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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장 스타 -고복연 음성 NH농협은행 계장

공개채용 수차례 지원 끝에 정규직 합격
업적평가 유공직원 선정…은행장 표창

  • 웹출고시간2013.11.12 19:25:28
  • 최종수정2013.11.12 19:50:52
ⓒ 임영훈기자
고복연 NH농협은행음성군지부 계장(29·사진)은 꿈을 이루기 위해 묵묵히 걸어 온 사람이다.

파트타이머로 첫 발을 들인 농협에서 계약직을 거쳐 정규직이라는 목표까지 한길만 바라보며 노력했다.

"농협 말고는 사회생활을 접했던 곳이 없긴 하지만 파트타이머로 일하던 당시 농협만큼 인간적이고 사람 냄새 나는 조직은 없을 것 같았어요." 고 계장이 농협을 꿈꾼 이유다.

지난 1985년 음성군에서 태어나 1남2녀 중 막내로 가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자랐다.

4세가 되던 해 청주로 이사를 온 뒤론 줄곧 청주에서 생활하고 있다.

청주여자고등학교를 지난 2004년 졸업하고 충주대학교(현 한국교통대)영어과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을 앞둔 지난 2007년 11월, 당시 음성농협에 근무했던 아버지 고재순(59)씨의 권유로 상당구청 출장소에 파트타이머로 일하게 됐다.

간단한 서류정리나 전화응대 정도의 간단한 업무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출근 첫 날부터 바로 창구업무에 투입됐다.

태어나 처음 해보는 일이 쉬울 리가 없었다. 업무 처리가 안 돼 어쩔 줄 몰라 하는 자신이 답답했다.

이제 막 시작한 일인데 그런 사정을 모르는 일부 은행 이용자들은 고 계장의 미숙한 업무 처리에 불만을 터뜨리며 몰아 세웠다.

당시에는 '죄송하다'는 말이 입에 붙을 정도였다. 남몰래 눈물을 흘린 적도 많았다.

이후 지난 2009년 청주 축산농협에 계약직으로 일하게 됐다.

1년여 동안 일하면서 농협 정직원이 되고 싶어 농협중앙회 공개채용에 수차례 지원했다.

면접에서 계속 쓴잔을 마시며 좌절에 빠지던 중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지원했던 지난 2010년, 극적으로 합격하게 됐다.

정직원이 되고 2년 동안 율량동지점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3월 음성군지부로 왔다.


조합원들에게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권하면 '알려줘서 고맙다'며 흔쾌히 가입하는 모습에 기쁨을 느끼며 일했다.

음성군지부가 지난 2012년 업적 1위를 달성해 농협 최고의 상인 총화상을 받을 때 업적평가 유공직원으로 선정돼 NH농협은행장 표창을 받았다.

올해는 외환계 업무에서 외화 송금 실적이 우수해 '무역외 송금건수 증대 프로모션'유공직원으로 은행장 표창을 받았다.

이 밖에 충북도내 농협 전체에서 실적 우수 직원에게 지급하는 농산물 상품권, 영화 관람권 등도 수차례 받았다.

농협에 정직원으로 일한지 3년5개월만에 유공직원으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올렸지만 그는 '다른 직원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줍어했다.

음성군지부 조합원들은 고 계장을 맏며느리로 삼고 싶어 안달이다. 능숙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밝은 웃음으로 친절하게 응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활동적인 성격으로 농협 등산 동호회인 무심산악회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산에 오르고 있다.

농협 선후배간 유대 강화를 위한 비공식모임인 '드림트리'에서 활동 중이기도 하다.

현석환 음성군지부장은 고 계장에 대해 "조합원뿐만 아니라 직원, 상급자 간 의사소통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등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며 "업무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밝은 성격으로 어떤 업무를 맡겨도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고 계장은 "아직 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할 때지만 좋은 짝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게 지금 가장 큰 목표에요."라며 "저만의 전문 분야를 찾아 개발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지금처럼 직원, 은행 고객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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