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024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지방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청년인구는 줄고 노인인구는 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연평균 0.7% 포인트 상승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지역고용학회가 통계청 인구센서스 자료를 기반해 250개 시·군·구의 고령화 정도와 속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15년 13.0%였던 고령자 비율이 7년만인 2022년 17.7%에 달했다. 고령자 비율이 14.0%를 넘으면 고령사회로 분류된다. 고령화 속도는 0.677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연평균 0.7% 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이 전국 17개 시·도의 주민 연령 비중을 분석한 생애단계별 인구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충북의 인구는 156만 3천여 명이다. 이 가운데 만 15세에서 39세 청년층은 44만 6천여 명이다. 전체 인구의 32.3%다. 근처 세종은 충북보다 7.9%p 높은 40.2%로 나타났다. 청년층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대전도 충북보다 5.1%p 높았다. 충북의 청년층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 유출 등의 영향이다. 만 65세 이상 노년층 비중은 반대 양상을 보였다. 충북의 노년층은 전체의 2
산행의 목적 김미경 충주문인협회 부회장 살기 위해 숨을 가둬가며 산을 오른다 나른한 세포들이 살아난다 슬픔과 지루함이 사라진다 권태와 묵은 때가 사라진다 무지와 타성이 사라진다 하얗게 생각이 증발해 간다 어디까지 가야 영원에 닿을까 생고생을 자처하며 한 발자국씩 움직일 때마다 엉덩이와 잔등은 규칙과 불규칙 사이에서 엇박자를 낸다 앞선 사람들이 찍어놓은 발자국에 발을 포갠다 땀방울이 고인다 호흡이 턱까지 차오른다 발품을 팔면 너를 만날 수 있을까 한 걸음씩 움직일 때마다 구절초가 나를 본다 바위에 뿌리 내린 소나무가 나를 본다 너를 만나기 위한 나의 보폭은 얼마나 될까
견리망의(見利忘義).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라는 뜻이다. 전국의 대학 교수 1천31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국 사회를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사자성어로 396명의 교수가 '견리망의'를 선택했다. 2위는 '적반하장'이라고 하니 작년 한 해가 어땠는지 다시금 되돌아보게 된다. 2023년은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이 매우 어려웠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삼중고가 지속됐고, 이에 저성장까지 겹쳤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국제적 불안정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도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고물가, 고금리의 장기화는 서민의 삶에 직격탄을 날렸다. 물가상승으로 인해 생활은 점점 팍팍해지고, 늘어나는 대출 이자 부담은 서민의 어깨를 여전히 짓누르고 있다. 올해는 좀 더 나아질까.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책연구소, 민간연구소, 증권사 등은 올해 대한민국 경제의 연간 성장률을 평균 2%로 전망했다고 한다. 올해 하반기의 경기 회복세로 1%대의 저성장 흐름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예측했지만, 대략 2% 안팎의 잠재성장률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내수 둔화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
