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디지털 혁신 시대에 농업이 주목받고 있다.·첨단 과학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한국형 스마트팜(Smart Farm)이 확산되고 있다. 1세대 스마트팜은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 개선함으로써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했다. 이제 인공지능(AI)이 데이터와 영상정보를 토대로 스스로 생육을 진단하는 2세대 스마트팜으로 진화중이다. 충북도가 AI 과학영농으로 농업 체력의 대전환을 시도한다. 2024년을 '충북 농업 대전환, AI 과학영농 원년의 해'로 선포했다. 관행적 재래농업에서 AI·스마트 첨단농업으로 전환 의지 표명이다. 내년에 4차 산업혁명의 첨단기술로 충북 농업 대전환의 초석을 마련키로 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쏟아지는 정보는 다양하다. 더불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도도 아주 빨라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보의 디지털화는 시대적 흐름이다. 거스르면 곧바로 도태다. 효율적 정보 관리가 곧 경쟁력이다. 농업 분야도 다르지 않다. 농업은 특히 대내외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정보의 수집과 분석이 성패를 좌우한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팜,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농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도 지나고 입동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어제는 된서리가 내렸다. 산마루에 핀 구절초가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비스듬히 누워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창밖에는 아직도 매미가 "겨울겨울" 하며 울고 있다. 자세히 들으면 귀뚜라미 울음소리 같기도 하다. 어떤 일에 집중하거나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잘 들리지 않는다. 혼자 TV를 보거나 어떤 생각에 젖어 있을 때는 매미 소리가 더욱 커진다. 귀가 따가울 정도다. 이상도 하지!, 올여름 그렇게도 무덥더니 아직도 매미가 우나? 아니면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일까? 아파트 창문을 열고 바로 뒤에 있는 마성산을 바라보았다. 올해는 가을도 없이 여름에서 곧바로 겨울로 직행했다. 단풍이 없는 가을이다. 단풍이 들 사이도 없이 낙엽이 지고 있다. 분명 깊어가는 가을을 지나 겨울이다. 이상하다, 매미는 보이지 않고 저 멀리서 작은 매미 울음소리만 메아리처럼 계속 들려온다. 몇 해 전 40년의 공직을 명예롭게 은퇴했다. 공직생활을 할 때는 수많은 일상과 민원으로 느끼지 못하고 살았다. 은퇴 후부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철 지난 매미 울음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린다. 하는 수없이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에 갔
12월 1일. 11시경. 휴대전화 속 가족 단체대화방이 갑자기 시끄러워졌다. 우리 집 베란다에 작은 나비 한 마리가 날아 들어왔다고. 아내가 사진을 찍어서 올린 것이다. 12월에 웬 나비냐, 불쌍하다, 귀엽다, 꿀물이라도 타서 먹여야 하지 않느냐, 등등. 나도 그 분위기에 휩쓸려 집에 들어가자마자 베란다로 갔다. 거기에 작고 가녀린 생물체, 암막부전나비 한 마리가 과연 있었다. 햇볕 잘 들어오는 타일 위에서 날개를 접어 비스듬하게 올린 채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손가락 한 마디 앞에다 아내가 놓아준 꿀물 접시에서 꿀 향기가 날 텐데도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 이따금 더듬이만 조금씩 움직일 뿐이었다. 나는 나비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라 숨죽이고 조용히 옆에서 바라보기만 했다. 5분 정도 지났을까. 나비는 날개를 한 번 두 번 세 번 조심스레 폈다 접었다 하더니 호르륵 날아올랐다. 그제야 나는 숨을 크게 내쉬었다. 12월 3일. 문득 궁금해졌다. 지난밤과 지지난밤 베란다 추위를 나비가 잘 견디고 살아남았는지. 교회 갔다가 점심때 집에 들어오자마자 베란다로 나가서 나비를 찾아봤다. 놀랍게도 있었다. 나비는 처음 봤을 때처럼 햇볕이 잘 드는 베란
AI 챗봇, 부탁해 이인애 아태문인협회 사무국장 네 입술의 빛나는 언어를 훔치고 싶다 가슴 깊은 곳에서 연이어 내뿜는 갈증 끝 모를 그리움을 불태우는 긴긴날 섬광처럼 번쩍이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허공에 연무 되어 떠도는 시어를 모두어 끌리고 먹혀들 마법 같은 문장을 엮자 소식 부재중인 그에게 전송하려 한다 오해로 쌓인 미움일랑 모조리 포맷하고 심장이 뛰게시리 문자 작성 바람 /엔터 멀어져가 단절된 와이파이 켜고 싶다 시나브로 셧다운된 그와 재부팅 원함 넋을 잃고 방황해 온 무수한 지난날들 며칠 밤을 하얗게 뜬눈으로 지샐지라도 가슴에 젖어 들어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아름다운 꽃편지 한 아름 전하고 싶다
