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숲, 저녁 숲 가을을 맞으러 떠나보자. 산남동 원흥이 두꺼비 생태공원의 숲과 작은 방죽에는 막 계절의 봉오리를 터트리기 직전의 설레임이 가득하다. 아직 녹음이 우거진 '참개구리 못'이 먼저 방문객을 반긴다. 못 중심에 조성된 목책은 운치를 더하고, 두꺼비들이 서식하며 자유롭게 왕래할 통로를…
비 갠 오후의 숲길은 명정하다. 잠시 헤엄쳐 보고 싶도록 맑게 갠 하늘이 얼굴을 내밀고, 빗물에 씻긴 숲은 푸른 색 레이스 실에 은사를 섞어 촘촘히 짜서 만든 것처럼 눈부셨다. 도로의 바탕색은 더욱 선명하고, 풍경은 튀어 나올 듯 윤곽이 또렷해진다. 잠깐이지만, 한 여름 오후의 햇볕들이 기다렸다는 듯 반짝…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 엘리스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토끼의 굴이 필요했다. 용암동의 아름다움을 알기 위해서는 정보도서관 옆, 숲의 터널로 들어서야 한다. 주변에 포진된 아파트의 콘크리트 얼굴에 화색을 돌게 하는 이 산책길을 통과하고 나면, 심신이 푸르게 빛날 것만 같다. 뉴욕 센트럴파…
문화관광상품은 한마디로 제품에 문화적 요소를 가미, 고부가 가치상품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새로운 상품개발 과정에서 과학기술로 대표되는 기능과 조형예술의 산물인 미적 형태의 유기적인 조화를 꾀하는 소비자의 전체적인 만족이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산물이다. 문화관광상품은 여행지나 관광지의…
대한민국은 에너지 위기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삼성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국가에너지 총 소비의 38%, 제조업 에너지소비의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그 가운데 83%가 화석연료로 나타났다.연구원은 2008년 에너지 수입액 1천…
충북의 문화재 활용은 대표적으로 축제분야를 들 수 있다. 도내에서 열리는 축제는 38건이다. 이중 문화재와 관련된 축제는 13건이다. 문화재를 활용한 상품이나 문화산업으로는 청주 '직지' 관련 사업이 대표적인 예이다.청주시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세계 유산이란 세계유산협약이 규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산을 의미한다. 그 특성에 따라 자연유산, 문화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한다. 현재 세계유산은 전 세계 151개국이 보유하고 있는 911점(2010년 8월 기준)에 이른다.이 가운데 문화유산이 704점, 자연유산 180점, 복합유산이 27점이다. 현…
단양 도담삼봉(국가명승 제 44호)은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절경이다. 주변의 석회암지대는 하천과 지하수 등에 의해 모두 깎여나갔다. 지질학 용어로 용식(溶蝕) 현상이다. 반면 도담의 세 봉우리는 석회암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원추 모양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강 안에 '바위섬'(巖島)이 존재하는 곳은…
가정파탄, 성매매 등 각종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는 노래방 불법 도우미 '근절'은 실현가능한 일일까. 단속기관과 노래방 업주들의 현 실태를 보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청주시는 지난 2009년 11월 노래연습장 불법행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사)충북노래문화업협회 청주시지부는 같은 달 23일 자정결의대…
주부들의 위험한 외도가 '노래방'에서 이뤄지고 있다. 어려운 가정살림에 먹고 살기가 힘들어진 주부들이 단시간 고수익의 정점인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청원군 내 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몇 년 전까지 26~30세 정도 도우미가 7~80%였다면 지금은 30대 이상 주부들이 50%이상을…
15일 청주지역 한 생활정보지에 들어온 요식업계 구인광고는 752건. 이 중 대부분이 홀서빙과 주방보조를 구한다는 광고다. '급구'인 광고만 해도 200여개가 넘었다.생활정보지에 구인광고를 몇 달째 냈다 포기했다는 한 고기전문식당 사장은 "예전엔 신문에 구인광고 한 번만 내도 전화통에 불이 났는데 요…
태양전지는 크게 실리콘, 화합물, 유·무기, 적층형으로 분류된다. 태양전지의 기술도 1세대를 거쳐 2세대, 3세대로 발전되고 있다.1세대 태양전지는 단·다결정 실리콘으로 기술개발이 진행돼 오다 2세대 박막 태양전지로 진화했다. 박막 태양전지는 실리콘, 화합물 반도체, 염료감응, 유기로 각각 기술이 발…
세계의 태양광산업 시장은 일본 지진사태로 원자력에 더욱 부정적인 시각을, 신재생에너지에는 더욱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됐다. 특히, 세계 각국이 원자력 확대정책에 실패할 경우 2030년 신재생에너지 공급은 기준안(2천421Mtoe) 대비 7.5% 증가할 전망이다.세계 태양광시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
"공예비엔날레에 참여하는 65개국 작가의 작품을 관람한 뒤 작가와 함께 예쁜 공예품을 만들어 보세요."오는 21일 개막하는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는 다채로운 공예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본전시, 특별전시, 공모전, 페어 등 작품을 관람한 뒤에 나만의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공예체험프로그램…
충북도는 최근 내년도 광특예산 140억 원을 추가 확보해 지역현안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18일 도에 따르면 내년도 광역특별회계 1천690억 원(지방비 720억 원 포함)을 확보한 충북도가 인센티브 140억 원을 추가·확보했다.오세흥 도 예산담당관은 "지난 7월 기획재정부의 광특사업 평가에서 우수한 실…
