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탕후루를 안 먹어본 사람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길거리에는 탕후루 꼬치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미디어에는 유행하는 음식과 디저트를 먹는 먹방 열풍이 끊임없이 불기에 너도나도 한 번쯤은 그것들을 먹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음식은 너무 맵거나 짜고, 디저트는 과도하게 단 것들이 많다. 요즘 Z세대 외식코스가 마라탕-탕후루-스무디-인생네컷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러한 '단짠 단짠' 식습관은 비만을 일으키고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평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80세 미만 연령대 중 20대에서 당뇨 및 고혈압 환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환자 증가율은 20대 47.7%, 60대 31.1%, 10대 26.6% 순서로 많이 증가했으며, 고혈압의 경우 20대 30.2%, 60대 25.1%, 30대 19.6%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이렇듯이 2030 세대에서'젊은 당뇨'가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은 것이 특징인 질환이다.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 요인과…
4월의 새벽 아침 창문을 연다. 싱그럽게 첫 입을 떼는 새소리와 함께 여명의 꿈을 안고, 빈 가슴속 빗장을 열면 봄 향기가 톡톡 내 마음을 노크하고, 들꽃들의 연분홍빛 설렘이 아른거린다. 나는 하던 일을 잠시 털어내며 봄 맞이 길에 나선다. 바쁜 농사 일 틈으로 얻어내는 고마운 일상, 그것은 묵묵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에게 주는 참된 평화다. 차분한 생각 속에 얼굴을 묻고 조용히 넓은 들판을 걷는 일, 그것은 내게 슬픈 공허함을 메꿀수 있는 유일한 정신 치유이기도하다. 두 볼을 스치고 지나는 부드러운 바람결은 겨우내 속앓이 하던 아픔을 씻어라도 주는 듯,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혀준다. 마을 고샅길을 돌아 낮은 돌담의 한가로운 정취를 즐기며 걷다보니, 세상살이에 지친 할머니가 쓰다버린 유모차를 힘들게 끌다가 자불자불 졸고 있다. 세월의 주름진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나른한 햇살이 크게 하품을 하고, 흰구름이 멀리서 둥실 떠오른다. 노년기의 표정은 그 사람의 언어라는 말이 있다. 꽃이 피고 지는 일이나 사람이 태어나 청춘을 누리다가 시들어가는 일이나 같을진데, 사는 동안 누구든 궂은 일이나 아니꼬운 일 한번 겪지 않는…
아침에 일어나서 베란다 창문을 연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제라늄과 미니 바이올렛이 기다렸다는 듯 나를 반긴다. 한 개씩 쳐다보며 눈을 맞춘다. 재작년부터 들이기 시작한 식물들인데 겨울에는 좁은 거실에서 함께 생활하며 매 순간 눈맞춤으로 함께 생활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밤새 안부를 묻고 퇴근해도 제일 먼저 가서 나의 존재를 알리던 식물들이다. 밖에서 일할 때는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집에 혼자 있으면 가슴 한 켠에 휑한 찬바람이 불었다. 그렇게 마음 둘 곳이 없을 때 올망졸망 모여 있는 미니 바이올렛을 보며 위로받았다. 얼핏 보기에는 다 똑같아 보였지만 각자 가진 이름이 있었고 각기 다른 색의 예쁜 꽃이 피어 나를 웃게 했다. 한동안 미니 바이올렛만 바라보다 제라늄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인터넷 카페를 들락거리며 보게 된 다양한 제라늄꽃에 눈길이 머물렀다. 화사한 제라늄 꽃송이들이 나에게 손짓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이 시기에 다른 꽃들을 봤다면 그 꽃들에 빠졌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무언가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면 허허로움을 채우기 힘든 시기였다. 요즘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다. 혼자 살며 그렇게 강아지나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이…
