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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장 스타 - 권현순 오수희헤어펌 본부장

27년째 고객 응대·헤어 등 1인 다역소화
최대한 고객의 요구 수용하는 게 노하우
"여건 된다면 60세 돼서도 매니저 하고파"

  • 웹출고시간2013.12.10 20:13:14
  • 최종수정2013.12.10 20:13:14
충북 최초의 기업형 미용실로 문을 연 '오수희 미남미녀 헤어펌'.

1986년 청주 북문로 소재 충북도청 인근에 자리를 잡아 무려 27년 동안 충북 미용계의 산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오수희미용실'로 더 친숙한 이곳은 청주 토박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개인의 헤어숍으로 문을 열어 지역 대표 미용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경영자와 구성원들의 노력이 한몫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헤어숍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반갑게 맞이하는 곳은 안내데스크다.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인사를 건네는 이는 헤어숍의 매니저 권현순(여·45)본부장이다.

아담한 체구에 다부진 톤의 목소리를 가진 그녀는 '오수희 미남미녀 헤어펌'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주인공이다.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이 고향인 그녀는 이곳 본점 오픈과 동시에 미용을 시작했다. 인테리어를 하는 친오빠를 만나러 왔다가 헤어숍 오수희 대표의 권유로 미용업계에 뛰어들었다.

당시 고객들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권 본부장은 2년 뒤 안내데스크의 매니저로 자리를 옮겼다.

"처음 안내데스크에 섰을 때는 '매니저'라는 말이 생소했을 때였죠. 당시만 해도 청주에 대형미용실이 많지 않았고, 매니저를 도입한다는 것 자체가 파격적인 일이였죠. 단순히 카운터만 보는 게 아니라 고객과 직원, 직원과 경영자의 중간 역할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다행이 상고 3학년 때 실습을 나가 은행에서 고객들을 응대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매니저로서 20세의 앳된 나이에 연배차가 많은 선배들을 대하는 일은 늘 높은 벽처럼 느껴졌다. 사소한 트러블이 있을 때마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그래도 그녀는 얼굴 한번 구기지 않았다.

그때부터 한 결 같이 이어온 얼굴이 지금 우리가 헤어숍에서 만나는 그녀의 모습이다.

매니저는 고객들을 응대하기도 하지만 디자이너들의 바쁜 일손을 도와 헤어·메이크업 등도 도와야하고, 경영자와 직원간의 중간역할, 또 헤어숍 운영 전반을 파악하는 1인 다역을 소화해야 하는 중요한 위치다.

디자이너와의 클레임이 발생했을 경우 고객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것도 그녀다.

매사에 긍정적인 마인드와 한 결 같이 밝은 톤의 목소리가 고객들의 흥분을 가라앉힌다. 그리고 최대한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해 고객들이 다시 재방할 수 있도록 매출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그녀다.

올해로 27년째 근무하고 있는 그녀는 청주에서 가정을 꾸려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다.

외소한 체구와 달리 억척스런 면도 있다.

두번의 임신을 반복한 그녀는 출산 전날까지 근무하고 퇴근할 정도로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바쁜 엄마를 대신해 서로를 챙겨가며 성장한 두 딸들은 든든한 버팀목이다.

말썽 한 번 부리지 않고 성장해 큰 딸은 어느 덧 어엿한 대학생이 됐다.

권 본부장은 "60세가 되어서도 여건이 허락된다면 평생 직업으로 하고 싶은 것이 매니저"라며 "뷰티산업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대학에서도 뷰티비즈니스매니저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이 시작된 만큼 직업에 대한 자부심으로 미래 미용실 경영의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했다.

또 사회전반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투철한 자기관리와 마인드 콘트롤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뷰티 매니저는 기존에 편견을 갖던 매니저의 역할과 달라졌다. 매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위치인만큼 전문가다운 의식과 배움의 자세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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