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3.07.16 19:07:16
  • 최종수정2023.07.16 19:07:53

충북 전역에 호우 특보가 발령되며 물 폭탄이 쏟아진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침수사고가 발생해 11명이 실종되고 차량 최대 18대가 침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6일 오전 소방특수구조대와 군 장병들이 침수된 버스에서 피해자 시신을 인양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 버스에서 5명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발표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지난 15일 미호강 제방둑 유실로 강물이 흘러들면서 침수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 대한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작업과정에서 사망자들이 속출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기준 지하차도에서 물을 빼내는 배수 작업과 함께 진행된 내부 수색 과정에서 모두 8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지난 15일 숨진 채로 발견된 30대 남성 1명을 포함하면 총 사망자는 9명(남3,여6)이다.

이중 사망자 5명은 침수로 고립됐던 시내버스 내부에서 발견됐고 3명은 승용차 등 차량 밖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폐쇄회로 (CC)TV 분석 결과 지하차도에는 이날 모습을 드러낸 747번 시내버스 외에 트럭 2대, 승용차 12대가 침수된 것으로 추정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고 직후 접수된 실종 인원은 11명이었지만, 16일 오전께 1명이 더 추가되면서 총 12명이 됐다.

앞서 미호강에는 15일 오전 4시 10분에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폭우로 하천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오전 6시 30분께는 '심각' 수위까지 도달했다.

당시 금강홍수통제소는 관할구청에 교통통제 등이 필요하다는 통보했지만 행정당국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전역에 호우 특보가 발령되며 물폭탄이 쏟아진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침수사고가 발생해 11명이 실종되고 차량 최대 18대가 침수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16일 구급차가 지하차도 입구로 들어가고 있다.

ⓒ 김용수기자
결국 오전 8시 40분께 오송 궁평2지하차도 인근 청주~오송 철골 가교 공사 현장 45m 구간에서 제방 둑이 붕괴되면서 지하차도로 강물이 순식간에 흘러들었다.

강물은 지하차도 세종 입구 쪽으로 순식간에 들이닥쳤고, 유입된 강물은 불과 2~3분 만에 길이 430m 길이의 지하차도가 침수됐다.

소방 관계자는 "침수된 해당 지하차도는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물이 더 빨리 들어찬 것 같다"며 "침수된 물의 양은 약 6만t 정도"라고 말했다.

사고 발생 약 5분 만에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소방대원들은 난간 등에 매달려있던 8명을 구조하고 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1명을 발견했다.

이후 오전 10시께 중앙구조본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경찰·군 등 390여 명과 함께 구조·수색을 진행했다.

밤사이 소방당국 등은 구조작업을 계속 벌였지만,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린 강물과 계속 유입되는 빗물로 인해 내부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또 흙탕물과 부유물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잠수부 투입 대신 고무 구조보트를 이용해 물 위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밤샘 배수 작업과 물막이 공사로 지하차도 수면 위 1m 공간을 확보, 16일 오전 5시 55분께부터 잠수 대원을 지하차도 양방향에 투입해 내부 수색을 진행했다.

오전 7시 26분께는 침수된 시내버스 내부에서 5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소방당국은 16일 오전 8시 현장 브리핑을 통해 "이날 첫 실종자는 70대로 추정되는 여성으로 오전 7시 26분께 버스 앞쪽 출입구에서 발견됐다"며 "이외 버스 내부에서 실종자 4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고 신원은 아직 확인 중" 이라고 밝혔다.

이후 시신 3구를 추가로 인양해 이날 오후 2시 기준 총 8구의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세종에서 오송 방향 지하차도 입구에서도 승용차가 발견됐으나 운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궁평2지하차도는 24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희생자가 늘고 있다. 소방당국은 침수된 지하차도에 특수구조대등 인력 422명과 장비 67대를 동원해 이용해 남은 실종자를 찾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수색 작업은 중단하지 않고 계속 이뤄질 것"이라며 "모든 실종자와 차량 등을 찾을 때까지 당국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임성민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이재영 증평군수 "새로운 100년 기반 다진 해"

[충북일보] 증평군이 군 개청 20주년을 맞았다. 증평군은 이재영 군수가 지난해 7월1일 취임후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주민과의 대화를 통한 소통이 군정발전에 큰 도움을 주면서 군민들이 이 군수의 행보에 공감을 하고 있다. 지난 1년간의 성과에 대해 알아본다. ◇군수 취임 이후 1년을 맞이한 소감은 올해는 군 개청 20주년이 되는 해로 그 의미가 크다. 스무 살 청년 증평은 지난 20년 동안 보여준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위해 더 강하고 큰 증평을 만들고자 열심히 뛰고 있다. '군민 중심 새로운 미래 증평'을 군정 비전으로 정하고 1년 동안 증평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군수로서의 소명을 다해 왔다.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이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증평만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그 결과 △ 국가균형발전 우수사례 전국 최초 8회 최다 수상 △지방자치단체 정부혁신평가 5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전국 군 단위 유일 재난관리평가 1위에 선정되는 등 활기가 넘치고 밝은 미래가 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주민들이 보내주신 무한한 신뢰와 지지 덕분이다. 앞으로도 주민과 소통하고 협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