동전도 돈이다 원상규 충북시인협회 이사 길바닥에 흘린 십 원짜리 바퀴도 신발도 마구 밟고 지나친다 찌그러지고 긁히고 때투성이다 은색 입었으면 지갑에 굴러다닐 텐데 천대가 서럽다 나는 얼마짜리일까 당신은 얼마짜리입니까 아무리 잔챙이라 해도 나름대로 가치는 다 지니고 있는 셈법 억에서 십이 빠지면 언청이 되겠지 작은 나사못들이 모여 하늘을 날듯이 결코 얕볼 수 없는 층 다 필요로 해서 탄생한 것이거늘
[충북일보] 청주시의 내년 1월자 승진인사와 관련해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1월 정기인사 때 4급 국장급 자리가 대거 발생하기 때문이다. 5자리나 되다 보니 5급 과장들 사이에선 초미의 관심사다. 4급 국장 승진은 5급 과장을 4년 이상 역임한 공직자 중에서 결정된다. 5급 과장급 중에선 14명이 이 조건에 부합한다. 직렬별로는 행정직 8명, 환경 1명, 토목 1명, 건축 3명, 지적 1명 등이다. 핵심 포인트는 능력위주 인사다. 이범석 시장이 공언했던 연공서열 아닌 능력 위주 승진 기조가 얼마나 지켜질 지다. 이 시장은 공식석상에서 수차례 '일하는 조직, 성과창출 조직'에 우선점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도전적으로 공약이나 현안과제를 해결하려는 직원은 이점을 고려해 인사 배치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공무원 승진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성과와 능력이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지방공무원 상당수가 평판과 정실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현행 공무원 승진제도 전반에 대해 공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근무성적평정(근평)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객관성 및 공정성 부재를 지적한다. 승진 결정의 중요한 근거로 활용하기엔 불공정하다는 얘기다. 지금은 인재 전쟁 시
[충북일보] 지난주 충북사회가 시끄러웠다. 때 아닌 대한건설협회장 선거가 충북을 강타했다. 윤현우 전 건협 충북도회장은 차기 건협회장 선거의 불공정성을 고발했다. 공정(公正)의 핵심 가치를 강조했다. *** 현재권력이 반칙에 단호해야 공정의 진정한 의미가 뭘까. 경쟁과 협력은 인류에게 내재된 본성이다. 경쟁과 협력 사이의 균형을 위해 공정이 필요하다. 민주주의도 공정에 관한 공동의 합의를 바탕으로 한다. 공정은 단지 정치적 수사 개념에 머물지 않는다. 비즈니스, 인간관계, 스포츠 등 사회 모든 영역에 적용된다. 선거에선 종류 불문하고 필수다. 공정의 개념 중 하나가 경쟁에서 공평함이다. 경쟁자가 누구든 출발선이 같아야 한다. 공정사회는 출발과 과정에서 공평한 기회를 준다. 개인의 자유와 개성, 근면과 창의를 장려한다. 패자에게는 또 다른 기회를 준다. 대한건설협회장은 끼리끼리 주고받는 게 아니다. 선배가 후배에게 무조건 물려주고 받는 게 아니다. 후배들끼리 서로 공정한 경쟁을 해 선택받는 거다. 공정이 지켜져야 공감이 가능하다. 공감 없는 사회는 심각한 폐해를 일으킬 수 있다. 건설협회는 공감 능력과 책임의식을 갖고 선거를 치러야 한다. 공정사
2300년 지구상에 제일 먼저 사라질 나라 대한민국. 세계적인 인구학자인 데이빗 콜먼(옥스포드대학 교수)의 기사를 보고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하지만 지금도 국내 관광지를 가보면 어딜 가나 사람이 많아 체감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그런 순간이 빨리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통계청 발표 장래인구추이(2020~2070년)를 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5천184만 명에서 향후 10년간 연평균 6만 명 내외로 감소해 2030년 5천120만 명, 2070년 3천766만 명(1979년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고 한다. 이대로라면 2100년에는 1천900만 명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구감소 문제는 단순한 출생률의 문제가 아니다. 인구의 증감에는 일자리, 주거, 보육, 교육 같은 물리적인 제도와 양육 친화적 환경조성, 일과 가정 양립 구현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끼친다. 정부에서는 인구 증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며 15년간 380조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1명까지 떨어졌고,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이른바 '인구 데드