'잠시 삶의 여유가 그리울 때… 위안이 되길 바래요. -당신의 only Love-' 겉표지를 넘기면 제일 앞장에 쓰여 진 글귀다.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하며 썼을 것이다. 글씨는 작고 각지지 않으며 부드럽다. 아마도 이 책의 주인은 남자일 것이며 사랑하는 여인에게 선물 받은 것일 게다. 헤르만 헤세의 『죽음에 관한 사색』, 그런데 책의 제목으로 보아 책을 선물한 이도 받은 이도 어느 정도 인생의 깊이를 아는 사람은 아니었을까. 몇 년 전 서재 겸 공부방으로 사용하던 곳의 책들을 정리한 때가 있었다. 20년 가까이 했던 논술지도 일을 그만 두면서 더 이상 필요치 않은 교재와 책들을 모두 한데 모아 보니 1t 트럭으로 한 가득이었다. 근처에 고물상이 있어 그곳으로 싣고 가기로 했다. 사실 고물상에 팔기로 마음먹기까지 고심을 많이 했더랬다. 그간 논술로 사용했던 책들은 그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검증받은 좋은 책들이기에 여기저기 수소문해 기증할 곳을 알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오래되거나 훼손된 책들은 받지 않으며 더구나 최근의 책들만 받는다고 했다. 내게 있던 책들은 수업을 위해 꼼꼼히 읽어야 해서 줄을 긋거나 메모가 된 게 대부분이었다. 아깝고 아쉬웠지만…
연말이다. 크리스마스가 지날 무렵부터 방송사들의 연말 시상식 프로그램들이 시작된다. 어렸을 때는 이즈음부터 시작되는 시상식들을 챙겨보는 것으로 한 해의 끝이 다가왔음을 체감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연말 시상식들을 보다 보면 그해에 어떤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았는지, 어떤 드라마가 사랑을 받았는지, 어떤 음악에 대중이 열광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바야흐로 맞춤형 콘텐츠 시대이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원하는 주제나 아티스트, 크리에이터가 생산하는 콘텐츠를 골라 감상한다. 감상하는 장소 역시 점점 개인화 되어가고 있다. 1960년대 한 마을에 한 대 있던 텔레비전은 이후 각 가정에 한 대씩 있다가 이제는 각 개인의 손안으로 들어왔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각자의 취향에 맞추어진 알고리즘을 따라 선택된 콘텐츠를 개인 핸드폰을 통해 소비할 수 있다. 방송국에서 보여주는 것을 수동적으로 보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대중은 더 이상 동시에 같은 콘텐츠에 열광하지 않는다. 인기 있는 드라마의 시청률이 60%가 나오던 시대는 꽤 오래전에 지났다. 이제는 드라마 시청률이 10%를 넘으면 흥행에 성공했
[충북일보] 소상공인들이 무너지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를 감내했다. 빚으로 버티면서 도산 위기를 겪고 있다. 지속되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속칭 '쓰리고'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24일 생활 밀접업종(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종 등 소상공인 1천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소상공인의 92.5%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42.4%)하거나 악화(50.1%)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가장 큰 경영부담으로 원자재·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33.8%), 인건비 상승과 인력 수급 애로(21.8%), 고금리, 대출 상환 부담과 만기 도래(18.3%) 등의 순으로 답했다. 다만 소상공인의 82.9%는 향후 1년 이내 폐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생계형 창업이 전체의 89.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 지역 4분기 경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도내 자영업자는 11월 기준 21만5천 명으로 1년 전보다 8천 명 감소했다. 9월 22만 명, 10월 21만9천
우리나라의 장애인 인구수는 265만2천 명이 넘는 수준이다. 5.3% 정도라 볼 수 있다. 전체 인구는 줄고 있는데, 장애인 수는 점점 늘고 있다. 선천적 장애인은 열 명중 한 명뿐이고, 대부분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되는 것이다. 중도에 장애인이 되다 보니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한다는 것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이에 조금씩 홍보하고 알리면서 장애인들이 자기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해 보고자 했다. 우리 장애인이니 무조건 도와 달라 하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도 기술력을 갖추고 당당히 준비하여 공공기관에 납품하고, 수출도 하겠다는 의지로 장애인 기업들을 안내하고자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해마다 장애인기업에 등록하는 대표들이 늘어나고 있다. "저는 삶의 중도에 장애인이 된 분들과 천천히 함께 일하는 길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입니다." 누구나 삶에서 장애라는 단어를 떼어 놓고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장애는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오는 손님같으니까. 장애인을 경제인으로 성장·발전시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된 충북 장애경제인 대회이다. 예비창업자, 기창업자 교육이 필수이다. 교육이수 후 공적조서를 통해 1차 심사를 한다. 서류심사와 현장검증을…
