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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장 스타 - 서청주우체국 이상영 주무관

고객 눈높이 서비스…민원인 칭찬 한 몸에
호텔경영학 전공 서비스 마인드 몸에 배
지난달 홈페이지에 칭찬글 CS스타 선정

  • 웹출고시간2013.11.26 18:49:28
  • 최종수정2013.11.26 18:49:28
연말연시 가장 바쁜 곳 중에 하나는 바로 우체국이다.

지인에게 감사와 안부를 전하는 연하장부터 새해 시작을 여는 달력이 우체국 우편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기 때문이다.

연말을 맞아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서청주우체국에서 우편영업을 담당하는 이상영(33·사진) 주무관.

부리부리한 눈, 호남형인 그는 궂은일 마다치 않는 성실한 직원으로 동료와 민원인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지난 2009년 12월 국가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그는 우체국 1층에서 고객가 가장 가까운 창구업무를 맡고 있다.

남성보다 여성이 많아지는 여초(女超) 현상이 공직사회에 불면서 창구업무 직원 중 유일한 남성직원이다 .

이 때문에 무거운 우편물을 나르는 일부터 비품 운반까지 힘쓸 일이 생기면 뽀빠이가 되어 먼저 나서 솔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고객 칭찬글이 홈페이지에 올라와 CS(Customer Satisfaction : 고객만족) 스타로 선정되기도 한 이 주무관은 섬세한 고객서비스로 고객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친절한 상영씨'가 탄생한 것은 그의 전공과도 관련이 깊다.

청주 토박이인 그는 상당고등학교를 거쳐 청주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화려한 호텔리어를 꿈꿨지만 열악한 근무여건, 학연·지연 등으로 관리자로 성장하지 못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오로지 능력으로만 평가받는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호텔리어를 준비하면서 차곡차곡 쌓아온 서비스 마인드는 우체국 고객을 상대하는 업무에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까 고민하게 되는 것부터 고객과 눈 맞추며 인사하는 법, 고객 불만을 응대해 처리하는 것 까지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던 점이 도움이 됐어요."

그가 우편업무를 맡으면서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은 바로 우체국 국제특송(EMS) 업무였다.

필리핀 유학 중인 자녀에게 보낸 소포 우편물이 배달되지 않아 부랴부랴 우체국을 찾았던 중년의 고객은 2년이 지난 후에도 그의 기억 속에서 어제 일처럼 또렷하게 남아있다.

"해외우편시스템은 우리나라처럼 세부적으로 관리되지 못해 우편물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어요 .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정성껏 마련한 소포 우편물이었기 때문에 필리핀에 수 십통의 전화를 걸어 4일만에 겨우 찾아 배달했죠. 우정사업본부에 들어온 뒤 가장 보람있었던 사건(?)이 아닐까 해요."

투철한 서비스정신과 자상함을 갖춘 이 주무관은 오는 12월1일이면 품절남에 합류한다.

백년가약을 맺는 이는 같은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소포영업과 이미리내(31)씨.

서청우체국에서 만나 서로 호감을 느낀 둘은 절친한 동료에서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했다.

이 주무관은 연인과 취미인 등산을 함께하며 사랑을 키웠다고 한다.

"단양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제비봉에 오르는 코스를 즐겨요. 제비봉 정상에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장회나루를 감싸 안고 있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거든요."

이 주무관은 수준높은 우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집배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서청주우체국에는 180여명의 직원들이 있어요. 모두 제가 존경하고 배울 점이 많으신 분들이죠. 그중에서도 집배원들을 가장 존경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묵묵히 우편업무에 최선을 다해주고 계시니까요. 그러나 최근에는 고객들이 보이스피싱이나 스팸문자 등으로 오인하고 집배원들에게 문 열어 주는 것조차 꺼려 해 어려움이 많아요. 추운 겨울, 우편물이 많은 시기 더 바빠진 집배원들을 위해 감사인사라도 전하는 훈훈한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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