장벽이 예전 같지 않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혹은 동네 작은 마트일지라도 값 싸고 가성비 좋은 위스키들은 항상 구비돼 있다. 1만 원대부터 고가의 30~40만 원 대의 라인업들로 다양하고, 창고형 대형 마트에서는 보기 드문 위스키들의 종류가 대단히 많다. 0.2ℓ의 미니어처는 기본이고 1.8ℓ 에 이르기까지 용량도 가지각색이다. 값 싸고 좋은 위스키들을 큰 노력없이 구매할 수 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거기에 창고형 대형마트 와 백화점, 쇼핑아울렛 등 그 또한 다양하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렇다면 위스키들의 대하 정보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메가시티 서울'론이 논란이다. 집권당인 국민의 힘이 지난달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주장하며 불을 지폈다. 곧이어 김포뿐만 아니라 구리, 고양, 하남 등 인접 지역도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을 당론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메가시티 서울'론이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6년 김문수 전 경기 지사가 서울, 인천, 경기를 엮는 '대수도론'을, 2018년에는 남경필 전 경기 지사가 연임 도전에서 서울과 경기를 통합하는 '광역 서울도'를 내세웠었다. 이처럼 '메가 서울'은 선거철마다 나왔던 단골 메뉴였다. 다만 예전에는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광역발전방안으로 제시됐고, 이번엔 중앙권력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총선을 앞두고 표면화됐다는 점이 다르다. 정치집단이 민심을 얻기 위해 국민의 마음을 흔드는 정책을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메가 서울'은 여러 측면에서 천박함의 정치를 보여준다. 정책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실현 가능성이 극히 낮을 뿐만 아니라 갑작스럽게 졸속으로 제기한 것에서도 선거용이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김포의 서울시 편입을 주장하는 이유는 교통난 해소이며 메가시티는 서울의…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이름만 들어도 전율이 느껴지는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이 모여 화제다. 바로 KBS에서 방영 중인 '골든걸스'의 이야기이다. 프로듀서 박진영을 중심으로 네 명의 디바가 걸그룹으로 다시 컴백하는 여정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단 2회만 방송이 되었지만 전 세대에 걸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네 명의 디바가 최신 걸그룹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모습은 이미 조회수 100만을 훌쩍 넘겼다. 자신만의 음악적 스타일과 장르가 확고했던 이들이었기에 최신 걸그룹의 노래는 너무도 낯선 음악이었을테다. 그러나 낯설음이 무색하게도 이들이 보여준 무대는 이들의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뿐만 아니라 아이돌 음악에 익숙한 MZ세대의 마음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골든걸스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도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평균 연령 59.5세. 이미 수많은 시간 동안 솔리스트로서 자신만의 음악적 커리어를 쌓아왔던 사람들이다. 이들이 '걸그룹'이라는 완전히 다른 장(場)에 진입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방송에서도 네 가수 모두 출연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럼
[충북일보] 충북대·한국교통대 연합이 정부의 대규모 대학 재정 지원사업인 글로컬대학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두 대학의 통합은 절체절명의 상황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대학 개혁의 신호탄이다. 전국 곳곳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논의 중인 대학 간 통폐합에도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 원활하게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두 대학 간 통합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내부 합의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아직까지 두 대학 간 완전한 통폐합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 두 대학은 1년 안에 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신속하게 통합 절차를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충북대의 경우 학생·교직원 간 의견이 충돌해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9월 실시된 한국교통대와 통합 찬반투표에서 투표에 참여한 학생의 87.4%가 통합에 반대했다. 교수는 70.9%, 직원은 65%가 찬성했다. 학생과 교직원·교수의 입장 차가 분명했다. 당시 충북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통합 반대 입장을 밝혔다. 통폐합이 결렬될 경우 교육부는 지원금을 환수키로 했다. 사업 중단이나 환수를 넘어 협약해지도 검토하고 있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충북대와…