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국회 표결을 몇 시간 앞두고 사임했고, 국회는 여당의 반대 속에서 야당의원들로 구성된 본회의에서 이정섭 검사 및 손준성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총투표수 180표 가운데 찬성 174표 및 175표 찬성으로 가결하여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이로 인해 두 검사의 직무는 탄핵심판 결정이 있을 때까지 그 권한 행사가 정지되었다. 우리 헌법 제65조 제1항은 국회가 「대통령·국무총리·국무위원·행정각부의 장·헌법재판소 재판관·법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감사원장·감사위원 기타 법률이 정한 공무원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여 국회가 행정부의 견제 수단으로 탄핵소추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두었다. 문제는 만들어진 제도를 악용해서는 안 되는데 이를 지나치게 정력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것이 문제다. 민주당이 탄핵소추를 추구했던 이동관 방통위원장이나 이정섭 손준성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가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가 있었는가이다. 단순하게 민주당의 정치적 시각
초겨울 낙엽 뒹구는 소리를 들으니 허전하고 쓸쓸함을 느끼게 한다. 옛 묵객들은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어떻게 읊었을까? 조선 효종 당시 문인 홍만종의 소담집(笑談集)인 명엽지해(蓂葉志諧)에 소리의 품격에 관하여 논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어느 지인의 환송 회식에 정철, 심희수, 유성룡, 이정구, 이항복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문인들이 자리를 같이하였다. 일배일배부일배(一杯一杯復一杯)서로 잔을 돌리면서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 가운데 누군가 물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무엇인가? 각자 가장 아름다운 소리라고 생각하는 바를 읊기 시작했다. 먼저 송강 정철(松江 鄭澈)이 청소낭월 누두알운성(淸宵朗月 樓頭按雲聲) 맑은 밤 밝은 달빛이 누각 머리를 비추는데, 달빛을 가리고 지나가는 구름 소리라 읊었다. 이어서 일송 심희수(一松 沈喜壽)가 만산홍수 풍전원수성(滿山紅樹 風前遠岫聲)만산 가득한 붉은 단풍에, 먼 산 동굴 앞을 스쳐지나가는 바람 소리라 응수(應手)하였다. 그러자 서애 유성룡(西崖 柳成龍)이 효창수여 소조주적성(曉窓睡餘 小槽酒滴聲)새벽 창 잠결에 들려오는, 작은 통에 아내가 술 거르는 소리라고 애주가답게 넌지시 던졌다. 월사 이정
저녁을 먹고 난 깜깜한 밤. 하늘에는 아미같은 그믐달이 어스름하게 비추던 날 이웃집 동급생 여학생이 조용히 부른다. 뾰로통하고 퉁명스런 말투와 함께 동급생의 손에서 전해진 건 같은 반 여학생의 편지다. 꽃무늬 봉투에 담겨 전해진 편지에는 그 여학생의 마음이 깨알같은 글씨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점점 사그라져 가는 그믐달빛 아래서 읽고 또 읽고 얼마나 많은 시간 설렘에 마음 따뜻했는지 모른다. 요즘 거리에는 공중전화 부스가 사라졌다. 우체통도 안 보인다. 우리 사회가 급속한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사람들의 손에는 의레껏 휴대전화기가 들려있다. 공중전화 부스 앞에서 길게 늘어선 줄을 보는 건 이젠 먼 옛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메주 냄새 가득한 윗방 구석에 조용히 엎드려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 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터. 정성을 다해 상대를 떠올리며 마음을 담아 쓴 편지를 보내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가슴 졸이며 기다렸던가? '지금쯤 편지가 도착했을까?' '답장은 썼을까?' '부쳤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사립문 틈을 확인하곤 했었다.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많은 기대와 즐거움과 설렘이 있었는지 모른다. 이젠 이 모든 일을 휴대전화가 대신하는 시대가 되었다.…
내 이름 윤태오 충북시인협회 회원 내가 누군지 몰라 부모님의 사랑 속에 아무개의 딸로 살았고 결혼하니 앞에 남편 이름이 슬그머니 붙었고 아이가 생기니 아이 이름으로 또 가려지네 잃어버린 이름 찾았으니 멋진 내 이름으로 살아보자.
