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밑에 나뒹구는 낙엽과 쌀쌀하게 부는 바람은 어느덧 겨울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한다. 한 해가 저물어 가며 연말이 다가올수록 설레는 마음을 갖지만, 우리들 소방서에는 긴장감이 고조된다. 소방서는 전열기 등 난방기기 사용이 많아져 화재 위험이 증가하는 겨울철의 시작,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화재 예방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5년(2018~2022년) 충북도 년중 화재 발생 통계를 보면, 겨울철이 2,722건(37%)으로 가장 많고 인명피해 역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화재는 추운 겨울철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기기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안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생활 속 안전의식이 습관화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1월이후 각 소방서는 겨울철 소방 안전대책을 수립, 화재 취약시설 자율 안전 체계 구축과 주거 취약 시설 화재 안전 점검, 화재 발생 대상 중점 안전관리, 대형화재 우려 대상 화재 예방 대책추진 등의 적극행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치부하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화재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어느 날 우종준 충북시인협회 회원 까만 밤 하얗게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달려서 주문진 바닷가 나이 불문 잠깐 눈 감았다 뜨니 어설픈 표정으로 다가온 새벽 멋쩍게 속내 웃음 아침으로 새꼬시 한 접시 김밥 세줄 깻잎, 초고추장 사 들고 방파제에 자리 잡으니 입가에 저절로 웃음 스며들고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이런 기분 그 누가 알 수 있을는지 엉뚱한 발언에 실천이 되고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했던가 내게 그렇게 멋진 친구가 옆에 있어서 시간의 흐름에도 청춘 상기시켜 주었다네 오래오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무전여행 오늘의 행복이었고 내일의 아름다운 우정으로 장식되었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제되던 시기가 있었다. 그렇게 세상이 멈추었던 시기의 아동 청소년들은 학교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사회적 관계 형성을 경험하지 못해, 이후에도 새로운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뉴스가 들려왔다. 그런 시기를 겪고 대학에 들어온 새내기들 역시 다르지 않을 터였다. 다시 대면수업을 재개한 후 첫 학기에 학생들에게 '친하지 않은 사람과 대화해보기'라는 과제를 내주었다. 평소 외향적인 사람이라도 막상 친하지 않은 사람과 30분 이상 대화하려면 어려움을 느낀다. 내향성이 강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힘든 일이 될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해보기를 바랐다. 온라인이라는 막을 걷어내고 직접 사람을 대하는 경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어느 순간 낯설어져버린 그 경험을 다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이야기 상대는 평소 아는 사람 중에서 택할 것, 가능한 낮 시간으로 정할 것, 술은 마시지 말 것 등 몇 가지 조건을 붙였다. 과제가 발표되고 난 후 많은 학생들이 두려움과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결국 대다수 학생들
점점 차가워지는 날씨에 어린 외손녀가 언제쯤 눈이 오느냐고 묻는다. 대입 예비고사 날 시험을 마치고 나오던 길에 살포시 내리던 첫눈과의 추억이 먼 기억 속으로 떠오른다. 아마도 수능 날 눈이 올 것 같다고 대답했다. 아이는 달력에 동그라미를 그려 놓고는 요 며칠 눈을 기다렸다. 하교 시간이 되어 외손녀와 손을 잡고 아파트 숲을 지나는데 마침 눈발이 흩날린다. 눈이 오기를 고대하던 아이는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양손을 펼쳐 눈송이를 모으려 하건만 눈발은 가벼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저녁에 눈발이 제법 굵게 날리더니 아파트 단지를 금세 하얗게 물들였다. 외손주 셋이 "와, 눈사람" 하며 밖으로 나갔다. 맑은 동심은 저마다 조막만 한 눈사람을 만들어 접시에 올려놓고 행복한 첫눈 맞이를 한다. 아이들의 함박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는 듯하다. 늘 한가롭던 우리 집이 북적거린다. 갑자기 한 지붕 세 가족이 되었다. 큰딸은 고3 담임에 야간자율학습 감독이라며 퇴근 시간이 때로 밤중이다. 출근할 때 우리 집에 맡기는 초등학교 일 학년과 유치원생 손녀 둘은 전적으로 내 몫의 육아다. 등하교와 등 하원 그리고 다시 학원 보내기까지 나만의 시간은 사라져 버렸다