나는 할 줄 아는 게 너무 없는 사람이다. 지식도 너무할 정도로 부족하다. 아는 게 너무 없다 보니 살면서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것이 없다. 농촌에서 태어났지만 땀 흘려 농사를 지어 먹을거리를 내본 적 없고, 자라서 도시로 나갔으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본 적도 없다. 살면서 '너무'란 말을 이기적으로 해석했다. '너무'란 부사가 붙으면 비생산적인 존재로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았고 용납해 줄 것 같아서다. 그나마 생산적인 일을 했다면 두 아이를 낳고 키워서 사회로 내보낸 정도다. 그 일을 그나마라고 표현한 건 여성들이 했던 보편적인 일을 이바지했다고 할 수 없어서다. 우리 때는 결혼한 여성이 아이를 낳아 키우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남성들은 죽어도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 일을 여성들이 자랑하거나 불만하지 않았다. 인구절벽이 이리 심각할 줄 알았다면 아이라도 여럿 낳을 걸 그랬다. 그때는 나라에서 산아제한 정책으로 못 낳게 했고, 인구절벽 시대인 지금은 늙어서 낳을 수 없다. 아는 게 없다 보니 나의 관심과 고민과 궁금증들은 거국적이거나 학문적이지 않고 단순한 것들이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면 작품구조를 탐구하거나 논평하지 않고 작품 속 주인공이
흔히 ≪삼국지≫에서 독자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는 유비·관우·장비 삼형제의 실제 나이에 관한 것이다. ≪삼국지≫에서는 이들 삼형제의 나이가 유비- 관우-장비의 순서라고 하고 있지만 사실 많은 독자들은 나이는 관우가 많지만 유비가 황실의 후예이므로 그를 형으로 모셨다고들 믿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비를 제외하면 관우와 장비는 졸년(卒年)만 명확하지 생년(生年)은 분명하지 않다. 우선 유비를 보면, 진수의 정사 ≪삼국지≫를 볼 때 서기 223년에 63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는데, 만 나이로는 62세이므로 유비의 생몰년은 161년~223년이 된다. 관우의 경우는 번성을 공격하다 사망한 것이 219년인데, 안타깝게도 당시 몇 살인지에 대한 기록이 없다. 흔히 사람들이 관우가 유비보다 나이가 많다고 말하는 근거가 한둘 있기는 한데, 중요한 것으로 ≪관후조묘비기(關侯祖墓碑記)≫라는 묘비가 있다. 관우는 해주(解州) 사람인데, 청대 강희(康熙) 연간에 관우의 고향인 해주에서 우물을 준설하다 이 묘비를 발굴하였다고 한다. 그 내용은 원래 ≪균랑우필(筠廊偶筆)≫이라는 책에 수록 되었지만 현존본 ≪균랑우필≫에는 없고, 청대 양장거(梁章鋸)라는 사람이 쓴 ≪영련총화
[충북일보] 올해로 민선8기 충북도 출범 3년차다. 총선도 불과 3개월 앞이다. 대통령의 신년사에선 '민생'이 반복됐다. 충북도 역시 민생정책 추진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만 한다. 무엇보다 첨단산업 집중 지원 등 민생과 경기회복의 성과를 동시에 내야 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많은 새해약속을 했다. 모든 약속들이 선언적 다짐에 머물지 않는 게 중요하다.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현실화 되도록 해야 한다. 실효성이 담보된 저출산 대책도 가시적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 민생 매진 약속이 빈말이 되지 않으려면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들만의 성과'가 아니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여야 한다. 그동안 김 지사에겐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다. 상당수가 부정적인 일들이었다. 올해가 사실상 김 지사 도약의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 김 지사의 올해 도정 운영 방침은 성과 체감이다. 김 지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올해 도정운영의 기본철학으로 삼기로 했다. 새로운 정책은 물론 성과가 입증된 정책을 더 과감하게 추진키로 했다. '중부내륙 연계 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개정 작업에도 즉시 들어갈 계획이다. 당연히 실효성
함박눈 내리는 날 -의림지에서 갈빛 김명자 충북시인협회 제천지회장 함박눈 진종일 내리는 날 꽁꽁 얼어붙은 의림지에 소복이 쌓여있는 흰 눈雪을 보면서 상큼한 발자국 두 개 나란히 찍어두고 싶은 욕망을 가져 봅니다 생각만으로도 마음 설레는 너무나 좋은 그대! 흰 눈의 차콤함이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순간 사슴 닮은 그대 모습이 두 눈을 후려칩니다 그동안 품었던 허황된 꿈과 욕심, 편굴한 생각들 모두 내려놓고 내 마음에 용서를 빕니다 온몸으로 흰 눈을 받아들이고 아무런 욕심 없이 품고만 있는 고요한 의림지처럼 나도 그렇게, 맑은 영혼으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그리움이 쌓이면 추억이 된다'던 님의 말을 떠올리며.
