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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파워 - 성기남 충북4-H본부장

"건강한 밥상이 도시와 농촌 지킨다"

  • 웹출고시간2013.12.15 20:42:50
  • 최종수정2013.12.15 20:43:17
50년째 4-H, 농민운동 등 다양한 대안운동을 펼쳐온 성기남(65) 충북4-H본부장. 그는 중학교 때부터 4-H활동을 시작으로 농민운동, 귀농운동, 소비자운동 등 우리나라 농촌·농업 의식화 운동 역사의 산 증인이다.

현재 건강한 먹을거리 제공으로 활성화된 각종 사업에 성 본부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현재 iCOOP생활사업연합회, 한살림, 흙살림 등 유기농·친환경농법으로 생산된 건강한 먹을거리를 도농직거래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도시소비자를 포함한 조합원에게 제공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촌·농업 의식화 운동의 결실이라고 불리는 비영리법인들의 창립 멤버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가 직접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양배추, 감자 등은 전량이 직거래와 생협, 유명 백화점 명품관 등으로 출하될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다.

성 본부장은 "농업이 직면한 열악한 현실이 단순히 농사꾼만의 문제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고민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 iCOOP생활사업연합회, 한살림, 흙살림"이라며 "특히, 흙살림은 20여 년 전 당시 모든 농자재를 일본이나 외국에서 수입해 사용하던 때, 우리땅에 맞는 미생물 개발을 통해 유기농업을 실천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약으로 병들어가는 흙을 살려내기 위해 괴산·음성지역에서 뜻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만든 것이 바로 오늘날의 흙살림이라며 처음에는 농법개발, 퇴비를 만들기 위한 균 생산으로 시작했지만 23년이 지난 지금은 다양한 제품을 만들면서 전국에 회원만 수만 명에 달할 정도로 환경농업에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성 본부장은 아직도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인에 대한 인식과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성 본부장은 생산자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책임져야하고 소비자들은 생산자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시스템 구조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유기농이나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농업인의 어려움을 헤아려 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농민, 정부·지자체, 소비자 등 유기농으로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해야 한다는 취지는 누구나 공감을 하고 있지만 판로와 적정가격에 대해선 뒷짐을 지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라는 것.

정부와 지자체가 관심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절체절명의 과제로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단순하게 농사를 지어 얼마의 소득을 올린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이 따라줘야 한다는 것이 성 본부장의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유기농·친환경으로 농사를 짓는 농업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교육을 통한 의식화 운동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성 본부장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자 조직의 교육과 건강한 먹을거리를 사먹는 소비자들의 생산자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4-H학생이 초중고에 있고, 지도교사만 충북에 300명이 된다며 이들이 20~30대 젊은 농업인이 되어 미래의 농촌·농업을 책임질 역꾼이라고 소개하고, 초등학교부터 학생들에게 농촌이 우리사회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패스트푸드보다 유기농·친환경농법으로 생산된 먹을거리가 왜 건강에 좋은지에 대해 철저한 교육이 미래의 농촌·농업을 지켜내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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