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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 중증외상센터 유치 - 전담 인력 96명 배치… 환자 생존율 80%까지 높인다

권역 응급의료센터 건물 증축… 오는 2017년 말 완공
올해부터 3차 계획에 따라 시설·장비·인력 철저히 준비
경찰·소방본부 헬기 이용한 환자 이송… '골든타임' 확보

  • 웹출고시간2015.07.19 20:42:47
  • 최종수정2015.07.19 20:42:47
[충북일보] 충북대병원의 권역별 중증외상센터가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충북대병원 전경, (빨간 원) 권역별 중증외상센터 설립 예정 부지

ⓒ 김태훈 기자
올해 보건복지부의 마지막 공모에서 거점병원으로 선정된 충북대병원은 이미 도내 중증 외상환자 생존율 확보를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지난 2013년말 통계 연보에 따르면 전국 응급실 이용자 중 진짜 응급환자는 74.0%에 달하고 있다. 반면 비응급 환자도 25.4%로 집계됐다.

충북도내 응급실 이용자도 10만1천462명(91.3%)에 달한다. 이 가운데 비응급은 9천610명(8.7%)다.

이에 따라 충북권역 내 중증·경증 응급환자의 이원화된 진료체계 정립 시급한 상황이었다.

또한 응급실 전체 사망자 중 DOA(응급실 도착시 사망률)는 전국 55.3%로 나타났다. 충북은 무려 62.5%에 달했다.

충북대병원 응급실

ⓒ 김태훈 기자
충북권역의 외상지표도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부상자수는 전국 3천550명, 충북 3천790명이다. 이어 10만명 당 사망자수는 전국 평균 10.7명, 충북은 17.9명이었다.

산업재해율도 전국은 0.5%인 상황에서 충북 0.74%로 강원·전북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손상사고(추락·관통 등)는 전국 27.8%, 충북 30.4%로 역시 전국 3번째다.

비의도적 사고(화재 등)는 전국 25.5%, 충북 28.3%로 마찬가지로 전국에서 3번째에 해당된다.

◇중증 외상환자 증가율도 높아

2012년 대비 2013년의 중증외상환자 증가율은 전국 평균 6.7%인 반면 충북은 11.4%로 집계됐다.

왜 그럴까. 본격적인 영·충·호 시대를 맞은 충북의 경우 청주국제공항과 KTX 오송분기역, 경부·중부·청원~상주, 중부내륙, 중앙고속도로 등 교통의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해를 거듭할 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대병원 내원 환자 둥 외상환자 분포도는 충북권역이 92.6%다. 이어 세종시 4.6%, 충남도 1.4%, 경북도 0.8%, 경기·대전·경남도 각 0.2%다.

이를 충북과 세종시를 묶어 중부권역 발생율로 환산하면 전체 대비 무려 98.8%다. 그만큼 충북과 세종시 권역을 묶는 권역별 중증외상센터 건립이 매우 중요했다.

앞으로 외상환자 이송체계는 충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생체신호전달 시스템을 구축하고, Hot-line 의료지도(원격의료지도)와 외상정보전달 서버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일선 시·군의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기관은 물론, 충북도 119소방본부(구급대)와도 각종 정보를 교류하게 된다.

중증외상센터가 가동되면 예방가능 사망율 2012년 61.5%에서 2013년 45.0%, 2014년 43.9%, 2015년 1분기 41.1% 등에서 오는 2020년 20%로 획기적인 성과가 예상된다.

◇권역외상센터 설치계획

충북대병원은 현재 권역 응급의료센터로 활용하고 있는 건물을 증축하는 방법을 통해 외상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대병원 영상의학과 MRI·CT 촬영실

ⓒ 김태훈 기자
먼저 1층에는 외상진료구역(소생실·진료구역·외상통제실)과 혈관조영실. 영상검사구역(CT·MRI) 등이 들어선다.

2층에는 외상전용 중환자실(20병상·660.5㎡)과 외상센터 사업부(185.3㎡), 당직실, 의사실 등이 들어서고, 3층에는 외상전용 입원병동(11실 45병상)과 당직실, 회의실(1천137.2㎡) 등이 준비되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특히 외상환자들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헬리콥터를 이용한 환자 이송시 헬리포트에서 외상센터까지 이동거리를 70m 이내로 제한했다.

먼저 본관 옆에 최근 완공한 권역호흡기센터 옥상에 설치된 헬리포트에서 중증외상센터까지 이동거리는 70m다. 또 충북대운동장 내 헬리포트에서 외상센터까지도 50m에 불과하다.

외상센터는 1차년도(2015년 7~12월)과 2차년도(2016년), 3차년도(2017년 12월)를 거쳐 모든 시설과 장비, 인력운용 시스템을 완비하게 된다.

외상센터 조직은 병원장 아래 권역외상센터장를 두고 센터장은 외상센터운영위원회(진료부+교육훈련부)와 외상질관리위원회(공공사업부·운영지원부)를 관할하게 된다.

외상 진료체계는 이송 중인 환자에 대한 원격의료지도(즉시)를 거쳐 응급진료(60분), 수술(상주 외상전문의 외상전담팀 호출), 재활(심신재활치료 맞춤형 개발, 심리치료 병행) 등 4단계로 구분된다.

◇도내 전역서 외상센터 활용

현재 권역별 중증외상센터의 환자 이송체계를 보면 대전과 충남권역 외상센터는 모두 50㎞ 이내를 대상으로 한다.

반면, 충북은 100㎞내에 이송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제대로 이행하기 위한 소방본부 헬기 활용을 위한 MOU가 이미 완료됐고, 앞으로 충남·대전·강원·경북 등 인접 시·도 권역외상센터와 연계된 협의체도 구성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78억6천9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시설비는 58억7천400만원, 장비비 81억2천600만원, 의료비품·인건비 등이다. 보건복지부는 이중 87억2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매년 보조되는 인건비 등을 합치면 충북대병원이 지원받은 국비는 대략 160억원에 달하게 된다.

외상센터는 별도의 병원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필요한 의료인력이 다시 충원되어야 한다. 정형외과, 응급의햑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28명의 전담 의사가 배치되고, 전담간호사 64명, 전담 방사선사 2명과 전담 행정 인력 2명 등 모두 96명이 근무하는 최첨단 병원이 하나 더 만들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정호 대외협력실장은 "권역별 중증외상센터가 본격 가동되는 오는 2018년부터 도민들은 응급실과 수술실, 검사실 등을 별도로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더 이상 '골든타임'을 확보하지 못해 아까운 생명을 잃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의료진이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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