[충북일보] 내년 총선이 4달여 앞이다. 여야는 아직도 선거제 개편을 놓고 기 싸움만 하고 있다. 그 바람에 입후보 예정자와 유권자 참정권 침해가 거듭되고 있다. 국회의원 지역구를 선거일 1년 전에 확정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24조가 무시된 지 오래다. 급기야 김진표 국회의장이 현행대로 국회의원 정수 300명(지역구 의원 253명, 비례대표 47명)으로 하는 내용의 국회의원 선거 지역선거구 획정 기준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 지난 1일 통보했다.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지역구 간 인구 편차 허용범위(인구비례 2대1) 내로 최소 조정토록 했다. 거대 선거구 방지를 위해 자치구와 시, 군의 일부 분할을 허용하라고 제시했다. 선거구획정위는 김 의장이 제시한 획정 기준에 따라 오는 5일까지 획정안을 마련해 의장에게 제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상한 인구수를 초과한 곳은 분구될 수 있다. 하한 인구수에 미달하는 곳은 다른 지역구와 합구 가능성이 있다. 오는 12일이면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현역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정치 신인들의 속앓이가 커지고 있다. 역대 선거결과를 보면 충북은 여야 간 엎치락뒤치락 반전을 거듭해 왔다. 2016년 4월
낙엽과 나 묵석 조이안 충북시인협회 감사 마지막 잎새와 작별을 고했던 그 오솔길에 걸음을 멈추고 호주머니에서 맛도 모르는 담배를 꺼내물고 힘껏 빨아본다 담뱃불처럼 뜨거웠지만 여름밤 꿈처럼 짧았던 만남 여름은 가고 세월도 가고 소아도 떠나간 자리 낙엽 되어 꽁초 되어 떨어졌네 낙엽은 바람 따라 떠돌고 불 꺼진 담배꽁초 낙엽 따라 뒹굴면 나도 따라 뒹군다 낙엽도 뒹굴고 꽁초도 나뒹굴고 나도 이리저리 뒹군다 뒹구는 낙엽 식어버린 담배꽁초 그것을 바라보는 나 어느 것이 낙엽인지 꽁초인지 나인지 내가 그 무엇이든 굴러 굴러 뒹굴뒹굴 산 아래 빨간 기와집 그 아이 사는 집 문밖으로 가리라
내 휴대전화는 요즘 바쁘다. 정확히는 휴대전화 속 단체대화방이 매우 부산스럽다. 코로나19도 만만해졌는지 올 가을엔 결혼식이 부쩍 많아졌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각종 수상 소식도 빈번하게 들린다. 그럴 때마다 축하 인사로 대화방이 시끌벅적하다. 회원 수가 10여 명 정도로 작은 대화방은 그래도 괜찮다. 수십 명, 혹은 백 명이 훨씬 넘는 커다란 대화방은 잠시 한눈을 팔면 확인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알림과 인사말이 몇십 개씩 쌓인다. 새벽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쌓인다. 이때는 내 휴대전화만 바쁜 게 아니라 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 나도 덩달아 바빠진다. 그럼에도 가끔은 꼭 인사해야 할 곳을 빠뜨려 난처해지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면 애먼 휴대전화에게 화풀이를 한다. 정작 중요한 건 안 알려주고, 빌어먹을 휴대전화 같으니라고! 곧 연말연시가 되면 또 한바탕 난리가 날 것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내 휴대전화는 이런 인사말을 전달하느라 아주 많이 바쁠 것이다. 내 마음도 따라서 바빠질 것이다. 그리고 나는 며칠 지나면, 정말 단 며칠만 지나면 누구와 뭐라고 인사를 했는지 아무런 기억을 하지 못할 것이다. 누구와는 인사를 하지 않았는지도 생각나지 않
'김장철'이라는 말이 있다. 시기적으로는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인 대략 이맘때이다. 우리나라 사람치고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김장은 한국인과는 떼려야 뗄 수 없다. 우리나라의 김장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중국, 일본 등과의 종주국 논란 속에도 우리의 위상은 세계적으로 독보적이다. 다만 시대가 변하면서 김장문화가 바뀌고 있어 적잖이 안타깝다. 요즘 김치를 담그는 가정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21 김치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구는 2017년 56.3%에서 2021년에는 22.6%로 절반 이상 줄었다. 김치 소비량도 1인 1일 기준 2010년 109.9g에서 2020년 88.3g으로 감소했다. 앞으로 1인 가구 수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는 코로나의 영향이 컸다.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정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1.7%에서 코로나가 확산한 2020년에는 23.6%로 급격히 줄었다. 반면 김치를 사 먹는 가구가 크게 늘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7년 10.5%에서 2019년 15.4%로 늘어나더니 코로나가 한창이던 20