옥천읍 가풍리(加豊里)는 옥천읍에서 가장 아래쪽(남쪽)에 위치한다. 가풍리(加豊里)라는 지명의 한자 구성을 보면 '풍년이 더해지는 마을, 해마다 풍년이 드는 살기 좋은 마을'이라는 의미이니 농업이 근본이었던 농경사회에서는 참으로 좋은 의미를 가진 이름이라고 하겠다. 그러면 어떤 진화 과정을 거쳐서 이러한 좋은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을까? 가풍리(加豊里)는 원래 옥천군 군남면 지역인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가척리(加尺里), 옥풍리(玉豊里), 원각리(院覺里), 중삼리(中三里), 서당리(書堂里)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가척(加尺)'과 '옥풍(玉豊)'의 이름을 따서 가풍리(加豊里)라는 이름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이 지역의 이러한 마을 이름들은 한자로 표기된 행정명들이므로 이러한 지명이 만들어지게 된 자연지명을 재구해 보아야만 그 뿌리를 찾아볼 수가 있을 것이다. 가척리(加尺里)란 가척동리(加尺洞里)라고도 기록되어 전하는데 이 지명은 '가재골'이라는 자연지명을 한자화하면서 '더할 가(加,) 자 척(尺)'으로 표기하여 '가척리(加尺里)'로, 또는 '마을 동(洞)'을 추가하여 '가척동리(加尺洞里)'가 되었다. 마을 뒤 송씨 문중 묘비에 가재동
[충북일보] 정부가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식사비 한도 상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론은 일단 엇갈린다. 먼저 공직자의 청렴을 강조한 본래 법의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현실에 맞게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김영란법이 또 도마 위에 오른 셈이다. 김영란법의 비현실성은 식사비만의 문제가 아니다. 규정을 하나씩 뜯어보면 현실과 한참 동떨어져 있다. 사실상 사문화한 법률과도 같다.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게 많다. 찔끔 손 봐 될 일이 아니다. 최근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외식업 종사자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3만원 식사비를 현실화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권익위는 김영란법 식사비 한도 규제 완화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업계 등 현장 의견과 물가 상황, 국민 법감정 등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영란법은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줄여 청탁금지법이라고 한다. 금품 수수 금지, 부정청탁 금지, 외부강의 수수료 제한 등의 세 축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금품 수수 금지는 직무 관련 공직자에게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의례 목적으로 제공되는 금품의 상한액을 설정했다. 식사비를 포함해 다과·
북유럽의 작은 섬나라 아이슬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성평등한 나라'로 꼽힌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하는 '성평등지수'에서 지난 2009년부터 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나라다. 남성 육아휴직 의무제와 다양한 보육 정책으로 여성 노동참여율이 88%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이러한 내용만 보면 아이슬란드는 평화롭고 갈등이 없어 보이지만 최근 흥미로운 뉴스를 접했다. 아이슬란드 여성의 90%가 참여해 성평등을 요구한 1975년의 '24시간 파업'이 48주년을 맞은 지난 10월 24일 남녀 임금 격차 해소와 성차별적 폭력 근절을 요구하며 또다시 일어났다. 완전한 성평등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아이슬란드의 여성 총리도 총파업에 동참했다는 내용이었다. 성평등지수 1위인 나라에서 완전한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 총파업을 실시했다는 뉴스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으며 우리나라의 상황을 돌아보게 했다. 2023년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평등지수는 전체 146개 국가 중 105위였다. 최근 몇 년간 줄곧 100위권 안팎에 머물고 있다. 순위만 보면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많은 과정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우리나라 역시