겨울산은 의외의 풍경을 선사할 때가 있다. 이번 송년 산행이 그랬다. 생전 처음 보는 풍경을 만났다. 태기산에 핀 빙화, 얼음꽃이 그랬다. 겨울 산행을 갈 때면 늘 멋진 눈꽃이나 상고대를 기대한다. 태기산은 고도가 높은 곳에서 산행을 시작하기 때문에 상고대나 눈꽃을 잘 보여주는 산이다. 기대가 컸지만 얼음꽃은 상상도 못했다. 산대장도 평생 두 번째 보는 거라며 신기해했다.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만난 얼음꽃은 가지도, 열매도 얼음 속에 갇혀 있었고, 꽃눈도 투명한 얼음 속에서 빨갛게 빛나고 있었다. 딱 요즘 길거리에서 눈을 현혹하던 과일 탕후루 같았다. 눈꽃, 상고대, 얼음꽃은 차이가 있다. 하얀 눈이 나뭇가지에 쌓이면 눈꽃, 서리가 찬 기온에 하얗게 얼면 상고대라고 한다. 얼음꽃은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녹다가 낮은 기온에 꽁꽁 얼어서 생긴 현상이었다. 눈이 많이 와야 하고 살짝 녹았다가 다시 꽁꽁 얼어야 한다. 바닥도 아닌 공중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쉽지 않은 일이었다. 산길을 접어드니 숲속은 얼음공주 엘사가 꽁꽁 얼려버린 듯 나뭇가지 터널 전체가 얼음이다. 이 동화 같은 장면에 여기저기서 튀어나온 말이 "대박"이었다. 이렇게 독특한 모습을…
용은 제왕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고대 중국 문헌을 보면 재미있게도 사람들이 용을 목격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중국 고대 백과사전격인 산해경을 보면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기괴한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용이 살다 멸종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바다에서 큰 물줄기 같은 회오리가 하늘로 올라가도 용이 승천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동해에서 여름철 가끔 나타나는 현상이다. 제왕의 탄생설화를 보면 용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백제 무왕은 용이 부여 궁남지에 있는 과부와 상관하여 낳은 아들이라고 했다. 과부는 백제 왕실의 적통이 아닌 여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왕이 몰래 출입하여 아들을 낳고 어머니는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지금의 익산 금마로 피신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나중에 왕으로 즉위한 무왕은 금마를 제2왕도로 삼았다. 고구려 주몽은 다섯 마리가 끄는 용 마차에 타고 하늘에 내려온 것으로 기록된다. 이 마차를 오룡거(五龍車)라고 하는데 충남 천안에도 다섯 마리 용이 등장하는 설화가 있다. 천안은 고려 태조 왕건이 직접 군대를 이끌고 후백제를 정발한 전진 기지였다. 바다에는 용왕이 산다고 믿어 음력 1월이면 큰…
-청원군 북이면에서 두루마리를 입은 꼿꼿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수염이 허옇고 위풍이 당당한 근래 뵙기 어려운 노인이십니다. "반갑네, 얘기 잠깐 할 수 있을까?" -아, 예. 어르신, 뉘신대 뭔 말씀을 저한테 하시려고요? "나라가 걱정돼서 말이여, 큰일이야." -어르신, 저는 가족이 문제고 제 앞가림도 어려워요. "그래도 백성은 나라 걱정을 해야 하는 거여. 나라가 있고 백성이 있지, 원." -실례지만 어른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500살은 안됐고 400은 넘었어." -혹시 존함을 여쭈어도 될까요? "명길이야, 지천(遲川) 최명길(崔鳴吉)." -(머리가 하얘지고 상황파악이 안 된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무식하기는, 나랑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 어른이 정묘·병자호란 때 무척 싸웠잖아! 그래도 몰라?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네…." -어르신, 그럼 조선의 인조반정과 두 번의 호란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신 어른이시라는 건가요? "그렇지, 내가 그 사람이야." -그게 정묘호란(1627년)과 병자호란(1636년)이잖아요? 거의 400년 전이네요. "그때 참 어려웠어, 동아시아의 거대한 과도기였지." -임진란의 상처가 채 아물지도
오는 4월 10일, 22대 총선이 채 100일도 남지 않았다. 여당과 야당은 선거체제를 갖추며 일전을 준비하고, 충북도내 8개 국회의원 선거구 마다 출마 희망자들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교수 출신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을 임명했다. *** 세대교체 역행하는 고령 정치인 국힘과 민주당은 국정 관련 사안을 포함한 세상사 모든 일에 항상 서로 다른 얘기를 주장하다가도 선거 때만 되면 일치되는 한 가지가 있다. 공천 개혁 약속이다.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구태의연한 습성을 버리고 박수 받을 수 있는 공천을 하겠다는 것이다. 세대교체, 청년과 여성 우대, 성공 스토리 흙수저 발굴, 소외계층 대변, 음주운전 경력자 배제, 선거법 위반자 배제, 현역 의원 교체 비율 증대, 중진 의원 불출마 혹은 험지출마,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출마제한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단골로 거론되는 개혁 공천 기준이다. 그러나 이같은 기준들을 엄격히 적용하여 공천한 예를 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정당 지도부와 공관위원장, 공관위원, 공천에 영향을 미칠만한 유력 인사들