스위스로 가는 길에 만난 루체른 호수는 1시간을 달려도 버스 옆에 붙어 시야를 즐겁게 할 만큼 넓고 맑았다. 버스로 장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잠이 올 듯도 한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알프스의 전경이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몇 시간을 달렸을까.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힌다는 '루체른(Luz…
독일 퓌센을 출발해 오스트리아로 가는 길은 생각만큼 넓지 않았다. 국경을 넘는 절차도 없다. 경계는 또 다른 인연으로 연결된다고 했던가. 조상들이 그어 놓았던 인위적 경계선을 허물고 자유롭게 왕래하는 유럽 사람들의 탈이념 실용주의를 생각하다가 남북의 아픈 휴전선이 오버랩 되면서 마음이 착잡해졌…
◇실용성과 예술성의 조화 - 조선시대 화려하고 장엄한 불교미술과 고고하고 우아한 청자를 낳은 고려와는 달리 조선은 유교를 정치이념으로 채택하여 청렴하고 담백한 공예품이 주류를 이루었다. 서민적이고 실용적인 공예가 발달한 것이다. 도자공예는 상감의 화려함 대신 백자의 단아함이 눈에 띄고 분청…
◇공예란 무엇인가공예工藝는 '공작에 대한 예술' 또는 '기능과 장식의 양면을 조화시켜 직물, 염직, 칠기, 도자 따위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일'로 국어사전에 정의하고 있다. 공예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하는 '아름다운 쓰임'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최근에 와서는 금속, 도자, 목칠, 섬…
누구나 그렇지만 여행을 떠날 때는 나이를 불문하고 애들처럼 항상 마음이 들뜬다. 이번 여행 코스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들어가서 로맨틱 가도를 거쳐 오스트리아(인스부르크)-스위스(융프라우)-로마-파리-런던으로 이어지는 12일 일정으로 잡았다. 인천공항에서 11시간 넘는 긴 비행 끝에 도착한 프랑크…
◇고종황제의 비 명성황후 생가를 찾아보고 신륵사는 남한강변 봉미산 아래 있다.영동 고속도로 따라 여주 I.C로 나가 좌회전 하면 장호원 쪽이고, 우회전 하면 여주읍내로 들어가는 길이다. 여주 가는 37번국도 따라 여주시내로 조금가면 전봉리로 명성황후 민비의 생가로 가는 길이다.민비는 1851년에 이…
#용화사의 기록들*용화사 용화보전용화사 사적에 의하면 용화사 미륵보전에 봉안된 원래 불상들은 개울가 절터에 방치되어 있었다. 1902년에 현재 용화사 자리에 봉안된 것을 1972년 법당에 안치하고 1990년대 현재의 미륵보전이 완공되면서 일곱 분의 부처님을 봉안하였다가 네 분을 극락전이 신축되면…
◇공예와 함께하는 쓸모있는 이야기-전시'오늘의 공예'를 주제로 한 본전시는 세계 공예 및 디자인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끊임없이 성장하고 유기적 생명체처럼 움직여 온 공예의 참다운 가치를 근대작가의 작품과 현대작가의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전통…
지리적으로 이름없는 남쪽산(1097m)과 북쪽산(1057m)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고도 810m로, 저수령(850m)에 이어 백두대간 충북 고개중 두번째로 높다. 행정적으로는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와 경북 영주시 부석면 임곡리를 남북방향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곳도 지난주 소개한 고치령과 마찬가지…
남쪽 국망봉(1,421m)과 북쪽 형제봉(1,177m)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고도는 760m다. 청원-보은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피반령이 360m인 점을 감안하면, 그 높이를 가늠할 수 있다.행정적으로는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와 경북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를 정남-정북으로 연결하고 있다.(대동여지도 참…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청주 청원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국회의원이란 자리는 명예를 위한 것도 아니고 권력을 누리기 위한 자리도 아닙니다.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그 권한을 가지고 우리 지역에 필요한 일을 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54) 청주 청원 당선인은 국회의원의 직무를 강조하며 송재봉을 선택한 게 "잘한 선택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송 당선인은 "윤석열 정권의 2년 성적표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컸고, 무너지는 민주주의와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민심을 최우선으로 삼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민생을 살리는 것이 22대 국회의 역할이자 사명"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멈추게 하고 비민주적 행태와 민생에 반하는 정책은 질책하고 견제하겠다. 야당의 본질적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해 정부 여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민의를 거부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을 더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거 기간에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했다. 청원구를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 축'으로 만드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