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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중증외상센터 유치 나서라 - 충북도 지원 '생색내기'

유관기관 협약·중앙부처 방문·홍보만
경기, 남·북부 250억원 지원과 큰 대조
"늦은 감 있지만 적극적인 대응 나설 때"

  • 웹출고시간2015.06.22 19:44:52
  • 최종수정2015.06.22 19:49:07
지난 2010년 기준으로 국내 외상환자 사망률은 35.2%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반면, 일찍이 응급진료 체계를 정비한 미국과 일본 등의 사망률은 10∼15%에 불과하다.


◇센터당 40~50개 병상 구축

중증외상센터 설립이 완성되면 전국적으로 총 650개, 1개 센터당 40∼50개의 전용 병상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연간 2만여 명의 중증외상환자 치료가 가능해진다.

의료진은 전문의 8명과 간호사 15명으로 구성된 의료팀 4개 조가 고정 배치되고 365일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게 된다.

중증외상센터는 심각한 외상으로 인해 생명이 위독한 사람이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대상은 6m 이상의 건물에서 떨어진 사람, 자동차·오토바이·중장비 사고로 인해 큰 부상을 입은 사람, 총상이나 목·몸통에 자상(刺傷)을 입은 사람 등이다.

중증외상센터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탄을 맞은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의 치료로 중요성이 높아졌다. 2012년 5월 14일 중증외상센터 설립 등을 담은 응급의료법이 개정되고 같은해 11월 15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권역(대형) 외상센터와 지역 외상센터가 지정되고 행정·재정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당시 법안에 따르면 도로교통법 위반에 따라 부과된 과태료의 20%(약 1천600억원)를 오는 2017년까지 사용해 전국 시·도별로 중증외상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충북대병원 1~3차 공모서 탈락

충북대병원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례에 걸쳐 정부의 중증외상센터 지원 대상에서 탈락했다.

현재 복지부는 전국에 외상센터를 균형 배치해 국민 모두가 최적의 외상진료 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올해 마지막 2곳에 충북대병원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충북은 중증외상센터 불모지로 전락하게 된다.

올해 마지막 공모결과는 당초 6월 중 도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동호흡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최종 선정이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시종 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중증외상센터 설립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도는 그럼에도 지자체 재정지원 등은 엄무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외상센터 참여의향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설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한 중앙부처 방문, 언론 홍보 등 '행정적 지원'에만 그친 셈이다.

경기도는 달랐다.

경기도는 1차 공모에서 떨어진 아주대병원에 2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이듬해 중증외상센터 지정을 받았다. 3차 공모에서도 경기 북부권역 중증외상환자를 위해 의정부성모병원에 50억원의 지원을 약속하고 최종 지정을 받기도 했다.

◇충북·세종권 외상센터 건립 시급

충북대병원은 올해에도 마지막 공모사업에 뛰어들었다. 지자체 재정지원을 받지 못한 충북대학교병원은 자체 예산만으로 외상센터 지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공병원으로 누적 적자가 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충북대병원의 경우 올해 완공된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로 인한 적자가 더욱 심각해진 상태다.

특히 이번 메르스 사태를 지역거점병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메르스 발생과 무관함에도 환자들이 대폭 감소하면서 경영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후문이다.

반면, 충북의 경쟁지역인 경남도의 경상대병원과 제주도의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은 메르스 여파가 크지 않아 올해 공모에서 반사이익까지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충북도와 청주시 등 관련 지자체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충북 중증외상센터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중증외상 환자들이 대전·충남권까지 이송되면서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충북 중증외상센터 유치가 범도민적 운동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여론도 비등하다.

도내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충북의 경우 대전·충남에 위치한 외상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논리가 있지만,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전제한 뒤 "충북은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평택-상주고속도로 등을 비롯해 전국 유일의 KTX 오송분기역과 청주국제공항 등 다양한 형태의 교통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이에 따른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며 "이번에 충북 외상센터가 선정될 경우 인근 세종시와 충북도내 북·동부지역까지 포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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