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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0.23 17:43:08
  • 최종수정2023.10.23 17:43:08

윤명숙

갈원초등학교장

아이들을 맘껏 뛰놀게 할 수는 없을까· 새로운 교육을 공교육 안에서 꿈꿀 수는 없을까·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등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학교장으로서 학생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 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며 책임지고 남과 더불어 사는 삶을 몸으로 익히고 실천하도록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

갈원 아이들은 교과서뿐만 아니라 교실 밖, 학교 밖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기를 발견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우리 학교는 물 맑고 공기가 좋아 학교 주위에 전원주택이 있는 도시 근교 농촌지역에 있는 작은 학교이다. 지리적 한계로 다양한 문화적 혜택과 체험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선생님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이루어지는 따뜻한 돌봄과 체험학습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입학 초기부터 입실을 거부하고 급식도 하지 않는 아이,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더 받기 위해 전입해 온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 충동과 분노 조절이 안되는 아이들이 선생님의 기다림과 따뜻한 보살핌, 친구들의 배려로 학교생활에 점점 적응해가고 있다.

우리 학교는 큰 학교와 차별화를 꾀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교육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환경, 노작, 문화예술, 인문학 캠프, ICT, 마을교육협력학교,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생태교육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선생님들이 스스로 찾아 토론과정을 거쳐 공모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의 특성과 교사의 관심에 따라 다문화, 탈북 아이, 부모와 함께하는 체험학습으로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백화점 나들이, 영화관람 등을 휴일에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체험과 성공의 경험들이 쌓여 아이들의 자존감이 상당히 높아졌고 행복지수도 높아졌다. 또한 소통하고 배려하는 것을 배워 친구를 소중히 여기고 인정함으로써 왕따라고 느끼는 아이가 없다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변화이다. 이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교육기부와 열정으로 이루어낸 성과이다. 학교의 모습은 평범하지만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교육의 본질을 되살리려는 교육으로 더 행복한 학교를 그리며 '학교는 작지만 큰 꿈, 큰 마음이 여물어가는 갈원'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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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날 특집 인터뷰 - 윤희근 경찰청장

[충북일보] 충북 청주 출신 윤희근 23대 경찰청장은 신비스러운 인물이다. 윤석열 정부 이전만 해도 여러 간부 경찰 중 한명에 불과했다.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총경)실에서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게 불과 5년 전 일이다. 이제는 내년 4월 총선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취임 1년을 맞았다. 더욱이 21일이 경찰의 날이다. 소회는. "경찰청장으로서 두 번째 맞는 경찰의 날인데, 작년과 달리 지난 1년간 많은 일이 있었기에 감회가 남다르다. 그간 국민체감약속 1·2호로 '악성사기', '마약범죄' 척결을 천명하여 국민을 근심케 했던 범죄를 신속히 해결하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건설현장 불법행위' 같은 관행적 불법행위에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으로 법질서를 확립하는 등 각 분야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만들어졌다. 내부적으로는 △공안직 수준 기본급 △복수직급제 등 숙원과제를 해결하며 여느 선진국과 같이 경찰 업무의 특수성과 가치를 인정받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 다만 이태원 참사, 흉기난동 등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안타까운 사건들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맞게 된 일흔여덟 번째 경찰의 날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