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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 중증외상센터 유치 '막전막후(幕前幕後)'

충북일보 기획보도 이후 이시종 지사 지원방침 밝혀
오제세·변재일 의원 의료계 접촉 등 유치활동
보건복지위 김현숙 의원도 막판가세… 민·관·정 합작품

  • 웹출고시간2015.07.19 19:49:18
  • 최종수정2015.07.20 13:00:14
[충북일보] 충북대병원이 보건복지부의 권역별 중증외상센터 공모에서 막차를 탔다. <관련기사 6월 22일 1면, 23일 6면, 24·26일 1면, 7월 14일 1면>

새정치연합 변재일(가운데) 의원이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왼쪽)와 드라마 골든타임의 실제 모델인 김지영(오른쪽) 코디네이터와 면담에서 충북 외상센터 유치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지난 2012년부터 실시된 3차례의 공모에서 탈락했다.

올해 6월말 마지막 공모결과 발표를 앞두고 충북대병원은 초조했다. 권역별 중증외상센터 마지막 공모는 당시 메르스 사태로 7월 중순 이후로 연기됐다.

응급실 체계의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외상센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높아졌다. 경남도와 제주도(병원 2곳) 등과 대결해야 하는 충북도(충북대병원)는 자칫 최종 탈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갖고 있었다.

충북일보는 총 3차례에 걸쳐 '충북, 중증외상센터 유치 나서라'라는 주제의 기획보도에 나섰다. 도가 5억~1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면 이 사업은 충북대병원 단독사업에 아니라 충북도민의 공동 사업으로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여론을 공론화시켰다.

이시종 지사는 즉시 받아들였다. 예산 5억원 지원방침을 밝혔고, 이는 곧바로 열린 '2차 PPT'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데 크게 기여했다.

오제세·변재일 의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충북 외상센터가 꼭 필요하다'는 정도의 정무적 발언에 그친 다른 의원들과는 사뭇 달랐다.

오 의원은 19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외상센터'에 관심을 가졌고, 기획재정위로 상임위를 옮긴 뒤에도 의원실 소속 이강군 비서관을 통해 동향을 파악하는 등 충북도와 함께 유치활동을 벌였다.

충북 외상센터 유치의 숨은 공로자는 변재일 의원이다.

변 의원은 지난 6월 18일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와 면담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11년 1월 '아덴만의 여명' 작전으로 부상당한 삼호 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을 치료하며 언론의 조명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 교수는 오래전부터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외상 전문의사로 국내 외상센터 건립을 위해 10여년 간 노력하면서 '외상센터의 아버지'라고 불리던 인물이다.

당시 민주당은 2012년 5월 권역외상센터 설치를 법제화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을 이 교수의 자문을 받기도 했다. 변 의원도 이 교수에게 충북 외상센터 유치를 위한 자문을 받았다.

이날 면담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외상센터에 파견 근무를 하며 전국 외상센터의 운영지원 업무를 수행하던 김지영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코디네이터도 함께했다.

김 간호사는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탤런트 송선미씨의 모델이기도 하다.

국토교통위 소속인 변 의원이 외상센터 유치에 개입한 것은 의원실 소속 박철민 비서관과 깊은 연관이 있다. 박 비서관은 변 의원실에 근무하기 전 주승용 의원실에서 근무했고, 주 의원은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간사였다.

보건의료 전문지 기자 출신인 박 비서관은 오래전부터 중증외상 의료체계 구축에 집중한 인물이다. 변 의원실로 자리를 옮긴 뒤 '충북 외상센터 유치'에 남다른 열정을 보인 배경이다.

박 비서관은 '짜장면 기부 천사'로 알려진 김우수씨가 지난 2011년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사례에 충격을 받아 '치료 받지 못한 죽음'이라는 책을 펴낼 정도로 보건의료 분야에서 상당한 전문지식을 인정받고 있다.

청주 출신의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김현숙 의원과 경대수 충북도당위원장, 박덕흠 의원 등도 보건복지부 등을 통해 충북 외상센터의 필요성을 강력히 어필했다.

더욱이 김 의원은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충북 외상센터의 필요성'을 설명했을 정도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4차 마지막 공모에서 충북은 '민·관·정'의 강력한 응집력을 통해 마치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충북 외상센터'를 유치하는 쾌거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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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