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수원지역 규제에 따른 부담은 일방적으로 상류지역에만 부담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류 수해지역에 물이용 부담금을 부과해 상·하류가 모두 불평 없이 승자가 되는 유역 공동체의 기틀을 다지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것도 수년에 불과했다.이 제도적 장치는 수자원을 유역적으로…
이완호 교수는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의 나이 서른이 되던 1977년 충북대학교 미술교육과에 강의를 하게 된 이후부터 청주에서의 생활이 시작하여 지병으로 2007년 세상을 뜨기 전까지 청주에서 살았으니 그의 인생 60년의 꼭 절반을 청주 사람으로 살았다. 이 교수는 필자의 홍익대학 서양화과…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길에, 꽃이 피면 함께 웃고, 꽃이 지면 함께 울고,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어머니는 마당 한 가운데 바지랑대에 햇솜 같은 봄 햇살이 내려앉으면 돌담 밑 화단에 앉아 이 노래를 부르며 호미질을 했다. 봄꽃들이 수다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국 16개 시·도 중 교사 전입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대전이었다. 광역시여서 도보다 인사 범위가 좁은 데다,국토의 중앙부에 위치해 주말공무원 등이 만나기가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선 양상이 바뀌고 있다. 내년에 광역시가 되는 연기군이 '0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청 소…
내년에 특별자치시를 출범시키기 위해서는 행정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이에 따라 △지원위원회 △출범준비단 △실무준비단 3개 관련 기관이 지난 3월말 각각 설치됐다. 이 가운데 국무총리 외에 장관급 공무원 11명과 민간민 8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된 지원위원회는 특별시 출범 이후 도시 기반이…
"군민에서 특별시민으로."23일 기준으로 405일 후인 내년 7월 1일이면 8만여 연기군민들은 위상이 높아진다. 세종시에 편입되는 청원군 일부지역 주민(6천600여명)과 공주시민 중 일부(5천600여명)도 마찬가지다. 연기군은 지금까지는 전국 228개 기초지방자치단체(시·군·구) 중 하나에 속해 중앙정부…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 들어서는 세종시는 친환경 녹색도시이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문화클러스터(집적지)로 탄생하게 된다.대표적 문화시설은 노무현 정부 시절 마련된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계획에 반영된 아트센터다. 하지만 이 시설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세종시 수정안' 등이 나오면서 건립이 불확실…
분당·일산·산본·평촌·중동 등 서울 인구 분산을 위해 1980년대 이후 건설된 수도권 신도시는 거의 실패했다. 대다수 시민이 낮엔 서울에서 생활하고 밤에만 집에서 잠을 자는 '베드타운(bed town)'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면서 교통난을 가중시키는 등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종시는 다르…
"민족 정기가 서린 계룡산,비단처럼 아름다운 금강."한반도의 대표적 자연유산에 속하는 이들 '명산대천(名山大川)'이 국민 곁으로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 홍수 때면 물난리가 나고,돈 벌이도 안 되는 벼 농사용 이외엔 거의 버려지다시피 했던 농토가 빌딩숲이 들어선 금싸라기 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햇솜 같은 봄햇살이 따사로운 어느 날 오후, 무심하게 길을 걷다 맨홀뚜껑에 내 시선이 멈췄다. 누추하고 번잡하며 고단한 도시의 삶, 미움과 증오만이 남아있는 회색도시에서 바동거리며 기력을 빼고 있을 즈음 어둡고 습한 맨홀뚜껑 속에서 노란 꽃이 피어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민들레의 노란 순정은 맑은…
보은, 옥천, 청원군 3개 군이 대청댐유역 친환경 공동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발주를 앞두고 관련 해당 군의 진정한 댐 주변구역의 활성화는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다.청원군은 김진형 부군수, 옥천군은 대청댐과 관련한 전반적인 업무를 직접 기획하고 담당했던 박범규 팀장에게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3개 군 친환경 공동발전방안에 대한 용역발주는 언제쯤 이루어지나. △용역발주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계획대로라면 16일 평가위원회에서 평가 심의를 거치고 나면 17일께 용역발주가 공식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공동발전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의 기본계획은 어떤 것인가. △연구용…
우리들 주변에는 청주 출신 작가이면서 고향 청주와 아무런 연고를 갖지 않고 활동하는 작가들이 있는가 하면, 청주 출신 작가는 아니지만 청주를 연고로 활동했던 작가들이 적지 않다. 그들은 대부분 대전권에 있는 작가들로서 청주에 있는 대학에 강의를 하게 되면서 인연을 갖게 된 작가들이 대부분이다. 그…
"21세기의 최첨단 스마트홈(Smart Home)+한국 전통미." 첫마을아파트를 비롯한 세종시내 주거시설에 적용될 기본 개념이다. 유·무선 통신과 디지털 정보 기기를 활용해 시민들이 언제(Anytime),어디서나(Any-place),어떤 장치(Any-device)로도 컴퓨터 이용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가정(…
지난 2009년 5월. 법적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됐다. 이후 국내 병원을 찾는 해외환자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자체와 의료기관들이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일부 지자체들은 특성화된 의료관광상품과 인프라 구축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대구…
