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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7.19 17:14:12
  • 최종수정2015.07.19 17:14:12

이무섭

충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 건립추진단장

교통사고 등으로 갑작스럽게 크게 다쳤을 때 어디로 가야 할까.

무조건 가까운 병원 아니면 규모가 큰 대학병원, 둘 다 아니다.

이들 병원의 수술실이 불시의 환자를 위해 항상 비워져 있지 않을뿐더러, 외상환자를 긴급 수술해야 할 외과의사가 24시간 대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증외상환자들은 골든타임인 1시간을 넘기면 생존확률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더구나 최초 방문 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환자가 병원 간 이송되면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까.

권역외상센터는 외상전담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대기하고, 전용 수술실과 중환자실을 갖춰 언제든 즉시 수술이 가능하다. 정답은 권역외상센터다.

보건복지부는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인 우리나라 중증외상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예방가능 사망률은 사망자 중 적정 진료를 받았을 경우 생존할 것으로 판단되는 사망자의 비율을 말하며, 2010년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35.2%인 반면, 미국과 일본은 10~15%에 불과하여 우리나라의 예방가능 사망률이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실정이다.

'외상(trauma)'에는 많은 경우가 포함된다. 손가락을 베이거나 길에서 넘어지며 발을 접질리는 것도 외상이고,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작업 중에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외상에 해당된다.

이 중에는 가벼운 타박상이나 열상으로 응급실에서 몇 가지 검사 후 응급치료만 받아도 괜찮은 예도 있지만, 심하게 다쳐서 빨리 수술받지 못하면 소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런 중증외상환자들을 위해 365일 24시간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외상전용 치료기관인 권역외상센터의 설치가 필요하다.

이는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에 중증외상환자의 진료가 가능하도록 하고, 권역외상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내 외상 진료 및 신속이송체계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등 지역사회 중증외상 관리체계의 중추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권역외상센터가 충북대학교병원에 들어선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사업 공모결과 충북권역의 충북대학교병원을 선정했다. 충북대학교병원이 올해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충북도 권역 내 중증외상환자의 1시간 이내 응급실 도착률(2013년 기준)은 75.4%로 전국 평균인 62.9%에 비해 13%가량 높다. 이는 적정 치료를 받을 경우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상황이 전국 평균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교통사고 중상자 비율을 보면 전국 29.5%에 비해 충북은 34.1%(초근접 세종시 34.5%)로 그 비율이 높고, 교통사고 사망자도 3.2%로 전국 평균 2.4%를 웃돌고 있다.

중증외상환자 증가율도 충북은 11.42%로 전국 평균(6.75%)을 크게 웃돌고 있다.

결국, 충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들어설 경우 소중한 생명을 단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 기회가 열린 것이다.

충북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선정에는 지역사회의 많은 지원이 있었다. 충북도와 지역 정치권, 그리고 언론까지 충북의 권역외상센터 유치에 큰 힘을 보탰다.

이제 우리의 목표는 효율적인 외상진료시스템을 구축해 외상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외상전문 인력을 배출해 외상으로부터 안전한 충북도를 구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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