옥천의 대표적인 산으로는 장령산(654.5m), 환산(578.8m), 월이산(550.9m), 마성산(509.5m) 등을 들 수가 있으며 해발 500m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같은 이름이면서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는 국사봉을 들 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높고 큰 산은 장령산이라 할 것이다. 장령산은 옥천군의 군서면, 이원면, 옥천읍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656m이다. 충청남도의 최고봉인 서대산과 마주 보며, 산의 서쪽에 휴양림을 개발하여 휴양지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장룡산(壯龍山)이라 기록되어 있으며, 산에 용바우라는 바위와 용암사(龍岩寺)라는 사찰이 있어 지명 유래가 용암사와 연관이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용암사는 삼국시대 신라의 의신조사(義信祖師)가 천축국에 갔다가 귀국하여 552년(진흥왕 13년)에 창건했다고 하며 법주사의 창건보다 1년이 앞선 것이다. 사찰의 이름은 서쪽에 용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용암사(龍岩寺)라 하였는데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에 의하여 파괴되어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고 한다. 용암사 아래에 용박골(용바위골)이라는 지명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인근에 용바위가 있었던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딸이 옷에 단추가 떨어졌다며 출근길에 놓고 간다. 벌써 불혹인데 친정엄마만 믿는 딸이 마땅치 않다.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부추기며 키웠으니 모두 내 탓이라는 생각에 단추를 달기로 했다. 장롱에 넣어둔 반짇고리를 꺼냈다. 얼마만의 바느질인가. 시집올 때 해온 색동반짇고리가 허옇게 바래져 남루하다. 색이 바랜 반짇고리 상자에 지나온 삶의 궤적들이 고개를 내민다. 동글동글 감긴 채로 긴 잠을 자던 실타래가 어쩐 일이냐며 하품하는 듯하다. 쓸모 있을 것 같아 헌 옷에서 떼어놓은 단추들이 눈을 동그랗게 하고 나를 바라본다. 고무줄, 가위 바늘 골무 옷핀까지, 온갖 잡동사니들이 내 삶의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었다니 새삼스럽기도 하다. 오랜 시간 나와 함께한 작은 상자 속에 희로애락이 담겨있는 듯하다. 굵은 무명실 꾸러미에 유년의 방에 있던 어머니의 낡은 반짇고리가 어렴풋이 떠오른다. 겨울이면 으레 안방 윗목에 반짇고리가 놓여있었다. 무명천으로 만 든 반달 골무와 손잡이에 헝겊을 두툼하게 감은 커다란 가위 생각이 난다. 양말 뒤꿈치와 해진 팔꿈치를 깁느라 저녁이면 어머니의 손에는 골무가 끼워져 있었다. 문명의 혜택도 없이 암울한 세대를 살아야 했던 가난한 시절,…
빨래하는 바다 김영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바다가 빨래를 한다 밤낮 쉼 없이 먼 길 오며 수천 번 목숨 건져 지친 어린 물 바다에 안기기까지 묻어온 세상 땟물 모래 위에 치대어 때를 빠는 모래사장은 바다의 빨래터 목이 터져라 소리치며 세상을 씻는 하얀 거품 뽀글뽀글 세상을 빨래하는 바다
[충북일보] 청주시가 각종 재난에서 마땅히 얻어야 할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다. 안전불감증 만성화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대형 참사 이후에도 안전사고 양상에 변화가 없는 게 증명이고 증거다. 청주시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이태원 참사나 오송 참사 이후 바뀐 게 없다. 미흡한 안전관리와 통제, 안전의식 부재가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하고 있다. 예방은 물론 정밀한 대응과 복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탓이다. 결국 또 터졌다. 지난 24일 오후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일원에 조성된 눈썰매장의 지붕 구조물이 붕괴됐다. 시민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붕괴 초기 10여명의 시민들이 구조물 아래에 깔려 구조를 기다렸다. 크고 작은 부상은 있었지만 다행히 모두 구조됐다. 