65세 이상 노인에게 폐렴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65세 이상 노인이 폐렴이 걸리면 사망률 70배이며 국내 폐렴 사망자의 98%가 60세 이상이라고 하니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2022년 65세 이상 고령자 10만 명당 사망원인별 사망자 수는 각종 암 783.9명, 심장질환 337.9명, 코로나19 331.3명, 폐렴 286.8명 순이다. 고령자의 사망 원인별 사망률을 전체 인구사망률과 비교하면, 각종 암 4.8배, 심장 질환 5.1배, 코로나19 5.4배, 폐렴 5.5배 수준이다. 건강한 성인은 폐렴에 잘 걸리지도 않을뿐더러 며칠 앓으면 나아지지만, 면역력 등이 떨어진 노인에게 폐렴은 암만큼 위험하다. 노화가 호흡에 미치는 영향은 빠르면 30세부터 시작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허파(폐)는 자신을 방어하고 일차적인 환기(호흡) 기능을 수행할 능력을 잃기 시작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헛소리하거나 호흡곤란 발생하고, 불면증 발생하며, 입맛과 기력이 없다. 밤에 식은땀을 흘리고 시름시름 앓으며,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한다. 기능적으로 65세가 되면 폐활량은 50% 정도 감소한다. 최대산소 섭취량은 70% 이상까지 감소할 수 있다. 특히
창문을 열었다. 멀리 느티나무 우듬지에 까치집이 얽혀 있다. 높파람에 들려오는 바람소나타.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2악장 멜로디가 떠오른다. 바람의 활줄로 그어대는 듯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멜로디가 오늘의 날씨와 어울리는 듯 별나게 마음을 끈다. 겨울 분위기에 너무 잘 맞는 곡으로 차가운 비가 풍경을 적시는 부분을 묘사했다. 겨울비는 썰렁하지만 듣다 보면 얼어붙은 냉기가 녹는 기분이다.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으나 화롯가에서 밤을 굽고 불을 쬐는 풍경이 연상된다. 그 부분이 따스하게 다가오는 것도 1악장과 3악장에서 퍼지는 스산한 바람 때문이다. 매서운 풍경과 추운 날씨에 따스한 아랫목과 화롯불 정경이 더욱 고조된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혹한에 떠는 겨울 뉘앙스가 훨씬 더 감미로운 느낌이었던 것. 잠깐 추억의 비밀통로를 들어가 보았다. 먼 훗날 아름다운 기억은 대부분 힘들 때였다. 2악장의 진수는 삭풍이 휘몰아치는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아랫목처럼 따스한 겨울 이미지였다. 잎 하나 없이 바람에 떨고 있는 한 그루 나무의 영상이 지나갔다. 나무는 오늘도 눈보라 치는 언덕에서 겨울을 밀어내는 중이었다. 귀 끝이 아리도록 추운 날, 앙상
[충북일보] 대한건설협회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부정선거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다. 선거에 나설 예비 후보들은 현직 회장의 선거개입을 성토하고 있다. 현직 회장이 특정 후보의 단독 출마를 돕기 위해 타 후보의 등록(입후보)을 막고 있다는 주장이다. 윤현우 전 건설협회 충북도회장이 3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짜인 각본에 의해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하게 진행되는 선거에 계속 임할 수 없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김상수 현 회장은 선거 공작과 방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비후보) 사퇴 종용 문자도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전날 연 기자간담회에서 "회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지난달 26일 선거 활동이 시작된 뒤로 대의원에게 전화 한 통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달 26일 '제29대 회장 선거공고'를 냈다. 후보 등록 기간은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다. 차기 회장은 12월 15일 열리는 총회에서 결정된다. 윤 회장의 반발은 현직 회장의 불공정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됐다. 현직 회장의 선거 개입은 불공정으로 이어
충북이 올해 4월부터 5개월 연속 출생아수 증가율 전국 1위라는 정책 성과를 냈다. 지방소멸이 아닌 새로운 지방시대를 선도할 고무적인 출발점이다. 이 지점에서 우리 시대의 첨예한 화두인 출생률을 꾸준히 뒷받침할 구조적 전제 조건인 양성평등을 다시 환기해 봐야 한다.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골딘(77·여) 교수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남녀 임금격차의 원인으로 '탐욕스러운 일자리(greedy work)'를 제기했다. 핵심은 가정 내 분업의 결과 여성들이 상시 대기, 장시간 노동을 요구하는 고소득 일자리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OECD 38개 국가 중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한국의 현실에서 여성들은 출산을 포기하면서까지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해 '분투'의 세월을 보냈다. 이에 17개 시·도 중 '중하위'인 지난해 충북도의 양성평등지수 성적표를 톺아보고자 한다. 여성가족부는 작년 12월 지역성평등 보고서를 통해 전국 17개 지역의 성평등 수준을 상위·중상위·중하위·하위 4단계로 나눠 분석하고 발표했다. 경제, 의사 결정, 교육, 복지, 보건, 안전, 가족, 문화·정보의 8개 분야로 나눠진 지표를 살펴보면 충북은 모든