이남박; 버스정류장 옆 보도블록에서 발견 둥글게 휜 몸을 웅크려 담고 살던 나물 팔던 할머니의 집 바리때; 절해고도 송광사의 암자 앉아 후박나무를 바라보던 의자, 그 옆에서 발견 제 한 육신 기거하며 면벽하다 열반한 노승의 집 종지; 서울특별시 00동 쪽방촌 골목에서 무더기로 발견 살아내기가 쇠솥과 같고, 고독하기가 대접만 한 새들의 집 조류학계는 유독 정갈하고 단출한 끼니를 먹고 살다간 어느 새들의 주거 습성을 "새집 증후군"이라 보았다 우리여, 새집 증후군을 더 앓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 -「새집 증후군」 전문 위 시는 그릇에 관한 시면서 집에 관한 시이다. 무성하던 잎이 떨어져 앙상하게 드러난 나뭇가지에 걸린 새집을 보고 있노라면 빈 그릇 같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밥그릇을 닮은 새의 집을 보고 쓴 시이다. 시의 제목인 새집 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은 새로 지은 집에서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많이 나와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것을 말한다. 나뭇가지를 주워다 짓는 둥지에 입주하는 새들에게는 새집 증후군이 없겠지만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하는 사람들은 새집 증후군을 겪고 있다. 아
푸른 소통 손문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오늘 가능한 일을 싣고 간이역에 들어서는 사람들 오밀조밀 계단을 타고 하늘로 이어지는 도서관 이층은 온기로 가득하고 뽀얀 시월의 교정 속으로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으로 기도문이 떠오른 시각 아 눈이 내린다 열정 가득한 꿈들이 올라 폴폴 첫눈이 내린다 과정마다 종착역인 듯 우주의 하늘이 숨 터 오는 날 지나온 길도 걸어갈 길도 없이 이 자리로 영원한 끊임없이 내리는 저 하얀 깃털을 보라
세종대왕은 백성을 나라의 근본으로 인식하고 그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이 말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언어임을 깊이 통찰하고 훈민정음 개발에 착수하였다. 당시 기득권 세력인 사대부의 측면에서 본다면 이는 구질서를 파괴하는 혁명적인 도전이었지만 세종대왕은 그들의 반발에 굴하지 않고 백성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사람의 언어를 개발하여 공포하였다. 이는 "내가 글 없는 백성들의 아픔을 어여삐 여겨서"라는 훈민정음 반포 문중에 여실히 반영되었다. 작금 우리의 정치 지도층의 언어를 보면 백성들의 아픔을 어여뻐 여기는 것은 고사하고, 백성들의 아픔을 외면하고, 시대와 동떨어진 언어로 세상 유희를 즐기고 있다. 얼마 전 어떤 인사는 "여의도의 사투리가 아닌 오천만의 언어를 쑬 것"이라는 말로 정치권의 진입을 강하게 시사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국민과 소통하는 언어를 쓰겠다는 말로 이해될 수도 있어 참신하고 의미 있는 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평소 그의 언어 습관을 보면 이 말에는 진정성도 보이지를 않고 설득력도 전달되지 않는다. 말을 잘하려고 하는 것과 말을 할 줄 아는 것은 대동소이한 것 같지만 실은 전혀 다르다. 말을 잘하려고 하는 것은 꾸미고 포장하는 수사법의 기
부익부 빈익빈으로 상징되는 양극화의 심화로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계층이 있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어쩌면 인간임을 포기한 묻지 마 살인 등 강력 흉악 범죄, 그리고 자살 등 인간답게 죽음을 맞이하지 못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여기에다 각종 SNS의 발달로 사람끼리 직접 소통보다는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이메일을 통한 소통이 훨씬 보편화되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에 매달려 비대면 사회의 심화로 인간관계가 축소되고 있다. 로봇, AI 등 4차 산업혁명에 의한 첨단기기의 발달은 역설적으로 인간이 기계에 종속되는 현상을 낳고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누구나 인간답게 살고 싶고 인간답게 죽고 싶어 한다. 인간답게 사는 것이 웰빙(well-being)이고 인간답게 죽은 것이 웰다잉(well-dying)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인간답게 살지 못하고 인간답게 죽지 못한다. 인간화란 인간답게 사는 것과 인간답게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헌법 10조에도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되어 있다. 고도의 지식정보화 사회가 펼쳐지고 물질주의가 팽배하게 되면서 인간이 서로 고립되고…