이범석 청주시장의 허술한 시정운영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러 분야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붕괴된 눈썰매장 지붕 구조물을 보면 그야말로 허술하기 짝이 없다. 철골 구조는 일반 비닐하우스에 설치하는 쇠파이프 수준과 별반 다르지 않다. 겨울분위기를 내기 위해 인공적으로 눈을 뿌려 10cm이상을 적설한 게 화를 불렀다. 당일 추가로 눈이 내리면서 이 구조물이 눈의 무게를 버티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부고가 수시로 SNS로 날아오고, 매일 많은 사람의 죽음이 언론 부고로 게재되고 있다. 부고를 접할 때는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도 조금 지나면 삶이 영원한 것처럼 행동한다. 죽음을 망각한 생활과 죽음을 의식한 생활은 완전히 다른 상태이다. 인생은 유한한데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가면 안 된다. 죽음을 인식하고 살아감으로써 욕망을 줄일 수 있으며 세상과 타인에 대해 더욱 자비롭고 관대해질 수 있다. 죽음은 삶에서 피할 수 없는 현실이자 불가피한 순간이다.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마주해야 할 숙명이다. 죽음은 인생의 최종 단계이며 인생행로의 자연적인 귀결점으로 불가항력의 방문이요 필연의 손짓이므로 죽음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사람은 반드시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 있으므로 죽음을 인식하면서 삶을 영위하는 자세는 중요하다. "메멘토 모리"는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이다.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삶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삶의 유한함에 대하여 깊이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살아있음의 소중함과 기쁨은 더욱 커질 것이다. 삶의 배후에 죽음이 받쳐주고 있으므로 삶이 빛난다. 스티브 잡스는 병상에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서양 격언을 많이 들어왔다. 영어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를 번역한 말인데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에 대해 어느 분이 이는 '하늘은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을 도와 성공하게 만든다.'라는 뜻으로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라고 하였는데 거의 적확한 해석이라 생각한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 우선 혼자 힘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면 주위사람이 보게 되고 사람들이 저 사람 혼자 힘으로 어렵겠다싶으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우리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어 서로 도와가며 산다. 가까운 도움만으로 안 되면 먼 곳의 도움도 생겨난다. 이러니 굳이 하늘을 언급하지 않아도 하늘같은 사람은 자연히 생겨나는 것이다. 올해 필자는 이와 같은 사례를 직접 체험하였다. 연초에 10년 넘게 해온 시낭송대회가 후원처의 뜻에 따라 참가대상이 축소되었다. 대상자를 당해지역 거주자로 한정하니 막상 실제 대회에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거의 없어 자칫 대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방법은 참가대상자를…
광복과 한국전쟁의 격동기를 거치면서 우리나라에는 '야간 통행금지'라는 제도가 있었다. 밤 12시에 사이렌이 울리면 새벽 4시까지 일반인의 통행이 금지되었다. 전쟁 직후 불안한 정치상황과 맞물려 안보와 치안유지를 위해 이 제도가 도입되었지만, 예외적으로 충청북도와 제주도는 야간통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시에는 해안선을 따라 북한의 무장공비가 자주 침투하였기 때문에 다른 지역은 야간 통금이 필요했을 수 있지만, 바다가 없는 충북과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제주는 야간 통금에서 예외로 한 것이다. 이처럼 충북과 제주는 선천적으로 불리한 지역특성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러나, 그 후 두 지역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제주도는 육지와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제주도만의 특이성을 살려 32년 전인 1991년에 '제주도개발특별법'을 제정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2006년 7월 1일 대한민국 최초의 특별자치도가 되었다. 이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그러나 충북도는 이와같은 특별법이 없었다. 애초부터 백두대간에 막히고, 대청·충주댐으로 인한 수몰뿐만 아니라 바다가 없어 국가의 각종 발전정책에서 소외되어 온 근본 문제를 타개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다