[충북일보] 4·10총선이 석 달 남짓 남았다. 선택을 위한 첫 걸음은 공천 혁신이다. 여야 모두 같은 조건이다. 여당은 '운동권 청산'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에 안주하고 있다. 이래선 안 된다. 여당은 야당을 대화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국정에도 성과가 난다. 야당도 이대로 가면 미래가 없다. 내 잘못부터 인정하고 상대 실책을 꼬집어야 한다. 그래야 정치 발전을 이룰 수 없다. 유권자의 눈은 늘 매서웠다. 표를 몰아주는 때도 있지만 때론 제3정당을 교섭단체로 키워 양당을 견제하기도 한다. 충북은 늘 정국의 바로미터 역할을 했다. 모든 게 여야의 태도에 달렸다. 충북 지역의 총선 열기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던 인사들은 예비후보로 등록해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지역구 국회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해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도내 8개 선거구는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한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의 대결 등 정당별 경쟁이 치열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는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공천관리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지난주 공관위원장을 임명했다. 여야 모두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어느
림보 문원 김미경 충주시조문학회장 이승과 저승 사이 서 있다고 생각해 봐 못할 게 뭐 있겠어 신 내린 듯 춤춰 봐 순간을 넘을 때마다 욕망은 참아야 해 생각이 유연하면 모든 일은 해결돼 폭풍에 대처하는 영리한 갈대를 봐 온몸을 눕히면서도 꺾어지지 않잖아 사는 게 고단할 땐 고개 들어 하늘을 봐 무릎은 굽혀도 자존심은 지켜야 해 세상이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못하게
2023 계묘년 충북도정은 김영환 지사에 의한 '다사다난'으로 압축된다. 성과가 없는 건 아니지만 가장 먼저 인사 난맥상과 부적절한 처신이 떠오른다. 그로인한 혼란과 갈등은 성과를 압도했다. 대표 공약인 '레이크파크르네상스'를 위한 중부내륙지원특별법 국회통과는 업적 중 하나다. 그래서인지 귀와 거시기 떨어진 '당나귀' 꼴의 법안을 두고 지역 정치권이 호들갑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청남대 등 호수를 개발하기 위한 규제 특례 등 핵심조항이 모두 빠져 보완 입법이 안 되면 '바다 없는 충북'을 살리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호수공원화)는 공염불이 된다. 의료사각지대와 서민들을 위한 '의료비후불제' 추진은 체감시정 중 하나로 꼽힌다. 나머지 광역철도 도심통과 등 지역인프라사업은 연속사업들이다.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올 해의 도정은 성과보다 혼란스러웠다는 게 도민들의 반응이다. 특히 문제의 중심에 김 지사가 있다는 게 유감이다. 취임 초부터 즉흥적인 정책발표는 법치를 근간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공무원들을 당혹케 했다. 정제되지 않은 오락가락 언행은 논란과 갈등을 불러왔다. '친일파 자처'를 비롯해 '산불 술자리', '메가 서울' 발언 등이 대표적 사례다. 김 지사는 혁신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전래동요와 함께 시작한 추억의 갈원 전통놀이 한마당은 단순히 놀이를 즐기는 자리를 넘어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는 소중한 자리였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바뀌면서 옛 문화가 사라져가는 이때 새로 지은 소규모 체육관 '가온마루'에서 전통놀이를 하며 한바탕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참으로 정겨웠다. 1년 내내 체육관 공사로 아이들에게 운동장에서 놀지 못하게 한 죄책감이 있었는데 6학년 아이들이 졸업하기 전 가온마루에서 펼친 갈원 추억의 전통놀이 한마당으로 무거운 마음을 조금은 덜었다. 전교생이 모여 다양한 전통놀이 코너를 체험한 후 추억의 간식 먹기, 재미있는 영화로 마무리를 했다. 갈원 전통 놀이한마당의 첫 번째 순서로 학년별로 판제기, 고무신던지기, 고리던지기, 과녁맞추기, 추억의 뽑기 등 다양한 전통 놀이 코너가 꾸며졌다. 아이들은 거의 처음 해보는 전통놀이에 호기심을 가지고 참여하며 코너를 통과하면 추억의 뽑기를 할 수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게 놀이에 참여하였다. 판제기는 발로 차는 제기가 어려워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도록 동그란 판으로 치는 제기로 저학년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고무신 던지기는 고
