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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교육청 '포레스트 검프' 곽정충씨

마라톤 동호회 '향수' 회원들도 동참 건강 챙기고 교육청 홍보도 함께 해

  • 웹출고시간2014.06.12 19:14:36
  • 최종수정2014.06.12 19:14:54

옥천교육지원청 곽정충씨가 부여 백마강마라톤대회를 완주하고 있다.

마라톤을 하며 불우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을 모으는 교육지원청 공무원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옥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 곽정충(56·행정6급) 총무담당이 주인공.

곽 담당은 1m당 1원씩 장학금을 적립하기 위해 국내 왠만한 마라톤대회라면 모두 참가하고 있다.

한발 한발 내디딜 때마다 1원이 적립된다는 마음에 어렵고 힘든 고통의 시간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매번 42.195㎞를 완주, 사랑나눔 실천을 하고 있다.

최근 5월10일 부여 백마강마라톤대회를 완주했고 앞서 5월4일 대전갑천변에서 열린 대전시각장애인마라톤대회에서는 68세 여성시각장애인의 봉사자로 뛰어 10㎞부문 우승을 했다.

옥천교육지원청 곽정충씨가 대전 시각장애인마라톤대회에 여성시각장애인의 페이스메이커로 참여해 10㎞ 부분 우승했다.

그동안 많은 대회가 있었으나 이 날만큼은 어느 대회보다도 가슴이 뿌듯했다고 했다.

그가 이처럼 마라톤을 하게 된 것은 2007년 영동포도마라톤대회 10㎞에 참가하고서부터.

건강을 챙기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 올해로 벌써 7년이 됐다.

처음에는 10㎞를 주로 달리다가 그해 전북 진안마라톤대회에 출전, 하프코스를 뛰며 자신감이 붙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뛰었다.

2013년 5월 부여 백마강마라톤대회에 처음으로 풀코스에 도전하게 되는데 중간에 너무나 힘이 들어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내친 김에 한번 해보자는 각오로 이를 악 물고 달려 완주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완주를 하고 난 그는 해냈다는 성취욕으로 스트레스가 확 풀려 건강은 물론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돼 업무추진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그가 이렇게 마라톤마니아가 되기까지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히 달린 결과며 아내(지명희·56)의 도움도 컸다.

하루 일과가 오전 일찍 기상해 아내와 함께 대전천변 10㎞를 뛰는 것이다.

이틀에 1회 꼴로 비가 오는 날을 빼고는 빠지지 않고 출근 전 새벽과 퇴근 후 저녁에 달린다. 이제는 오히려 달리지 않으면 몸이 개운치 않을 정도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나 홀로 달릴 것이 아니라 동호회를 만들어 운동도 하고 교육청도 홍보하며 어려운 청소년을 돕겠다는 생각에 지난 3월 옥천교육지원청 마라톤 동호회인 '향수'를 6명이 모여 창립하게 된다.

교육청 교육 슬로건이 '사랑실천으로 다(多)행복한 향수교육'인 점을 감안한 이름으로 지었다. 이들은 지난 4월6일 청주 직지마라톤대회에 출전해 '청렴교육실천' 등이 적힌 어께 띠를 두르고 경기장을 뛰었다.

회원 6명은 이날 풀코스와 하프코스를 달려 상위권으로 들어왔다.

특히 이들은 동호회를 구성하면서 1m를 달릴 때마다 1원의 장학금을 적립키로 약속하고 이날 달린 결과는 '옥천교육사랑통장'에 적립됐다.

현재까지 모은 장학금은 90여만원이 됐고 달릴 때마다 통장에 소중한 장학금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그는 올 연말까지 옥천포도마라톤을 비롯 단양, 충주, 영동포도, 청원 생명쌀, 경주 동아마라톤, 춘천 조선 마라톤대회 등에 참가할 계획으로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

통장에 모아진 장학금은 올 연말 교육청, 동호회원들과 협의해 사용할 작정이다.

그는 또 마라톤 마니아들의 꿈의 기록인 풀코스에서 3시간 안에 들어오는 '서브쓰리'에 도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계획도 하고 있다.

조용덕 교육장은 "운동할 기회가 많지 않은 직원들이 달리기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장학금도 모으며 교육청 홍보를 겸해 오히려 권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마라톤대회가 있다면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 담당은 "마라톤은 고통 속에서 자기와 싸움으로 밑바닥 에너지까지 불사르는 시간의 극복"이라며 "그냥 달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좋은 일도 하고 교육청도 알리자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건강이 허락할 때 까지 뛰겠다"며 "앞으로 동호회원을 늘리고 더불어 장학금 규모도 점차 불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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