겨울 대추나무 정진헌 충북시인협회 이사 건국대 교수 겨우내 매서운 한파가 찾아와도 몸을 움츠리지 않는다 가냘프지만 단단함으로 무장한 그의 무딘 생의 끝에는 겨울날 한기를 찌르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인고의 메마름이 있기에 다산의 기쁨이 있다 우리들도 너와 같아 춥고 기나긴 겨울 외롭지 않을 기다림을 준비하며 산다면 어느 가을날 네가 가지에 엮어 놓은 생의 단꿈처럼 붉은 열매가 맺힐 것을 믿는다
부동산 공시가격이 있다. 부동산 관련 세금과 각종 부담금의 기초가 되니 국민 부동산 생활과 밀접한 제도이다. 우리나라에는 4가지 공시가격이 있다. 현재 공시되고 있는 토지, 단독주택, 공동주택과 제도 정비 미비로 시행되지 않고 있는 상가 등 비주거용 공시가격이다. 공시가격은 각종 조세·부담금 등의 형평성 도모에 목적이 있다. 즉, 어떤 유형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어도 조세부담 정도가 같아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모든 부동산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에 공시가격이 얼마나 도달하고 있는지의 비율)이 같아야 가능하다. 그런데 그렇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국토부가 발표한 내년 현실화율은 공동주택 69%, 단독주택 53.6%, 토지는 65.5%이다. 단독주택을 가진 사람보다 공동주택을 가진 사람이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한다는 얘기다. 일정 시점에 모든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같게 만들어 어느 유형의 부동산을 갖고 있든지 같은 세금을 부담하게 하겠다는 것이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이다. 문재인 정부는 현실화율을 단계적으로 올려 공시가격을 시세에 준하게 만들려는 현실화 정책을 폈다. 50~70%대 유형별 공시가격을 5~15년에 걸쳐 현실화율을 90%로 끌어 올리기…
사람인가…. 백조인가…. 한 청년무용가의 몸짓이다. 부드럽고 처연하게, 굵직하나 섬세하게, 느리고 빠르게 이어가는 춤사위 너머로 물빛 파란 호수가 보인다. 호숫가에 홀로 서서 몸으로 우는 새처럼…. 차가운 시멘트 바닥을 슈즈로 누비면서 그는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그날 나는 해금 가락에 가슴을 태우듯 그에게 끌려다녔다. 충북예총이 주관하는 '문의에 살다' 프로젝트 개막식이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에서 있었다. 현대무용으로 개막식 문을 열었는데, 무대가 실내 마루가 아닌, 미술관 옥상 시멘트 바닥이었다. 쌀쌀한 기온에 바람까지 불어 관객들은 옷깃을 여미었다. 그래서일까. 애틋한 연민이 더해지면서 무용 예술의 미(美)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아이가 운다. 아니 첼로가 운다. 그날 청년무용가 춤사위로 울던 아이가 투영됐었다. 눈물도 언어다. 화가 나도 울고 허탈해도 속상해도 기뻐도 운다. 아이 눈물은 음악대학교에 합격한 기쁨의 눈물이었다. 합격을 꿈꾸며 준비한 세월이 중고등학교 6년, 재수 삼수를 했다. 엄마는 퇴근 후 밤이 늦도록 일하고, 주말에도 일하며 뒷바라지했다. 왼손가락 손끝마다 굳은살이 박였고, 오른쪽 어깨가 아파 수차례 고생도 했다. 그렇게 연습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의 액션 영화 『열 세 번째 전사』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Draw sounds? Yes, I can draw sounds… and I can speak them back. (소리를 그리냐고? 그래, 나는 소리를 그릴 수 있지. 그리고 난 그것을 다시 말로 되돌려 줄 수 있어.)" 여기에서 '문자'를 '소리를 그린다'고 표현한 것이 흥미롭다. 다만 이때 '소리'는 인간의 말소리, 그것도 해당 언어의 말소리이지 동물이나 자연계의 소리, 나아가 외국어 말소리는 해당되지 않는다. 정인지가 『훈민정음해례』의 서문에서 훈민정음에 대해 "바람소리, 학울음소리, 닭소리, 개 짖는 소리까지 모두 적을 수 있다"고 쓴 바람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이것이 한글의 특장점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오랫동안 문자가 없었던 우리 상황을 언급한 것일 뿐이다. 안타깝게도 정인지 서문의 이 부분은 남송시대 정초(鄭樵)라는 사람이 쓴 『칠음략(七音略)』의 서문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중국은 한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지만 한자는 '소리'를 나타내는 기능은 대단히 취약하다. 그런데 한대(漢代) 이후 인도에서 불교와 함께 언어학 이론이 들어오면서 인간의 말소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매일 일기예보에서 날씨와 같이 미세먼지 예보를 접하게 된다. 