[충북일보] 60세 이상 고령자의 경제활동참여가 늘었다. 지난 15일 발표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률은 63.3%, 실업률은 2.1%로 각각 10월 기준 역대 최고와 최저를 기록했다. 고령자 고용은 경제 활동 참여 확대 등으로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올해 1~10월 평균 고령 취업자 증가폭(전년 동기비)은 38만2천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평균 고용률은 전년동기비 1.1%포인트(p) 상승한 45.6%를 보였다. 고령 취업자 증가 중 민간 부문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고령 취업자 증가폭(38만2천명) 중 민간 일자리 증가가 33만8천명으로 추산됐다. 고령 취업자 증가 중 민간 부문 비중은 2017년 78.8%에서 올해 88.6%로 확대됐다. 그런데 청년층 고용률은 제자리걸음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구직활동을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도 다시 늘어났다. 청년 고용률은 코로나 대유행기에 41%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10월 현재 청년 고용률은 46.4%에 달했다. 2004년 7월 46.8%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신규 고용 창출이 65살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청년층 고용 사정은 별로 나아진 게 없다. 경제활동인구
[충북일보] 충북대의 천원 아침밥과 이천원 저녁밥이 인기다. 대학생들 사이에 자리 잡은 생소한 신풍속도다. 고맙고 반갑지만 편치만은 않다. 고물가 시대 적응방식 이상을 시사한다. 아프고 우울하다. *** 충북도 등 지원 여부가 관건 대학가에선 지금 천 원짜리 이천 원짜리 학교급식(학식)이 인기다. 대학생들에겐 밥 한 끼 사먹는 것도 부담스럽다. 천원 이천원의 아침저녁밥은 경제적이다. 건강에도 좋아 만족한다. '무상 학식' 도입 필요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충북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천원의 저녁밥' 사업을 시행 중이다. 당초 학식 비용 4천900원 중 대학이 2천900원을 부담한다. 학생들은 2천원으로 저녁 식권을 구매하면 된다. 이번 학기가 끝나는 내달 21일까지 진행된다. 서울대는 지난 2016년부터 1천원에 저녁밥을 제공하고 있다. 충북대의 이천원 저녁밥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장소는 제1학생회관 1층에 있는 한빛식당이다. 시간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다. 단, 1일 선착순 300명만 이용이 가능하다. 충북대는 지난 9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먼저 시작했다. 이용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과 이
누구일까 한상우 충북시인협회 회원 이끼 앉은 법어 풀무질하여 뭉게구름도 종을 만들게 하는 이 강줄기가 종소리 따라 무심 저어 오르는데 연꽃 피는 언덕에서 물고기가 바람을 조율하게 하는 이 인연으로 초벌한 고로에서 눈물 훑던 엄마와 아이가 마주 보며 합장할 때 자맥질하던 물새들 멈추게 하는 이 또 누구일까 삼라의 묵언 열어 부처 얼굴에 쇳물보다 뜨거운 미소 놓고 떠나는 이 터질듯한 하늘 담금질하여 산과 들과 강을 핏줄보다 선명하게 불조 여미어 가슴마다 처음 조각하는 이 무량한 불의 정토로 이슬보다 가냘픈 풀씨도 염원의 꽃으로 주조하는 이 차마 누구일까 나의 붓끝마저 무두질하는 직지는
노인이 안전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운 나라를 위해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3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50여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4%, 2025년에는 20.6%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국가화재통계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최근 5년간 화재로 인한 사망자 1천501명 중 65세 이상은 627명으로 전체의 41.8%에 이른다. 노인안전에 대한 관심과 행동을 통한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다. 인간은 누구나 안전욕구가 있다. 안전·보호·공포와 혼란 및 불안으로부터해방 등을 추구하는 기본 욕구를 말한다. 이것은 외부 환경으로부터의 보호 및 미래에 대한 보장과 관련된 인간의 기본 욕구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노인의 경우 신체능력과 인지능력이 저하되고, 외부로부터 정보를 습득할 기회도 적어지며, 독거 가구 비율도 높기 때문에 안전욕구를 충족하기 어렵다. 인간다운 노년의 삶을 누리기 위해선 '대비와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청주동부소방서는 올해 초부터 노인안전 정책을 역점사업 분야로 정하고 어르신에 대한 주택용 소방시설 우선 보급, 노인전용 교육자료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자