84회 순국선열의 날이다. '순국선열(殉國先烈)'이란 말은 결코 쉽지 않은 한자로 구성된 합성어임인데도, 우리는 초등학생 때부터 "순국선열"이라는 단어를 꽤 자주 들어 익숙한 말 중 하나다. 학교의 조회시간, 입학식과 졸업식, 각급 기관·단체의 공식행사에 있어 제일 먼저 실시하는 국민의례에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순국선열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사전적으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순국) 먼저 돌아가신 열사(선열)' 정도로 정의하고 있다. 한편, 국가보훈부 소관의「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서는 "일제의 국권침탈(國權侵奪)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하여 일제에 항거하다가 그 반대나 항거로 인하여 순국한 분들로서, 그 공로로 건국훈장(建國勳章)·건국포장(建國褒章) 또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분"이라고 보다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일제강점기에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억하며, 선열들의 위훈을 기리고 계승·발전시켜 국민통합에 기여하기 위하여 매년 11월 17일을 "순국선열의
팽이 권오중 충북시인협회 이사 팽이채로 맞아야 사는 고달픈 삶이다 매를 맞으면 살고 멎으면 죽는다 천둥·번개 견뎌야 튼튼한 나무가 되고 추위 겪은 난초가 향그런 꽃을 피운다 고난과 질책의 회초리는 인생을 살리고 칭찬의 회초리는 삶을 꽃피운다 팽이채는 팽이를 살리는 생명줄이고 회초리는 사람을 살리는 묘약이다
"안녕하세요, 손신형 피디입니다." "어느 방송국에서 일하세요? 연예인 많이 봤겠네요." 요즘은 그래도 좀 덜하긴 하지만, 몇 년 전만 해도 공연 쪽에서 일하지 않으시는 분들을 처음 만나면 종종 듣던 질문이다. 피디라는 직업군이 일하는 곳이 방송이나 엔터테인먼트 쪽이라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지만, 공연 쪽에서도 피디가 있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20년 전 처음 공연 쪽 일을 시작할 때 만해도, 기획이나 제작하는 스텝들을 기획자, 제작자 이렇게 별도의 명칭으로 부르곤 했다. 민간의 경우에는 극단의 가장 막내들이 보통 기획 일을 많이 했는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명칭이 "기획하는 애"로 불리기도 했다. 배우로서 무대에 서고 싶지만 기회를 얻지 못한 막내들이 거리 곳곳을 달리며 포스터와 홍보물을 돌리던 그런 시절이었다. 하지만, 공연을 직접 제작하는 국공립단체들이 많아지고, 기획과 제작에 있어서 보다 전문적인 역할이 요구되면서, 약 15년 전부터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피디라는 정식 명칭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어쩌면 나는 대형 뮤지컬 프로듀서를 제외하고 공공기관에서 피디라는 명칭을 정식으로 '하사' 받은 1.
직장 내 장애인식 개선 교육 강의를 하는 강사로서 오늘 놀라운 일이 있었다. 한국 장애인 고용공단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포털사이트에서 1천 회를 넘어 1천5회째 라는 소식을 들었다. 폭풍검색으로 찾았다며 초대해 주신 기관,기업 교육담당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법정 의무교육으로 2018년 5월 29일 법제화가 된 후 집합교육,원격교육,체험교육의 형태로 실시 할 수 있다고 명시 되어 있다. 자체교육도 가능하다. 사업주 및 내부 직원이 직접 교육을 실시도 무방하다. 단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주가 자체교육시는 공단의 사내강사 양성 과정 수료자가 교육을 실시 해야 한다. 고용노동부장관이 지정한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기관에 위탁하여 교육을 실시 할 수도 있다. 강사 지원 사업을 통해 무료강사 초빙하여 실시하는 경우도 있음을 참고로 언급한다. 사업장(사업자 등록 기준)별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300인 미만 일 때 지원이 가능하다. 연1회 1시간 이상 지켜야 한다.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교육의무란 사업주는 장애인에 대한 직장 내 편견을 제거함으로써 장애인 근로자의 채용이 확대 될 수 있도록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교육을 실시 하여
캐나다에서 3년간 학업을 마친 딸은 서양인의 몸매를 닮은 채 공항에 도착했다. 아마도 음식 탓인 것 같았다. 귀국한 지 5일 만에 서울 서초동에 있는 S그룹에서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딸은 귀국하기 전 메일로 입사원서를 여러 곳에 넣고 왔다고 했다. 딸이니 주거가 문제가 되었다. 사무실 반경 4㎞ 이내 집을 찾기 시작했다. 다행히 아파트가 나왔는데 딸애가 혼자 쓰기에는 넓다 싶어 서울에서 대학교와 대학원을 다니는 삼 남매를 같이 살게 해주었다. 딸은 직장에서 건실하고 미래가 밝은 남자를 만났다. 사위는 카이스트에 근무 중 딸이 근무하는 회사에 스카우트되어 둘이 인연을 맺었다. 아이 둘을 돌보면서 5년 후 커피에 관한 공부를 하던 딸이 심사위원이 되었다며 전화하는 목소리에 기뻐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사위는 연구실 책임이사였는데 딸과 함께 사업을 하겠다며 합류했다. 나는 딸이 운영했던 목욕탕을 리모델링하여 N88 카페와 N88 바리스타 학원을 만들어 딸이 사업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 주었다. 이제는 카페와 학원이 모두 자리를 잡았는데 나는 사위한테 지나가는 말로 물어본 적이 있었다. 대기업 임원이었던 때와 지금 카페를 운영하는 것 중 행복지수를 따진다면
다섯 살 무렵이었다. 어느 가을날 외가 뒷산엘 큰 이모를 따라 오를 때였다. 마침 바람에 나무 가지가 흔들리자 모과 한 개가 '툭'하며 떨어졌다. 그 때 앞서 가던 이모는 땅에 떨어진 모과를 줍더니, "너도 한번 이 냄새 맡아볼래?"라며 모과를 코앞에 내민다. 그 말에 모과에 코를 대봤다. 당시 모과 내음이 매우 향긋했다. 모과의 그 향에 반한 나머지 나뭇가지에 매달린 모과를 따달라고 이모한테 조르기까지 했다. 이 말에 이모가 모과나무를 흔들자 모과가 땅에 떨어졌다. 그것을 갖고 온 이모는 잠자는 내 머리맡에 놓아 주었다. 당시 어머니는 집안 일로 필자를 외가에 맡긴 채 여러 날 째 돌아오지 않았다. 어머니와 분리됐다는 불안감 때문인가 보다. 밤에 잠을 잘 때도 잠을 못 이룬 채 보채고 칭얼대곤 했다. 하지만 모과가 머리맡에 놓인 후론, 마치 어머니 살 내음을 맡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이 덕분에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서인지 밤잠을 잘 이루었다. 그동안 따뜻했던 햇살이 점점 옅어지는 이즈막, 집 앞 호숫가를 산책하노라면 지난 가을 기억이 새롭다. 따사로운 한낮 가을 햇살 아래 누렇게 익어가는 모과며 붉은 감이 마음을 한껏 풍요롭