미세먼지는 입자의 직경이 10 ㎛(머리카락 굵기의 1/5 ~ 1/7 정도) 이하로 작은 먼지이며, 초미세먼지는 이보다 더 작은 직경 2.5㎛ 이하의 먼지를 말한다. 먼지입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인체로 쉽게 흡입되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게 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으며 초미세먼지의 경우 혈관을 통해 이동하여 심혈관계와 호흡기에 영향을 주고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미세먼지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구(IARC)에서는 2013년 10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또한 2019년 건강을 위협하는 10대요인의 첫 번째로 대기오염과 온난화를 지목하여 미세먼지의 위해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기대수명을 채우지 못하는 조기 사망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연간 70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흡연으로 인한 조기사망자 600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시대기측정소의 2022년 연평균 미세먼지
[충북일보] 중부내륙지원 특별법이 지난주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를 연속 통과했다. 연내 제정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하지만 유동적인 국회 일정이 복병이다. 자동 폐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충북이 특별법 국회통과를 위해 막바지 역량 결집에 나선 건 잘 한 일이다. 중부내륙특별법안은 지난 23일 국회 행안위를 통과했다. 법사위와 본회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올해 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21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될 수 있다. 충북 민·관·정이 총력전을 전개하는 이유다. 현재 충북도 등은 특별법안의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바로 상정해 전북특별법 전부 개정안과 묶어 처리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균형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다뤄달라는 주문이다.· 중부내륙지원 특별법 제정 시한은 앞으로 한 달이다. 충북의 시민단체와 정치권 등 2천여 명이 한목소리를 냈다.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 21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되기 때문이다. 충북도가 민관정과 힘을 합쳐 고삐를 다잡은 이유다. 중부내륙특별법안의 골자는 규제 완화다. 지난해 12월 정우택 부의장이 대표 발의했다. 중부내륙지역의 체계적 지원과 자연 환경의 합
◇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청주 상당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앞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저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 주셔서 일할 기회를 주신 만큼 정말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4·10 총선 청주 상당 선거구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이강일(56) 당선인은 충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정치에 대한 꿈을 어려서부터 가졌다는 그는 22대 국회에서 이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당선인은 "저를 선택해준 뜻은 청주와 상당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달라는 지역의 염원이자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민생 위기를 극복하라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가 시급하다"며 "지금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는 생산과 소득의 문제가 아니라 분배와 차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양극화를 줄이고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는 정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국민의 노동 가치가 인정받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도 목표라고 했다. 이 당선인은 "노동의 질과 내용에 비해 너무 많은 신분과 대가의 차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