9·19 남북군사분야합의서가 결국 파기되었다. 필자는 지난번 글에서 남북군사합의서 파기는 신중해야 함을 주문했었다. 남북한간에 합의사항을 파기할 경우 향후 남북관계 신뢰성을 약화시킨다는 취지에서였다. 결과적으로 남북 군사합의는 파기되었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도화선이었다. 북한은 21일 22시경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고 남한은 다음 날 9·19 남북 군사합의사항 중 군사분계선 상공에서 모든 기종들의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1조 3항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북한은 이에 맞대응해서 23일 국방성 명의로 9·19남북군사합의서에 구속받지 않겠다고 발표함으로써 군사정찰위성 발사 2일 만에 합의서가 파기되었다. 그동안 군사합의서 유용성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다. 북한은 군사합의서 발표 이후에도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발사 해왔고 무인기 침입 등 합의서에 위반되는 행위들을 해왔다. 그러다 보니 9·19남북군사합의가 무의미하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고 남한은 합의서 일부 효력정지를 선언했다. 남한의 입장에서는 합의서 자체를 파기했을 경우 향후 남북관계가 파국을 맞을지 모른다는 점에서 효력정
서해안의 천리포 수목원을 들렀을 때의 일입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으로 1945년 미군 정보장교로 입국한 뒤 한국에 정착해 귀화한 '민병갈'이라는 사람이, 1962년 사재를 털어 매입한 천리포 해변의 2㏊ 부지를 기반으로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목을 식재하여 식물원을 조성하기 시작한 곳인데, 서해안에서는 보기 드물게 짙푸른 바닷물을 끼고 펼쳐져 있어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곳이라는 아내의 설명을 들으며, 입구의 화장실을 들르기 위해 걸음을 옮길 때였습니다. 20대의 젊은 여자가 주춤거리며 아내에게 다가왔습니다. 곁의 필자를 보며 머뭇거리기에 서둘러 몇 발짝 떨어졌지요. 여자가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혹시… 생리대 있으세요?" 순간, 일흔의 나이에 가까운 아내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표정을 가다듬더니 나지막하게 말하더군요. "없는데… 어쩌죠?" 여자는 다시금 죄송하다며 다른 사람을 향해 발길을 옮겼습니다. 두 시간에 걸쳐 수목원을 거닐며 귀화인에 의해 오십여 년에 걸쳐 오밀조밀하게 조성된 각종 수목을 둘러보는 동안 아내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경주의 대릉원 매표소에서
"형, 아니 보은을 우습게 보는 거 아냐" "왜?" "봉계터널 통제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폐쇄여" "그러게 11월말 한쪽차선 개통 한다고 하니 지켜봐" "아니 거기 국회의원은 뭐햐. 이렇게 터널을 방치하는 게 지역민을 우습게 보는 게 아녀" "그러기야 하겠어" 지난 7월 국내에 발생한 집중호우 및 게릴라성 폭우는 전국을 휩쓸고 지나갔다. 보은도 예외는 아니었다. 13일 밤 발령한 호우주의보는 14일 호우 경보로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주간지 보은사람들에 따르면 14일과 15일 이틀간 내린 강우량은 '내북면 386㎜, 산외면 385.5㎜로 최다량이 쏟아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천의 범람 및 마을 침수, 산사태 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보은 전역으로 펼쳐나갔다. 봉계터널도 예외는 아니었다. 7월 14일 저녁 11시 산외면 길탕리 봉계터널 입구 위쪽 사면에 산사태가 발생하였다. 국도관리사업소는 터널 안전성 평가를 위해 충북도로관리사업소와 협의를 한 후 7월 17일 양방향 전면통행 금지 결정을 내렸다. 차량은 종전 주도로였던 '내북면 이원~창리~봉황'으로 우회시켰으나, 이원리 도로 절개지 낙석사태로 이구간도 통제되었다. 다시 '산외면 봉계~구티~길탕~
[충북일보] 충북 등 중부내륙 8개 시도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중부내륙지원특별법안이 지난 주 국회 행안위 법안 소위를 통과했다. 이어 23일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이제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 심사·의결만 남겨두고 있다. 충북도는 연내 법 제정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법사위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입법은 성사된다. 충북도는 일단 전북특별자치도법 등과 함께 묶여 처리되도록 하고 있다. 균형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다뤄달라는 주문이다. 하지만 국회 사정이 아직도 녹록지 않다. 안심하기엔 이르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과 탄핵안을 두고 계속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정이 연기될수록 계류 중인 수백 개의 안건 가운데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법이 제정된다 해도 과제는 여전하다. 물론 충북도가 내년 총선 이후 보완 입법을 추진키로 해 두고 볼 일이다.· 중부특별법안은 11개 정부 부처와 국회 행안위를 거치면서 핵심내용이 대거 삭제됐다. 상수원과 수변구역 등의 규제를 푸는 특례 조항이 대표적이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례도 예외 규정을 적용해도 된다며 역시 빠졌다. 개발제한구역 적용 배제 조문도 대전권이 개발제한구역에 지정돼 산업단지, 교통망, 관광산업 등이 대전에