겨울 옥수수 덕향 김병철 하늘이 입혀주신 열두벌 녹색적삼 옥같은 하얀속살 날 줄걸어 세월얻고 여름밤 옛날이야기 밤하늘을 걷는다 인연의 질긴실 줄 생을 깁은 사람처럼 계절은 대문사이 기척없이 들어오고 오늘은 친구의 안부 졸음처럼 밀려온다
[충북일보] 청년들이 사라지고 있다. 사라진 청년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앞으로 청년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질 같다. 끔찍한 예측도 있다. 앞으로 길거리에서 10명을 마주치면 그 중 청년은 단 1명에 불과하게 된다. 통계청이 내다본 2050년의 미래상이다. 충북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충북에선 청년(15~39세) 1만4천 명이 사라졌다. 통계청의 '2022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충북지역 청년층(15~39세) 인구는 44만6천 명이었다. 2021년 46만 명에 비해 1만4천 명, 2020년 47만7천 명보다 3만1천 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줄고 있다. 반면 중장년층(40~64세)과 노년층(65세 이상) 인구는 증가했다. 지방에서 청년들이 사라지는 이유가 뭘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이동 때문이다. 주로 취업과 학업 때문이다. 고용률과 지역경제성장률 등 경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물론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수도권에 일자리가 집중돼 있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임금 격차 또한 엄연하다. 취업을 위한 각종 학원이나 취미생활, 자기계발 등의 인프라도 현저히
고드름 가족 남상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처마 끝 옹기종기 고드름 한 가족 쑥쑥 크고 싶어 기지개 켜는 아이 대롱대롱 철봉 체조 신나는 아이 도미솔 레파라 실로폰 가야금 소리로 아침을 열면 동산 위 높다랗게 바삐 건너온 해님 구름 커튼 당겨 놓을 때 눈치챈 고드름 가족 저마다 바삐 바삐 술래 되지요
[충북일보] 청주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3년 연장한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적자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지원금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갈 길이 멀고 험난하다. *** 운영에서 규모경제 실현해야 청주시는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전면 시행했다. 지난 2021년 1월 청주시와 6개 시내버스 업체와 협약을 맺고 운영해왔다. 협약 기간을 3년 더 연장한다. 문제는 자꾸만 늘어나는 재정지원금이다. 시행 첫해인 2021년 516억 원이었다. 1년이 지난 지난해 660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7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청주시는 안전장치로 3년마다 기간갱신을 명시했다. 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업계는 누적적자로 인한 안정적 수익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청주시는 예산 증액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업계와 청주시가 늘 맞서는 형국이다. 청주시는 준공영제 시행에 따라 노선 조정 권한을 확보했다. 급기야 지난 9일부터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다. T자형 도로에 집중된 시내버스 노선이 완화됐다. 청주 시내버스준공영제는 버스업체의 경영희생을 수반한다. 경영은 현실이고 통계다. 그리고 생존이다. 일시적인 희생과 양보는
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생·고령화와 인구·자원의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소멸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2021년 국내 총인구는 감소국면에 접어들었으며, 2023년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수는 1만8천707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4.6% 감소했다. 인구감소와 더불어 수도권 인구집중은 지역소멸을 가중시키고 있다. 2022년 우리국토의 11.8%를 차지하는 수도권 인구비중이 50.5%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소멸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 보은군의 2023년 11월까지 인구현황을 살펴보면 출생 66명 사망 473명으로 나타났다. 1965년 11만3천825명으로 최 정점에 달했던 보은군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11월 현재 3만1천63명이다. 출생률의 감소는 학령기 인구감소로 나타나 1970년 2만7천511명이던 학생은 2020년 2천439명으로 약 91% 감소하였다. 2022년 초등학교 입학생은 993명이다. 이러한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보은군은 인구증가시책을 군정 목표로 삼고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정주인구 유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출산장