2024년은 갑진년, 청용의 해다. 용은 12간지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동물이다. 호모 사피엔스만이 실재하지 않는 대상을 상징화시켜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존재인데, 문화에 따라 용에 대한 상징의 차이가 발견된다. 한중일로 대표되는 동양에서는 초자연적인 능력과 권위를 가진 신적 존재로, 서양에서는 하와를 유혹하여 인간을 타락하게 만들어 무저갱에 천년이나 가두어야할 악한 존재로 묘사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용은 신비할 뿐 아니라 절대적 권위를 상징하는 존재여서, 왕에 비유되곤 하였다. 왕의 얼굴을 용안, 왕의 옷을 용포, 왕의 눈물을 용루라고 하였으니, 왕은 용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진 존재로 유비되었다. 동서양 문화 간 용은 선악의 관점에서는 완전히 대척점에 있지만, 큰 능력을 가진 상징적 존재라는 점에서는 공통요소가 있다. 지난 해 김영환지사는 3만피트 상공에서 찍은 "대청호의 승천하는 용" 사진을 발견하고, 이는 충북의 정체성이며 동시에 충북은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도할 땅이라고 규정하였다. 충북은 무한한 잠재적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하여 개개의 능력들이 수면 아래에 묻혀있어 소외와…
소정묘(少正卯)는 공자(孔子)와 같은 시대 같은 노(魯)나라 사람인데 그는 인기에 부합하는 이상한 학문을 가르쳐서 유명해지고 인기가 높아져 당시 노나라 조정에서 대부(大夫)란 관직까지 올랐다. 공자가 노나라의 사법을 관장하는 장관격인 대사구(大司寇)란 관직을 맡게 되자 취임 7일 만에 첫 조치로 소정묘를 대궐의 궁문 앞에서 처형하고 그 시체를 3일 동안 백성들에게 보여 경종을 울렸다. 이에 깜짝 놀란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이 물었다. "그를 처형하신 까닭은 무엇입니까?" 이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이 저질러서는 안 되는 사악한 행위에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첫째, 만사에 통달해 있는 것 같으면서도 마음이 음흉하고 음험한 짓을 하는 것이고 둘째, 행실이 괴팍하고 고집스러운 것이고 셋째, 말이 거짓되고 교활한 것이며 넷째, 괴이하고 추잡스런 일들을 많이 꾸미고 행사하는 것이고 다섯째, 그릇된 일을 일삼으면서도 겉으로는 교묘하게 옳다고 꾸며대어 백성을 기만하는 것이다. 라고 소정묘의 행실을 일갈(一喝)하였다. 이 다섯 가지 중 한 가지만 해당되는 사람일지라도 군자의 처형을 면하기 어려울 진데 소정묘는 이 다섯 가지 모두를 가지고 있으면서 소인들의 영웅이 되
대학 시절 교육대학에 입학했으면서도 행정고시를 준비한다고 교육과는 다른 공부를 남들 모르게 혼자서 했던 적이 있다. 그 당시 교육대학은 내가 상상했던 대학의 낭만을 충족하기에는 부족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훌륭한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특수목적대학인 교육대학생이면서도 행정고시를 보기 위한 공부를 하는 외도(?)를 했었다. 시내 헌책방에서 사 온 각종 법전과 행정 관련 서적들을 쌓아놓고는 매일같이 도서관에 앉아 법과 씨름하는 삶을 살았다. 그런데 그런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마음 한켠으로는 교사의 길과 참교육에 대한 고민이 점점 커졌다. 사정이 이쯤 되니 행정법전을 펼쳐놓고 조문을 읽어 내려가면서도 한 편으로는 교육론, 상담, 심리 등 교육 관련 책을 동시에 펼쳐두고 공부하곤 했다. 하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 공부했음에도 어찌 된 일인지 내 머릿속에는 교육도 행정도 옳게 남아 있지 않았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책을 보면서 귀에는 이어폰 끼고 휴대폰에서 연결된 음악을 들으며 그러다가 카톡을 주고받는 등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한다. 어디 아이들 뿐이랴? 많은 현대인들이 TV 예능 프로그램을 틀어 놓고 저녁을 먹는 동시에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고,…
[충북일보] 충북도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로 최종 선정됐다. 국내 최초로 전면적인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기존 포지티브 방식은 명시적인 것 외엔 모두 규제한다. 반대로 네거티브 방식은 명시된 것 외엔 모든 걸 허용한다. 이제 '충북 바이오 특구'에서 중증질환에 대한 임상연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의학적 시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혁신 특구는 한국형 혁신 클러스터다. 첨단 분야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한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 등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제도를 적용한다.