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네트웍스, 흥업백화점 인수

채권단, 135억7200만원에 매각 동의
13년 법정관리 마감하고 새주인 찾아

2011.11.07 20:40:01

충북지역 마지막 향토백화점인 청주흥업백화점이 13년 법정관리를 마감하고 135억7천여만원에 매각됐다.

청주지법 제10민사부(재판장 최병준 부장판사)는 7일 흥업백화점 매각을 위한 관계인 집회에서 정리계획 변경(안)이 가결돼 (주)LS네트웍스에 매각을 인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법정관리 시한이 내년 3월로 임박해 이날 정리계획 변경안이 부결될 경우 자칫 청산 절차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백화점측의 설득에 관계인 집회에 참석했던 40∼50명의 채권단 모두 특별한 이견없이 정리계획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업백화점의 채권단은 모두 340명에 이르지만 이날 관계인 집회에는 40∼50명만 참석하고, 나머지는 위임장을 제출했다.

흥업백화점은 총 매각대금 135억7천200만원 중 주간사 용역보수를 제외한 132억5천383만여원을 재원으로, 정리담보권자 중 화인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에 94억4천229만여원(확정채권액 중 36.77%)을, 주식회사 케이알앤씨에 22억6천295만원(확정채권액 중 17.17%)을 각각 현금 변제할 계획이다. 나머지 금액은 전액 출자전환 후 무상 소각할 예정이다.

또 정리채권자 중 금융기관 정리채권자에 7천686만여원(확정채권액 중 6.8%), 대위변제 정리채권자에 3천950만원(확정채권액 중 10%), 상거래 정리채권자에 14억3천222만여원(확정채권액 중 17%)을 변제기일에 현금 변제하고 나머지 금액은 전액 출자전환 후 무상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정리회사는 제3자 배정방식에 따라 LS네트웍스에 신주 177만주를 발행하고, 기존 주식 28만5천주는 전량 무상 소각할 예정이다.

이후 근저당이나 가압류 설정을 모두 해지한 뒤 법원에 회사 정리 종결보고서를 제출, 회사 정리를 승인받을 계획이다.

흥업백화점 이인선 법정관리인은 "채권단에 대한 채무 변제와 회사정리 절치가 마무리되는데 1∼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월께부터는 LS네트웍스에서 정상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S네트웍스는 지난해 10월 흥업백화점과 12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 1월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담보권자인 화인제1유동화전문회사의 반대로 인수에 실패했었다.

이후 흥업백화점측의 인수협상대상자 재모집에 다시 도전해 인수금액을 일부 높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이날 인수를 성사시켰다.

LS네트웍스는 당분간은 백화점을 운영한 뒤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며 현 흥업백화점 직원들에 대해서는 향후 2년간 고용을 보장키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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