# 2000년의 시간을 간직한 채, 우리는 기원전 330년 세워진 그리스의 원형극장에서는 한 여름밤 오페라 공연이 열린다. 공연이 끝나면 원형극장보다 더 오래된 골목길 카페 야외 테이블에서 입안 톡톡 차갑게 터지는 스파클링 와인을 마셨다. 2천 년의 시간을 온몸으로 감각하는 시간이었다. 건축물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현재에도 본래의 용도대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그해 여름, 나는 그리스에서 살고 싶었다. '누구에게나 행복이라고 미리 운명 지워진 곳'이 있을까. 어떤 도시에 산다는 것은 미리 운명 지워진 것일까? 미국 최초의 여성 조각가인 해리엇 호스머는 로마에 머무르는 동안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지금 행복한지 묻지마. 하지만 정신의 연속적인 상태가 아주 유쾌한지, 기쁨에 넘치는지 물어봐 줘. 그럼 나는 그래, 라고 대답할게. 사람이 이토록 만족하며 살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지금 여기 나처럼 말이야. 나는 로마 말고 다른 어디에도 살고 싶지 않아. 다른 곳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게 불가능하게만 보여.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장소 중에서 로마가 나를 위한 장소라고 말하겠어." # 신도시=레고시티 나는 대전
제게 있어, 봄부터 가을까지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있는 제 소유의 농장을 시계추처럼 부지런히 오가는 것은 큰 즐거움입니다. 농작물을 손보러, 주변 환경을 정비하러 물방개처럼 들락거리는 것입니다. 고라니며 멧돼지 등의 유해조수가 심심치 않게 출몰하는 산골짝이어서 철망으로 테두리를 친 손바닥만 한 밭에 쌈 채소를 심고 가꾸는 한편으로 7천여 평에 이르는 나머지 땅의 관리를 위해 아낌없이 시간을 투자합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환호작약하는 5도2촌(五都二村)의 개념을 지닌 농장입니다. 대부분 일주일에 이틀이 그곳 생활이 됩니다. 체력을 염두에 둔 선택이지요. 5도2촌을 4도3촌이나 3도4촌으로 바꾸면 허리를 굽혔다 펼 때마다 눈앞에서 별 무리가 쏟아져 내리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면, 뙤약볕 아래 쓰러져 아침까지 멀쩡하던 사람이 졸지에 정든 가족을 등지는 사례를 비일비재하게 만드는 이상고온이 이젠 이 나라의 보편적인 날씨가 되었기에, 전분세락(轉糞世樂)이란 말을 저절로 떠올리게 됩니다. 개똥밭에 뒹굴어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더 즐거운 법. 살아있으니 인생을 논할 수 있는 것이고, 희로애락도 삶을 이어갈 수 있을 때 의미 있는 것이기에 지나침을 자제하고 또
[충북일보] 청주시가 각종 연구용역 등을 수행하게 될 시정연구원을 개원한다. 내년 1월 22일을 개원일로 삼고 있다. 청주시의 규모로 봤을 때 다소 늦은 감은 있다. 시정연구원은 청주시의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하게 된다. 철저하게 준비해 출발해야 한다. 싱크탱크는 무형의 두뇌를 자본으로 영위되는 일종의 연구소다. 각종 분야 전문가의 두뇌를 조직적으로 결집해 조사·분석하고 연구하는 기관이다. 그리고 성과를 제공해야 한다. 충북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온 배경에는 충북연구원이 있다. 충북도의 싱크탱크이자 솔루션뱅크(Solution Bank) 역할을 해왔다. 충북발전의 견인차로써 맡은 바 임무를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청주시는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시정연구원이 청주특례시 승격의 주춧돌을 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환경과 생태 및 기후변화를 대비하는 환경도시 만들기에도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청주시는 시민 누구나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돌봄 도시, 시민 중심의 소통도시를 실현해야 한다. 그 중심에서 시정연구원이 주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탄탄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야 한다. 실현가능한 방향을 제시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도