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고도화하고 확대 개편했다. 한 마디로 미래기술 분야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도록 조성하는 특구다. 앞서 밝힌 대로 명시적인 제한·금지 사항 외에는 모든 실증이 허용된다. 다른 법령에서 형벌 등으로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사항은 규제 목록으로 작성된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모든 신기술 실증은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해외 혁신 클러스터와 협력 및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등도 추진할 수 있다. 정부는 투자조건부 융자, 벤처펀드의 투자목적회사 요건 등을 구체화하는 벤처투자법도 개정했다. 민간 투자 재원이 창업·
4년 전 충북도의 경제통상국장 시절 이야기다. 수수한 복장으로 교수님 한 분이 내방을 찾아오셨다. 세포의 면역원성이 없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충북도와 함께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투자 유치 차원에서 접근해 보고자 추진하기로 하고 바이오 분야의 직원들과 충북테크노파크 직원들과 함께 기업 현장을 다녀오도록 하였다. 현장을 다녀온 직원들의 이야기는 기술개발 차원이기에 시장에 진입하기는 아직 먼 이야기란다. 기술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엄마의 뱃속에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 세포를 구성하고, 15주쯤에 아기와 엄마의 탯줄이 연결된다. 이때 혈액형이 다른 예를 들면, A형의 엄마가 어떻게 B형의 아기에게 피를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세포의 면역원성 때문에 그동안의 이론으로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그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노력한 결과 면역원성이 발현되는 시기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면역원성이 없는 세포를 만드는 데 이십여 년이 걸려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세포를 배양하여 노화 예방이나 질병 예방, 희귀난치성, 질환이 있는 환자 등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우리나라에서는 관련된 규정이 없어 전혀 활용할 수가 없다는 안타까운 상황이란다. (2023년 현재 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위한 정치신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우리 충북에서도 일찌감치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기자회견과 출판기념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청주 흥덕구에 도전장을 낸 이욱희 충북도의원이다. 이 도의원은 37살로 충북의 대표적인 '젊치인(젊은 정치인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그는 지난해 치러진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임기 동안에는 지난해 3월에 있었던 국민의힘 3차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하는 등,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행보를 보여줬다. 물론, 이 도의원이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총선에 출마하면서 보궐 선거가 열리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기는 하나, 여기서는 논외로 하자. 정말 중요한 것은 그를 제외한 충북의 다른 '젊치인'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충주에 이동석(국민의힘·38)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있기는 하나, 현역 중진인 이종배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서는 지역구이기에 본선 진출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반면 수도권과 대
새해 아침 최종진 충청북도시인협회 회장 눈부신 백설 속에 까치 소리 청량하고 피어난 난 한 촉이 서재 가득 향기론데 ⠀ 청룡의 갑진(甲辰) 한해가 희망처럼 열렸네