[충북일보] 충북대와 한국교통대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충청권에서 유일하다. 일단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이제 혁신을 선언하고 첫 걸음을 잘 내딛어야 한다. 두 대학 발전을 위해 충북도가 재정을 투입하게 된다. 과거 여러 국책사업과는 차원이 달라야 한다. 먼저 국제적인 수준으로 대학의 연구·교육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동시에 지역산업분야 및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지금과 같은 경직된 교육구조로는 어렵다. 다방면에서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 학내 구성원 간 협력과 의지,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 이번에 본지정이 확정된 대학은 충북대·교통대 등 10곳이다. 국공립 7곳, 사립 3곳이 선정됐다. 올해부터 5년에 걸쳐 1곳당 총 1천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대학과 지역 동반 성장을 이끌어갈 대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학은 물론 지역소멸 위기 돌파가 교육부의 목표다. 충북대·교통대는 위기를 돌파하고,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충북도, 산업체의 후원이 크게 작용했다. 이제 남은 건 정부의 재정지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
공직 3년차가 됐다. 스스로를 신규라 부르기도, 남에게 신규라 불리기도 애매한 경력이지만 하루하루 차곡이 공직자로서의 시간을 쌓아 왔다. 덕분에 인사발령문에 또렷하게 인쇄된 임용일자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을 돌이켜 볼 여유가 생겼다. 보건직이라는 특수성 덕에 동기보다 이르게 일을 시작하게 됐지만 예상과 달리 홀로 연수동 행정복지센터에, 그것도 민원실의 얼굴인 주민등록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허둥지둥 민원대에 앉아 어디에 쓰일지도 모를 권한을 신청하고, 마치 기다리고 있었단 듯 줄지어 대기 중인 민원을 서툴게나마 하나씩 처리했다. 녹록치는 않았다. 악성 민원인들의 격앙된 목소리에 식은땀을 흘리며 보내길 여러 날. 이제는 유독 집요한 민원인의 살해 협박에도 담담해졌을 때 보건소로 발령을 받았다. 보건직이었던 나는 '이제 있어야 할 곳으로 가는구나' 싶었다. 비록 당시 보건소는 코로나19 방역업무로 인해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9급의 호기에 어떤 것도 무섭지 않았다. 그리고 그 호기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새벽에 출근해서 다음 날 새벽에 퇴근하는 삶이 지속됐다. 마음 편히 따뜻한 밥 한 끼 먹을 여유는 사치였고, 김밥 한 줄을 손에 쥐
[충북일보] 충주지역 과수화상병이 확산해 방역당국과 과수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19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동량면 조동리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17일까지 8곳의 과수원에서 추가 확진이 발생했다. 시는 확진 판정이 나온 8곳 농가 과수원을 대상으로 매몰 등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다. 현재 과수화상병은 과수원이 많은 산척면과 동량면 지역 과수원에서 발병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안림동과 연수동 등 다른 지역 과수원에서도 의심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충주지역 과수화상병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과수화상병 발생 과수원에는 현재 외부인 출입이 차단된 상태다. 사과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충주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하루하루가 초조하다"며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올해부터 약제 방제를 기존 3회에서 5회로 늘리고 고초균 등 미생물제도 사과·배 재배 농가에 계속해 공급하기로 했다. 과수화상병 병원균은 평균기온 15.6℃ 이상, 최고기온 18.3℃ 이상이 되는 5월 초 발생을 시작한다. 올해 1월부터 4월 20일까지 기상 상황은 평년보다 기온이 2도가량 높고 강수량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말다툼 중 전 여자친구 집에서 의자를 집어 던지고 자해 소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1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 친구 B(20대)씨 앞에서 흉기로 자해하며 욕설과 함께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날 B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자던 중 방 안에 소변을 누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날 이를 인지한 B씨는 A씨에게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그의 뺨을 때렸다. 그러자 이에 격분한 A씨는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B씨 집 안에 있는 가구를 파손했다. 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자해를 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자해 행위로 손목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