대학가에서는 이미 '융합'이 하나의 트렌드이다. 학과 간 벽을 허물거나 공유대학 모델 등 여러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필자는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지역사회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 참여 학생들은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에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거나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시각을 확장하는 경험을 했다. 또한 이는 소위 '입결'에 따른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어느 대학을 다니는지보다는 개개인의 강점과 역량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미 여러 연구들을 통해서도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과 상호작용은 고차적인 사고 능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리더십이나 시민의식, 진로 준비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물론 서로 다른 사람 간의 만남은 필연적으로 갈등을 발생시키지만, 학습자들은 그 과정에서 갈등을 효과적으로 중재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며 성장했다. 여기서 우리는 다양성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다양성'은 사전적으로 모양이나 빛깔, 형태, 양식 따위가 여러 가지로 많은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때, 다양성의 핵심은 그저 다른 것들이
'슈퍼을'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우리나라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했는데, 진짜 목적은 세계적 슈퍼을로 알려진 ASML이란 기업을 방문하는 데 있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물건을 사고파는 계약을 하면서 쓰는 약정서에 보통 사는 쪽을 '갑'이라 하고, 파는 쪽을 '을'이라 지칭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물건을 사는 쪽보다는 파는 쪽이 약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는 쪽이 지나치게 과도한 욕심을 내게 되어 '갑질'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런 경우와 달리, 파는 쪽이 강세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두고 '슈퍼을'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네덜란드의 ASML은 반도체 장비의 핵심장치라는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노광공정은 나노단위의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아주 작은 반도체의 집적회로를 그리는 '포토-리지스트(photo-resist)'라는 감광액에 빛을 쬐어주는 첨단공법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사람의 손이 아닌 빛으로 그리는 것이지요. 2010년대 후반부터 7나노 이하의 웨이퍼 수요가 늘어나게 되어 이를 만들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게 되었고, 세계적으로 이런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이 ASML 한 곳뿐이라고 하
◇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청주 상당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앞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저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 주셔서 일할 기회를 주신 만큼 정말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4·10 총선 청주 상당 선거구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이강일(56) 당선인은 충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정치에 대한 꿈을 어려서부터 가졌다는 그는 22대 국회에서 이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당선인은 "저를 선택해준 뜻은 청주와 상당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달라는 지역의 염원이자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민생 위기를 극복하라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가 시급하다"며 "지금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는 생산과 소득의 문제가 아니라 분배와 차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양극화를 줄이고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는 정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국민의 노동 가치가 인정받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도 목표라고 했다. 이 당선인은 "노동의 질과 내용에 비해 너무 많은 신분과 대가의 차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