한 스님이 탁발하러 길을 가다 산세가 험한 가파른 절벽 근처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절벽 아래에서 "사람 살려" 하고 절박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소리가 들리는 절벽 밑을 내려다보니 어떤 사람이 실족했는지 나뭇가지를 붙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발버둥 치고 있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이오?" "나는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옵니다. 산 너머 마을로 양식을 얻으러 가던 중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졌는데, 다행히 이렇게 나뭇가지를 붙잡고 구사일생으로 살아있으니 뉘신 줄 모르오나 어서 속히 좀 구해주시오. 이제 팔에 힘이 빠져 곧 죽을 지경이오." 스님이 아래의 지형을 자세히 살피니 장님이 붙잡고 매달려 있는 나무는 땅에서 겨우 사람 키 하나 정도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을 정도의 거리였지요. 스님이 장님에게 외쳤습니다. "지금 잡고 있는 나뭇가지를 그냥 놓아 버리시오. 그러면 더 이상 힘을 안 들이고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자 장님은 애원했습니다. "이 나뭇가지를 놓아 버리면 천길만길 낭떠러지로 떨어져 즉사하고 말 것인데, 앞 못 보는 이 사람을 불쌍히 여겨 제발 좀 살려주시오." 그
새해다. 사진 액자 속에 핀 눈풀꽃(Snowdrops)을 바라본다. 눈 얼음 알갱이 사이를 비집고 나와 핀 하얀 절정. 눈풀꽃은 땅속 구근에 의해 번식하는 강인한 초본 식물이다. 추운 기후에서도 대지를 뚫고 꽃을 피운다. 흰 꽃의 자태가 눈물 모양의 진주 귀걸이처럼 아름답다. 눈풀꽃은 새해와 새봄을 알리는 '희망'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시인 루이즈 글릭은 눈풀꽃을 보며 새 삶의 희망을 일깨운다. 당신 아나요, 내가 어땠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절망이 어떤 건지 당신은 알지요 그렇다면 당신은 겨울의 의미를 아시겠지요. 내가 살아남을 줄 몰랐어요, 대지가 나를 짓눌렀거든요. 내가 다시 깨어날 거라 예상하지 못했어요, 축축한 땅 속에서 다시 반응하는 내 몸을 느끼게 될 거라곤, 그토록 긴 시간 흐른 후에 가장 이른 봄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나를 여는 법을 기억해 내리라고는 두렵냐고요, 네, 그래도 당신들 속에서 다시 외칩니다. 그래요, 기쁨에 모험을 걸어 보자고요. 새로운 세상의 맵찬 바람 속에서. ― 루이즈 글릭(1943~2023), 미국 시인,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눈풀꽃」전문 (시집 야생붓꽃, 정은귀 번
[충북일보] 2024년 새해가 밝는다. 올해는 한적한 산정에서 묵상하듯 차분하게 새해를 맞는다. 조용한 설렘을 느리게 만끽한다. 떠오르는 태양에 새로운 희망을 담아 2024년 첫날을 맞이한다. *** 가장 특별한 일출 2024년 1월 1일 오전 7시 42분 태양이 솟는다. 구름 사이로 틈이 열린다. 황금색 햇살이 부챗살처럼 터져 퍼진다. 모든 것을 감싸고 있던 어둠 사이로 밝음이 찾아온다. 한 줄, 두 줄, 하늘과 산의 경계가 그어진다. 발아래 깔린 구름이 발갛게 물든다. 이윽고 붉은 점 하나가 찍힌다. 한 번 불길이 오른 하늘은 일순간 세상을 바꾼다. 또 다른 빛깔과 온기로 메운다. 새로운 태양의 탄생이다. 새해의 일출 쇼가 숨 가쁘게 펼쳐진다. 태양이 얼굴을 내밀기 무섭게 빠르게 솟아오른다. 대지의 모든 어둠을 순식간에 몰아낸다. 새해의 대지가 아침 햇살을 받아 평화롭다. 광활한 산의 바다가 구름 위로 용솟음친다. 산의 바다, 산해(山海)다. 구름을 물리친 천지창조의 순간이다. 옷깃을 파고들던 칼바람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최적의 대청호 조망터 샘봉산서 푸른 용의 상서로운 기운을 받는다. 샘봉산은 해발 고도 468m다. 그 게 흠이라면…
◇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청주 상당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앞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저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 주셔서 일할 기회를 주신 만큼 정말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4·10 총선 청주 상당 선거구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이강일(56) 당선인은 충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정치에 대한 꿈을 어려서부터 가졌다는 그는 22대 국회에서 이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당선인은 "저를 선택해준 뜻은 청주와 상당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달라는 지역의 염원이자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민생 위기를 극복하라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가 시급하다"며 "지금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는 생산과 소득의 문제가 아니라 분배와 차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양극화를 줄이고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는 정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국민의 노동 가치가 인정받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도 목표라고 했다. 이 당선인은 "노동의 질과 내용에 비해 너무 많은 신분과 대가의 차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