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업백화점 소유주인 LS네트웍스는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지난 4월부터 진행해왔던 ㈜건동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새로운 인수자를 찾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본력을 갖춘 전국 단위 기업 2~3곳이 백화점 건물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최대한 10월 중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건동 측의 잔금 미납으로 기존 계약은 자동 파기됐다"면서 "최종 확정은 안 됐지만 제3자 매각 안이 유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추석 연휴 직후라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LS네트웍스는 지난 4월 청주 성안길 상인 2명과 대구지역 상인 2명으로 구성된 신설유통법인 ㈜건동과 총액 130억원의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건동 측으로부터 계약금 10%를 제외한 잔금 117억원을 납기 시일까지 받지 못하면서 백화점 매각에 실패했다.
건동 측이 지불한 계약금 13억원은 두 기업의 계약내용 상 LS네트웍스의 몫으로 돌아가게 됐다.
/ 임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