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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파워 - 김영호 LX지적공사 사장

9월 퇴임 앞둬…재임 중 지적재조사특별법 마련·사명 변경도
"임기 끝나면 모교에서 강의 하며 조용히 생활"
"지적공사 사장 연임, 정치활동에는 관심 없어"

  • 웹출고시간2013.07.07 20:31:05
  • 최종수정2014.04.01 14:04:27
지적공부(地籍公簿)는 지적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작성된 토지대장·임야대장·공유지연명부·대지권등록부 등을 말한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지적공부는 일제시대에 만들어졌다.

과학적 기법이 활용되지 않아 이웃과 경계측량에서 3~4m씩 차이는 발생하는 것은 보통, 전국 곳곳에서 경계측량을 놓고 이웃 간 갈등이 발생하고, 심지어 폭력과 살인사건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세계 초일류 IT(정보통신) 국가로 성장한 대한민국, 그러나 지적공부만 놓고 보면 과연 우리나라가 IT 강국인지 의심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 같은 국민적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지적재조사특별법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산증인이 있다.

김영호(58·사진) LX지적공사 사장은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서울고등학교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SC(남가주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 그리고 성균관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6년 제18회 행정고시 합격 후 1991년 3월 총무처를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주미한국대사관 행정참사관과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조사2국장, 충북도 행정부지사(2003년 2월), 대통령비서실 비서관(2005년 4월), 행정안전부 제1차관(2008년 3월), 중앙공무원교육원 겸임교수(2010년 6월)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9월 제22대 대한지적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오는 9월 중순 3년 임기를 채우는 김 사장은 대한지적공사 사장 취임 후 1년 만에 지적재조사특별법을 만들었다.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충청권 국회의원이 전폭적으로 공조한 지적재조사특별법이 지난 2011년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19년 간 1조3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존 지적공부 대신 지리공간 데이터를 분석·가공해 교통·통신 등과 같은 지형관련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리정보시스템, 즉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를 구축하는 사업에 돌입했다.

김영호 사장은 "기존의 종이 지적을 정확하게 수치지적으로 디지털화하는 지적재조사 사업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실천하지 못했던 것을 사장 재임 시절 주춧돌을 놓았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LX지적공사는 또한 오는 10월 정기국회를 통해 회사 이름 변경에 나선다. 현재의 LX지적공사가 한국국토정보공사로 바뀌게 된다.

회사 이름을 변경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단순한 지적행정을 넘어 다양한 국토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새 정부의 '창조경제'와 '정부 3.0'에 부응하기 위한 의미도 담고 있다.

1977년 7월 1일 지적 측량기술 개발 및 지적제도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기구 및 업무를 확장해 재단법인 대한지적공사로 명칭이 변경된 뒤 36년만의 일이다.

이처럼 김 사장은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지적재조사특별법과 사명(社名) 변경 등 최대 숙원사업을 해결하는데 앞장섰다.

김 사장은 "지적재조사특별법의 경우 지난 10년 전부터 추진된 내용을 해결한 것에 불과하다"고 전제한 뒤 "사명 변경도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된 결과다"며 '숙원사업 해결사'라는 별명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오는 9월 퇴임 후 행보가 궁금했다. 고향인 충주에서 국회의원, 충주시장 등 그가 거론되지 않았던 선거가 없었을 정도로 정치권의 잇단 러브콜을 받았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현 정부의 요직 발탁 코스로 분류된 서울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때문에 정부 요직에 발탁되는 것이 아니냐는 많은 질문을 받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며 "지적공사 사장 연임도 관심이 없다. 임기가 끝나면 모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조용히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고향 사람들은 언제나 반갑고 그립다. 고향의 까마귀만 보아도 반갑다는 말이 실감난다"며 "그동안 22여 년의 공직생활을 대과없이 마감할 수록 성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아 주신 충북도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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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