시원스레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작열하게 내리쬐는 태양처럼, 몸과 마음을 깨우는 짙푸른 신록처럼 그렇게 청춘을 보내고 싶은 5월이다. 해는 길어지고 녹음이 우거질수록 산 그림자는 짙어만 가며 적막강산에 흰 구름이 스르르 치마 벗듯 넘나드는 계절이 온 것이다. 여름 햇살은 시원한 바람과 만나야 하고,…
"인천국제공항은 고사하고 청주공항에 조차 해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차별화된 홍보용 팸플릿조차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의료시장 개척을 위해 지자체가 관광협회 등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다른 지역에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그동안 충북도의 외국인 환자 유치 의지를 단적…
해외 의료소비자 수요 증가와 중국, 러시아 등 신흥 소비층 증가로 해외 의료시장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고 2013년까지 의료선진국 이미지를 정립 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4월에 열린 '메디컬 코리아 2011-제2회 글로벌 헬스케어&의료관광 컨퍼런스…
세종시는 국내 도시 중 최고 수준의 교육 여건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도시 인구가 50만명이 될 2030년까지 150개 안팎(작년 5월 개교한 성남고 제외)이 신설될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는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한 유비쿼터스 기반의 학교(Ubiquitous School)가 된다. 유비쿼터스 학교에서는 우…
황창배 화백은 서울에서 태어나 줄곧 서울에서 대학까지 마친 서울 작가이다. 그가 서울화실을 정리하고 작업실을 충북 증평 외딴 사과나무 골 옆으로 옮긴 것은 1990년이다. 그리고 그의 화가로서의 인생의 마지막 10년을 이곳에서 지내고 운명하였다. 황 화백은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다녔…
사람마다 꽃을 보는 시각과 기호가 다르겠지만 나는 이 땅의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찾으라면 들판에 핀 이름 모를 야생화가 으뜸이라는 생각을 한다. 애써 누구를 위해 피어나거나 치장하지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보일 듯 말 듯, 그렇지만 작고 오종종 예쁜 꽃잎을 보면서 맑고 향기로움에 취할 수 있으니…
대청댐 주변지역의 규제는 수도법 제5조 제1항에 근거한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규제와 금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 제4조 제1항에 근거한 '수변구역' 지정에 따른 규제, 환경정책 기본법 제22조와 팔당·대청호상수원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지정고시 등 2~3중으로 관련법에 묶여 있다…
세상 사람들은 매번 봄을 기다리고 봄기운에 호들갑이다. 북풍한설은 길고 느리며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을 움츠리게 하지만 봄날에는 묘한 설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연둣빛 춤추는 들녘과 붉고 고운 꽃망울 터뜨리는 모습에 마음 빼앗기며 호시절 다 보내고 나면 우리에게 텅 빈 공허함만 남을 것이다.…
한국화가 변상봉(卞相奉)은 충북 청원군 북일면 우산리에서 태어난 우리 고장 출신 한국화 화가이다. 청주 중·고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며, 홍익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한 정통 한국화 코스를 밟은 대표적인 화가 중 한 사람이다.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청주 출신으로 변 화백의 선배가 되는 화가로는 이재호…
봄비에 소나무 숲이 촉촉하게 젖었다. 바람이 멎은 자리 솔숲은 말이 없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려 안간힘 쓰는 여느 나무와 달리 소나무는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 자라는 듯 마는 듯, 기쁜 듯 슬픈 듯, 알듯 말듯 늘 그랬다. 솔잎은 해마다 옷을 갈아입고 등껍질을 하나씩 벗겨내며 붉은 속살을 내밀면서도…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청주 청원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국회의원이란 자리는 명예를 위한 것도 아니고 권력을 누리기 위한 자리도 아닙니다.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그 권한을 가지고 우리 지역에 필요한 일을 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54) 청주 청원 당선인은 국회의원의 직무를 강조하며 송재봉을 선택한 게 "잘한 선택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송 당선인은 "윤석열 정권의 2년 성적표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컸고, 무너지는 민주주의와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민심을 최우선으로 삼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민생을 살리는 것이 22대 국회의 역할이자 사명"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멈추게 하고 비민주적 행태와 민생에 반하는 정책은 질책하고 견제하겠다. 야당의 본질적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해 정부 여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민의를 거부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을 더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거 기간에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했다. 청원구를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 축'으로 만드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