가을 이별 이임선 충북시인협회 이사 국제펜 충북지역위원회 회장 허공에 날려 보낸 편지가 그리움 되어 호수에 담긴 걸까? 켜켜이 쌓았던 시간은 추억의 이름표를 달고 수면 위 저마다 그림이 되었다 하늘엔 별빛이 수를 놓는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연을 몸짓으로 나누는 형형색색 단풍의 춤사위 야윈 두 팔로 보듬는 별빛 바람 앞에 잠언 하는 그대 이름은 만추의 이별
1972년 뮌헨올림픽 기간에 팔레스타인 테러단체가 이스라엘 선수촌에 난입해 이스라엘 선수 5명, 심판 2명, 코칭스태프 4명을 인질로 잡고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포로 234명의 석방을 요구하다 테러범 일부 및 인질 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전 세계의 인류에게 공정과 평화의 가치를 앞세운 국제경기에 그렇지 못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 사건이었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와중에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치러야 하는 강원도민의 입장에서 경기 기간에 테러 발생 가능에 많은 우려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번 청소년 동계올림픽은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1일까지 14일간 강원도 4개시군(강릉, 평창, 정선, 횡성)에서 치러진다. 이번 경기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국제행사로 70여 개국 2900여명의 선수 및 관계자들이 참가하기로 예정돼 있다. 또 IOC 위원장을 포함 UN 사무총장, 덴마크,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국왕 등 국외 주요 인사가 참석 할 예정이며 BTS와 같은 인기 한류 연예인의 공연도 예정돼 있어 국내외 이목이 크게 집중될 것으로
초나라 오자서는 비무기 모함으로 갑자기 아버지와 형을 잃고 만다. 오자서는 이를 복수하기 위해 오나라로 달아났다. 이 때, 오나라에서는 공자인 광이 왕위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자객을 보내어 왕을 살해한 다음 광을 왕위에 오르게 했다. 광은 왕위에 오르자 오왕 합려라고 칭하면서 오자서를 등용하여 모든 국사를 의논하였다. 바로 그 해 백비도 오자서와 같이 비무기 모함으로 할아버지가 초왕에 의해 죽음을 당하자 오나라로 도망쳐 왔다. 오왕은 오자서 부탁도 있고 또 가엾게 여겨 그에게 대부라는 벼슬을 주어 거두자 이때부터 오자서는 백비를 동정하여 뒤를 돌보아주었다. 그러자 오나라 대부 피리가 백비의 인물 됨됨에 의심을 품고 오자서에게 이렇게 물었다. "귀공께서는 왜 백비를 신용합니까?" 그러자 오자서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초나라에 대한 내 원한은 백비가 품고 있는 것과 같소이다. 그런데 하상가(河上歌)를 들어 보셨나요? 그것은 동병상련(同病相憐 ; 같은 근심을 가진 사람들은 서로를 가엾게 여긴다) 동우상구(同憂相求 ; 같은 근심을 가진 사람들은 서로를 도와준다)라는 말이 있지요, 누구나 자기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은 서로를 동정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사귀어 두고 밤에 서동을 만난대요" 이 노래는 우리나라 최초의 향가인 '서동요(薯童謠)'로 이에 얽힌 백제의 서동과 신라의 선화공주에 대한 드라마틱한 러브 스토리가 익산 미륵사지를 배경으로 전해 오고 있다. 서동 소년은 어머니가 일찍이 과부가 되어 서울(서라벌) 남쪽 연못가에 집을 짓고 살던 중 어머니가 연못의 용과 정을 맺어 낳은 아들로 도량이 비상하고 항상 마를 캐어 팔아 생계를 삼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아명을 서동이라 불렀다, 그는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善花)공주가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선화공주와 결혼할 것을 결심하여 더벅머리를 깎고 중의 행색으로 서울로 올라와 동네 아이들에게 마(麻)를 나누어 주며 노래 하나를 지어 아이들이 따라 부르게 했다. 아이들이 부르는 이 외설적인 노래는 마침내 왕의 귀에까지 들어가 화가 난 왕은 선화공주를 궁에서 쫓아냈고 쫓겨난 공주 앞에 마침내 서동이 나타나 "저는 백제의 가난한 백성 서동입니다. 공주님과 결혼하고 싶어서 거짓 노래를 퍼뜨렸습니다. 용서하시고 저와 결혼해 주세요." 하자 선화 공주는 용기 있고 지혜로운 서동에 감동하여 그와 결혼하였고 이후 서동은 백제의 왕(무왕)이 되고 선화공
바람과 햇살이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11월의 이즈음이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유엔 국의 국기가 나부끼고, 빙하의 펭귄처럼 같은 모습의 묘지가 잘 정돈 된 잔디 위에 가지런하게 누워있었다. 숙연한 마음으로 한발 한발 내어 딛는 발자국에 무게가 느껴졌고, 13만3701㎡ 축구장 열여덟 개를 합친 크기의 넓은 공원에는 을씨년스러운 바람 소리만 들려왔다. 2천300여 명의 유해가 잠들어 있는 곳. 묘비의 주인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지만, 하나의 공통점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다 이 땅에 묻혔다는 사실이다. 숭고한 그들의 주검 앞에 고개가 저절로 숙어졌다. 11월 11일 '유엔 참전용사 추모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격상된 지 16년이 흘렀다. 이날 11시,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용사들은 전몰장병이 잠들어 있는, 부산 유엔기념 공원을 향하여 1분간 묵념한다. 73년 전 우리나라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유엔이 최초로 국제 연합군을 조직하여 공동의 적을 무찌르자는 결의가 있었다. 전쟁의 포화가 멎은 지 오래되었으나, 아직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이며 세계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유엔기념 공원이 부산 대연동에 있다. 당시 유엔 16개국의 나라가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과대평가하기도 하고 과소평가하기도 한다. 우리는 자기 평가를 통해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강점 그리고 약점을 잘 파악하게 된다. 자신의 성과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향후 과업 수행을 위한 토대가 된다. 자기 평가가 올바르게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자기 평가에 있어서 자신의 역량이 부풀려져 있고 과대평가 되었다고 여긴다. 자신의 부족함이 탄로 날까 봐 불안해하는 심리 상태에 빠지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이러한 심리 상태를 임포스터 신드롬(impostor syndrome)이라 한다. 이는 심리적 현상으로 개인의 능력, 재능, 성취 등을 의심하며, 그것이 주변인들에게 탄로 날까 두려워하는 상태가 된다. 임포스터(impostor)는 어원적으로 '사기꾼'을 의미한다. 많은 이들이 자신이 사기꾼임이 탄로 날까 봐 두려워하는 현상이 임포스터 신드롬이다. 임포스터 신드롬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의 성취가 '운' 또는 '우연'의 결과라고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자신의 실제 능력,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나 증거와 무관하게 자신이 성취한 결과를 이루어낼 자격이나 능력이 없다
◇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청주 상당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앞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저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 주셔서 일할 기회를 주신 만큼 정말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4·10 총선 청주 상당 선거구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이강일(56) 당선인은 충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정치에 대한 꿈을 어려서부터 가졌다는 그는 22대 국회에서 이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당선인은 "저를 선택해준 뜻은 청주와 상당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달라는 지역의 염원이자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민생 위기를 극복하라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가 시급하다"며 "지금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는 생산과 소득의 문제가 아니라 분배와 차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양극화를 줄이고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는 정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국민의 노동 가치가 인정받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도 목표라고 했다. 이 당선인은 "노동의 질과 내용에 비해 너무 많은 신분과 대가의 차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